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은 이해 못하는 70년생 부장님의 회심의 한마디 “라떼는 말이야” - 어느 90년생의 직장생황 1년 보고서
조기준 지음 / 활자공방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hestia0829.blog.me/221840582910

 

 

어느 90년생의 직장보고서라며 그들이 이해 못하는 70년생의 부장님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독자인 본인도 70년대생이기에 과거 직장생활을 할때 커피타기 싫어서 회사를 때려친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제목만 보고 설마 70년생의 사회인들이 90년생의 신입사원한테 아직까지 이런 고질병적인 사람이 있을까 의심이 들어 의아해 했던중에 이 책을 본 집에 있는 초등아이가 '라떼는 말이야'라며 퉁명하면서 장난하는 말투로 말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고 아이들에게 들은 본인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게다가 나 자신이 꼰대가 되어가고 있다는 자괴감까지 들었다. 제목의 뜻인 '나때는 말이야'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던 아이들이 엄마도 '라떼는 말이야'라며 웃을 수 없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책은 어느 90년생의 이야기로 취업의 길이 단단히 닫힌 요즘의 사회와 힘들게 입사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응하기 어려운 현실과 사무실 분위기에 따른 압박을 보여주는데 어쨌든 저자는 그들의 호소를 진정성있게 경청했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 재미있는 일은 자신과는 상관없듯이 취업이 되었다는 자체로 부모님의 눈길로부터의 해방과 연락두절했던 친구들의 소식을 다시금 들여보게 되었고 국가가 인정하는 근로수준을 오버하더라도 사무실 안에 있는게 내면의 안정을 가져다 준다는 그들의 심리적 불안을 공감하게 한다. 일을 하는 능력과 아부의 능력이 동일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저마다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눈치작전은 고집스럽게도 변하지 않는 고질병 같으며 누군가처럼 불통인 존재는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의 자리에서 덜 상처받는 방향으로 공존하기 위한 노력을 옅보며 다독여주고 싶기도 했다. 게다가 포기하면 편하다는 말에 절대 그러지 말라고 전하고 싶지만 현실이 결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을 알기에 가슴에 담아두었다.

82년생 김지영을 보면서도 쯧쯧 혀를 찼던거 같다. 완전히 나쁘게 말하면 남편이 공유에다 서울에 작지않은 아파트에 살고 있고 능력도 있어 불러주는데가 있는데 그정도 가지고 나약해 빠졌다고 말이다. 하지만 보는내내 가슴을 후벼파는 무엇때문에 울음을 그칠 수 없었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공동체 속에 관계의 순환에서 살아가고 있다. 조금은 덜 상처받더라도 삶 속에 잠시 쉼표를 찍어 라떼 한잔으로 위로를 삼으면 어떨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과학 1 - 초등과학 교과서를 통째로 넣은 교과 연계 만화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과학 1
박영희 외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hestia0829.blog.me/221839331589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에 이어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과학'이 나왔답니다. 한국사에서는 인문학으로 역사에 한걸음을 내딛는 최태성님을 만났다면 과학에서는 지구과학, 생물, 물리, 화학의 네가지 권위자들이 얘기해주는 과학이랍니다. 연계해서 읽어보면 좋은 점이 우리가 이미 만나보았던 카카오 친구들이 한국사에 빠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지식을 하나씩 쌓아가며 문제를 해결하는데요... 먼저 말했던 네가지 과학분야를 탐구하며 처리해야만 선생님을 구해낼 수 있답니다. 게다가 초등 교과 연계 도서로 관련 학년과 연결시키고 또한 이 과정이 중학교에서 어떻게 심화과정으로 연결되는지 구체적인 연계표를 보며 파악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답니다.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이 과학시간을 무척이나 좋아하나 봅니다. 학교 종이 치자마자 과학 실험시간이라며 우루루 몰려가는데, 이곳의 과학선생님인 사이다샘은 친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치발랄한 선생님으로 친구들이 꽤나 좋아한답니다. 여하튼 사이다샘은 마실 때마다 키가 자라는 약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었고 이번 수업에서는 탄산음료수를 만드는 시간이였는데, 친구들이 실험시간에 지켜야 할 규칙을 지키지 않아 약품이 이리저리 튀게 되어 결국 사이다샘이 연구하던 약물과 섞이게 되면서 선생님은 콘보다 더 작은 아이로 변해버리고 맙니다. 사이다샘을 구하는 방법은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서 개념콩을 먹여야 한다는데, 과연 카카오 친구들은 사이다샘을 구할 수 있을까요?

