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현장은 구름 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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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가를 뽑으라면 단연 히가시노 게이고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스케일도 남다르지만 쉽고 가독성있는 속도감이 짜릿하기도 하고 미스터리란 좋아하는 장르를 읽어가며 미치도록 두뇌싸움을 하는 매력에 최고로 뽑게 된 이유인데 「살인 현장은 구름 위」는 좀 남달랐다. 범인을 충분히 유추해 낼 수 있었고 용의자로 지목된 자가 범인이 아닐거라는 것 또한 쉽게 생각해 낼 수 있었다. 그래서 재미가 없었느냐? 전혀 아니다. 유쾌 상쾌 통쾌한 미스터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미스터리 단막극을 보듯 7편의 사건이 들어있는데 그중 '분실물에 유의하세요.'란 스토리가 가장 통쾌했다. 아이의 엄마라 그런지 공감대를 형성하고 옳고그름에 흔들림없이 읽을 수 있었고 마지막에 보여준 승무원들의 통쾌한 가르침이 신선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단짝 승무원 A코와 B코는 서로 다른듯 하지만 둘의 조합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베이비 투어에 함께 비행을 하게 된 두 승무원은 25쌍의 패키지 여행자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평소 말많은 B코의 투덜거림을 쉼없이 듣게 된 A코... 함께 탑승하게 되는 다른 손님과의 트러블이 없어야해서 무척 신경이 쓰이는 비행이였지만 어떻게 무사히 착륙을 하게 된다. 무사히 도착했단 안도감을 무시한채 비행기 한켠에서 놀라운 분실물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목욕수건에 감싸인 아기 말이다. 얼른 아기를 안아들고 베이비 투어 참가자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아이의 엄마를 찾는데 그곳엔 아이의 엄마가 존재하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인지 파헤치기 시작하는 A코와 B코 콤비는 사건의 전말을 파악한 뒤 경각심을 주는 통쾌한 한방을 선사한다.

이 여름을 시원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책을 추천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아마 더운 여름 이 책과 함께 휴가를 간다면 더욱 짜릿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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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과학상식 : 3D 프린팅 과학 퀴즈! 과학상식 80
도기성 지음, 이낙규 감수 / 글송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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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과학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아이가 3D 프린팅 과학이라는 주제를 보고 왠일인지 관심을 보이며 읽고 싶다고 하더군요. 모르는 척 3D 프린팅이 뭔줄아느냐고 물어봤더니 입체프린터로 뭐든 만드는 기술을 지녔다고 설명하면서 다양한 물건들을 소개하더라구요.

기대하던 책이 도착해서 그런지 하교하자마자 한참을 읽기 시작하면서 혼자 키득거리기도 하고 이것좀 보라며 자신이 몰랐던 지식을 발견했을때는 놀라움도 표현하는데 왠지 뿌듯했답니다. 관심있는 분야를 궁금해하고 찾아 읽는다는게 잘 안됐던 아이였는데 자신이 진정 알고싶은 것에는 이런 열정을 품기도 하는구나 생각하며 기특하기도 했어요.

게다가 책을 다 읽고 책에서 소개하는 유투브를 보면서 눈을 반짝이는 아이는 어린이용 3D프린터가 있다며 사달라고 하네요. ㅎㅎ

숨겨져있던 호기심을 가득 채워준 이 책은 3D 프린팅을 보여주며 가장 기초적인 만들고자 하는 물건의 모델링과 슬라이싱의 과정을 거쳐 프린팅을 하는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재료로 프린팅을 하면 겉면에 층이 생기므로 후가공처리를 해야하는 기본을 설명하고 이 기술이 어느곳에 쓰이는지 상세하고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답니다.

현재는 3D프린팅의 발달로 작은 소품에서부터 커다란 집까지 만들어내는 업적이 있지만 앞으로는 4D로 움직일수 있는 프린팅 기술로 발전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미래의 기술을 따라가는 아이와 구시대적인 엄마의 만남을 준 이 책은 엄마에게는 더 앞서서 세상을 공부해야겠다는 자극을 주었답니다. 아이는 창의적 상상과 아이디어가 미래의 자신을 만들어 낼거라는 깜짝스런 말도 하는 바람에 생각의 크기를 보여준 유익한 책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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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페미니스트
서한영교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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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동안 남성 중심 사회였던 우리나라도 몇년전부터 페미니즘 사상이 들어와 그 사상을 받아들이고 실현시키고자 하는 이들이 하나둘씩 늘기 시작했다. 저자는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하기 전에 가끔은 서성거렸다는 것을 보고 아직 완전한 페미니즘이 실존한다고 볼 수 없어 세계관을 들먹이며 그에 대항하여 하나씩 반항을 해본다고 한다. 현재도 이러한 성의 잣대를 세워 남혐과 여혐을 지적하며 서로 헐뜯고 악플전쟁을 하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젠더질서로 현실을 구현한다는 말이 생소하면서도 이해가 되는 구절이였다. 시시한 일상을 살아가지만 남들과는 다른 구성원에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오늘도 아름다운 집사람으로서의 하루를 보내고 있는 듯 하다.

