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노래 큰 스푼
신현수 지음, 채원경 그림 / 스푼북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524520302

 

 

몇 해 전 숨진 김주열 열사의 시신을 싣고 바다로 향하는 길을 운전했다는 김덕모씨의 증언을 본 적이 있다. 다시금 찾아보니 3.15의거 56주년을 앞두고 묘소에 참배를 하며 속죄하는 장면이 있었다. 김주열 열사는 이승만정권의 부정선거에 적극 항변하며 민주주의를 부르짖다 경찰이 쏜 최루탄이 눈에 박혀 사망하게 되었고 바다에 몰래 버려져 1060년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마산에서부터 4.19 혁명이 시작되었다. 역사적인 사건을 아이의 시각에 맞춰 써내려간 '사월의 노래'는 그 시대를 알고 있는 참상에 눈물이 고이게 만들었다.

책의 첫 장에는 4.19 혁명이 왜 일어나고 어린이들까지 시위에 나섰는지 사건의 전말을 설명하고 있다. 이승만 정권의 네 번째 선거에서 어떤 불법적인 짓들이 벌어졌고 상대 민주당 후보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으며 미리 자유당 투표용지를 조작하고 여러명이 한꺼번에 투표함으로서 서로를 감시하게 하며 위협을 했던 사건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가상의 인물로 스토리가 진행되지만 무척이나 무겁고 아픈 시련의 현장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어 어린이들도 다가가기 쉽게 되어 있었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설마 하는 마음이 컷는지 어떻게 경찰이 우리에게 총을 겨눌수 있는지 대통령이 명령해서 국민에게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부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지금도 민주주의라고 부르짖지만 차별과 편견이 아직까지 난무하고 있다는 것과 요즘의 사건사고를 보면 아직도 진정한 민주주의 나라가 아닌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너무해요." "어떻게 이럴수 있어요."라고 말하지만 그 시대의 살아보지 않아서 상상을 할 수가 없다고도 하며 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었던 것도 그때의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외쳤던 그분들 때문이라며 결코 잊어선 안된다고 다짐하는 아이들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우스터
김호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524203997

 

 

이성이 흔들리는 사투에 진이 빠지도록 읽었다. 악마의 영혼이 서서히 잠식해 오고 조금씩 갉아먹는 젊음의 시간을 숨죽이며 바라볼 수밖에 없는 무기력한 상황을 영상으로 보듯 너무나 생생해서 무섭기도 했다. 그리고 섬뜩한 소재로 현실의 문제와 연결시켜 나가는 이 소설은 무척이나 꼼꼼하고도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어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매력적이고 유혹에 빠질만한 소재도 가지고 있어 흥분되기도 했다. 흔들리는 순간 고개를 강하게 저어 다시 제정신을 차리고 보면 또 다른 욕망이 등장하고 서로 헐뜯고 잡아먹길 반복하며 점차 괴물이 되어간다.

자신의 삶은 어찌되었던간에 차곡차곡 부를 축적한 노년 세대가 젊은 세대를 금전으로 거래를 한다. 거액의 돈을 투자하여 젊은이가 내 것이 되는 순간 노인은 그들의 삶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디자인하며 설계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젊은 시절의 꿈을 투자한 돈으로 조종하는 노인을 파우스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은밀하게 조종당하는 자는 파우스터라 호칭한다. 파우스터가 느끼는 감정과 쾌락 그대로 파우스트도 공유를 하고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자신의 의지를 주입하여 흔들림없는 길을 선택하는 이 무서운 스토리는 욕망의 끝에 괴물이란 존재를 만든다.

이 책은 현재 사회의 문제점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의 부는 날로 증가하고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은 삶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높은 위치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통해 일어날 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지시를 함으로써 판단할 겨를없이 시키는 일에만 충실할 것을 바라고 있다. 돈으로 젊음을 사고 자신의 놀잇감처럼 움직이다니 너무나도 무섭지만 반전에 반전은 기가막히게 스릴 넘치고 오소소 소름돋게 만들어 책을 덮는 순간에도 여운이 남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비밀 집공부
손지숙 지음 / 봄풀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522640096

 

 

이른 아침 아이들의 등교를 준비하면서 하는 일은 TV로 뉴스를 보는 일이다. 약 30분간 세상돌아가는 상황을 본 후 바로 꺼버리긴 하지만 말이다. 어느날 학부모 몇몇이 모여 커피를 마시는 중 SKY캐슬이라는 드라마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나라의 교육이 문제라느니 빈부의 격차가 심해서 시작부터 교육이 다르다느니 말들이 많았다. 드라마를 보지 않는 나로서는 교육에 대한 드라마라고 해서 특별한 스토리가 들어있을까싶어 시청하기 시작했는데 결국 끝까지 보지못하고 중단하고 말았다. 이유는 공부에 욕심이 있는 아이가 엄마가 정해준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것도 놀라웠지만 내 자식을 최고로 만들기위해 자신도 최고의 위치에 있으려는 가식적인 모습에 내 스스로가 자신없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우리 아이는 다르기때문에 트러블을 만들고 싶지 않기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예체능 하나만 가르치고 집에서 문제집으로 엄마표 복습은 한다지만 과연 잘 하고 있는건지 확인받고 싶어 심도있게 읽어 나갔다.

