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스타일 리모델링 & 인테리어 - 오래된 집의 매력을 살린 빈티지 하우스 만들기
주부와 생활사 지음, 홍미화 옮김 / 윌스타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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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마땅히 내방이라는 공간이 없었다. 그냥 그런 날들이 지나고 성인이 되었을때도 마찮가지였다. 결국 결혼을 하고 남편의 퇴근을 기다리다 저녁상에서 두런두런 얘기하다보니 우리가 꾸는 꿈이 같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바로 작은 단독이라도 지어 마당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것이다. 소원하던 아이가 생겨 우리는 그동안 꿈꿔왔던 것을 실현시키고자 하였고 이 공간에서 산지가 벌써 6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이제 슬슬 벽에 때가 묻기 시작하고 건축하면서 포기했던 인테리어 부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공간의 부족함을 채워줄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했고 그런 생각들을 하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실내인테리어가 절실한 지금 참으로 반가운 책이다.

이 책은 before와 after를 확실히 보여줌으로서 가족 구성원에 따른 공간의 활용을 빠짐없이 다 보여준다. 주택 구입가격을 오픈해 보여주고 리모델링 비용도 공개했는데 오래된 낡은 주택을 구입하여 리모델링을 한 비용을 계산해보니 외곽의 아파트 구입비용과 비교하면 누구나 한번쯤은 단독주택에 대한 꿈을 가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빈티지 스타일로 카페같으면서도 아늑한 느낌은 집이란 딱딱한 틀에서 벗어나게 만들어 분위기를 한껏 발휘하는데 가장 어려웠던 소품들의 비밀이 이 책에 숨겨져 있었다. 빈티지 스타일에 어울리는 바닥재에 시공사와 면적의 시공단가를 소개하고 수전과 렌지 후드 등의 설비, 식탁과 의자, 그리고 가장 어려워했던 조명까지 공개했다. 리모델링을 순차적으로 계획하는 방법과 부동산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이상적인 집을 찾는 팁까지 모든 것을 보여주는데 두고두고 찾아보고 활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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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서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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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핑크한 엉덩이 모양의 복숭아 어피치는 우리에게 달콤함을 선사한다. 신비의 포레스트 농장에서 태어났다는 어피치는 유전자 변형으로 악동 복숭아가 됐다는데 귀요미 캐릭터로 애교가 넘치는게 꼭 나의 딸을 생각나게 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어피치는 보통 핑크빛의 하트를 먼저 연상시키게 하는데 엉덩이로 비유하면서 제목부터 미소를 짓게 하는 이 책은 폭신함을 선물한다.

함께 하는 고양이를 먹여 살리기위해 회사를 다닌다는 작가는 손이 노랗게 변할때가지 까먹는 귤을 좋아하고 아주 사소한 것이라고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사랑할줄 아는 사람으로 꽤나 귀요미 캐릭터일듯 하다. 사람에 상처 받고 언어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반전의 생각을 끄적이며 언어의 힐링을 주는데 농담처럼 던지는 말들이 노근한 오후를 선사하듯 따사로움을 준다. 가장 좋았던 말은 상처에 대한 한 가지 상상에서 공기보다 가벼운 헬륨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상대가 무심코 던진 상처의 말을 손 끝에 꽁꽁감아 풍선에 나쁜 말들을 담고 손끝에 닿을 수 없도록 멀리 저멀리 외딴곳으로 날려버린다는 말이 너무 좋았다. 요즘 갑질이다 뮈다해서 머릿속에 필터를 제거하고 던지는 화살같은 날카로운 촉을 꽂는 사람들의 상처에 나만이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훌훌 털어버릴수 있다면 너무나도 좋을것 같다.

바닥을 기는 낮은 사람이 하늘을 날기위해 무난히도 애쓴다는 표현을 듣고 세상에 인간의 존엄이 바닥을 긴다는 마음의 무너짐에 무척이나 안타까웠지만 지금이 바닥이라면 언제고 박차고 일어날 기회라며 다시금 일어설 힘을 북돋아 변덕스럽더라고 다시 세워야 한다 말해줬다. 이 책에서 말하듯이 엉덩이로 넘어졌다면 토실한 푹신함으로 나의 중요한 뼈와 장기를 지켜줬으니까 말이다.

'Game Over는 끝이 아니라 새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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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해줄게
소재원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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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한 삶을 보듬고, 이제는 행복해져야 할 시간'

'행복하게 해줄게'란 책의 제목을 보고 과연 누가 행복을 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보통 자신에게 말하는 행복을 이야기 하는데 이 책에서는 타인에게 행복을 준다는 의미의 제목에 아늑함을 느끼게 됐다. 영화 소원의 원작을 쓴 저자는 또 어떤 스토리로 마음을 열게 해줄지 소중함이 가득할 듯 하다.

자전거 라이딩 동호회에서 만난 한상진과 김세영... 둘의 결혼은 알콩달콩 간지럽고 남들과 다를바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작지만 대출을 끼고 반전세로 집을 구해 아이 유연이도 낳고 지금은 뱃속에 콩딱이가 있다. 하지만 상진이 다니던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월급을 차일피일 미루기 시작했고 먹고는 살아야하고 만삭인 세영이 일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피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조차도 행복이라는 이름하에 오늘 하루를 열심히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운좋게 대리운전의 수입이 좋아 그토록 아내가 먹고싶어하던 족발을 사들고 전동 킥보드를 타고 부지런히 집으로 달리던 중, 뺑소니를 당했다. 사실 이것이 두번째다. 월급이 밀려 보험이 가입되어 있지않아 병원비도 만만치 않을텐데 수술까지 해야한다니 갑작스런 사고에 막막하기만 하다. 좌절하지 않도록 서로 도닥여주며 거짓된 대화로 서로의 마음의 안정을 선물하는 이 부부는 참으로 착하다.

