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llbilly Elegy : A Memoir of a Family and Culture in Crisis (Paperback) - 넷플릭스『힐빌리의 노래』 원서
J. D. Vance / HarperCollins Publishers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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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힐빌리의 노래' 작가 제이디 밴스는 자신의 인생을 써내려가며 미국 사회의 일면을 보여준다.  역시나 우리나라에서도 당장 겪고 있는 커다란 문제가 우리사회만의 문제가 아니고 세계가 겪고있는 과도기적이 시대임을 보여준다.
   프롤로그에서 고백문구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미국사회의 노동집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마찬가지로 백인노동집단이 아닌 경우의 신분상승은 쉽지 않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책의 표지에서 느껴지는 어느 산자락의 오래된 판자집은 우리나라의 시골마을과 같은 도시에서 벗어난 빈곤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일부분을 보여주는 느낌이였다.  찾아보니 역시나 미국의 중부 산악지대에 사는 농민이나 나무꾼을 표현하는 말로 시골사람이란 표현을 힐빌리로 말하고 있었다.
   
    J.D 밴스의 회고록은 되물림된 가난의 가정적인 문제점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자격없는 부모와 매일의 불안한 가정환경은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다행히 주인공은 도망갈 곳이라도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말 조차도 고민스럽다.  어쨋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의 심리적 힘을 받아 성실한 삶을 위해 노력한 주인공은 자신의 동네에서 유일하게 대학을 갔던 존재였다.  미국사회의 분위기는 사람의 얼굴색인 백색, 황색, 검은색으로 구분하였으며 마찬가지로 주인공처럼 특출한 인재가 이 사회에서 성공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는 아메리칸 드림을 무너뜨린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제일 힘든 것이 '평범하게 사는 것'이라고 어느책에서 본 적이 있다. 평범한게 뭘까?  삼시세끼를 굶지 않고 먹고, 아주 평범한 옷을 사고, 아주 평범한 교육을 받고, 그냥 휴가때 한번씩 해외여행을 하고, 평범한 사람들끼리 만나 결혼을 하는 것이 가장 평범하다면, 정말 평범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 맞다.  그렇지만 인생의 롤모델을 가지고 내 삶의 나침반을 잘 설정하면 그래도 나아지지 않을까란 희망을 품는다. 

   우리 사회에서도 겪고있는 정신적 빈곤과 물질적 빈곤이 대물림 되는 현실이 가장 무겁고 마음이 아프다.  이러한 문제들이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며 사회의 문제가 되는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한다.  책의 제목처럼 Hillbilly Elegy의 이야기가 널리 퍼져나갔음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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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세계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살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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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와의 첫 만남은 '편의점 인간'이였다.  참신한 소재와 스토리로 여자의 입장에서, 그래도 사회의 일원으로 노력을 다했음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져 응원을 보냈었다.  하지만 지금의 '소멸세계'는 심심치 않은 충격과 둔기로 한대 맞은 듯한 아픔에 몸서리를 치게 되었다.  '편의점 인간'이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적으로 표현했다면, '소멸세계'는 정상적인 것을 비정상적으로 바꾸어 표현한 것처럼.....  정말 인간 세계가 이렇게 소멸해 버릴것만 같았다. 

 

     바야흐로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현재는 인간의 '교미'로 생명을 탄생하는 시대가 아닌 '인공수정'으로 최적의 인간을 생산해 내는 시대라고 봐야될 듯하다. 

    주인공 사카구치 아마네는 인간의 '교미'로 태어났고, 태어나면서부터 엄마에게 엄마와 아빠의 사랑으로 태어났으며 우리는 너를 정말 사랑한다는 말을 수없이 들으며 자라왔다.  현재 시대에서는 이것이 정상적인 탄생이 아니였으며 가족간의 '교미'는 근친상간의 범죄로 보고 있었다.  '가족'을 제외한 애인은 밖에서 따로 만나는것이고, 영상매체나 애니매이션의 캐릭과의 연애가 온전히 맞는 방법으로 보기때문에, 주인공 아마네는 이를 '이쪽 세상'과 '저쪽 세상'으로 나누어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엄마의 영향이 컷을까?
아마네는 애니매이션의 캐릭 라피스와의 첫 경험을 시작으로, 첫 인간 미즈우치와의 관계를 겪게 되면서 조금씩 생각의 변화가 일어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어찌되었든 성인이된 아마네는 최적의 남자 아마미야 사쿠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인생이 얽혀있는 삶을 시작하고 계획한대로 무난한 생활을 하게되는 듯 싶었다.

    그러나 실험도시 에덴의 가족 시스템에 들어가면서 부터 모든게 엉망이 되어버린다.  공원의 노니는 아이들은 똑같이 생기진 않았지만, 똑같은 옷에 똑같은 헤어스타일, 똑같은 웃음에 똑같은 울음소리를 가진 '아가 카페' 같은 분위기였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엄마'였으며  모든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의 샤워'를 내리는 존재가 되어야 했다.  모두가 이런 상황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단단히 세뇌되어 있다.