이 책은 교단에 있었던 저자가 현장에서 아이들과 부대끼며 체감했던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지금은 하라고 해서 하는 아이들도 아니고 한다고 해서 원하는 모든 것이 되는 시대가 아니다. 남다른 생각과 질문을 떠올리고 해답을 찾는 자기주도력이 중요하다고 한다. 집에서는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가족 모두 학습의 분위기를 만들어 효율성있는 시간관리와 생각을 키우고 자기가 스스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부모가 해야한다. 사소한 습관들이 반복되다보면 나중에 커다란 산이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체계적으로 차근차근 설명되어있는 이 책은 구성이 뚜렷하고 명확해서 이해하기가 쉽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모에게 동기를 부여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공부해!"가 아닌것이다. 아이가 선생님이 되어 설명을 하고 부모가 듣는 역할은 지금 조금씩 하고 있는데 수줍어 발표를 못하는 아이에게 무척이나 도움이 되고 있어 꾸준히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소중한 아이를 품에 가두지 말고 세상에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프를 만든 괴짜 담푸스 지식 그림책 6
헬레인 베커 지음, 마리 에브 트랑블레 그림, 정주혜 옮김 / 담푸스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522194058

 

 

그래프를 처음 만든 사람은 윌리엄 플레이페어인데 이 사람은 기술과 발명, 그리고 경제학자이기도 했으며 작가 등의 여러가지에 능숙한 자였습니다. 하지만 윌리엄이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그 시대의 평판때문이였다고 해요. 윌리엄은 그 당시 허풍도 심하고 괴짜스런 행동도 마다하지 않았고 벌이는 사업도 잘되지 않아 무너지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윌리엄이 끝까지 놓지 않았던 행동은 상상을 하는 것이였어요. 남들과 다른 행동과 틀에 박힌 일상을 보내지 않았던 거지요. 또한 책 속에는 윌리엄이 살았던 시대의 분위기가 산업혁명시대와 대면하고 있어 기계의 빠른 발전을 가져오게 되었고 책을 쓰면서 경제적인 발전부분을 고려하다 그래프가 탄생하게 되었던 거지요. 그래프는 수를 헤아릴 수 있는 추이를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하여 숫자로 표기하거나 도표로 표기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본을 만들었고 현재도 여러곳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지요.

학교 수학시간에서도 표와 그래프를 배우는데 표를 보고 그래프로 전환한다던지 그래프를 다시 표로 전환하여 어느 시기에 수확이 가장 많이 이루어졌는지 아니면 어느 달에 강수량이 가장 적었는지에 대한 비교 분석을 하고 있답니다. 표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그래프가 보여주는 장점을 비교하고 누구나 쉽게 사용하고 있지만 누가 처음으로 만든지는 몰랐다며 신기해 하기도 했답니다. 특히나 책 속에서 윌리엄이 누나의 스프에 개구리를 넣은 행동이 웃겼다며 '개구리를 잡아볼까?' 말하며 머릿속으로 잔머리를 굴리며 작전을 짜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한참을 웃었답니다.

역시 괴짜들이 세상을 바꾼다면서 공상의 나래를 펼치는 아이들이였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521388601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에 울부짖듯 소리내어 보는 존 레논의 '이매진'은 아직까지 우리의 기억속에 머물러 가슴 뭉클함을 안겨주고 있다. 극적이고 미스터리한 글을 선물하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번엔 지금을 살고있는 우리들에게 생각할 과제를 남겨주었다. 현실이 살아가는 것 자체가 어려운 사람들의 입장에서 사회의 문제와 인식 등을 독자들과 함께 편지라는 소재를 통해 나누어 토론의 장을 열어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주인공 나오키는 강도살인을 저지른 츠요시의 동생이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형제는 서로를 의지하며 살았는데 형 츠요시는 동생 나오키를 대학에 보내기위해 밤낮없이 일을 했지만 몸의 상태가 나빠지면서 해결방법을 찾다가 결국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처음부터 살인을 할 계획은 없었고 부유한 노인의 집에 돈 뭉치만 가지고 나오려고 했지만 범행현장을 들키고 난 후 판단이 흐려지는 바람에 살인까지 이어졌는데 그 과정이 인간적이면서 상황묘사와 내면의 흔들림을 저자의 글솜씨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지게도 만들었다. 하지만 해서는 안되는 커다란 범죄를 저질렀고 그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함은 마땅하다.

어느날 나오키에게 벚꽃도장이 찍힌 편지가 도착한다. 그 도장은 교도소에서 검열을 마친 편지라는 증표이고 매달 도착하는 편지는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낙인이 찍혀 사회에 발붙이고 살아갈 힘을 잃고 주눅들게 만드는 칼날같이 느껴졌다. 과연 나오키는 타인의 차가운 시선과 맞서 싸울것인가, 도망자처럼 자신을 모르는 틈에 끼어 살 것인가? 해답을 찾아 책장을 쉼없이 넘겨보았지만 아직 답을 찾지 못하였다.

사회의 시선이 삶의 질을 좌지우지하는 세상이다. 누군가는 잘나가는 집의 자식이고 누군가는 흉악한 사건을 저지른 범인의 자식이라는 낙인때문에 기회조차 얻지 못하거나 운이 좋아 기회를 얻었더라도 차가운 시선에 의해 조직에서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설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목격하게 된다. 편견과 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지만 사람의 인식이 쉽게 변하지않아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조용히 사라지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현실이 반복되다보면 당연히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자신도 모르게 어둠을 찾을 수밖에 없으며 생활범죄가 발생되는 것이다. 변함없는 패턴에 휘말리는 시선의 피해자들을 우리는 어떻게 구제할 것이가 생각하는 계기를 지적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