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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모험놀이상담 - 상담을 살리는 놀이, 아이를 바꾸는 질문
박정일.이지경 지음 / 아이스크림(i-Scream) / 2019년 7월
평점 :
https://hestia0829.blog.me/221594333215

아이가 말이 트이기 시작하면 쉴새없이 재잘거림을 들을 수 있지요. "이거 뭐야?"를 반복하는 아이들에게 얼마만큼은 친절하게 대답해주다가 어느정도 되었다 생각이 들면 "그만해."라며 어른들은 아이들의 입을 닫게 만들기도 해요. 어쨋든 아이가 점점 성장하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들어가게 되면 또래집단을 형성하고 이러한 또래집단 속에서 사회적 인간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시기에 따라 알맞은 행동요건에 맞는 놀이와 다양한 활동을 하기 시작하는데 초등학교 중학년쯤되면 커다랗던 또래집단이 작아지기 시작하고 여자아이 같은 경우엔 절친을 만든다거나 남자아이 같은 경우엔 놀이에 맞는 또래집단이 생기게 되지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같은 성끼리 모이고 활동하고 몸의 변화가 생기면서 아이들보다도 부모님들이 먼저 조심시키기도 하지요.
이 책은 대화자체가 어렵거나 친구관계가 어색한 친구들을 위해 상담을 목적으로 한 놀이입니다. 성장한 아이들에게도 놀이로 다가가 쉽게 웃고 떠들면서 구체적인 질문을 유도하여 대화를 하는 모험놀이 상담이라고 해요. 책을 접하면 학교의 한반이나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집단놀이를 하는데 읽는내내 이러한 놀이가 효과가 있을까 의심을 했고 아이들이 흔쾌히 참여하여 이런 놀이를 할까?라고도 의문을 품었는데 마지막 페이지쯤에 다다르고 나서야 이 방법으로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한 배움은 모험을 감수한다는 것'이란 해석은 교육과 학습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졌으며 모험곡선을 통해 놀이를 하는 과정과 활동, 그리고 디브리핑의 구체적인 질문 사례를 예시로 두어 활용하기 쉽게 씌여져있어요. 게다가 직접 실습해나가는 놀이수업을 담은 것 중에 아이와 해본것도 있고 앞으로 야외에서 해보고 싶은 놀이도 선별하여 활용해볼 예정이랍니다.
소규모의 독서활동을 하다가 중.고등학생을 접했을때는 난감한 상황이 많았어요. 일단 책에 대한 의지가 없고 신체운동은 거의 하지 않는다는 아이들과의 대화는 더더욱 어려웠었는데 모험놀이를 통하여 조금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것 같은 기분좋은 예감이 듭니다.
아이들과 어떻게 상담할지 고민이라면, 모험놀이가 '답'이다!라고 말하는 이 책은 학교선생님들이 먼저 접하고 연구해보셨음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