기가막힌 스토리로 재미를 주고 호기심을 자극하여 게임으로 풀어내는 과학 상식은 아이들로 하여금 탐정의 기질을 불러일으켜 준답니다. 단원이 끝날때마다 나오는 퀴즈는 개념콩을 선물하고 다양한 퍼즐 형식의 문제는 공부가 아닌 놀이로 재미있게 체험하게 하지요. 게다가 한눈에 정리해주는 표는 마인드맵 식으로 아이들의 생각을 폭넓게 자극한답니다. 고학년이 되면서 책보다 만화를 더 가까이 하는 아이들을 보며 씁쓸하기도 했는데 체계적인 구성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학습만화의 변화를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된답니다. 과학 교과서가 통째로 들어가 있다는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과학! 다음편도 만나고 싶다는 아이들이였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스트 시그널 1 : 아이돌 팬 - 기억, 하리 게임 스토리북 고스트 시그널 1
CJ E&M 원작 / 서울문화사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https://hestia0829.blog.me/221838914760

 

 

아이들이 원래부터 좋아했던 신비아파트였는데 스토리 속에 그려졌던 하리와 강림이의 러브라인이 드러나면서 새로운 장르가 탄생했는데 그것이 바로 기억 하리... 스토리북으로 태어나면서 고스트와의 싸움 속에 싹트는 소년 소녀의 사랑으로 초등 여자아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지요. 마찬가지로 표지를 보자마자 "솔로는 웁니다."라며 흐느적거리다 책장을 펼치는데 아이는 읽는내내 꺄악... 어머... 등의 감탄사를 쏟아내며 조용히 읽기 어렵다고도 했답니다.

얼마지나면 강림이의 생일이 돌아온다는걸 알아챈 하리는 깜짝이벤트를 계획했고, 이벤트를 실행하기위해 자신의 통장잔액을 확인한 하리는 표정이 급격히 굳어지고 맙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결정! 시급도 높은데다 인기있는 아이돌 그룹의 소속사 건물 1층이라 무척 기대도 되었지요. 하지만 그 건물에 귀신이 출몰한다는 현우의 말과 왠지 낯설지 않은 카페 손님은 하리를 불안하게 만들지요. 그리고 카페 마감시간만되면 등장하는 의문의 소녀는 말 한마디도 없었고 그 소녀가 마음에 쓰였던 하리... 그러던 와중 강림이에게선 연락이 뜸해지고 하리를 향한 검은 그림자는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데...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친구들을 의식하게 되고 주변에 사귀는 친구가 있는지 조금씩 귓속말을 해주더라구요. 우리 아이의 가슴에도 조금씩 사랑이란 싹이 트이나 했는데 절대 본인은 사랑보다 우정이 우선이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네요. 다정다감하게 살며시 곁으로 와 비밀스런 얘기를 주고 받는 시간이 무척이나 행복했고, 무엇보다도 부모의 입장으로서는 자신이 계획한 일들을 꾸준히 하며 건전한 교재와 정의에 맞서는 스토리를 아이의 감성에 맞게 그려내고 있어서 좋았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스 댄서
조조 모예스 지음, 이정민 옮김 / 살림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https://hestia0829.blog.me/221837834038

 

 

