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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https://hestia0829.blog.me/221714606534

몇 년 전에 만났던 '멋진 신세계'는 생각하지 못한 미래의 표상으로 읽기 어려웠는데 요즘책방 책읽어드립니다 방송을 보고 새롭게 다가오는 흥미진진한 해석으로 다시 읽게 된 이 책은 예전에 이해하지 못했던 스토리가 재생되듯 신비롭고 의아하기까지 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다시금 고민하게 하고 자유의지로 자신을 통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도덕이라는 인간으로서의 이성적 판단이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흔들림없이 지속되어야 함을 직시하게 된다.
책 속의 인물을 살펴보면 우선 헨리포드의 세계국을 시작으로 인간이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했고 각 등급에 따라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으로 나뉘며 '공동성, 동일성, 안정성'이라는 기본 지침으로 공동 생활을 한다. 각 계급마다 저마다의 역할이 있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사랑한다.'는 습성 훈련을 바탕으로 인간을 세뇌시킨다. 감정 조절이 되지 않거나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정해진 시간에 '소마'를 복용하기 때문에 이 세계는 불상사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레니나는 매끈한 몸매에 많은 남자의 호감을 사는 여자였고 버나드는 알파긴 했지만 소마를 제때 복용하지 않고 야만인의 세계에 관심을 둔다. 체외 생식기관을 통해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야만적인 행동으로 '과거는 허튼수작'이라는 세계국은 포드에 의해 통치되고 있었다.
어쨌든 인간 세계로 간 버나드는 예전 국장 토마킨의 동반자 린다를 만나고 그녀의 아들 존을 발견하게 된다. 권력에 눈 뜨고 자신의 입지를 다지려던 버나드는 린다와 존을 세계국으로 데려오는데 존은 그곳에서 참담한 생활을 하며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제 모습을 갈구하게 된다.
고전의 가치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깊숙한 자신의 내면을 연결시키는 것 같다. 인간으로서의 인간됨을 상실하고 있는 요즘, 한번은 꼭 만나야 할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