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의 마법
무라야마 사키 지음, 김현화 옮김 / 직선과곡선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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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다는 것은 꿈이 있는 것보다 더 불행할 수밖에 없는것이 당연하다. 호시노 백화점의 수호신인 오드아이의 백색 고양이는 꿈을 연결하는 환상적인 빛을 선물한다. 나팔꽃 가득한 백화점 입구의 문이 열리면 금빛의 찬란한 경험을 하게 되고 추억의 소환사에게 홀린 듯 따뜻함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화려한 표지와 꿈과 같은 묘사에 빠져들지 않을 사람 하나도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오후도 서점 이야기」의 자매작이라는 저자의 소개에 자연스레 이 책도 찾아보게 되었는데 역시나 가슴 벅찬 감동을 준다.

누구나 꿈 꾸던 시절이 있을 것이다. 그 꿈을 현재 이뤘을 사람들도 있겠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추억으로 간직한다거나 아직까지 저 깊은 가슴골짜기에 묻혀두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늘을 나는 고래, 있을지도 모른다고 믿어볼까? 믿는 것뿐이라면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을 테고 꿈꾸는 건 조금 즐거운 일이니까." (p.95)

믿는 것은 어떤한 비용도 발생하지 않고 나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누구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믿음이라는 말이 무척이나 간절하게 가까이 다가오는 이유는 아직까지 나 자신도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희망적인 메세지다. 책장을 한장씩 넘기는 동안 자연스럽게 입가에 작은 미소를 담을 수 있는 저자만의 부드러운 글귀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그대로 다가와 독자로 하여금 무한 긍정의 메세지를 준다. 호시노 백화점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고 기억할 추억이 있다면 언제든지 문열고 들어서서 얼마든지 추억하라고 전해지는 전설의 고양이를 만나게 해준다. 읽으면서 행복이 전달되는 느낌은 참으로 오랜만이였다. 추억할 곳을 찾게 하는 힘을 가진 이책은 다시한번 읽게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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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스스 된장마을의 비밀 아주 좋은 날 책 한 권 1
신은영 지음, 이경국 그림 / 아주좋은날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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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마을로 향하는 표지판을 보니 표지속의 가족은 체험을 하러 여행을 온 것 같다고 해요. 하지만 자동차 번호판을 본 아이는 아무래도 가족 모두가 된장마을로 이사를 가는 중이라네요... ㅎㅎ

'이사가 이사이사'

시골 산자락에서 살면 계곡물도 흐르고 공기도 맑을 것같아 좋다고 하다가 또 제목을 보고 왠지 푸르르게 보였던 나무도 으스스해 보인다고 하네요. 이렇게 표지와 제목이 주는 상상의 이야기는 아주 다양하답니다.

정말 조조와 미미의 가족은 된장마을로 이사를 했어요. 엄마는 된장을 연구하기 위해, 아빠는 사진 작업을 위해 가족 모두가 이사를 했지만 이사한 첫날부터 된장마을은 시끌시끌 했답니다. 낙엽을 문 앞에 쌓아뒀다는 이유로 왕점 아저씨랑 점순네 아줌마랑 다투고 있었어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다툼도 많이 하지만 마음씨 착한 주민들은 화해도 금방 했지요. 된장마을은 예전부터 된장이 맛있기로 소문이나서 된장사업을 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된장맛이 변해버려서 사업이 망하고 말았답니다. 무엇이 된장맛을 변하게 만들었을까요? 이제부터 미미 탐정과 조조 조수가 비밀을 파헤쳐 보기로 합니다.

숨겨진 보물을 찾기위해 된장마을 사람들을 관찰하고 조사하던 조조와 미미는 마을 사람들로 하여금 진정한 내면의 마음을 꺼내어 말할수 있는 큰 공을 세웁니다. 순수한 아이들은 속에 있는 말을 더하거나 빼지않고 그대로 말하는데 오히려 어른들이 '그런 말은 안하는게 좋아'라고 입을 막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는 대답하라고 하면서 어른들은 아이들이 묻는 말에 '너희는 몰라도 돼'라던지 '조용히 해'라고 하면서 입을 닫게 만든다고 말이죠.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비밀은 지키지 않아도 되는 비밀이라고 말합니다. 역시 소통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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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유럽여행 교과서 여행 시리즈
홍수연.홍연주 지음 / 길벗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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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함께 하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유럽여행을 하는 것이다. 계획하고 여행한다고 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동남아를 여러번 다녀와본 경험으로 더 넓은 유럽의 아름다운 경관과 세계의 문화유산을 만날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다. 개인적으로 가장 가고 싶은 장소는 영국의 루브르 박물관이다. 루이14세의 삶과 노트르담 성당을 담은 당시의 화려한 작품,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을 상징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직접 보고 싶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담고 싶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역사나 세계사 등의 교과서에 수록된 인용구를 바탕으로 연대별로 분류하여 우리나라의 역사흐름에 맞춰 세계의 흐름도 동시에 수록되어 있어 시대상을 예측하며 참고할 수 있게 하였고 유럽의 명소와 유럽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책을 소개하여 여행가기전이나 여행중에 즐길 영화나 뮤지컬, 그리고 여행에 함께 동반할만한 책도 소개한다. 특히나 청소년들에게는 이 책을 보면서 교과서에서 발췌된 일부분을 연상시켜 여행을 계획할 수 있게 유럽의 곳곳을 보여주고 있고 여행의 핵심 키워드를 제공하여 추가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홈페이지 주소도 보여준다. 곳곳의 이야기를 담고 각 나라에의 대표음식과 맛 보아야 할 음식점도 소개하여 입맛을 자극하게도 만들기도 했다.

