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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걸 - 노벨 평화상 수상자 나디아 무라드의 전쟁, 폭력 그리고 여성 이야기
나디아 무라드 지음, 제나 크라제스키 엮음, 공경희 옮김, 아말 클루니 서문 / 북트리거 / 2019년 4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531024099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나디아 무라드 저자는 이라크 북부에 있는 야디지족으로 약 70만명이 살고있는 소수민족이다. 쿠르디스탄 지역의 쿠르드족과 비슷한 혈통이지만 대부분이 이슬람의 수니파에 속한 이들과는 종교적으로 다르다고한다. IS는 알카에다의 테러조직을 시작으로 시리아 내전 후 급진 수니파로 지금까지도 멈추지않고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저자는 위와같이 잔혹한 무장단체인 IS로부터 고통이 시작된 2014년부터의 악몽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는데 독자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극악무도한 행태와 집단 학살의 현장, 그리고 성노예로 동물보다 더 못한 취급을 받은 여성들의 이야기에 소름이 끼치도록 떨렸고 머리가 터지도록 화가 치밀었다.
이라크 북쪽에 있는 코초라는 작은 마을은 넉넉하지는 않지만 화목하게 살아가며 이웃과도 잘 지냈다. 테러분자들이 점차 세력을 확장해가며 나디아의 마을도 무사하지 못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가축과 사람들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그 시기에 코초에 들어온 무장단체의 일원이 섬뜩한 말을 남긴다. 이곳에 무엇이 없어졌든지간에 경고였다고...
이후 IS는 야디지족이 이단이라며 침입과 약탈을 시작하였고 남자들은 집단 학살을 하고 여자들은 분류하여 학대하며 성노예로 삼기 시작하였다. 어둠속에서 견뎌야했던 공포의 시간과 대인을 기피하는 증상, 처녀성을 무참히 짓밟아 되팔아버리는 치욕적인 상황을 이 책 한권에 담았다.
저자는 IS에 납치되었다가 탈출에 성공하여 세상에 그들의 잔혹함을 알리며 시민운동가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고 자신같은 사연을 가진 이가 마지막 여자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 자서전을 세상에 드러냈다. 무척이나 무섭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싸워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