저자 조조 모예스는 로맨스의 부드러움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무척이나 감미로워 독자로 하여금 감동을 전해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백수가 된 주인공이 전신마비 환자의 간병을 하게 된 미 비포 유에서도 타인이면서도 빠르지 않은 걸음으로 너를 만나기 전이 아닌 함께 함으로써 더욱 빛을 발하는 스토리로 가슴을 적셨는데 호스 댄서도 마찬가지로 눈물 벅찬 감동으로 쉼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변호사 너태샤는 꽤나 능력이 있는 인물로 냉철한 판단력으로 시크하면서도 당당한 커리어 우먼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지난 과거가 있었으니, 그것은 아직 정리하지 못한 전남편 맥과의 관계였는데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별거중인 그가 무작정 너태샤가 사는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식사를 위해 편의점에 들렀는데 그곳에서 물건을 훔쳤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한소녀를 구하게 되고 집에까지 데려다 주는데, 그녀가 맞닥뜨린것은 도둑이 들어 난장판이 된 소녀의 집안이였다. 그곳에 소녀를 혼자둘 수 없던 나태샤는 소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게 되었고 이혼을 준비하는 전남편과 낯선 소녀와의 동거가 시작된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았던 그들은 좀처럼 어우러지지 못했고 십대 청소년이였던 소녀는 방황하기 시작하는데 도대체 의문스런 소녀의 행방을 찾을 수가 없어 점점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과연 이들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지 읽는내내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한다.

 

 

700페이지에 달하는 스토리지만 그들의 간절함이 손끝에 전해져 한장한장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조심스러웠다. 제발 마음에도 없는 말은 내뱉지 말고 가슴을 드러내 마음의 문을 열어달라고 간절히 바라게 되는 호스 댄서는 해가지고 새벽의 어스름까지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책장을 덮지 못하게 한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관계에 대한 불안과 피할 수 없는 절망의 방황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결국 자신을 내려놓고 포기하기도 하지만 저자 조조 모예스는 아주 천천히 그들의 내면을 드러내며 끝까지 연결된 끈을 끊어내지 않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울컥울컥 올라오는 감동은 오랜시간 가슴속에 머물것이다.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며 미소를 선물할 소설을 찾는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또 차이고 말았어
존 그린 지음, 최필원 옮김 / 북폴리오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https://hestia0829.blog.me/221831144514

 

 

핑크빛 표지에 달콤함이 섞여있는 어느 사탕의 색과 같은 표지여서 연애의 수학공식이 들어있는 책인듯 했다. 잘 알수는 없지만 어지럽혀있는 수학 공식과 그래프 위에 책 한권을 들고 늘어지게 누워있는 주인공 남자가 열아홉번이나 차인 기가막힌 스토리나 아니면 연애로 인생경험을 톡톡히 하게 되면서 그것을 계기로 자아 성장을 하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가 들어있을지 머릿속으로 공상을 해가며 스토리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어렸을때부터 천재 소리를 들었던 주인공 콜린. 그는 천재는 창조적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은 그런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고 기존 자료의 재배열 능력이 뛰어난 영재일뿐이라고 대화마다 반박하는 재미는 일도 없는 사람이다. 언어적 능력이 뛰어나 11개국의 언어를 구사하고 단어를 말하면 자연스레 구상해내는 애너그램 능력이 뛰어나 부러움을 사지만 정작 그의 어머니는 그를 평범한 생활을 하기 바란다.

아주 어렸을때부터 고집적으로 캐서린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과 사귀게 되었는데 짧게는 몇분만에 헤어졌거나 길게는 몇달정도? 사귀었던 듯 하다. 마지막 그의 열아홉번째 캐서린에게 차이고 실의에 빠진 콜린은 절친 하산의 권유로 자동차 여행을 하게 되고 여행 중에 그래프로 정의하려누 사랑의 공식은 어렵기만 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찾게 된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의 무덤 투어를 하게 됐고 투어를 담당하게 된 린지와의 인연으로 그녀의 집에 머물게 된 두 남자는 타인의 인생사를 인터뷰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게 된다.

다소 가벼운 연애 소설같지만 주인공이 그동안의 관계를 천천히 정리하는 시간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다. 관계 속의 인간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려 노력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기적인 존재도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의 성장보다 탐폰의 줄을 만드는 공장을 운영하는 린지의 엄마, 홀리스에게 관심이 갔는데 현재 사회에서 원하는 진정한 리더십과 부모상이 바로 그녀가 아닐까 한참을 생각하게 되었다. 사랑이 공식으로 딱 떨어졌음 좋겠지만 삶에 있어서 경우의 수는 무한적으로 많기에 예측할 수 없는 관계에 미리 걱정을 사두는 건 금물이다. 어쨌든 나 자신을 위해 더 나은 삶의 방향을 모색할거니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