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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미션 - 죽어야 하는 남자들
야쿠마루 가쿠 지음, 민경욱 옮김 / 크로스로드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https://hestia0829.blog.me/221573657293

「돌이킬 수 없는 약속」에서 만난 저자의 글귀는 가속성을 겸비하여 한 번 손에 넣으면 쉽사리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품고 있다. 이후 저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보던 중 이 책을 만났는데 이 역시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때까지도 가방속에 꼭 넣어가지고 함께했다. 원래 이 작품의 원제는 '사명'으로 삶의 남은 시간이 반년이라는 시한부라는데 이 짧은 기간동안 어떠한 사명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던 차에 책을 소개하는 문구를 보고 결코 가볍거나 재미로만 책을 읽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옮긴이가 전하는 글을 보고 비슷한 생각이 뇌리를 스쳤는데, 교도소에서 나와 깨끗이 손 씻고 정말 성실하게 살려고 했지만 세상의 차가운 시선과 도저히 일할수 있는 기회가 없어 다시 살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뉴스를 본적있다. 그나마 교도소에서는 제대로 끼니로 배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범죄를 저질러 긴 징역을 살길 바란다는 말에 삶과 죽음을 대하는 인간됨의 자세가 모두 다르다는 생각과 과연 길게 남았든 짧게 남았던간에 자신의 사명은 과연 무엇일까 고민해보는 의제를 남겼다.
데이 트레이더로 큰 돈을 벌어 부유한 삶을 살고 있는 신이치 사카키의 집에서 동창회를 하는 날, 그동안 결혼으로 인해 연락이 닿지 않았던 첫사랑 스미노와 마주하게 된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카키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어 잘은 모르지만 스미노는 그의 과거를 알고 있는 눈치다. 평소보다 안색이 안좋아 보였던 사카키에게 병원에 가보라고 권유했고 그는 악마의 암이라는 스킬스 위암을 진단받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자신이 그동안 억누르고 살았던 것을 시도 할 수 있음에 '새로운 세계'를 맞이한 듯 환희의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 그는 오래전부터 여자를 죽이고 싶다는 살의를 억누르고 살고 있었는데 얼마 안남은 삶을 자신의 욕망이 이끄는대로 살기로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에 대응해 형사 1과는 연쇄 살인마를 잡기위한 전쟁을 벌인다. 뼈 속까지 형사 기질을 타고 난 아오이는 예전에 겪었던 위암때문에 속이 안좋나 했지만 이 또한 스킬스 위암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고 죽는 한이 있더라도 범인을 꼭 체포하고 말겠다는 집념으로 현장에 뛰어든다.
제목처럼 죽어야 하는 남자들의 사투가 시작되는데 손에 땀이 나도록 긴장되는 순간이 반복된다.
올 여름을 시원하게 할 책을 소개하자면 당연 이 작가의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