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 대본집 1~2 세트 - 전2권 - 전희영 대본집
전희영 지음 / 이은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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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최고의 순간이 있을건데 화양연화는 바로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말했을까...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라고... 드라마는 보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첫사랑의 애틋함을 간직한 채, 무엇을 이루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연결을 했는지, 시간이 지나서 다시 만나고 또다시 돌아가 미처 채우지 못했던 이야기를 쓰고 있는 러브레터는 오랜시간 여운이 남을 것 같았다. 그리고 작가가 말하려 했던 첫사랑과 신념이란 소재로 그려낸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 과연 오기는 할까 싶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다시 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열정으로 가득했던 대학시절, 학생운동으로 우연하게 인연이 된 재현과 지수, 재현에게 첫눈에 반한 지수는 끈기있게 쫓아다니며 대쉬하지만 쉬이 넘어오지 않는다. 서울중앙지검장인 아버지의 기대를 저버리고 음악의 길을 간 지수, 사법고시를 계획하면서 운동권에서 격렬하게 시위를 벌이는 가난한 재현은 가까워질수록 거침없는 무력에 무너진다.

사연은 많지만 각자의 길을 가던 두 사람, 25년이 지나 한 아이의 엄마와 아빠로 다시금 만나게 됐는데 하필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로 대면하게 된다. 변하지 않은 권력의 파렴치함과 편견은 두 사람 사이에 또 한번의 갈등을 일으키고 어떻게든 사랑과 신념을 지키려 애쓴다. 특히 주인공 지수와 재현을 둘러싼 인물들의 톡톡한 웃음포인트는 놓치면 후회할 듯 하고 이해와 정의, 진정한 친구로서의 이미지도 매력적이다.

세상에 투쟁하는 데모꾼이 아니라 절박한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외침이라는 대사가 무척이나 무거웠다. 변하지 않는 고용자와 노동자의 불합리함과 가진 자와 없는 자의 편견은 고질적 전염병처럼 아픔을 주고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게 만든다. 아련한 사랑이였고 지금도 늦지않았음에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변할 수 있을거라는 신념과 아무리 시간이 지났어도 아픈 손가락은 쉽게 아물지 않는다는 사랑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 가슴설렌 스토리였다. 한 페이지씩 넘어가는게 얼마나 아깝던지 아주 천천히 그리며 읽었던 힐링의 시간이 행복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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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전집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2
이솝 지음, 아서 래컴 그림,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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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620년 경에 태어난 이솝은 이야기 속에 철학이 숨겨져 있어 다소 거침없고 단호한 이야기도 많았으나 어린아이들에게 다가옴으로서 조금은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꾸며져 현재도 사랑받고 꾸준히 읽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현대지성 클래식의 시리즈는 믿고 만나는 책중에 하나인데 이번엔 특히 서양인의 문화에 맞게 각색되어 나온 책이 아니라 그리스어 완역본으로 원전을 해석해 그대로 옮겼으며 일러스트까지 포함되어 무척이나 기대가 컷다.

이솝 우화의 첫 번째 이야기 '좋은 것들과 나쁜 것들'부터 전해주는 메세지는 아주 강렬하다. 힘없는 좋은 것들이 힘이 센 나쁜 것들에 쫓겨다니다 참지 못하고 결국 제우스에게로 찾아갔는데 제우스의 해결방안은 바로 한꺼번에 몰려다니지 말고 한번씩만 가면 나쁜 것들에게 덜 당하면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을거라고 했다. 그래서 인간에게 나쁜 일들은 연달아 발생할 수 있지만 좋은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고 가끔 한번씩 일어난다고 한다. '고양이와 닭들'에서는 고양이가 병든 닭들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의사로 변장하여 찾아갔는데 당신만 떠나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는 문전박대에 현명한 자는 타인이 아무리 자신을 위장해도 알아 차린다는 말에 공감을 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권력을 얻으려 자신을 미화시키고 거짓으로 현혹해도 결국에 진실은 드러난다는 사실을 풍자하는 듯 해서 더 공감을 했던 것 같다. 짧은 우화 속에 품고 있는 철학은 결코 가볍지 않고 이야기의 뜻을 해석하여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현재를 직시하여 얘기한다. 능력이 없어 하지 못하지만 운이 따라주는 일도 생길 것이고 거창한 일을 한다고 떠벌리지만 정작 작은 일도 해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은혜를 받았으면 보답을 해야 하고 말을 했으면 행동으로 옮겨야하며 악인의 호의는 경계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준다. 이 많은 철학을 지금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다시금 읽고 깨우쳐야 할 것이다.

