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 대장 버티 4 - 팬티 편 코딱지 대장 버티 4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앨런 맥도널드 글, 고정아 옮김 / 아이들판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hestia0829.blog.me/221574174826

 

 

Dirty Bertie라는 이름의 EQ의 천재들에서 만났던 버티, 그리고 챕터북으로 영어원서 교재로 만났던 버티가 한글판으로 이렇게 재미있는 구성으로 나온지 몰랐어요. 아이들은 아직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번에 이 책과의 만남은 왠지 기발하기도 하고 우스운지 아이들이 쉽게 손대지는 않았답니다. 일단 영어 제목에서 오히려 흥미를 가졌는데 더워지기도 하는 요즘 날씨에 더러운 버티라니 씻기 싫어하는 아이에겐 기발한 뺀질기법을 보여줄 것 같다고 예상했지만 코딱지만 파는 버티를 만나 조금은 실망했지요. ㅎㅎ

그래도 표지에서 만난 버티는 꽤나 꼬질꼬질 한데다가 팬티까지 뒤집어 쓰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답니다.

책 속에 들어가보니 총 세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바로 첫번째 이야기가 팬티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항상 버티를 비웃거나 놀려대는 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버티에게 꽤를 부리려합니다. 수영 교습이 끝난 뒤 옷을 갈아입으려 하는 버티의 탈의실 위로 빼꼼히 머리를 내민 닉은 버티에게 내기를 제안합니다. 빨리 옷을 갈아입고 버스에 먼저 탄 사람이 승자이며 패자는 다음날 팬티를 입고 학교에 등교하는 것이지요. 행동이 굼뜬 버티지만 이번만큼은 질수가 없어 아주 빠른 움직임으로 옷을 입고 버스에 탓지만 닉이 먼저 앉아있지 뭐예요? 내기에 패한 버티는 팬티를 입고 학교에 등교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하루종일 아무일도 할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굉장한 반전이 있어요!! 궁금하면 이 책을 만나면 좋겠지요?

정말 장난꾸러기 아이와 좌충우돌 이야기는 무척 행복한 일이지요. 엄마를 들었다놨다 하는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과 엉뚱 발랄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선물이기도 한 이 이야기는 미소가득 머금고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해 유월은 큰 스푼
신현수 지음, 최정인 그림 / 스푼북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hestia0829.blog.me/221574080499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한달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열사들을 추모하며 단결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되지요. 학교에서도 조회때마다 애국가를 열창하고 묵념을 하는데 왜 매번 이렇게 해야하는지 진정한 뜻을 알지 못하는 학생들도 꽤 많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게 다 독립운동가부터 전쟁에서 희생된 군인들 모두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새겨봅니다.

저자의 「사월의 노래」에서 만난 민주화 운동은 다소 설명하기 어려웠던 부분이였는데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중심내용에서 벗어나지 않게 잘 다듬어져 나와 이번에 나온 「그해 유월은」이란 책도 자연스레 손을 뻣게 되었지요. 한국전쟁의 발발 69주년인 올해는 분단의 아픔보다는 화합과 평화를 공존하게 하는 대통령의 노력으로 아이들은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는거냐고 물음을 던진답니다. 전쟁은 겪는 사람들 모두가 무서울텐데 왜 전쟁을 일으키는지 모르겠다며 아직 전쟁을 하는 다른 나라는 왜 전쟁을 멈추지 않는거냐며 답답하다고 한숨을 내는 아이들이였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화를 냈던 부분은 북한의 남침으로 쑥대밭이 된 상황에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에 지원요청을 하고 방송으로 국민을 안심시킨 다음 야밤에 기차를 타고 대전으로 야반도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우리군이 밀리면서 결국 피난길에 올랐던 주인공 종희 식구의 불행은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거짓말같은 이야기같다며 어두운 표정을 짓기도 했어요. 우리나라가 이런 어려움을 겪어내고 이겨냈기 때문에 이만큼이나 발전할 수 있었고 지금을 사는 우리가 이렇게 행복한 오늘을 보낼 수 있다는 말에 아이들은 지금, 어떤 다짐을 하고 있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스미션 - 죽어야 하는 남자들
야쿠마루 가쿠 지음, 민경욱 옮김 / 크로스로드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https://hestia0829.blog.me/221573657293

 

 

「돌이킬 수 없는 약속」에서 만난 저자의 글귀는 가속성을 겸비하여 한 번 손에 넣으면 쉽사리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품고 있다. 이후 저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보던 중 이 책을 만났는데 이 역시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때까지도 가방속에 꼭 넣어가지고 함께했다. 원래 이 작품의 원제는 '사명'으로 삶의 남은 시간이 반년이라는 시한부라는데 이 짧은 기간동안 어떠한 사명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던 차에 책을 소개하는 문구를 보고 결코 가볍거나 재미로만 책을 읽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옮긴이가 전하는 글을 보고 비슷한 생각이 뇌리를 스쳤는데, 교도소에서 나와 깨끗이 손 씻고 정말 성실하게 살려고 했지만 세상의 차가운 시선과 도저히 일할수 있는 기회가 없어 다시 살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뉴스를 본적있다. 그나마 교도소에서는 제대로 끼니로 배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범죄를 저질러 긴 징역을 살길 바란다는 말에 삶과 죽음을 대하는 인간됨의 자세가 모두 다르다는 생각과 과연 길게 남았든 짧게 남았던간에 자신의 사명은 과연 무엇일까 고민해보는 의제를 남겼다.

