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어디까지 아니? - 마법의 책이 직접 들려주는 책에 대한 모든 것! 탐험하는 고래 9
김윤정 지음, 우지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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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했던 책이랍니다. 원래는 읽고 싶어하지 않았었는데 잠들기 전, 들어가는 이야기를 소리내어 읽었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 자신이 직접 읽어 본다며 책을 뺏어갔던 아이가 이 책은 엄마도 꼭 읽어보라고 추천을 해주었답니다. 그렇게나 재미 있을까 싶었는데, 세상에 이 속에 이렇게 흥미진진한 책에 관한 정보가 가득하다는 것에 대해 꽤나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책을 읽지 않는다며 시작되는 엄마의 잔소리는 결국 도서관에 가서야 조용해집니다. 책! 그게 뭐라고 하나도 재미도 없을뿐더러 이렇게 많은 책중에서도 도대체 무엇을 읽어야 할지 막막했던 아이는 어슬렁 거리며 책장을 돌아다니다 수상한 책을 발견하게 되지요. 전체가 노란색의 표지에 책제목 조차도 책이였던 이 책은 뭔가 이상했습니다. 한페이지를 넘겨보자 이상한 표가 등장하는데 왠지 수상한 느낌에 다시 덮으려고 하는 찰나, 책이 손에 달라붙어서 절대 떨어지지 않았지요.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 했지만 손에 붙어있는 책은 자신의 생각을 읽었는지 책장을 넘겨야 떼어낼 방법이 생긴다고 하네요? 게다가 이 책은 무례하게 자기를 건드린 녀석이 책을 엄청 싫어한다는 사실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투덜대기까지 합니다.

어쩔수 없이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는 아이는 최초의 문자를 시작으로 종이의 발명, 더 나아가 책이 어떻게 생겨나고 발전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활판에 이어 도서관이 생긴 전반적인 책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초등 아이에게 딱 맞춰진 책처럼 스토리가 간결하고 복잡하게 구성되어있지 않아 좋았답니다. 쉬운 단어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탐험을 통해 책의 발자취를 따라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재미있는 스토리와 간결하면서 주제에 벗어나지 않게 체계적인 방법으로 그림을 통해 쉽게 접근하여 흥미를 북돋아 주었어요. 과연 책을 싫어하는 아이가 이제 책을 좋아하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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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고전인가 - 서양고전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
네빌 몰리 지음, 박홍경 옮김 / 프롬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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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에게 고전은 지긋한 숙제였다. 도대체 읽어도 이해할 수 없고 숙제를 내고 독후감을 써오라는데 내 머릿속에는 이미 무료함에 활자만 지나칠 뿐이였다. 읽기의 기본인 해독을 지나 독해를 해 자기화 해야하는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다 요즘들어 고전이 눈에 들어오고 시간의 여유가 있을때 고전을 다시 손에 들었는데 무슨 이유때문인지 이제야 고전을 조금씩 이해해가고 있었고 티비에서도 책에 관한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고전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현재와의 연결이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다시금 머릿속에 정리하고 싶었다. 그러던 와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고전을 읽기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기초가 들어있다고 해서 기대감이 가득했다.

이 책은 '고전은 이렇게 읽어라'가 아니라 고전의 역사를 보여준다. 고전학자들의 발자취를 소개하며 그 시대의 사회적 배경과 문화, 정치적 환경 등을 보여주고 과거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금의 삶을 보내고 있는 현대인에게 나침반과 같은 지침서와 같다고 한다. 고전 또한 19세기 즈음에 철학자 헤겔은 고전의 오랜 가치를 상실했다며 새로운 교육체계를 고찰해야 한다며 고전은 인간의 심신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신사들이 연구하기엔 적합하나 실용성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허위적인 고전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교양있는 사람이여야 한다는 주장에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며 그때의 고전학자들이 고전을 이상화시키려 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의 해석이라고 했다.

과거 고대 사회의 복잡한 시대적 상황을 현재와 미래에 대응하며 시대의 관점이 아닌 인간의 본질이 무엇이며 더 나아갈 수 있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이 바로 고전이다.

살아온 시간이 그만큼 쌓였기 때문일까?

고전은 자아를 성찰하고 현재를 직면할 수 있는 힘을 준다. 하룻밤만에 끝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는 미치지 못했다. 쉽게 읽혀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소 어려웠고 내용을 다 이해하기에 기초지식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쨋든 고전에 흥미를 느끼는 요즘, 계속해서 읽어간다면 고전의 이해가 예전보다 한층더 나아질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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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세계 - 그림으로 보는 비주얼 백과 사전
아만다 우드.마이크 졸리 지음, 오웬 데이비 그림, 유윤한 옮김, 황보연 감수 / 이마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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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란 생명력을 가진 힘으로 스스로 성장하며 발전하는 것으로 존재한다면 그것 자체로도 충분한 것을 의미합니다.

아이들에게 있어 이 책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소중한 존재로 생물의 중요성을 다양한 관점과 커다란 영역으로 큐레이션되어 무한한 신비함을 선사하고 있답니다.

 

 

방학때마다 국립생물자원관을 찾는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배웠던 생물의 정의를 다시금 정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답니다. 조금 비좁게 상상했던 생물은 동.식물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이 책은 무한한 범위에 속해있는 생물의 범위를 소개하며 숨 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주었지요. 학교에서 배웠던 식물의 한살이와 동물의 한살이를 벗어나 생태계를 연결시켜 주석처럼 클립을 표시하여 서식지와 환경을 분류하고 특별한 동식물, 그리고 생물의 특별한 행동과 습성을 묶어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자료들을 분류와 연결을 통해 자연의 생태 환경을 이 책 한권에 다 담았습니다.