이솝 우화 속에는 수많은 철학이 들어있고 사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이성이 존재하는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인간됨에 깨우침을 주는 이야기는 재미까지 더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 읽고 대화하기 좋은 책이다. 구전으로 전해진 이솝우화는 우리의 일상적인 삶을 동물의 이야기로 심어 과거의 지혜를 전해준다. 아마도 만나는 독자마다 책을 읽는내내 즐거웠고 큰 깨우침을 느꼈다고 할 것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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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댄서
타네히시 코츠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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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 읽은 최고의 책이다!"라는 오프라윈프리의 찬사와 그외의 여러 유명인사의 추천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두운 물결위로 떠오르는 아이는 빛에 이끌림을 받아 올려지는 듯 했고, 왠지 물의 한가운데서 떠오르는 것을 보니 영혼이 자유를 얻어 급박한 무언가에서 해방되는 듯한 표지의 느낌이였다. 미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문제를 다룬 글을 썼다는 저자가 이 책에서 무엇을 전달하고자 했는지 알고 싶기도 했다.

 

어렸을때부터 말을 그려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하이람은 아홉살때 어머니가 팔려가는 것을 목격했다. 충격에 강한 추위도 잊은 채 달리기 시작했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만 하이람은 테나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녀는 빗자루로 아이들을 꾸짖기도 하지만 믿을만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고 과거 노예제도를 집행하는 감독의 아내로 살았지만 남편이 살해를 당한 뒤로 재산과 아이들 모두를 빼았기고 만다. 흑인 남성의 역사라고도 하는 이 책은 백인 상급자와 노예인 유색인 계층으로 나뉘어 노역을 시키고 경매로 사람을 사고 팔며 동물을 사냥하듯 인간사냥도 마다않는 잔혹행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유색인을 경매로 내놓을때 나이와 성별에 따라 등급을 매겨 가격을 책정하는 파렴치한 행위도 서슴치 않는다. 하여튼 하이람의 어머니는 라클리스 최고의 춤꾼이였고 그의 아버지는 그곳의 지주였으나 주종의 관계로 남아야 했고 그의 이복형인 메이너드를 보좌하여 지켜야 하는 의무를 부여받았다. 자신의 주인이자 사슬을 옥죄고 있는 형... 과연 세상의 지배자인 그들에게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 것일까?

 

1906년 오타뱅카라는 사람이 있었다. 뾰족한 이빨을 가지고 있어 동물원에 전시되었고 치욕스러움을 참지 못한 그는 결국 자살하고 만다. 이 책을 읽고 오타뱅카의 사연이 생각났다. 약100여년이 지나 동물원으로부터 사과는 받았지만 아직까지 끝나지 않는 차별은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차지하고 있다. 머리에 항아리를 올리고 흔들림없는 춤사위로 균형을 잡아 춤을 추는 여인들, 물의 여신이 자유를 가져다 줘 구원에 이르게 할 것이라는 희망을 바라는 이 책은 지금 나 자신이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운지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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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WAR 1
안철주 지음 / 봄봄스토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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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날인 오늘, 하루종일 집에서 쉬면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경상북도 울릉군에 위치한 아름다운 우리의 섬 독도는 화산섬으로 되어있고 해양심층수와 천연가스가 존재하는 곳으로 동해를 건너는 새들의 중간길 역할을 하고 있다. 알아야 할 사실은 과거 신라시대에 우산국이였고 연합군의 최고사령관 각서에도 일본은 독도를 한국에 반환해야 한다는 역사 자료까지 존재하고 있는데 어김없이 독도를 다케시마라 칭하며 교묘하게 역사를 왜곡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만화책이지만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주권을 행사하고 우리의 영토를 굳건히 지킴으로서 후손에게 한점 부끄럼 없어야 할 다짐을 보여준다.

독도의 동남쪽, 천연석유가 매장되어 있다는 과학적 근거로 대륙붕 석유 시추선 해마 6호에는 한국과 일본이 합작하여 열심을 다하고 있지만 기대한만큼의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중 추석명절이되어 한국 근로자들은 휴가를 떠났고 그곳엔 일본인 하시모도, 겐다, 신이치와 한국인 노갑택씨가 근무중이였는데 급작스레 갑판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얼마간의 진동과 지하의 석유가 뿜어져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드디어 산유국이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일본 덴류우 그룹에 보고를 하던 겐다는 회장의 지시를 받고 한국인 노갑택을 사망에 이르게 해 바다에 던져버리고 만다. 석유가 분출했다는 흔적을 없애기위해 고의적으로 모든 기능을 파괴시킨다. 그러던 중 우리의 해군 소속인 고산하 대위가 발견하고 의심스러운 상황을 짐작했으며, 덴류우 그룹의 합작회사인 미륭그룹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정유사업을 포기하려 한다. 이후 밝혀진 진실은 엄청난 파장을 가져왔고 독도반환청구소송은 정부와 친일파, 그리고 국무부의 갈등은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불러일으킨다.