     책을 끝까지 놓지 못했던 이유는 내용이 너무 기가막히고 터무니 없는 이 이야기를 어디까지 끌고 갈 것인가가 제일 궁금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그 세계에 빠져들고 있었다.  나또한 지금의 세계는 소멸될 것이며 앞으로는 이러한 세계로 빠져들것이다라는 세뇌를 당하고 있는 느낌에 오싹함마저 들었다.  아마도 이렇게 되면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는 안정과 불안정으로 바뀌고 대혼란의 시대가 올것이 분명해 바로 고개를 저었지만 말이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만 한다.
    지금의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세계의 모습은 지금보다 더 밝을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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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맨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3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추지나 옮김 / 레드박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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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에게 고한다2'라고 씌여져있는 표지가 눈에 띈다.  범인에게 고한다 1편과 연결된 스토리인가 싶었는데 굳이 읽지 않아도 전편의 내용은 파악된다.  아동실종사건으로 인해 살인까지 서슴치 않았던 1편에 비해 굉장히 지능적인 심리적 양상을 보여주는데 그 스토리가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고 느긋하며 숨이 막히는 진행에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아와노 사토시' 그는 누구인가?
책의 마지막까지 그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는다.  도입부에서는 전편인 배드맨 사건을 보여주며 수사대에 소속된 인물들이 여럿 나온다. 여기서 유심히 볼 인물은 마키시마 후미히코, 혼다 아키히로, 무라세 쓰기후미 등이다. 
   보이스피싱 조직에서는 점장 샤모토 유타카를 중심으로 스나야마 형제, 도모키와 다케하루와 그밖의 인물들이 있는데 우리가 뉴스에서 나오는 이슈에서 자주 보았듯이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이들은 수행책과 실행책을 교묘히 나눠 성공적으로 범죄를 마무리하나 싶더니 예전 아둔한 조직의 일원이였던 고사카 아쓰시라라는  사람의 제보로 보이스피싱 사무실은 초토화된다.  도모키와 다케하루는 운좋게 도망쳤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어둠의 중심은 아와노였고 그는 끊임없이 도모키를 찾아왔다.  채근대지도 않고 조용히 내뱉는 그의 음성은 충분히 그를 자극시켰고, 결국 속고 속이는 대일본유괴단의 유괴사업의 시작을 알린다. 

    총책인 아와노에게서 듣는 치밀한 각본의 '유괴 사업'은 성공했고 범죄자와 피해자, 그리고 형사들의 머리싸움과 심리전이 상세히 묘사되는데 그 긴장감 또한 최고조에 달한다.  작전에 한번 실패한 마키시마는 형사본부장 소네에게 7년전의 배드맨사건의 질책을 듣는데, '와시'사건을 수사하다 살인사건마저 일어났었던 일을 들추며 마키시마의 가슴에 남아있던 앙금을 건드려버린다.  마키시마는 몸값거래를 진행하면서 더이상의 살인사건으로까지 전개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된다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다.
  
   어떻게 되었을까?
오랫만에 스나야마 형제가 마신 술은 달고 맛있었다.....

    얼마전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을 보더라도 학교를 중퇴한 한 여자가 SNS에서 만난 다른 인물과 저지른 파렴치한 범죄는 치밀하고 계획된 살인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이란 이유로 형벌을 줄이려하고 있다.  만약, 잡히지 않았다면 제2의 범죄를 저지른지 않으리란 보장 또한 없을 것이다.  아마도 이 여자는 '립맨'의 아와노처럼 일상이 지루해서 심심풀이로 저지른 일일거란 생각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Rest in peace."
'편히 잠들라'라는 뜻의 이 말은 꼭 아와노가 듣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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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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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받자마자 표지에서 느껴지는 오싹함에  몸서리를 쳤다.  바싹 말라버린 사람의 형상을 본 뜬 모습 같았지만 검은 눈빛 주위로 뻗어 오른 메마른 나무들은 하나같이 가시가 돋혀있다.   말라버려 죽어버린 땅에 아주 조금 남아있는 강물의 흔적인지 아니면 책 속의 사건마다 빠지지않는 파리의 검은 눈동자인지는 알 수가 없다.

