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 생각] 브리타 테켄트럽 글.그림

허튼 생각 : 살아간다는 건 뭘까 ㅣ 인생그림책 2
브리타 테켄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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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이들과 독서활동을 하며 한참동안 대화나눴던 시간이였습니다. 일단 책을 읽기 전, 허튼 생각의 표지엔 어떤 메세지가 들어있을까 생각을 나눴는데요... 한 소녀의 머릿속에는 도전과 망설임이 있다는 말을 했어요. 중심에 단단히 자리잡고 있는 집은 엄마의 존재를 말하는 듯 하고 닫혀져 있는 문에는 아직 해보지 않은 일과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마음을 단단히 걸어잠근 마음의 문 같다고 표현했고, 빛이 새어나오는 문에서도 망설이고 있는 사람과 옆의 문의 의식하는 듯한 사람, 그리고 용기내어 문을 활짝 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며 앞으로 자신들이 용기내어 나아갈 도전의 문이 있다고 얘기했답니다.

책 속에는 정말 허튼 생각의 질문들이 가득 들어있답니다. 하지만 문득 생각해보면 한번쯤은 이런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는 거 같아요. 그중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내가 어른이 되면 지금 보는 것과 달리 세상이 어떻게 보일지, 그 세상에는 내 자리가 있을지, 나는 커서 무엇이될지...에 대한 질문부터 관계에 대한 질문, 그리고 내 속에 있는 작은 꿍꿍이부터 가장 높은 곳에 이르는 꿈까지의 질문들이 있는데 질문 곁에 있는 자유스런 그림은 이러한 허튼 생각을 하게 만든답니다. 공감하며 스스로의 답을 찾는 시간이였지요.

아이들의 독후노트를 옅보니 두 아이의 성향이 드러나 보입니다. 꿈이 가득한 공주님인 딸과 고지식한 아들은 '하늘을 나는 법도 배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사람은 중력으로 인해 몸무게가 아주 가볍지 않는한 날 수 없다고 말하는 아들에 비해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날 수 있는 법을 배울거라는 딸의 희망적 메세지가 있었답니다. 아직은 자신이 없어 모르는 것들이 무섭게 느껴지지만 꽃이 자라는 것처럼 지금은 어린 새싹이지만 곧 꽃을 피울 수 있을거라고도 하네요. 다른 생각은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현재의 엄마가 두려워하는 부분도 얘기하며 서로 원없이 응원해 주었던 시간이였답니다.

[LEGO BOOK - 레고북] 다니엘 립코위츠

레고 북
다니엘 립코위츠 지음, 이정미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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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린이에게 사랑 받는 레고... 우리 집 남매도 집에 있는 레고 시리즈를 모아놓으면 자신의 키를 훌쩍 넘길정도로 많이 소지하고 있지요. 정리 좀 하려고 하면 꺼내어 조립하고 반년간 만지지도 않다가 갑자기 꺼내어 한참을 집중하며 조립을 하면서 끊임없는 사랑을 보내는 놀잇감이 바로 레고입니다.

사실 쌍둥이가 태어나고 5살때부터 레고 에듀케이션의 튜브, 기초기계, 구조학습, 테크머신 등으로 엄마표 수업을 진행했는데 특히 아들에게는 수학적 영역까지 발달해 공간을 바라보는 부피를 엄마보다 더 잘한답니다.

자... 그럼 책을 살펴볼게요.

레고그룹은 덴마크의 4대째 운영하는 가족기업입니다. 경영자 예르겐 비그 크누스토르프가 말하는 레고는 언제봐도 새로운 장난감이고, 장난감 이상의 놀이로 2x4 브릭 6개로 9억 1,500만 가지의 응용을 할 수 있으며, 친구들과 함께 하며 협동과 사교성을 길러준다고 합니다. 초기 시장의 레고는 나무로 만든 장난감이였지만 플라스틱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였고 드디어 레고 브릭의 탄생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리즈로 아이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지요. 레고 피규어를 시작으로 레고 스타워즈, 레고 시티, 레고 프렌즈, 레고 디즈니 등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지요. 덴마크에 위치한 코른마르켄 공장에서는 하루 24시간 내내 쉼없이 가동한다는데 브릭이 탄생하는 순간의 과정을 상세히 보여준답니다. 또 로고의 변천사는 아이들이 가장 신기해 했어요. 그리고 방문하고 싶은 레고랜드를 꼽았는데 바로 레고의 시작인 덴마크를 선택했어요.

