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집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의 이상한 집, 그 충격적 진실이 밝혀진다!

『 이상한 집 』

우케쓰 / 리드비






건축 평면도만으로도

이렇게 소름 끼칠 수가 있다니!



고즈넉한 정원 생활을 누리기 위해 도심에서 벗어나 집을 지었다. 쌍둥이 아이들이 있었기에 집을 설계할 때, 부모인 우리보다 아이들의 행동 반경을 고려하여 계단을 넓게 빼고 햇빛가득 따듯함을 선사하기위한 커다란 창을 우선으로 두고 이중으로 단열에 신경을 썼다. 그리고 작은 잔디마당을 두어 여름엔 캠핑장으로 겨울엔 한낮의 빛을 가득 담을 수 있도록 설계하여 집을 지었다. 이렇게 내집을 마련한 경험이 있는 독자로서 <이상한 집>은 정말로 이상했다는거...

일본 호러 미스터리 1위에다 현지에서의 인기도 상당하여 영화화 확정되었다는 <이상한 집>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건축 도면에 고개만 갸웃거리고 있었다.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초록과 빨강의 대비는 빛과 죽음의 경계를 보여주는 듯 했고 전혀 실용적이지 않은 설계에 도망갈 곳 없는 감옥과도 같았던 아이 방... 한마디로 아이 방이라고 과감히 표시한 빨간 방에는 작은 빛조차 들어올 구멍이 없다는 사실... 그렇다면 과연 소설 속의 이 집은 누구를 위해 그리고 무엇을 위해 설계된 집이었는지 독자는 진심으로 알고 싶었다. 아니... 알아내고 싶었다.







이 집은 살인을 위해 만들어진 집인 셈이에요.

설마... 농담이시죠?



<이상한 집>의 첫 페이지엔 설계도면이 가득하다. 아주 흔한 가정집처럼 보이지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기묘한 위화감이 느껴질거라고... 

필자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상한 집>은 설계도만으로도 범상치 않은 집이라는 걸 유추하고 되돌릴 수 없는 범죄의 대물림을 보여주면서 오컬트적 호러 미스터리를 그려내고 있었다. 마음에 드는 단독주택을 봤는데 수수께끼의 공간이 있다며 한번 봐달라고 연락이 온 거... 다행히 대형 건축사무소에서 일하는 설계사가 있어 설계도를 넘겼더니 집의 구조가 이상하다며 망상일지도 모르겠지만 마치 살인을 위해 만들어진 집 같다는 의견을 듣는다.

그리고는 며칠 뒤... 아이러니하게도 근처에서 왼손만 없는 시신이 발견되었다는거... 창문이 없는 아이의 방, 그리고 설계사의 가설과 실제로 일어난 사건은 그의 궁금증을 증폭시켰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올린 기사에 흥미로운 메일이 도착한다. 그 집의 구조에 대해 짚이는 구석이 있다고... 과연 <이상한 집>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표지에서 소개한 '안협소'의 유투브 영상을 만나봤다. 마치 게임처럼 1층과 2층을 투영하여 보여준 영상은 살인을 위한 집임을 증명했던 끔찍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는 점...

설마 실화인가?하는 의심마저 들게 만들었던 <이상한 집>은 미친 소설이다. 주택 평면도로만 사건을 유추했다는 것도 놀라웠는데, 그 가설대로 끔찍한 사건들이 벌어졌다니... 문제는 현실과 대비해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오컬트적 믿음이기에 실화일 수 있다는 의심 또한 가지게 했으니 긴장으로 굳어진 어깨를 펴는데 적지않은 시간이 걸렸다는거... 시린 겨울에 더욱 오싹하게 만들었던 <이상한 집>... 이 책을 덮고난 후 아마도 우리집 평면도를 다시 펼쳐볼 독자가 분명 있을 것이다.






[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셜록 홈즈 두뇌 퍼즐 - 타이머를 설정하라! 명탐정을 이길 수 있을까? 셜록 홈즈 퍼즐
댄 무어 지음, 최경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이머를 설정하라!

명탐정을 이길 수 있을까?

『 셜록 홈즈 두뇌 퍼즐 』

인지, 기억, 창의성, 문제 해결, 수학 및 논리 고난도 문제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는 우리에게 너무나 가까운 존재지요. 셜록 홈즈하면 연상되는 이미지가 연기 자욱한 파이프, 예리하게 증거를 찾아내는 돋보기, 그리고 증거에 따른 고난도의 사건해결 등이 생각나지 않나요? 퍼즐 전문가인 저자 댄 무어가 펼치는 각양각색의 두뇌 퍼즐을 만날 수 있자는데 생각만으로도 흥미진진합니다.

<셜록 홈즈 두뇌 퍼즐>은 원작의 사건을 연상시키는 스토리로 문제의 사건을 해결해 가면서 풀어내는 두뇌 퍼즐인데요... 쉽게 봤다간 큰 코 다칠지 모릅니다. 저 또한 나름 낱말풀이부터 마방진, 숨은그림찾기와 미로찾기 등 아이들과 다양한 퍼즐을 경험한 독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첫문제부터 식은땀을 흘리게 했던 책!! 자존심이 상해서 해답을 보지않으려 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컨닝했다는건 안비밀입니다. ㅎㅎ

자~ 그렇다면 살짝 보여드릴게요.






범죄는 흔하지만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는 드물거든.

범죄는 흔하지만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는 드물거든.

그러니 자네는 범죄보다는 논리 자체에 천착해야 한다네.



<셜록 홈즈 두뇌 퍼즐> 속엔 인지, 기억, 창의성, 문제 해결, 수학 및 논리 고난도 문제가 다양하게 들어있어요. 세상에 똑같은 문제가 없다니까요? 날도 추운데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를 지경입니다.