 

 

주변의 각종 생물들을 분류하여 생물의 세포를 통해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 현미경으로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각 생물마다 움직임과 번식, 반응, 호흡과 배설을 통해 살아있는 것이 닮아있는 특징을 보여주며 동물계와 식물계를 분류하는 과정부터 단계까지 상세하게 설명하였답니다.

잘은 모르지만 엄마의 권유에 의해서 박물관에 가서 보긴 봤지만 체계적으로 설명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커다란 틀을 머릿속에 정리하여 동.식물의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답니다. 게다가 글밥이 많지 않고 간결하면서 정확한 정보에 아이들이 한번에 읽어나가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어 무엇보다도 엄마가 더 흥미로웠네요. 뭐든 알고 설명해 줄 수 있는 부모가 아닌 이상 이 책은 소장할 가치가 충분한 백과사전이랍니다. 자연의 모든 것이 들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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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밤 되세요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1
노정 지음, 드로잉메리 그림 / 폴앤니나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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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이나 달달함이 전해지는 핑크빛의 표지에 나란히 앉은 두사람에게 풋풋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하지만 표지로 느꼈던 감정만으로 이 책을 시작했다가 낭패를 보게 되었다. 결코 마음놓고 읽었다가는 주체할 수 없는 온도의 변화로 열이 오르락 내리락 거릴수 있다. 웃기려고 썻기엔 너무 현실과 맞닿아 있고 같이 화를 내기엔 막막한 현실의 무게가 무척이나 무거웠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들의 밤은 여느 사람과 같이 달콤하지 않은 삶의 체험현장 같은 전쟁이였기에...

과거 도박 중독을 치료받고 싶어서 제 발로 들어간 박사장은 그곳에서 명이를 만난다. 명이는 먼데이서울의 기자였는데 정당에서 일하다 왔다는 이유로 국회 출입 기자로 보내지게 됐는데 기사를 하나도 쓰지 못하는 머저리 같은 제 모습에 바로 퇴사해 버리고 만다. 운동권에 있던 명이는 사랑이였는지 아니였는지 모를 삼각관계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가며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제 곁에 남은 이는 하나도 없었다. 명이를 엄마의 대신으로 생각했던 리재는 나약한 자신을 못이겨 자살을 하고 명이가 아버지처럼 따랏던 선배는 사랑했지만 자신의 유토피아를 꿈꾸며 유학길에 오른다. 리재의 사망을 견디다 못한 명이는 다량의 약을 먹었고 주위의 도움을 받아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렇게 박사장과 명이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정신병동인데 왠지 제 정신을 가진 사람같은... 드림초콜릿호텔의 밤은 그렇게 무식하지만 부지런한 박사장과 돈만 받고 키를 내어주면 된다는 명이, 그밖의 인물들의 삶을 보여주지만 결코 이 호텔을 찾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세상을 한탄하는 현재를 지금 우리의 모습 그대로 녹여내고 있는 것 같았다.

작가의 말에 이 글은 계속 허구라고 하는데 왠지 허구가 아닐것 같다는 느낌은 무엇인지 의문스럽다. 달콤한 책이지만 그속에 들어있는 욕설은 통쾌한 외침과도 같고 지금도 힘든 오늘을 보내고 있을 누군가에게 살아가고 있음에 용기를 북돋는 말을 해준다. 웃다가 속상하다가 화났다, 독자의 감정을 뒤흔드는 참신한 소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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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귀신 탐정단 3 - 눈을 뜨지 마 오싹오싹 무서운 이야기 시즌2
앨리스 지음, 카툰TM(정은정) 그림 / 서울문화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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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신비아파트를 만화로 만났던 아이는 섬뜩한 그림에 무섭다고 했었지요. 오싹한 느낌에 어느날은 꿈에도 나타나 읽지 않겠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하더니 이제 별로 무섭지 않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번엔 글책으로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오히려 머릿속에 섬뜩함이 그려져 만화책보다 더 무섭다고 하더군요. ㅎㅎ

게다가 이 책은 왠지 어렸을 적 학창시절에 비가 부슬부슬 흩뿌리는 날 어두컴컴한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서 자신이 알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바로.... 너!"라고 외치면 소스라치게 놀라는 친구의 모습에 배꼽잡고 웃어대던 그때가 생각나더라구요.

신비아파트의 구하리, 최강림, 김현우, 명채희는 귀신탐정단을 만들어 해결하지 못하는 기괴하고도 의문스런 사건사고를 해결해 줍니다. 이중 명채희라는 친구는 아이에게 처음 만나는 친구인데 채희는 일란성쌍둥이로 자신에게 들러붙어 괴롭히는 언니, 채령에게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탐정단에 들어왔다고 해요. 여섯가지의 무서운 공포를 주는 이 책 속에서 가장 섬뜩했던 이야기는 친구들에게 환심을 얻기 위해 자신의 집에 귀신이 산다고 하며 심령사진을 만들어 결코 초대하고 싶지 않았던 귀신을 불러오는 이야기였는데 요즘 그만큼 어려운 친구관계 속에서 아이들이 교실이라는 작은 공간 속에서 본인들도 적응하려 애쓰는 모습에 왠지 짠함도 느꼈습니다. 또한 너무나 다른 쌍둥이인 채희와 채령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부모의 자세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도 알게 해 주었지요. 재미와 흥미를 이끌기 위해서만 노력한게 아니라 으스스한 이야기 속에서 아이의 심정을 옅볼수 있는 감동적인 장면들도 포함시켜 더욱 커지는 우정과 용기를 주는 듯 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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