특히 레고가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는것이 레고 가격이 부담스러워 중국산 저렴한 레고를 구입한 적이 있을거예요. 브릭이 빡빡하게 끼워지거나 너무 헐거워서 아이들이 짜증내는 경우가 있었을거예요. 브릭을 제작할때 알맞게 딱 끼워지고 분리할때도 어렵지않게 빼낼 수 있게 만들어내는게 정말 어렵답니다. 게다가 AS와 분실된 브릭을 보내주기도 하지요. 이 책을 만나서 너무 반갑고 기뻣지만, 얼마전 방문했던 교육 박람회에서 눈도장 찍었던 코딩 연결 에듀케이션 시리즈가 눈에 선하다며, 책속에 구입하고 싶은 레고가 엄청 많아져 싸울 수 있다는 점 주의하세요.

[잠뜰TV 오리지널 스토리북 밤을 보는 눈] uno 글 / 루체 그림

밤을 보는 눈 ㅣ 잠뜰TV 오리지널 스토리북
uno 지음, 루체 그림,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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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 소속으로 마인크래프트 게임만 하는 줄 알았는데 스토리까지 만들어 출판했다는 말에 놀란 아이는 빠른 속도로 읽어나갔어요. 늦은 저녁에 신나게 읽더니 검색을 해가며 혹시나 영상이 있는지 찾았는데 잠뜰TV에 속해있더라구요. 열심히 읽었는데 영상도 보고 싶다고해서 허락해 줬지요. '밤을 보는 눈'은 15편으로 되어 있고 목소리 녹음 또한 등장인물 본인이 했다고 하네요.

어렸을 때부터 영혼이 보였던 잠뜰은 떠돌아 다니는 영혼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답니다. 그러던 중 할아버지가 신비한 힘이 깃들어있다며 월광검을 주었고 어린 잠뜰은 퇴마사로 성장하게 되었어요. 선입금 후퇴마라는 신념으로 일을 하지만 사실은 여린 마음에 출중한 실력의 소유자랍니다. 잠뜰이 지내고 있는 해광시가 요즘 마가 끼었다는 소식에 눈코뜰새없이 바빠진 잠뜰은 부엉이 영혼인 각별과 함께 다녔는데 새롭게 나타난 공룡이라는 뛰어난 퇴마사때문에 일거리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이후 인간을 괴롭히는 야괴들이 급격하게 늘어나 어둠의 그림자는 점점 커지기 시작하지요. 드디어 어둠에 잠기는 해광시와 자신의 소중한 친구들을 어떻게 구해낼지 기대되지 않나요?

돈은 밝히지만 실력은 최강이라는 소개에 박장대소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이들이 영상을 보는 중간중간에 쉼없이 돈을 입금하라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마인크래프트 게임속에서 만들어 낸 스토리로 영상에서는 책 표지와 같은 예쁜 그림이 아닌 마인크래프트 캐릭터로 나온답니다. 다양한 콘텐츠의 활용으로 아이들에게 재미와 배우고 싶은 욕구를 가져다 주었답니다. 잠뜰처럼 영상으로 그림을 그리고 동화를 쓰고 싶다는 아이였답니다.

[문방구TV 3 - 안전 대탐구] 문방구TV 원작

문방구TV 3 : 안전 대탐구 ㅣ 문방구TV 3
문방구TV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박동명 글 / 서울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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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가 싶더니 벌써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띄네요.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을 거의 안하게 되면서 작은 것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인간들의 흔적이 사라지면서 자연이 되살아남을 봤거든요. 이번 문방구TV가 전하는 안전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자료를 참고하여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했다고 해요. 문방구 친구인 방구와 토끼야, 시바견과 새싹이가 또 어떤 사고를 벌이는지 혼내주러 가야겠습니다.

