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자기관리론 - 워런 버핏이 가장 애독한 20세기 최고의 처세술 책
데일 카네기 지음, 이문필 옮김 / 베이직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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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미처 마치지 못했던 학업을 하고자 시작했던 아동복지학은 중년의 나이에 크나 큰 깨달음을 준 학문이였다. 심리학을 공부하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만나면서 독서의 재미를 함께 느끼곤 했는데 여전히 힘든게 바로 관계의 불편함과 스스로의 의지를 잃지않는 자기관리였다. 지금도 학습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인간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는 자아를 변화시키기가 무척이나 힘들었고 수많은 고전과 인내, 그리고 심리학을 통한 의사소통의 유연함과 경청을 통한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과제로 남는 게 바로 관계에 의한 관리였다. 여러 강연을 들으며 관련 학자 데일카네기의 소개를 꽤나 많이 받았고 듣는 내내 뜻은 알았으나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자신을 자책하며 만났던 이 책은 진심으로 주옥같은 시간이였고 어떻게 하루가 지났는지 모르게 빠르게 습득하게 되었다.

데일 카네기는 가면을 쓰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완전히 벗겨내 인간의 내면에 깃들여 있는 소심하면서도 솔직 담백한 내면을 사례를 통해 드러냄으로서 "맞아... 사실은 그런 뜻이였어!"라고 고백하게 만드는 책이였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타인의 입장에서 원하는 해답을 내놓지만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지 않는 특별한 언어의 무기를 선사한다. 소주제를 통해 저자가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인간과의 관계와 말 한마디로 평가되는 자신의 모습을 위해 스스로를 관리하는 비결을 보여주는데 읽는 내내 한번쯤은 겪었을만한 상황에 내면의 거울과 대면하여 더욱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절대 새롭지 않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자신을 발견하며 다시금 마음을 다지게 도와준다. 어쩌면 인간은 나약한 존재로 부족함에 우울해지고 인정에 무너지는 감정의 동물이면서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제어하지 못하는 흔들림의 존재로, 저자 데일 카네기는 당연히 그런 상황을 비유해 가며 인생의 디딤돌을 되짚어 인간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그래야만 자신이 설계한 인생길을 쉼없이 뻗어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 인생을 살면서 누군가에서 기억될만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려면 어쨌든 인간관계 뿐만 아니라 자기관리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 것이다. 나중에가 아닌 지금 바로 실천을 위해 일단 원만한 관계를 위해 애쓰고, 그토록 노력했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걱정과 근심은 던져버리고 굳건한 자기 자신을 만들기 위해 애써야겠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관계의 연속일 것이고 관계 속에서 자신의 삶이 그려질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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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파링 파트너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6
박하령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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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모습을 한 소녀가 모래시계와 열쇠 등의 소품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며 앉아 있다. 청소년인듯 한데 서로를 마주하고 있다는 설정이 내면의 흔들림에 따라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듯 했고, 어느 시간이 지나면 나의 아이도 저런 갈등에 휩싸여 힘든 시기를 보내겠구나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특히나 "나를 비추는 거울은 선명할수록 좋다."는 띠지의 메세지를 그냥 지나치기에는 나 스스로도 아이들 앞에서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지 알고 싶기도 했고 이런 불안한 시기의 아이들의 내면을 옅보고 싶기도 했다.

'1인분의 사랑'이라는 작품으로 먼저 만났던 저자는 저마다의 사랑의 방법과 사랑의 크기를 재해석하며 현재 청소년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상황을 묘사하며 공감을 샀기에 이번에도 기대감이 높았다.

나의 스파링 파트너 또한 성장기에 흔들릴만한 주위의 시선과 친구들과의 갈등, 그리고 가족 구성원 속에서 자신을 찾는 이해의 수준과 비겁함에 굴해져야 하는 자기 내면과의 싸움 등에 대한 단편이 들어있는데, 드라마에서 봤었던 가족과의 대화 단절과 폭행에 휘말리는 사건들을 겪으면서 스스로의 성장과 단절된 대화의 회유 등이 무척이나 안타깝고도 따뜻하게 다가온다. 힘든 시기를 한꺼번에 겪어야 할 세대를 보내며 관계에 대한 붕괴를 시사함으로써 어려운 시기의 갈등문제와 누군가 멘토를 삼아 한걸음 더 성장하려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적절히 보여줘 무척이나 안심이 되었다.

