우리들의 롤러코스터 1
클로에 윤 지음 / 한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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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 사람만 사랑해야 해?

『 우리들의 롤러코스터 1-2 』

클로에 윤 / (주)오팬하우스





넌 내 것이 아니고,

나도 네 것이 아니야.

사람은 사람에게 소유 될 수 없어.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정남들의 쟁탈전... 찬란하게 아름다웠던 소녀시절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꿈 꾸었던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차도남 같지만 나에게 만큼은 한 없이 부드럽고 약해지고 타인은 보이지않는듯 한 여자에게만 직진하는 소년... 드러내지 못하지만 그 감정이 사랑인지 집착인지도 모르는 서툰 감정들... 이런 감정이 처음이라 너무나 낯설어 어찌할 바를 몰랐던 첫사랑을 여러분은 기억하시나요?

로맨스소설 <우리들의 롤러코스터 1-2> 속에 그 간질거렸던 사랑의 감정들이 들어있답니다. 첫사랑을 떠올리게하고 다시금 설렘을 안겨주면서 생소하지만 따스했던 경험을 선사하지요.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갓 열여덟 살이 되었을 무렵 '그들'은 사랑에 빠져 있었고,

격렬한 폭풍 속에서 방황했다.

8년이 지나 버린 지금도

전율은 생에 가장 푸르렀던 봄을

어제의 일처럼 떠올릴 수 있었다.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는 윤유... 꽃다운 10대의 마지막 생일을 도서관에서 장식하려는 유는 친구 윤지의 손에 이끌려 클럽에 가게 됩니다. 음흉한 남자가 유에게 말을 걸었고 손목을 움켜잡으려는 순간 누군가가 그녀를 구출해 주지요. 바로 전율... 곁에 있어도 불안하고 떨어져 있으면 사무치는 그녀를 끝까지 놓지 못하는 차가운 순정남이랍니다.

공부밖에 모르던 윤유는 사랑이란 감정에 너무나 서툴렀고 그런 미묘함에 전율의 절친인 박지오와 에스타 또한 그녀에게 흠뻑 빠지고 말지요. 그들의 우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유는 말없이 떠나버렸고 8년만에 나타나 기적적인 만남을 맞이하게 됩니다. 과연 예전의 풋풋한 사랑을 다시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이런 사랑도 괜찮은 거겠지?

로맨스소설 <우리들의 롤러코스터 1-2>는 저마다의 색을 가진 러브스토리가 펼쳐집니다. 우스웠던 점은 윤유의 학교 앞에서 기다리던 친구들을 '촐랑이 하나, 뺀질이 하나, 상등신 하나'라고 표현한게 너무나 딱 맞는 말이라서 한참을 웃었답니다. 이렇게 아픈게 사랑이라면 전 책 속 전율같은 사랑은 하지 않으렵니다. 그럼에도 해피엔딩을 그려보고 싶은 독자에게 <우리들의 롤러코스터>를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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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정수윤 옮김 / 북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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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애에 관한 숨겨진 문제작

『 소년 』

가와바타 야스나리 / 북다



세이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심장은 크게 요동쳤다.

한편으로 세이노가 호소하며 드러내 보인,

나를 향한 신뢰와 연모의 정에

나는 그만 그를 부둥켜안고 감사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설국」으로 196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년애'에 관한 화제의 문제작이 등장했다. 사랑의 부정을 완전한 사랑으로 승화한다 말했던 그는, 사랑이 아니었으나 결국에 사랑이었음을 증명하듯 이 책 <소년> 속에 섬세하게 그려낸다. 서정문학의 대표작가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는 소년에 대한 갈망은 과연...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면서 침울한 외로움을 느꼈던 저자가 쉰 살을 기념하며 '오랜 뜰'에 숨겨둔 이야기들을 꺼내어 든다. 타인과의 만남을 갈망했고 기숙사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관계할 수 있음에 얼마나 큰 위로를 느꼈을까... 생각해보면 낮은 벽 사이에 닿지않는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침상으로 들어가 세이노의 따뜻한 팔을 잡고,

가슴을 끌어안고, 목덜미를 껴안았다.

세이노도 잠결에 내 목을 끌어안고

자기 얼굴 위에 내 얼굴을 포갰다.

내 뺨이 세이노의 뺨에 겹치고,

나의 마른 입술이 세이노의 이마와 눈꺼풀로 떨어졌다.


일본소설 <소년>은 해설에서 언급한 것처럼 '어느 고독한 소년의 발자국'이라는 함축적의미를 담고 있었다. 살아생전에 꺼내는 전집으로 오래된 원고에 추억을 그리며 서술해 나간다. 열다섯 살에 고아가 된 고독한 소년이 중학시절 기숙사생활을 하며 관계를 맺었던 미소년 세이노에게 느꼈던 감정들... 알고 있었는지 아니면 모르는 척 한건지, 드러낸 심오한 감정을 거부하지 않았던 일들... 동성애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동성애와도 같았던 섬세한 행위의 문체들이 적지않은 떨림을 주기도하는데... 인간의 부재와 공허한 마음의 안식처가 누군가에 대한 갈망이라면 그것이 이성이든 동성이든 큰 문제가 있을까...? 결국 그에게 남은건 정적에 마음을 묻고 끄적이는 것 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인간의 삶은 역사이다.