총23가지의 생활안전을 소개해 주는 이 책에서는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규칙을 보여주는데요...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에 걸렸을 때 지켜야 할 기침예절과 전염병에 걸렸을 때의 행동요령을 소개해요. 중간에 부록처럼 들어있는 방구의 생활안전탐구에서 더욱 자세히 정리하여 설명해주는데, 모기나 음식물을 통해, 또는 접촉이나 호흡기, 쥐나 진드기를 통해 발병되는 전염병의 종류와 우리나라를 위기에 빠지게 했던 사스와 신종플루, 메르스와 코로나19로 인해 얼마나 감염되고 사망자가 나왔는지도 보여줍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예방법도 눈에 확 들어올 수 있도록 정리했고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과 올바른 손씻기도 추가 하였지요.

뿐만 아니라 즐거운 학교 생활을 위한 등하굣길의 지킴이와 어린이들의 보행안전 및 통학차량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과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친구관계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고 폭넓게 구성하였어요.

아주 위험한 행동을 서슴치않고 행하는 문방구 친구들을 보고 아이들은 안전불감증을 얘기하더라구요. 자신들도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는데 실제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면 어찌할바를 모르겠다고 말이죠. 그래도 매년 안전체험관에서 진행하는 안전교육을 받는 아이들은 큰 도움이 된다며 스스로 뿌듯해 했답니다. 재난은 예고없이 찾아옵니다. 미리 예방하면 좋겠지만 나쁜 상황이 발생하면 거침없이 안전수칙에 따른 생활법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하루였답니다.

[송언선생님의 책가방고전 9 - 당태종전] 송언 글 / 김용철 그림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 9 : 당태종전 ㅣ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 9
송언 지음, 김용철 그림, 조현설 해제 / 파랑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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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선생님은 아이들 학교에서 진행하는 북콘서트 작가와의 만남에서 뵌적이 있어요. 교사출신의 작가인 송언선생님은 코 밑에 수염이 나있고 어허허 웃는 모습이 왠지 산타할아버지와도 같아 친근함이 느껴지는 분이랍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옛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모습이 아직까지 눈에 선한데, 이번에 만난 당태종전 역시 쉬운 문장으로 말하듯이 써내려가서 왠지 송언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답니다.

당태종전은 당나라의 태종이 겪었다던 이야기로 저승과 이승을 오가며 슬기로운 삶을 살아야한다는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예요. 재미있었던 부분은 뒷부분에 서유기가 포함되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답니다.

이야기는 고기잡이 늙은이와 늙은 나무꾼의 대화로 시작되는데, 강 마을에 그야말로 점을 잘 치는 운수선생이 살았대요. 날씨를 척척 알아맞히는 것을 시작으로 사람의 목숨이 길고 짧은 것도 내다본다며 비단잉어 한 마리 잡아다주면 어디에서 물고기가 잘 잡히는지 알려준답니다. 이 이야기를 몰래 옅들은 물고기가 용왕님께 일러바쳤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용왕은 운수 선생을 찾아가 목숨을 담보로 내기를 했지요. 결국 용왕이 내기에서 지고 말았고 황제를 찾아가 목숨을 구하고자 약속을 했지만 실수로 깜박 잠드는 바람에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요. 억울하다고 호소하며 용왕은 밤마다 황제의 꿈속에 찾아가 겁을 주었고 이로 인해 시름시름 앓았던 황제는 죽음에 이르렀고 저승에서 진귀한 경험을 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랍니다.

책 속에서 생생하게 묘사된 천국과 지옥은 아이들이 기겁할정도로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예전에 함께 봤던 영화 신과 함께처럼 신기해 하기도 했지만 이야기 속에서 다시 한번 경험하는 천국과 지옥은 이승에서의 바른 삶을 추구하는데, 가난한 사람, 거만한 사람, 욕심이 많은 사람, 차별하는 사람 등의 서로다른 삶을 지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모든 사람들은 결국 죽음에 이르니 잘못한 사람들은 벌을 받고 착하게 산 사람들은 복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있지 않나 싶다. 가족과 서로 사랑하고 친구와 다투지 않으며 거짓말을 안하겠다는 다짐부터 제일 먼저 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