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사회 - 한 번에 끝내는 사회 지리 편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시리즈
홍근태 지음 / 성림원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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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이 되면서 1학기내내 가장 힘들어 했던 과목 중 하나가 바로 사회였다. 평상시 꾸준히 독서를 하지 않은 아이들은 사회에서 나오는 단어를 무척 어려워 했고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때문에 힘들어하기도 했다. 조금 다행스러운 것은 평상시에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체험을 했고 그림과 놀이를 통해 접했던 것들을 예시로 들어 설명해 주어서 그나마 부족하지않게 따라왔지만 개학이 미뤄지고 온라인 수업을 하는 바람에 그동안에 진행했던 아이들의 학습이 얼마나 성과를 이루어졌는지 알 수 없었다.

일단 초등 5학년 1학기에 배우는 국토와 우리 생활에서는 우리국토가 아시아대륙의 동쪽에 속해 있으며 우리의 주권이 미치는 범위에 대해 배우고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을 배우면서 본격적으로 지리에 입문하게 된다. 자연환경에 따라 산맥과 하천 중심으로 구분하여 북부, 중부, 남부 지방으로 나누고 행정구역에 따라 8도를 배우면서 특별시, 특별자치시, 광역시, 그리고 도와 특별자치도를 배우는데 여기서부터 슬슬 포기의 기미가 보였다.

국토의 자연환경을 배우면서 섬과 해안, 하천과 평야, 산지의 특성을 배우면서 지역에 따라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지형을 이용해 저마다의 생활모습을 배우고 동고서저의 지형인 우리나라의 기후와 강수량, 그리고 밀집된 인구분포를 배우며 산업발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약 2개월간 수업했다.

이렇게 즐비하게 사회 교과과정을 설명한 이유는 바로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사회 속에 위에서 언급한 내용이 순서에 맞게 체계적이고 더 상세히 설명해 놓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지형에 대한 개념을 시작으로 서해안과 동해안의 차이점까지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을 그대로 구성하였고 단원을 마무리하며 그 속에 재미있는 썰을 풀어내는 페이지는 지역 이름에 깃든 옛이야기가 들어있어 무척 흥미롭게 접근했다. 지형의 형성원인과 종류에선 내적요인으로 만들어진 지형에서 발생하는 지진과 화산을 설명하고 외적요인으로 만들어진 하천, 빙하 등은 역시나 교과서에서 언급된 부분이다. 또한 기후와 환경의 영향으로 열대기후와 건조기후, 온대기후와 냉대 한대 기후의 설명을 보면서 지구는 자전과 공전을 통해 온도를 조절하는 위대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학교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에 더욱 쉽게 엮어 내 모두가 어려워 하는 사회과목에 이야기를 덧붙여 즐겁게 공부하길 희망했다. 지구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함께 삶의 터전으로 조금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배워나가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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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마리아나 엔리케스 지음, 엄지영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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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붙은 장미는 나락으로 떨어지듯 자신의 존재를 잃어가고 있다. 처음 이 책에 호감을 느꼈던 이유는 이른 더위와 장마가 찾아온 요즘같은 날, 습한 뜨거움으로 무더위를 달래줄 소재인 공포와 호러라는 소개에 읽게 되었다. 미신과 주술에 얽혀 섬뜩하고 오싹하게 만들어 더위를 해소할 수 있겠지 하는 기대감말이다. 문제는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결말이 없다. 다만, 그 뒤에 숨겨진 독자가 이루어내는 상상속의 결말은 끔찍하고 참혹하며 소름이 돋을정도로 공포에 휩싸이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마지막 단편에 포함된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은 부조리한 차별속에서 무너져가는 여인들의 세뇌적 이상을 그렸다. 주인공 실비나는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대면하게 되는 지하철 여인의 문제에 대해 말한다. 지하철 여인은 불 속에 뛰어들어 몸 전체에 심한 화상을 입었고 얼굴은 형상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내렸다는 표현이 가장 상상하기 쉬울 것이다. 어쨌든 지하철 여인은 그런 모습으로 앉아있는 승객의 뺨에 입을 마추며 당당하게 구걸을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결혼한지 3년째에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잠든 자신에게 알코올을 뿌려 이렇게 만들었다고... 사실 그 전에 루실라 사건이라고 아름다운 모델 루실라와 축구선수인 마리오 폰테가 공식으로 연인임을 선포한 후 지하철여인이 말한대로 다툼후 똑같은 일이 벌어진 사건이 있었다. 비슷한 사건이 하나씩 일어나면서 여성들은 부조리한 사회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지만 의미가 변질되면서 분신의식이 시작되는데...