사람들의 생의 흐름을 역사로 본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을 느끼며 그의 인생을 옅보고 싶은 독자에게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년>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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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온다 리쿠 지음, 이지수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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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한계를 초월하는 마스터피스

온다리쿠 30주년 기념작

『 스프링 』

온다 리쿠 / 클레이하우스





'그 애'도 아니고 '하루'도 아닌 '그'

그런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어서,

누나 부부도 본인들의 자식인 하루의 이야기를

어른들과 할 때는 '그'라고 불렀다.

무언가 그렇게 만드는 면모가 그의 안에 있었던 것이다.


너무나 특별한 아이였는데... '딸깍'하고 인생의 변환점으로 세상에 속하는 '그'로서의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이 책을 만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누구든이 무엇이 되기위해 삶을 영위한다는 것이었다. 싹이 돋아나지 않았던 어린아이... 어디에도 속하지 못 할 것 같았던 작은 생명이 결국엔 어딘가에 소속되어 스스로를 피워낸다는 희망을 북돋아 주는 이야기가 <스프링>속에 녹아 내려져 있다.

언어의 한계를 초월하면서 예술가의 이면을 그려냈던 온다 리쿠의 예술소설 「초콜릿 코스모스」 그리고 「꿀벌과 천둥」에 이어 발레란 소재를 들고 3부작 <스프링>이 찾아왔다. 아름다운 선율에 몸을 맞기듯 책 속의 주인공과 연관된 인물들의 히스토리를 통해 인문학적 예술을 완성시킨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무척이나 설레고 기대했던 소설... 그 속에서 어떤 성장의 이야기가 펼쳐질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그 시절 나는 무엇을 보고 있었던 것일까.

당시의 일을 지금 떠올려봐도 잘 설명할 수 없다.

늘 눈앞에서 푸른색이나 초록색 바람이 거칠게 불었고,

그것을 보려고 눈을 힘껏 크게 떴던 그 필사적인 마음만 남아 있다.

무언가 거대한 것을 눈으로 포착하려고,

그 무언가를 온 몸으로 느끼려고 오감을 곤두세우던 마음만이.


자신의 세계에서 타인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던 날들... 천재적인 발레리노이자 지도자의 길을 걸었던 요로즈 하루의 어린 시절은 자신의 삶이란 것에 아무것도 떠올릴 수 없었다. 어린 아이라는 존재로 불리었을 때만해도 나 외에 그런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을 뿐... 그것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타인이라기보다는 무수한 덩어리, 사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는거...

모리오 쓰카사가 우연히 지나다 하루의 몸짓을 보고 차를 멈추지 않았다면 그의 인생이 어떤 갈림길에 놓여져 있었을지... 성장 후 오디션에서 눈에 띄었던 '이상한 녀석'이 아니라 세상에 묻혔던 아이였다면 이 소설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천재적인 소년이 인정한 안무스승 장 자메를 비롯해 하루의 몸짓을 보고 자신의 발레학원으로 아이를 보내달라고 부탁한 모리오 쓰카사... 그리고 워크숍에서 그를 눈여겨 보았던 에릭 리샤드가 아니었다면 특별한 눈으로 세상을 마주하던 하루가 지금의 빛남을 만끽할 수 있었을까 싶다. 이 소설의 특별한 눈으로 다름의 미학을 일깨워 온다 리쿠만의 언어로 탄생한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그저 지나가게 놔두면 된다. (p.424)

일본소설 <스프링>은 인문학의 본질을 예술로 그려낸 이야기다.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세상은 나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어느순간 '딸깍'하는 울림으로 삶이 변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한다. 새로운 시작이 두려운 누군가에게 온다 리쿠의 <스프링>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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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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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헤어지지 않는 이별은 없는 걸까

『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 』

이치조 미사키 / 모모





세상에는 어쩔 수 없이 잊히는 것이 있다.

그래도 잊어선 안 되는 것이 있다.

잊으면 안 되는 일이 수없이 많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수많은 날들 중에 무언가를 뚜렷이 기억하는 일보다 잊어버리는 일들이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아마도... 대체적으로는 그럴겁니다. 잊고 싶기에 생각이란 것을 하지 않을 경우도 있겠지만 절대 잊어선 안되는 일들도 있지요.

로맨스소설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는 잊지않기 위해 상상친구를 만들어낸 이야기로 읽는내내 가슴을 쓸어내리며 잔잔함을 유지해준 소설이랍니다. 설마했던 우려가 실제의 상황을 만들고 상처입은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는 인물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만나볼게요.





살아간다는 건 슬픈 일이다.