이 책을 미리 만났다는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지랄발광하는 나이라고 하더라도 저마다의 생각과 계획이 있을지언데 부모는 내면과 저울질 해가며 싸우는 시기에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설계하여 꿈을 이루라고 말한다. 아직은 어리고 아직은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줄도 모르고 진정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는데 꿈이 뭔지 그 꿈을 위해 지금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물어본다면 머릿속이 복잡해지는건 당연한 것이다. 그들에게도 가끔은 쉼표를 찍어주며 숨 쉴 수 있는 틈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든 아이들의 미래의 그들만의 세상에 정정당당하게 바로 서게 될 것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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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꼬마 1 절대꼬마 1
주더융 지음, 김진아 옮김 / 정민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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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게 독서를 하고 싶은데 바쁜 일상에 시간을 낼 수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분이라도 철자에 중독되고 싶은 날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올해 결심했던 새해 다짐이 독서였는데 3일만에 손에서 책을 놓게 된 독자들에게 우스게로 추천하고 싶은 절대꼬마는 웹툰 에세이같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웃음 폭탄이 들어있다. 이것은 책이고 나는 글자만 읽을 뿐이라며 철자만 훑어보는 요즘 기분전환도 할 겸 소리내어 웃을 수 있는 책을 찾게 되었다. 그러던 중 아이와 어른이 같이 읽을 수 있으며 읽는 도중 배꼽이 빠질수도 있다는 소개에 무작정 읽었는데 이 책속을 휘저어놓는 아이들이 심상치 않다.

책 속에는 아주아주 특별한 아이들이 등장하는데 소개부터가 정신줄을 놓게 만든다. 비정상적인 부모의 비정상적인 아이 피터우, 부모는 이미 얌전하지 않은 걸 알고 있지만 얌전한 척하는 우마오, 돈 많은 부모덕에 귀족적인 아이 구이쭈뉴 등... 아이들의 습관 속에서 어른들이 느끼는 허탈함과 무기력함을 보여주고 다른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나이들어감에 따라 색이 바래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특히나 아이가 부모에게 하는 두 가지 일이 웃거나 미치게 만든다는 말에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는 자신을 바라볼땐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다. 아이는 탐험가이며 궁금증이 넘쳐나 왕성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질문이 많은 아이를 천재라 일컬으며 천재라고 하지만, 어른들은 너흰 아직 그런걸 몰라도 된다며 해답을 주지않는 모순 투성이 행동을 일삼는다. 그래서 아이들은 도무지 이해하기가 가장 어려운 부모가 있기에 철학자라고 한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행복한 삶이 진정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면 된다.

아이의 눈으로 보는 일상은 무척 재미있고 신기했다. 어른이 된 독자들도 어린 시절이 있었을거고 철없는 행동으로 부모에게 혼이 난 적도 있을 것이다. 맞다... 그땐 혼이 나도 호기심을 버리지 못했고 노는것이 급선무였으며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서슴없이 내뱉었던 적도 많았을거다. 사회속으로 나오면서 조심하기 시작한게 눈치가 됐고 내면을 드러내지 못하게 됐다. 별거 아닌 일에 속이 상해 잠 못드는 밤도 있었을거다. 이 책을 읽고 웃음을 선사했던 부분을 자신과 대입하면 왠지 성격 좋은 사람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차피 우리는 오늘도 살아갈거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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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 히가시노 게이고 에세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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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사이언스?' 에세이라니... 이과 출신인 작가라 계산된 트릭이 나올때마다 놀라움을 금치못했는데 그가 쓴 에세이라고 하니 그의 서재를 옅볼수 있을까 싶어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책에 둘러져 있는 띠지에 적힌 과학책이 아니니 재미로 읽어달라는 메세지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었고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너무 궁금했다.