많은 단편중에 가장 충격적이였던 작품은 더러운 아이로 과거에는 부유한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였지만 지금은 깡패와 여장남자, 마약상들의 소굴로 변한 그곳에 혼자 살겠다며 나선 그녀를 가족은 미친사람 취급을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동네만 가면 정신이 맑아지고 대담해지는 자기 자신때문에 그곳으로 간다.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북부지역에서 그들이 숭배하던 해골인 '산 라 무에르테'를 신봉하던 그들의 어두운 의식은 그 더러운 아이를 만나면서 밝혀지는데, 잔혹하게 베어진 어린아이의 시신은 과연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지 쉼없는 의문에 휩싸일 것이다.

저자는 청소년 시기를 괴물이라 표하며 심각한 경제위기 속에 자란 청소년은 하루 아침에 존재가 사라질거란 불안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질풍노도의 시기이기도 하지만 이렇게까지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저자는 단편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대담함을 보여준다. 마약을 한다거나 하지말라는 일을 골라가며 사건을 일으키고 결국 수렁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는데 미신과 주술에 얽혀 최악의 상황을 재현한다. 게다가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은 여성성을 불태워 욕망의 대상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변모시키려는 외침을 충동적인 의식으로 되돌리면서 스스로를 괴물로 만드는 모습을 그려낸다. 마지막에 연상되는 결말은 독자의 몫이나 결코 가볍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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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역사여행
유정호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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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알고 가면 재밌는 대한민국 역사 이야기'란 소개에 무척 마음이 갔다. 그동안 휴일이나 방학이 되면 많이 듣고 누구나 한번쯤은 가봤던 현장을 찾아 안내서를 들고 무작정 다녔던 것 같다. 그런데 얼마전에 역사여행에 참여해서 이순신의 행적을 찾아 공부하고 이야기를 들으면어 함께 한 적이 있는데 무엇보다도 가장 기억에 남아, 이런 역사 교육이라면 달달 외워야하는 귀찮은 과목이 아니라 옛이야기를 듣는 힐링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스쳐 생각하던 중 이책을 만나게 되었다. 반갑기도 하면서 역사속에 깃들여 있는 스토리가 재미있게 나열되어 있고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게 쓰여져 있다.

중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는 저자는 브런치와 네이버 밴드에서도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방구석 역사여행은 일단 밖에 나가지 못하는 요즘, 방구석에서 늘어져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처음 소개는 책에서 소개할 곳곳을 지도로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하였고 지역마다 발길을 옮기며 체계적으로 묶어 이동하였다. 서울,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까지 이르러 지역마다 색다르게 담겨져 있는 삶을 알고 서로 경쟁을 하기도 하지먀 상생하며 협력해 나가는 과정 속에 현재의 삶을 대비하며 과거 조상의 지혜를 옅보는 귀한 시간을 가져다 준다. 특히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했다는 옥천암은 설레는 사연을 품고 있었다.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라는 사실에도 놀랐지만 보도각 백불로 보는 위치에 따라 모습이 변하는 착시현상으로 경이감을 갖게 한다고 한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도읍을 선정하기 위해 스승이였던 무학대사의 도움을 받았고 이곳에 와서 조선의 번영을 위해 기도를 올렸다. 흥선대원군의 아내와 고종에 이르기까지 이곳은 조선과 기나긴 인연이 담긴 곳이다. 여기에 깃든 전설은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준다는 것, 반면에 청나라 군대에 끌려가 갖은 고생을 하고 돌아온 조선 여인들에게 정조를 잃었다며 외면했을 때 이곳에 흐르는 홍제천 물에 몸을 씻으면 다시 원래의 몸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지금은 오염되어 냄새가 나지만 저자는 다시 맑은 홍제천을 만나길 희망한다.

위와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역사의 터를 찾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벼울 것 같다. 일제의 침략에 훼손되거나 축소되었다 하더라도 그곳에 남겨진 사연들을 듣게 된다면 거대해 보이지 않을까 싶다. 굳이 찾아가지 않더라도 사진과 함께 책 속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를것이다. 휴가가는 길목에 역사의 흔적도 찾았음 한다. 어쨌든 조상의 삶 속에 지금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답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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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배우는 그림 상상력 - 세계 유명 예술가들의 기법을 따라 나만의 예술작품 그리기
가이 필드 지음, 이소윤 옮김 / 시원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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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명한 화가라고 하면 반고흐나 피카소, 칸딘스키나 뭉크 등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현대 미술가도 포함시켜 스타일의 미술을 접목해 폭넓은 미술세계를 소개하여 학교 수업에서 이미 만나보았던 화가들을 만날 수 있었지요. 가장 먼저 안다고 소리친 건 반 고흐의 '해바라기', 하지만 책속에 포함된 작품은 '별이 빛나는 밤으로 역시나 알고 있는작품으로 반 고흐의 천재적인 이면에 어두운 삶도 말해주었답니다. 반 고흐가 파란색과 노란색의 대비를 좋아했다는 말에 사실 그는 어둠에서 밝은 곳으로 나오고 싶어 한 것이 아닐까 예상도 해보았답니다.