데이 트레이더로 큰 돈을 벌어 부유한 삶을 살고 있는 신이치 사카키의 집에서 동창회를 하는 날, 그동안 결혼으로 인해 연락이 닿지 않았던 첫사랑 스미노와 마주하게 된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카키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어 잘은 모르지만 스미노는 그의 과거를 알고 있는 눈치다. 평소보다 안색이 안좋아 보였던 사카키에게 병원에 가보라고 권유했고 그는 악마의 암이라는 스킬스 위암을 진단받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자신이 그동안 억누르고 살았던 것을 시도 할 수 있음에 '새로운 세계'를 맞이한 듯 환희의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 그는 오래전부터 여자를 죽이고 싶다는 살의를 억누르고 살고 있었는데 얼마 안남은 삶을 자신의 욕망이 이끄는대로 살기로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에 대응해 형사 1과는 연쇄 살인마를 잡기위한 전쟁을 벌인다. 뼈 속까지 형사 기질을 타고 난 아오이는 예전에 겪었던 위암때문에 속이 안좋나 했지만 이 또한 스킬스 위암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고 죽는 한이 있더라도 범인을 꼭 체포하고 말겠다는 집념으로 현장에 뛰어든다.

제목처럼 죽어야 하는 남자들의 사투가 시작되는데 손에 땀이 나도록 긴장되는 순간이 반복된다.

올 여름을 시원하게 할 책을 소개하자면 당연 이 작가의 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를 빌려드립니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0
알렉스 쉬어러 지음, 이혜선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hestia0829.blog.me/221571244239

 

 

멋진 신세계를 연상케하는 청소년판 디스토피아를 보는 듯 했다. 인간 세계는 점점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젊게 오래 살고 싶다는 염원과 더불어 오래도록 아이로 남고 싶다는 소망 또한 늘어나게 되었고 그 바람으로 인해 인간 세계의 서열이 무너지는 상황을 묘사한 이 소설은 청소년들에게 토론의 흥미로운 소재를 던져주었다. 무엇이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먼저 미래 사회를 내다보는 명확한 시선을 제시하고 그것을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 재료들을 주어 최대한의 맛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무겁고도 어떻게 보면 끔찍할수도 있는 상황에 과연 청소년들이 어떤 목소리를 낼지 무척 궁금하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다. 현대의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수명은 점차 늘어나 약 200살까지 살 수 있게 되었고 주름살 가득한 노인으로 늙어가지 않게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수명이 다할즈음엔 급격하게 늙어져 죽음에 이른다. 반대로 아이는 피피이식이라는 기술을 통해 피터팬처럼 영원히 아이로 살 수 있는 의학도 발전했지만 나이는 계속 먹어갔다. 어쨋는 지금과는 다름없는 세상인듯 어른과 아이가 어우러져 살고 있지만 나이는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알아챌수 없는 나이와 늘어나는 수명을 저주하듯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났는데 바로 인간의 번식능력을 상실시켜 실제로 정상적인 부부인데도 불구하고 불임이 많아 아이를 가질 수 없어 특별한 몇몇만 아이를 낳는 행운을 가졌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도덕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아이를 유괴해서 판매를 한다던지 아이를 소유 물건으로 판단해 아이를 원하는 사람에게 대여를 해주는 음지의 움직임이 성행했다.

이 책에서는 디트라는 인물이 카드놀이로 아이를 소유하게 됐고 팔려온 태린은 디트를 삼촌으로 부르며 함께 살게 된다. 디트는 테린을 오후의 아이라는 명칭을 지어 하루에 한시간에서 두시간 정도 대여해주었고 진정한 아이였던 태린에게 피피 이식수술을 시켜 영원한 아이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런 상황을 맞닥뜨린 태린은 영원히 아이로 살기보다 자연이 흘러가듯 그대로 성장하여 어른이 되고 싶어 탈출을 감행한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조차도 위대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 소설은 우리가 삶을 대하는 자세를 다시금 바로 잡게 만든다. 재미있는 표지라고 그냥 웃어넘겼는데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미래세계를 보여준 이 소설은 꼭 한번 읽어야할 추천리스트에 첨부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납작한 토끼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hestia0829.blog.me/221570933223

 

 

표지를 보고 이야기를 만드는 아이들은 심각하게 그림을 바라보고 있어요. 개와 쥐가 서 있는 곳은 인도에 있고 '납작한 토끼'란 책의 제목을 바라보고 있는데 바로 그 자리에 토끼가 있을거라고 해요. 그럼 왜 인도가 아닌곳에 납작한 토끼가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로드킬 당했을지도 모른다며 얼굴색을 달리했답니다. 예전에도 로드킬에 관련된 그림책을 만난적이 있다며 이 책에서도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해요.

책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길을 가던 개와 쥐가 길에 납작하게 누워있는 토끼를 발견합니다. 양팔과 다리를 쭈욱 벌리고 입은 놀란듯 크게 벌리고 있었으며 기다란 혀를 내밀고 누워있는 토끼는 완전히 납작하게 누워있었어요. 그림이 점점 멀어지더니 토끼가 누워있는 곳은 차가 다니는 도로인것을 알게 됐어요. 개와 쥐는 아무래도 납작해진 토끼를 다른 곳으로 옮겨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도무지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머리를 쥐어짜고 있었어요. 그때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과연 개와 쥐는 납작해진 토끼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었을까요?

이 그림책은 의도치 않았던 사고라도 죽음에 있어서 잘 보내주어야 한다는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생물이란 것은 살아있는 것을 의미하며 살아있음에 소중함을 일깨우지만 마지막의 죽음에서도 외면하지 않는 무관심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안타깝지만 납작한 토끼는 좋은 곳으로 갔을테니 걱정안해도 된다고 위로하는 아이들이였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