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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ㅣ Wow 그래픽노블
레이나 텔게마이어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126932828
책을 처음 받자마자 휘리릭 넘겨보았는데 예전에 읽었던 시시벨의 '엘 데포'가 생각났다. 자유롭게 움직이고 즐길 수 있는 자신을 꿈꾸며 말이다.
하지만 표지에서도 느껴지다시피 언니 캣은 겁이 잔뜩 들어있고 동생 마야는 마냥 신나있는 것을 보니 호기심 많은 소녀였다.
책을 읽기전 '낭포성 섬유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이 병은 유전병의 하나로 폐 속에 끈적한 점액이 쌓여 숨쉬는게 어려워 염증을 발생시키는 질병이고 심한 경우엔 폐이식을 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동생 마야는 '낭포성 섬유증'이란 병을 앓고 있어서 부득이하게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고 이사를 간 바이아데라루나 그곳에서 기막힌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곳에는 11월 1일 '죽은 자들의 날'이 되면 사랑했던 사람들의 영혼들이 찾아온다고 하는데 말도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캣은 이곳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느날 이웃집 남자친구 카를로스가 캣과 마야에게 유령투어를 제안했고 마야의 성화에 따라나서는 캣에게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리고 진짜 '죽은 자들의 날'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리는데 그 모습들이 희귀하고 우스워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든다. ㅎㅎ
가장 중요한 스포가 여기서 나온다는 사실은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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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는 만화로 되어있어 우스게 소리로 재미만을 줄거란 생각을 했지만 그 속에는 수많은 감정의 갈등과 고민들이 들어있다.
아픈 동생을 당당히 앞세울 수 없어했던 캣과 유령이란 소재를 이용해 죽음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었다.
아픈 마야를 통해서 죽음을 생각하고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에 앞서 마음으로 연결된 끈이 끊어지지 않는다면 힘들겠지만 조금은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