일단, 미술시간에 배웠던 화가들의 작품을 눈여겨 보았는데 대담한 윤각선의 형상을 벽이나 지하철에 그려낸 그래피티 아트의 해링, 그리고 먼저 책으로 만났던 바스키아는 낙서로 유명해 져 자신만의 브랜드도 만들어 냈다며 기억을 하고 해골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고 했답니다.

 

 

집에 있는 사인펜으로 책 속의 작품을 따라 자신만의 색을 입혀봤는데 기본색이 아니라 자신만의 색으로 입혔어요. 팝아트의 창시자인 워홀의 작품은 일단 강렬한 색채로 생동감 넘치는 작품운 선사하였으며 대표적으로 마릴린 먼로의 초상화는 이미지와 연결해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 합니다. 요즘은 대중문화와 접목해 개성있는 채색이 각광을 받는 듯, 쉬우면서도 강렬한 운동감을 느끼는 작품이 현대사회에서는 더욱 두드러지는거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는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예술은 결국 아이디어로 창조된다는 의미를 전달합니다. 아주 대단한 기법이 들어있지 않은 이 작품들이 미술관에 걸려있는 것은 붓이 흘리는 터치의 기법이 아니라 작품 속에 품은 의미가 자신과 연결되어 화가가 의도한대로 공감을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는 것이죠. 그럼 이제 우리도 자신만의 영감을 찾으러 떠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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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말을 쏘았다
호레이스 맥코이 지음, 송예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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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없는 사랑을 의미하는 핑크색은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정열의 붉은 장미가 주는 느낌은 열정을 내뿜는 그 무엇에 대한 것으로도 느껴진다. 어찌되었건 그들이 쏜 말이 어떤 의미를 품고있는지 궁금증을 내포하고 책의 표지와 같은 열정을 불사지를 수 있을지 무척 기대가 된 책이였다.

주인공 로버트 시버트는 영화판에서 엑스트라 역이라도 잡으려 주위를 맴돌았고 거기서의 인연으로 만난 글로리아 비티는 매번 죽었으면 하는 사람이였다. 참으로 의미없는 커플에다 책을 읽는내내 왜 둘이 함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느끼게도 했다. 여하튼 다른 날과 다름없이 어슬렁 거리다 집으로 돌아가려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던 로버트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걸음을 멈추었고, 자신이 아니라 버스를 세우려 했을뿐이라며 글로리아와 동행을 하게 되었다. 웨스턴을 향해 걸으며 대화를 나눈 그들은 해변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게 된다. 참석하게 된 이유도 어처구니 없는 것이 공짜로 재워주고 먹여주기까지 하며 우승을 거머쥐면 상금까지 획득할 수 있다는 것, 게다가 그곳엔 영화제작자나 감독들이 인재를 찾기위해 그곳을 찾는다고 하니 로버트와 글로리아는 이번이 기회다 싶기도 했다. 문제는 글로리다의 네거티브적인 성격이 문제였는데, 처음 만남부터 창밖으로 뛰어내린다거나 달리는 차에 뛰어들어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서 용기가 없어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시시때때로 주위사람들과 트러블을 만들기 일쑤였다. 로버트도 이런 성격의 글로리아에게 애초에 알게 된 것을 후회하고 비관적인 사람 곁에 있는게 이토록 힘든 일 일줄 몰랐다며 한탄하지만 이미 시작된 대회를 취소할 수 없어 최선을 다해 움직인다. 죽고 싶어 안달이 난 글로리아와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을 다하는 로버트의 말로는 어떻게 될지...

사실 시작부터 결말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정당방위인지 아닌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무척 색다른 전개에 뜬금없는 인물들은 주인공과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심각한 고민을 만들어 낸다. 쉼없이 흔들어대는 마라톤 댄스 대회는 삶의 의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약자에게 주어진 사회적인 배경에 더욱 고통을 가담하는 현재사회의 문제를 접목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힘들어 죽겠는데 더 죽어라 외치는 무언가와 나약함에 버티기 힘들지만 살기위해 몸을 움직이는 그들을 보며 결국 돈에 휘둘리는 현장을 마주하게 된다. 지금도 일반인들이 연애를 하거나 서바이벌을 통해 흥미위주의 긴장감만으로 경쟁을 부추기는 문제를 직시하여 보여주는 듯한 소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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