이 책은 다이아몬드 LOOP와 책의 여행자라는 잡지에 저자가 단문으로 연재했던 작품을 엮은 것이다. 2003년부터 쓴 이 에세이는 그가 일상에서 보는 사회문제에 대한 개인적 생각과 견해가 들어있는데 고지식하지 않은 넓은 시선과 트인 생각을 볼 수 있어 그가 어떤 사람인지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글을 쓰는 스타일의 한계와 문과 출신의 작가들이 창조해 내는 허구 등의 부러움도 가감없이 표출하며 자신의 약점도 드러내며 솔직하게 써내려간 글이다.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트릭의 기술도 변화하며 꾸준한 취재를 통해 전문가를 만나고 폭넓은 지식을 통해 소재를 만들어가는 자신의 일상과 타인의 추리작품을 평가하면서 정확성없는 사건 사고를 지적하지만 문과에 가까운 인물들은 그것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의견충돌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허무함을 토로하는데 저자의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에 왠지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특히나 독신이라는 저자가 유사 커뮤니케이션의 함정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건 만남 사이트의 성대비와 그 속에 숨겨진 밀당의 기술이 적나라하게 그려졌는데 남자의 심리상태가 무척 아이스런 모습이라는 해석에 결국 소리내어 웃고 말았다.

소설이 아니라 단편적 칼럼이다. 추리작가이다보니 무관심하게 넘어가지 못하는 사건의 과학수사에 대한 기본적인 해석과 그 결과에 대한 신뢰성에 대한 생각은 저자가 그만큼 사건 사고에 들어가는 트릭의 완성도를 향상시키게 하는 기술이기도 할 것이다. 과학책이 아니지만 왠지 과학적인 에세이?라고 하는게 맞을 듯 싶다. 저자만의 쉬운 메세지로 유쾌하면서 공상적인 대화를 한 느낌이다.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왠지 그를 잘 아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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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파이돈·크리톤·향연 (양장) - 죽음으로 완성시킨 소크라테스의 진리
플라톤 지음, 강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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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이전부터 형성되었던 피타고라스 학파는 수학자 피타고라스의 만물의 근원 수를 정의하고 과학과 종교를 서로다른 학설로 내세우는 것보다 서로 조합을 이루는 것이라며 통합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의 영향을 받은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은 객관적 과념론 창시하여 30편이 넘는 철학적 대화를 썼으며 이원론적 세계관을 주장하면서 인간의 영혼에 대한 관념론적 사상에 이르는 과정을 철학적 정의를 내렸는데,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향연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기도 했으며 죽음을 앞둔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죽음의 해석과 그가 아테네 민중에게 외쳤던 변명이 무엇이였는지, 어찌하여 그를 죽음에 내몰리게 됐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 말한 세가지 죄명은 생소했다. 하늘에 있는 것부터 땅속까지 탐구하는 괴상한 일을 일삼는 존재라는 이유 하나, 그리고 이 말도 안되는 악한 것을 선한 것처럼 꾸며 남에게 가르친다는 이유 둘, 국가가 지향하는 신이 아닌 새로운 신을 만들어 죄를 지었다는 이유 셋, 이런 오해로 재판에 오른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가장 현명하며 많은 지혜를 가졌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게 됐다는데 소크라테스는 이러한 주장에 스스로 변론을 하기 시작한다. 차분하면서 논리적이게 자신의 변론을 해나가가는 철학적 이치에도 불구하고 아테네 시민은 그를 사형에 처하고 만다. 놀라웠던 점은 죽음을 앞에 두고 억울함을 토로하지 않고 판결이 어찌되었던 간에 죽음 앞에 담대한 모습을 그려내는데 생소한 죄목에 사형에 이르는 상황을 보니 말에 현혹된 사람들의 무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

파이돈과 에케크라테스의 대화가 들어간 파이돈은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얘기하면서 죽음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데, 죽음은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면서 불멸의 존재가 되는 영혼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그 시대의 존재적 가치에 대한 철학자들의 사상은 정치적 영향을 적지않게 끼쳤던 것 같다.

책을 읽어가면서 머릿속이 이렇게나 복잡했던 적이 없던 것 같다. 특히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양자학적 변론은 기쁨과 슬픔, 산 것과 죽은 것에 이르기까지의 그의 해석은 입으로는 맞는 말이라고 하는데 마음 속 깊은 곳의 무언가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듯 했다. 그래서 철학은 어려운 학문이라고 하는가 보다. 담대하게 자신과 마주하는 인문학적 모순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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