 

 

    출간전부터 이슈가 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영화도 제작확정 된 드라이는 리뷰부터 다음 페이지의 프롤로그에 이르기까지 느껴지는 아우라가 아주 강렬하다.  이유는 검정파리의 시선으로 들어간 사건현장 속에는 키와라라는 작은 마을의 현재의 암담함과 사건현장을 묘사하기 시작하는데 그 써내려간 글귀들이 너무나도 세밀한 텐션과 지저분한 사건임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극심한 가뭄에 일가족 세 명이 죽고 홀로 생존한 아기의 울음만 집안에 울려 퍼졌다.  20년간 고향을 떠났던 에런 포크는 죽은 친구 루크의 장례식에 참석하려고 다시 고향을 찾았고 장례식이 시작되자 스크린안의 자신의 모습과 그 외의 친구들의 모습을 발견한다.  사건은 루크가 아내와 아들을 죽이고 자신 또한 자살한 것으로 마무리될 듯 했다. 하지만 루크가 그럴 동기가 없었으며 혹시 가뭄에 금전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금융범죄 수사관인 포크에게 부탁을 하게 된다. 석연치 않음을 감지한 포크는 당분간 고향에 남기로 결정한다. 
    포크는 그 지역 라코 경사와 비공식적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극도의 서스펜스를 불러일으킨다.  20년전 엘리의 사건으로 인한 시끄러움은 포크가 나타나자 다시 시작되었고 그리하여 루크와 관련 인물들을 조사해 봤지만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듯 했다.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스토리는 내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하였고,  마지막 페이지까지도 책 속의 사건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 전개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람은 누구나 말 못할 비밀을 가지고 산다.
극복하려 노력해보지만 그것이 특히나 돈과 관련된 일이라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비밀로 인해 생명에 위협을 받고 벼랑끝에 내몰리게 된다면, 인간이 얼마나 극악무도한 존재로도 바뀌는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드라이(The Dry)를 읽으며 하룻밤을 꼬박 새었지만 이 더위는 스릴로 날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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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月になれば彼女は (單行本)
가와무라 겐키 / 文藝春秋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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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추천 가와무라 겐키'4월이 되면 그녀는'이란 책의 제목은  April come she will로 사이먼 앤 가펑클의 노래 중 하나이다.  잔잔한 물가끝에 기우뚱 불안정한 자세로 서서 조심조심 발끝을 담가보는 부드러운 노랫말 같을거란 기대로 읽어 내려갔는데 끊임없는 두근거림과 불안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작가는 연애소설이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것 같지만 진정한 사랑을 자신이 절실히 느끼고 깨닫게 되길 바라는 깊은 마음이 느껴졌다.

 

   책이 도착한 후 책장을 촤르르 넘기는데 책표지의 푸르름에 표지를 쫘악 펼쳐보았다. 너무나 푸르르고 아름다웠다.
    저 멀리 너른 바닷가의 수평선에 푸른빛이 감돌고 위아래로 맞닿은 빛의 중심에 남녀가 마주보고 서 있다.  책을 읽고는 이 배경이 볼리비아 우유니의 소금호수로 작가는 비 온 뒤 물이 얕게 고여 열린 하늘이 거울에 반사돼 온통 푸른빛이 돈다고 표현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대학시절 그녀에게  '구 년 만이네요..'라고 시작되는 편지를 받는다.  그리고 4월부터 그려진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랑이라는게... 처음 느껴 시작할때는 마음 깊숙한 곳을 쿵하고 한번 떨어뜨리는 떨림이나,  아니면 파르르 떨리게하는 간지러운 손끝의 스침, 남들에게는 보여주지 않지만 나에게만 주는 의미심장한 눈빛 하나만으로 사랑은 그렇게 서서히 다가오기도 하고 빠르게 다가오기도 한다. 어떠한 형태든 시작된 사랑은 색이 서서히 옅어지고 이별을 고하거나 그게 아니면 결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책의 내용을 인용하자면 인간이란 학습능력이 떨어지는지 늘 누군가를 좋아하고 헤어지고, 또다시 좋아하고 헤어지는 그런 슬픈 결말이 올 수 있다는 것을 당연스레 알면서도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반복한다고 이야기한다.

    대학시절의 후지시로는 신입생 이요다 하루의 뜬금없는 고백을 받고 풋풋한 비밀연애를 시작했고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학교선배 오시마 사이의 오해로 도망치듯 달려가는 하루를 후지시로는 잡지 않는다.  잡지못했던 것이 아니고 잡지않았다.  그래서 둘은 그대로 헤어졌다.
   9년이 지난 현재는 정신과 의사가 되어 수의사인 야요이와 4월의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뜬금없는 하루에게 받은 편지를 얘기했고 야요이의 여동생 준과의 말못할 비밀 또한 만든다. 얼마남지 않은 결혼식을 뒤로하고 갑작스레 떠난 야요이는 어디인지 모르는 곳에서 하루처럼 후지에게 편지를 보낸다. 나중에야 같이 지내던 그녀의 방 베개 밑에서 하루의 마지막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죽음으로 가고있는 하루는, 후지가 지금 사랑하고 있는 그녀와 후지의 연인인 그녀가 그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들어있는 편지를 보고는 계속 마음이 쓰였던 그곳,  하루와 함께 지키지 못했던 인도의 카냐쿠마리 바닷가의 일출을 보러 떠난 그곳에서 야요이와 재회한다.

    사랑은 변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사랑은 계속 진행형이다.  남녀의 사랑이나, 가족간의 사랑이거나 사랑은 무한히 색은 바뀌지만 어떠한 형태로도 항상 곁에 있음을 잊지 않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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