상처와 상실을 피할 수 없으니까.

그래도 살아 있는 한, 살아가고자 마음먹었다.

잃고 상처받는 일만 있는 건 아니다.

얻을 수 있는 것도 분명 존재한다.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이상한 애'라며 관심을 두지않는 같은 반 친구들... 어느 세상에도 속하고 싶지 않았던 히구치 유는 상상 속의 친구를 만들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알고 지낸 미나세 린이 왕따를 당하던 히구치를 구원처럼 구해냈지만 갑작스런 사고로 모습을 감춘 이후로 실의에 빠지고 맙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히구치... 나흘 만에 등교한 그는 창가 맨 뒷자리에 모르는 여학생을 발견하는데요. 자신을 아리마 호노카라 소개한 소녀는 히구치에게 친구가 되고 싶다며 손을 내밉니다. 서서히 소녀에게 동요된 히구치는 조금씩 웃음을 되찾게 되지요. 그러던 중... 아리마가 등교하지 않은 어느날, 모습을 감추었던 미나세가 히구치 앞에 나타나는데, 이상하게도 미나세와 있을 때는 아리마가 나타나지 않고 아리마와 함께 할때는 미나세가 보이지 않더군요. 자신이 무엇을 직시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의심하게 된 히구치는 지금까지 외면했던 아픔과 마주하게 되는데...

서툰 첫사랑의 아픈 기억들...

로맨스소설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는 서툰 첫사랑의 아픔과 기억을 간직한 소년의 성장이야기입니다. 추억할 수 있는 기쁜 일들은 간직한 채 아팠던 기억과 이별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던 간절함을 말이죠. 특히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사건으로 상처를 입었던 인물들의 내적심리가 무척이나 따스했던 소설이었습니다. 마음까지 시린 이 겨울...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독자에게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를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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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임파서블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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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대를 버렸을 때,

마법의 섬에서 초대장이 도착했다

『 라이프 임파서블 』

매트헤이그 / 인플루엔셜





우리는 삶이다.

똑같이 끊임없이 진화하는 삶. (중략)

우리가 정말로, 마음 깊이 혼자라고 느낀다면

그때가 바로 우리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기억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할 때다.



한 치의 오차없이 살아가는 하루... 아주 가끔 세상 어느곳에도 속하지 못한 나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만약 <라이프 임파서블>을 읽고 동요를 느꼈다면 이런 이유때문일거예요. 우리는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면서 서로를 필요로 하기에 서로를 위해 존재한다는 메세지...

전 세계 100만부를 돌파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작가가 4년만에 또 다른 판타지소설 <라이프 임파서블>을 통해 연결된 삶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사람들이 마치 일정한 패턴 속에 살아가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고,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스며들어 자연스레 속하게 된다고 말이죠. 편지문 형식으로 쓰여진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어떤 희망의 메세지를 전해줄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난 마법을 믿은 적이 없고 지금도 마찬가지란다.

그래도 가끔은 마법처럼 보이는 일이

그저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삶의 일부분일 때가 있어.




은퇴한 수학교사 그레이스 윈터스... 어느날 그녀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자신의 제자였다는 모리스가 최근에 겪었던 상처를 토로하며 조언을 구하는 편지를... 신을 믿었지만 지금은 그 어떤 것도 믿을 수 없게 되었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망쳐버린 자신을 질책하는 제자에게 그레이스는 자신이 겪었던 아주 길고 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레이스 또한 아이를 잃고 남편까지 떠나자 집 안에 틀어박혀 구겨진 삶을 살아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래전 그녀가 베풀어준 친절에 보답한다며 스페인 이비사섬에 있는 자신의 집을 남겼다는 편지를 받게 되는데요. 과거 같이 근무했던 음악교사 크리스티나의 편지였습니다.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냈던 것 뿐인데, 그런 사소한 친절을 베푼 그녀에게 집을 남길만한 무언가가 도대체 어떤 것이었는지 의문이 생겼고, 또 의문이 생기면 답을 찾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수학교사였던 그레이스는 그 해답을 찾으러 이비사섬으로 향하게 됩니다.

소금의 섬이라 불리는 이비사섬은 신비로운 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허름한 흰 상자와도 같은 집 그리고 의문의 손님... 바닷물이 채워지는 이상한 올리브병... 이미 그녀의 방문을 알고 있었던 이비사섬의 사람들... 믿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졌지만 결국 그 어느것도 의심하지 않게 만들었던 '라 프레센시아'의 힘이 이 모든걸 가능케 했다는걸 확신하게 됩니다.



운명은 우리가 만들 수 있습니다.

판타지소설 <라이프 임파서블> 삶을 부정하는 사람에게 한줄기의 빛을 전해줍니다. 공감과 긍정으로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고 연결된 관계를 통해 자신의 삶 또한 변한다는 것을 말이죠. 추운 날이지만 마음만은 따스해지게 만드는 <라이프 임파서블>... 삶이 힘든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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