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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뜯어먹는 소리 1
글피 글.그림 / 네오카툰 / 2017년 9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108483885
도시 생활에서 지친 사람들이 귀촌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정년이 된 노년의 부부가 많았지만 현재는 그 연령층이 낮아져 젊은 사람들도 귀촌을 선호하고 있다. 그 중에 우리가족도 포함된다. ^^
책 속에는 캐릭터들의 대화형식으로 귀촌으로의 꿈을 실현하여 그 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가꾸어 나가는 만화가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도시의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현실을 직시시키고 과감한 포기와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흥미로운 내용들이 웃음을 자아내는데 현재 전원주택을 실현한 나로서는 시작은 틀리나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키득키득 웃어댈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다.
애초부터 전원생활이 꿈이였던 우리 부부는 결혼한지 얼마 지나지않아 발로뛰어 여행겸 땅을 보러다녔었다.
뱃속에 아이가 쌍둥이란 소리에 태명도 '전원'이와 '생활'이였고, 출산 후 약 5년만에 그 꿈을 이룬 성공적 스토리가 무궁무진하다.
목표는 전원생활이나 시골이 아닌 도심지역을 기준으로 삼았고 현재 이곳은 초,중,고와 공항철도도 있고 커다란 마트에 학원가까지 있어서 선택의 고민을 전혀하지 않았었다.
집을 중심으로 양쪽을 텃밭으로 활용하여 텃밭도 꾸리고 햇볕이 좋은 날 테라스에서 차한잔 할 수 있으며 잔디밭에서 캠핑도 즐길수 있는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
다만, 책속에서의 흠짓 놀랄만한... 또 아직까지 적응하지 못하는 각종 벌레는 쉽사리 가까이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였다. 또하나의 문제점은 역시나 일이 많다. 집주변의 풀과의 전쟁은 매년 벌이는 일이고 텃밭에서 가끔 발견되는 쥐는 최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촌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마음껏 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가끔 즐기는 바베큐파티와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간이 주는 힐링은 포기가 안됀다.
'풀 뜯어먹는 소리'를 보며 예전을 추억하니 '나 지금 행복하구나.'란 생각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