그는 열여덟 살 겨울 미인을 만났다. 쭉 찢어진 눈에 얼굴에는 각종 피어싱이 가득했고 보라색 땋은 머리를 한 그녀는 힙합스타일의 인상적인 여성이였다. 어른들이 보면 한마디로 눈살을 찌푸릴만한 모습이였는데 그는 그녀의 모습에 후광이 비칠정도로 멋있다고 느꼈고 종종 편지를 주고 받은 세월이 10년이라고 한다. 그 사이 삶의 절벽을 느꼈던 그는 프랑스 유학을 결정하고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기위해 미인을 만나기로 한 그는 그녀의 절망을 보게 된다. 녹내장 말기로 1년뒤면 실명의 위기에 있다는 소리에 집으로 돌아온 그는 힘든 고민을 끝으로 미인을 애인으로 맞이하고 동거생활을 하며 치료에 전념하기 시작한다. 아기를 갖기로 결정한 것도 삶을 지탱하는데 큰 힘을 줬는데 중요한건 그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로 인도산 자주색 원피스와 분홍색 티를 즐겨 입는다. 주위의 험담은 이어폰과 선글라스로 가린채로 말이다. 원피스 안으로 적당히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좋아하는 이,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애인, 그리고 둘 사이에 태어난 아이는 어떻게 반짝이는 일상을 보낼 것인지 그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자신의 두 번째 여성성을 제거시키기위해 남성의 모습을 끌어올리지만 쉽사리 없어지지 않고 숨죽여 자리잡고 있는 그것을 그냥 내버려 두기로 한 저자의 다짐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타인의 눈치를 내가 왜 봐야하냐는 애인의 말이 적지않은 자극을 주었던 것 같지만 현재 페미니스트를 외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 책을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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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초등 국어사전 - 외국인 및 초등학교 전 학년用
가나북스 편집부 지음 / 가나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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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이라고 해서 만난 이 책은 정말 사전이 맞나 싶어서 이리보고 저리보고 페이지를 쭈욱 훑어보기도 했다. 사전이 맞는데 이렇게나 작고 가볍게 만들어졌다니 도대체 그 속에 얼마나 들은것이없기에 이렇게나 가볍게 만들었나... 하고 타박하고 있는 와중에 아이는 오히려 '완전 짱!'이라며 좋아했다.

아이의 왈... 초등 국어 과정에 빠지지않고 들어있는 단원이 '우리말 사전'과 '단어를 소리나는 대로 읽고 써보기' 그리고 '내가 알지 못했던 단어를 찾아 설명해보기' 등등을 배웠는데 국어사전을 준비물로 들고 갈때마다 어깨가 빠질정도로 아팟는데 이 사전은 다 들어있지는 않아도 적당히 자신이 모르는 단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정말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이 들어있어 부족함이 없다고 말을 했다.

이 사전 속에 들어있는 단어조차도 사실은 다 알지 못할뿐더러 너무 두꺼운 사전은 단어를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너무 많아 손대는것조차 두렵다며 사전에 관련된 단원은 재미없는 수업중에 하나라고도 비밀을 털어놓았다.

「가나 초등 국어사전」의 소개를 보면 다문화 친구들을 언급했는데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기초적인 노력이 애초에 필요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 왔으면 한글을 써야하는데 어렵게 접근하는 것보다 대중적으로 쓰이는 단어를 완벽히 습득함으로서 한국에서의 적응을 빠르게 하게 하려는 목적을 두었던것 같다. 쉽게 예를 들어보자면 우리도 해외여행갈때 그 나라의 간단한 인사말과 상품구입을 위해 얼마인지... 목적지까지 가 달라는 간단한 영어회화라도 습득하고 가는 것처럼 이 사전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되는 단어들만 추려내어 정리정돈 한 듯 슬림하게 휴대가 편하도록 만들어졌다.

간단명료하고 짧게 표현된 뜻 표기가 오히려 한글을 익히기에 알맞게 정리되어 목차와 우리가 흔히 실수하는 말의 표현들도 예시로 보여줘 알차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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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동이 이야기 속 지혜 쏙
최인혜 지음, 김민준 그림 / 하루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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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게 태어난 아이의 세상 풍경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아이와 함께 나누는 표지이야기는 역시나 재미있습니다. 서정오작가의 '주먹이'와 '엄지공주'를 상상하며 이야기를 펼쳐나가지요. 아이가 생기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가질수 없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이들에게 엄지손가락만한 아이가 태어납니다. 아이가 온갖 역경을 이겨내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새롭게 펼쳐질 세상으로 나간다는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그럼 이야기 속 지혜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옛날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농부는 곁에서 항상 웃고 떠드는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한데 어느날 엄지 손가락만한 아이를 낳게 됩니다. 농부 부부는 엄지손가락만한 아이에게 엄지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엄지는 점점 자라서 농부의 일을 돕기도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작은 몸으로 자신의 장점을 살린 엄지의 특별함을 보고 엄지를 이용해 큰 돈을 벌 목적으로 도시로 데려가려고 했고 엄지는 흔쾌히 그들을 따라나섰지요. 엄지는 마차를 타고 세상구경을 하는 도중에 탈출을 시도하고 혼자만의 모험을 떠나게 되지요. 엄지동이가 보는 세상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 집니다.

자신감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한 이 책은 진정으로 자신이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맞서고 싶어하는 내면의 용기를 불러일으켜 줍니다. 그에반해 부모입장에서는 험난한 어려움보다 무사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바람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삶을 개척해 멋진 세상에 당당히 서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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