자~ 이 책의 첫번째 문제... 블라인드 데이트로 웅덩이에 빠지지 않도록 셜록을 태우고 의로인을 만나러 가야 하는데요... 제한시간은 단 5분!! 첫번째 문제부터 막혀버렸습니다. 오른쪽 이미지처럼 깨진 조각을 찾아내는 아주 쉬운 문제도 있지만 설명을 제대로 읽기 않거나 기억해 내지 못하면 낭패를 보게 됩니다. 완전 전투모드로 변신하게 만드네요. ㅎㅎ


그렇다면 논리 퍼즐을 도전해 봅니다. 붉은 머리 연맹의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데 주어진 단서를 통해 신청자의 머리색과 직업을 추론하라네요. 세 명의 인물이 주어지고 대화에서 설명해 주는 경우의 수를 찾아 이름과 직업 그리고 머리색을 찾아 분류해 봅니다. 메모하면서 풀어나가는 재미가 솔솔하겠지요?

문제는 난이도에 따라서 열정 온도도 오르락내리락 한다는거... 머리를 아무리 쥐어짜도 셜록 홈즈의 비밀을 캐내는데 한계도 느껴졌어요. 특히 저와는 다르게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난 아이와 함께하니 사건을 보는 시각이 달라 윈윈 할 수가 있었습니다.



셜록 홈즈에 도전장을 내밀 친구들 모여라~!!

한 문제, 두문제 풀어나가더니 펜 말고 연필로 답을 적으랍니다.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이랑 같이 해보겠다며 자기 가방에 챙겨넣기까지 했지요.

셜록 홈즈의 흥미로운 사건도 만나고 퍼즐을 풀어가며 사건을 해결하는 몰입감 또한 최고였어요. 곧 아이들의 겨울방학이 다가옵니다. <셜록 홈즈 두뇌 퍼즐>로 방학을 알차게 보내보시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책자 생리학 인간 생리학
루이 후아르트 지음, 류재화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유하지 않는 자의 산책... 나를 찾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연
요코제키 다이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루팡의 딸」 데뷔 10주년 기념작

『 악연 』

요코제키 다이 장편소설 / 하빌리스









정당한 복수인가, 아니면 비열한 범죄인가



아무리 분통터지고 억울한 일을 당했더라도 우리는 복수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저 견뎌내지 못한 비열한 행위란 핑계일뿐... 화가 치미는 일은 생명의 위협을 느껴 정당방위의 행위를 했음에도 정도에 따라 피해자인 내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현실 또한 기가막히는 일이다. 그렇다면 정도의 잣대는 과연 누구로부터 나올 것인가? 

<악연>은 우연한 사건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게 된 어느 한 사람의 복수를 그려내고 있다. 자신의 손으로 좋지 못한 인연을 끊어내고 교묘하게 수사망을 빠져나갔던 이가 사건의 재검증으로 묻혔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데... 풀리지 않던 매듭의 시작을 찾으면 결국 그 끝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전형적 미스터리 해결방식을 보여주는 <악연>...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창피한 이야기지만

내 지인이 막무가내로 집을 나갔어.

그래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아무래도 무사시다이라시?

거기 있나 보더라고.

그래서 주소 좀 문의하려고. 메모할 준비됐나?



구라타 유미는 무사시다이라 시청의 공무원으로 세금수납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시청은 항상 사람들로 붐볐지만 전화가 오지 않는 점심시간은 그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한 통의 전화로 그녀의 인생을 뒤집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함께 살고 있던 지인이 집을 나와 이곳으로 이사했고 그사람이 지낼만한 곳이 있는데 맞는지 확인해 달라고... 고객이 아무리 말해도 본인이 아닌 개인정보는 알려줄 수 없으며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불쾌함을 주더라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을 수 없었던 유미는 난감하기만 했다. 그가 찾는 사람은 바바 히토미... 그의 어눌하면서도 집요했던 유도신문에 넘어갔던 유미...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며칠 후, 개인정보의 당사자였던 히토미가 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공무원이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오명과 함께 자책감에 시달렸던 유미는 결국 퇴사를 결정했고, 3년 뒤 사건을 재검증 하자는 제안을 받게 되는데...

살인 사건의 피해자 오기쿠보 히토미(= 바바 히토미, 히토밍)는 지하 아이돌 그룹 주오선 방위대 소속으로 두터운 팬클럽을 소유하고 있지만 스토킹 피해로 활동을 멈추고 있었다는 사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린 공원에서 시체로 발견된 그녀... 범인은 잡혔지만 그는 진범이 아니었다??



오타쿠의 열정을 얕보지 마라!!

사건은 해결됐지만 뭔가 석연치 않았던 느낌을 받은 히토밍의 오타쿠 호시야... 3년의 집요한 추적 끝에 진범을 밝혀내고야 만다.

억울한 일을 당했다면, 사람은 누구나 진실을 찾고 싶어 할 것이다. 되짚는 과정에 오류를 범할 수 있고 또 다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은 못 할 수도 있고... <악연>은 복수란 감정의 힘으로 살아있는 이유를 찾아야했던 애증의 인 심리를 보여준 소설이 아닐까 싶다. 옳고 그름이란 정도의 잣대는 오로지 나의 기준이니까... 표지에 있는 작은 메세지처럼 이 책은 악연이 아닌 그저 우연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핀처 마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9
윌리엄 골딩 지음, 백지민 옮김 / 민음사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에 대한 강한 몸부림과 마주하고 극한의 위기를 만나게 될 위대한 소설인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