사람이 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 같다. 다만, 얼마만큼 버는지 어떤일을 하는지 등의 다름만 있을 뿐이다. 저자는 이것을 조목조목 따지며 우리내 인생은 모두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행복을 말하며 행복에 대한 개념이 없다면 현재 절망스럽지 않다면 행복이라고 말한다. 여느날과 다름없는 오늘을 보내는 것도 행복이라 말한다.

'행복하게 해줄게'는 나 혼자가 아닌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나란히 마주하며 서로에게 줄수있는 작은 선물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오늘도 그 행복을 위해 한 발자국 먼저 움직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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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 - 꿈꿀수록 쓰라린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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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으로 간절시 바란다는 뜻의 염원이 시즈쿠이 슈스케가 어떠한 글귀로 심리를 자극할지 무척이나 기대되는 가운데 책장을 펼쳤다. 한 번 펼치면 밤새워 읽을 수밖에 없다는 소개에 어깨를 으슥했지만 정말 가슴 먹먹한 적막과 벼랑끝에 내몰린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무너져가는 현실을 보는데 눈물없이 볼 수 없었고 끔찍한 비극에 자신도 순수한 믿음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 쉽사리 책을 덮을 수 없었다. 책을 손에 쥐고 단번에 끝 페이지까지 읽은 건 정말 오랜만이다.

가정의 미래까지 생각해서 설계하는 아버지 가즈토는 건축 디자이너다. 어머니는 프리랜서 교정자이고 중3의 동생 미야비는 모범생으로 좋은 사립고를 목표로 하여 열심히 학업에 충실하고 있다. 축구선수가 꿈이였던 다다시는 테클의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하다가 결국 꿈을 포기하고 만다. 축구 동아리에서 탈퇴 후 다소 어두워졌고 가끔씩 외박도 하는 다다시에게 주의는 줬지만 고등학생때는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금 느슨하게 대했던 가즈토 부부는 어느날 만 하루가 지나도 들어오지 않는 다다시를 걱정하던 와중에 사건을 접하게 된다. 버려진 차에서 어린 소년의 시체가 발견되었고 도주자는 두명, 하지만 실종된 소년은 세명... 이 사건에 다다시가 연루되어 있다는 소문에 이어 피해자가 한 명이 더 있다는 소문은 가족의 비극의 시작이였다. 무성하게 퍼지는 소문과 실종상태라고만 믿고 싶었던 가즈토 부부는 다다시가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심각한 심리적 갈등의 혼돈에 빠지게 된다. 사건의 결말을 마주하고도 믿겨지지 않았던 심리전은 저자만의 언어로 떨림을 최고조로 만들고 꽉 쥐어진 손에 흥건하게 들어찬 땀은 쉽사리 식지 않았다.

심리 미스터리라고 해서 너무 쉽게 봤다. 꿈꿀수록 쓰리다던 이 책의 스토리는 독서모임에서도 다룰 토론의 주제로도 괜찮을 것 같다. 과연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독자들의 염원은 어느쪽으로 기울것인지 갑갑한 궁금증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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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나누고 채워라! - 끼리끼리 착착착!, 정리 습관의 힘
정경자.박수경 지음, 이현주 그림 / 다할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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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지나간 자리는 회오리가 몰아친 듯 어수선 하고 지저분하기 그지없지요. 특히나 쌍둥이인 우리 아이들은 둘이 마주보며 키득대기 시작하면 말은 못하지만 모든 신경이 그쪽을 향해 있기도 해요. 문제는 청소기가 지난지 5분이 채 안됐는데도 불구하고 엄마의 시야에서 벗어나면 아이들은 소리소문없이 사고를 치고 있더라구요. 게다가 머리가 커서 초등학생이 되면 색종이가 성 할 날이 없답니다. 색종이로만 놀면 다행이지만 요즘엔 액괴다.. 젤괴다.. 슬라임이다 해서 끈적한 놀잇감을 만들어대며 방바닥에 흔적을 남기는데 청소를 해도 해도 끈적함이 가시질 않죠... 매일을 전쟁처럼 보내는 요즘 머리에 스팀이 가득 차일즈음 이 책을 만나 다행이다 싶으면서 우리 아이들은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까 의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가지고 싶은 장난감은 무조건 사고 사자마자 실증이 나서 그냥 한쪽에 버려둔 장난감들도 엄청난 이 방은 바로 찰리의 방이예요. 오늘도 어김없이 엄마의 잔소리를 한바가지 듣고 나서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갑자기 몸이 점점 작아졌어요. 너무 놀란 찰리는 자신의 침대에서 내려가려 노력했지만 침대는 너무 컷고 방문까지 다섯걸음이면 도착할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지금 바라보는 방문은 터무니없이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침대 아래에는 자신의 장난감들이 엄청나게 쌓여져 있어 옴짝달싹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다 최근에 산 로봇과 공룡이 사납게 헤집고 다니고 있는 터라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어요. 이때 급박한 찰리의 목소리를 듣고 눈을 뜬 여전사 코니의 제안으로 정리 권법을 익히게 된 찰리는 이 어수선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오늘도 어김없이 쌍둥네도 한바탕 전쟁을 치뤘어요. 티비 앞 거실장 위에 쌓여져 있는 놀잇감을 죄다 쓸어내리며 박스에 모아두고 그대로 버린다 으름장을 놓았지요. 주기적으로 매번 싸우게 되는 이 사태는 아이가 성장하면 괜찮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에 습관이 더 나빠진것 같아요. 하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는 응원에 조금씩 변해가는 아이들을 보며 작은 습관을 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어요. 책을 읽고 특별히 독후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스스로 깨달은 바가 있는지 주섬주섬 정리하는 아이들이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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