현재 미중갈등을 보면서 아직까지 힘없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본다. 목소리를 내어 말하지 못하고 국제사회의 눈치를 보며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 듯 경제가 흔들리고 일본 또한 틈만나면 한국을 거들먹 거리며 경제 보복을 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교과서를 만들어 아시아의 강대국이 되려는 야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국민의 성장이 나라발전의 기반이 되고 정확한 역사 인식이 미래의 후손에게 전해질 것이기에 이제는 우리도 우리의 것을 손대어보지도 못하고 뺏겨서는 안될 것이다. 전 세계의 모든 지도에 다케시마가 아닌 독도로 표기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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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집
래티샤 콜롱바니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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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궁핍에서 거리로 내몰린 여자들의 이야기를 실었다는 여자들의 집은 이미 세 갈래 길이라는 소설을 통해 힘든 삶을 극복해 나간다는 소재로 이미 긍정의 메세지를 전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저자는 상처입고 빈곤에 찌든 여성들에게 피난처라는 공간을 통해 작은 소망을 품게 해주는 메세지를 기대하게 됐다. 오래전부터 유교적인 사상으로 차별을 받고 살았던 우리의 여성도 개방된 사상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지만 뿌리깊게 박힌 성의 개념으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사회가 제공하는 복지로 공간은 제공되지만 역시나 부족함은 끝이 없는 듯 하다. 어쨌든 저자는 이러한 여성의 삶에 어떤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는지 무척 궁금하다.

 

유명로펌의 변호사인 솔렌은 법학교수인 부모의 자녀로 파리의 부유한 동네에서 태어났다. 뛰어난 감수성과 집중력으로 22살에 변호사 면허증을 딴 이후로 실업자인적 없이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다. 단,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지만 아이를 원치 않았고 굳이 결혼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탓에 헤어지게 되었지만 일에 집중하며 외로움은 털어버릴 수 있었다. 재판이 끝난 어느날 탈세 혐의를 받았던 이와 법정을 나선 순간 유리 난간을 뛰어넘어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고 그 일에 충격을 받은 솔렌은 번아웃 증후군으로 세상으로부터 숨게 되었고, 진료의사는 그녀의 처방책으로 자원봉사를 추천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을 뒤적이던 그녀는 유독 눈에 띄는 봉사문구가 보였는데 바로 '글쓰기 자원봉사'였고 그곳은 어떤 존재로부터 학대를 받았던 여성들이 모여사는 여성 궁전이였다. 기니의 어린 딸의 할례를 피하기위해 도망나와야 했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성에겐 이름을 주지 않았으며, 낮에는 온화했던 남편이 밤에는 구타와 협박을 일삼고, 갈 곳 없어 길에서 잠을 청한 여성노숙자는 술취한 남성들에게 성폭력을 당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여성들이 모인 곳이 바로 여성궁전이였다. '우리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는 메세지로 저자는 독자들에게 내면의 힘을 발휘할 용기를 전해준다.

 

약100여년 전, 여성궁전이 탄생하기까지 역사속 인물 알뱅과 블랑슈의 스토리가 함께 엮여있는 스토리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여전히 절실한 상황을 보여줘 두배의 감동을 주는 듯 했다. 주인공 솔렌은 여성 궁전에서 만난 이들이 자신에게 전한 '누군가가 자신의 어깨를 잡고 내용을 불어 넣어 준다'고 한 말은 공감하는 대화는 함으로써 타인의 삶이 자신에게 들어온다고 했고 사람에게 있어서 자신을 내어보이며 마음의 문을 여는 관계가 얼마나 힘이들고 어려운 것인지 또한번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이토록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상처입은 여성들의 삶이 무례한 사람들에 의해 여전히 짓밟히고 있는 현실에 아픈 가슴을 쓸어내기도 했지만 말이다. 다시 제대로 된 나를 찾는 힘은 나 자신으로부터 나온다고 전해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위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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