유럽의 역사와 사회의 배경을 사진으로 보고 글로 익혀 세계사를 경험하고 미술관과 박물관을 소개하는데 교과서에는 있지도 않다는 숨은 박물관도 팁으로 보여준다.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유럽의 길목을 따라 한바퀴 돌고 온 느낌이 든다.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에 젖어들듯 여행은 휴식과 추억을 만들어내는 기쁜 여정인것 같다. 빠른 시일내에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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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선글라스 작은 스푼
고수산나 지음, 박이름 그림 / 스푼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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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쓰고 아껴쓰면 우리도 지구도 행복해요]

우리집에도 이런 남매쌍둥이가 있어요. 딸은 예쁜것을 보면 어쩔줄 몰라하며 가지고 있는 용돈으로 있는 물건을 또 사고 아들은 잘 잃어버리는 데다가 자신이 그 물건을 잃어버렸는지 조차 기억 못하지요. 그리고 흥미로운 놀이감에 빠지면 단계에 따라 물건을 사재기 일쑤지요. 어렸을 때는 레고를... 조금 크니 큐브를... 조금 더 크니 요요를 단계별로 사는데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다 용돈으로는 쉽게 살 수 없는 제품이라 가끔 엄마와 전쟁을 치르기도 한답니다.

이 책에서도 바로 이런 이야기가 나와요. 학교의 분실함에는 분실물이 쌓여져 가는데 이름이 있는 것 조차도 주인이 찾아가질 않아 골머리를 썩고 있죠. 덜렁이 이한솔과 멋쟁이 이은솔은 쌍둥이 남매랍니다. 체육 수업시간에 줄넘기 시험을 보게 되는데 한솔이는 줄넘기를 몇번이나 잃어버려 수업에 참여를 못하고 있습니다. 집에 돌아온 한솔이는 엄마에게 줄넘기를 사달라고 하지만 엄마는 대체 몇번째냐면서 찾아보라고 하셨고 옆에서 그 광경을 보던 은솔이는 구석구석 찾아 낡은 줄넘기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손잡이도 깨지고 줄도 낡아서 한솔이는 갖고싶지 않아 합니다. 그러던 중 알뜰장터가 열리고 그곳에서 수상한 선글라스를 발견하게 되는데 굉장한 경험을 하게 되지요.

봄이 되고 신학기가 되면서 학교의 준비물을 정리하는데 다행히도 쓰던걸 그대로 가져가겠다고 합니다. 학년마다 새 제품으로 보내는 아이들도 있지만 담임 선생님은 쓰던 것을 보내달라고 알림장에 기재해서 보내주신 답니다. 요즘 뉴스에 보면 쓰레기에 대한 문제가 계속 보도되는 것을 보고 학교에서도 아나바다 운동을 계속하는 통에 그나마 아이들의 인식이 달라졌답니다. 한 사람씩이라도 실천하면 더 깨끗한 지구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하는 아이들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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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개 장발
황선미 지음 / 이마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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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 황선미님이 들려주는 또 하나의 눈물섞인 감동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담너머 추억이 깃든 저자의 그곳은 오래된 감나무와 달팽이 모양의 철재 계단이 있는 기억의 집이라고 해요. 작가와의 만남에서 만났을 때 차분하고 조용한 모습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있고 아버지와 옛집의 추억을 소개하며 작가의 꿈을 키워왔다고 합니다. 그만큼 작가가 꼽은 최고의 작품이라는 소개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목청씨의 누렁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이상하게도 튀는 검은색의 개 장발이는 미운오리새끼처럼 어미에게 조차 따뜻한 온기를 받지 못합니다. 그러던중 목청씨의 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담장으로 던져진 고깃덩어리를 먹은 개들은 서서히 잠이 들고말았고 고기를 먹지 않았던 장발이를 제외한 장발이의 가족은 개장수에게 끌려가고 맙니다. 가족을 데려가지 못하게 사투를 벌이지만 결국 상처투성이와 낡은 신발만을 입에 문 채 집으로 돌아온 장발이는 지치고 우울한 나날을 보냅니다. 어미개가 낳은 새끼 개를 팔아 부족한 살림에 보탯던 목청씨는 장발이가 낳은 새끼도 개장수에게 넘기려 하고 자신의 새끼만큼은 빼앗기지 않으려 고군분투를 하는 장발이의 모습은 처량하고 애처롭기까지 하지요.

인간과 동물 사이의 사정이라는 게 어쩔수 없는 갈등의 요소를 만들어내고 그중에도 인면수심의 인간이 저지르는 만행은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해하는 잔혹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지요. 이 책은 모두가 읽고 생각해야 할 과제입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불신에 대한 원망이 더이상 커지지 않고 아름다운 공존의 세상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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