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보고 싶어요 제주도 갈래요 - 지금쯤 외할머니댁은
김여랑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483166657

 

 

겨울방학의 끝자락에 찾았던 제주도... 올해는 가지 못해서 무척 아쉬웠는데 이렇게 그림책으로 만나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유채꽃이 꽃 피울때쯤 찾았던 제주도였는데 책의 표지와 같이 붉은 핑크빛으로 물든 그곳을 만난적이 없어 왠지 서운하기도 했다. 파스텔의 고운 가루가 쓸려간 흔적은 아름답기도 하고 한가로운 오후의 풍경을 담아낸듯 하여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아이들도 아픈 엄마때문에 가지는 못하지만 여행의 흔적을 추억하듯 나른한 표정으로 그림을 바라보며 잠의 요정과 여행을 떠난다.

 

 

이 책은 손자와 손녀를 위해 만든 그림책으로 방학이 되면 제주도로 와 마음껏 뛰놀다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려낸 저자의 추억입니다. 새 학년이 되면서 친구들과의 아쉬운 이별을 하고 눈덮인 제주를 찾아 다시 추억을 쌓습니다. 이때쯤 외할머니 댁에 가면 풍성하게 열린 귤을 만날수 있고 담장곁에 굳건히 서있는 하루방과도 인사를 나눌수 있지요. 밤에는 흰눈이 소복하게 쌓여 주위를 지나간 이들의 흔적을 없애고 이른 아침 눈을 뜨면 새하얀 세상에 나만의 놀이를 즐긴답니다. 천천히 숲길을 거닐면 사나운 바다도 만나고 잠잠히 숨쉬는 바다도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흔들림없이 그곳을 지키는 등대도 만나지요. 봄이 되면 초록과 노랑이 가득하고 사람들도 많이 찾아오는 제주는 향기가 가득한 곳이랍니다.

언제나 찾아도 반갑게 맞이해 주는 곳, 제주는 우리가족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곳이랍니다. 처음 찾았을때는 스케줄을 잡고 열심히 다녔지만 지금은 여유를 즐기며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편히 쉬었다 가는 그런 휴가를 즐기다 가지요.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이고 바다가 보이면 한켠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돌을 밟고 들어가 물을 건드려보고 발도 담그어 비춰보기도 하지요. 파스텔화가 들어있는 이 책은 할머니의 마음 그대로 담겨있어 온화하고 따뜻하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학교에서 살아남기 2 Wow 그래픽노블
스베틀라나 치마코바 지음, 류이연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482327292

 

 

재미있는 만화와 소설같은 감동을 함께 담은 그래픽노블은 눈으로 즐기며 상황을 묘사하는 그림이 동시에 등장해 글만 들어있는 책을 읽기 어려워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학교에서 살아남기' 첫번째 이야기에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위한 고민과 작은 트러블에 의한 해결을 모색하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면 두번째 이야기에선 왕따에 당당하게 맞서 대응하는 용기를 보여준다.

겉보기엔 뚱뚱하고 모범스런 학생 같지만 특별히 공부를 잘하지는 않고 이 세상을 구하는 우주 비행사가 꿈인 젠슨은 과학이란 과목 조차도 낙제점만 비켜가는 순수한 아이이다. 뇌가 없어 산수를 못한다거나 뚱뚱한 바보라고 놀려대며 사물함 문틈으로 얼굴을 밀어버리는 포트터와 야닉의 괴롭힘이 힘들어 학교생활을 하나의 게임의 세계로 만들어 버린다. 하루의 미션을 완료하듯 몰래 그림을 그리며 수업시간을 버티고 악당의 눈으로부터 피해다니며 나를 위한 빈자리가 없으면 조용히 밖으로 나가 한적한 나무아래 홀로 점심을 떼우기도 했다.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장난처럼 던지는 말에 상처를 받으면 농담이였다고 말하는 것도 친구라고 느꼈고 귀찮은 일을 부탁해도 거절을 못했던 이유도 친구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던 젠슨은 결국 서서히 상처가 깊어지기 시작한다. 싫으면 싫다고 말한다거나 잘못된 일은 바로 잡고 그것이 무섭고 두려워도 맞서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 존슨은 혼자만의 상처를 안고 있었다.

신학기가 시작되는 요즘, 아이들은 새 친구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하지만 남 모르게 고민도 늘어놓기도 한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잘 모를 수 있다는 얘기를 해줬지만 상황에 맞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어려워하는 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
김은상 지음 / 멘토프레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481734261

 

 

반려묘와 일상을 함께하는 저자는 델마를 통해 인생을 대하는 자세와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어디에서든 만나는 모든 고양이가 꼭 첫사랑과도 같다는 저자는 늦은 새벽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친 하루였겠지만 고양이와의 만남을 통해 하루를 설렘으로 마감하는 자신만의 소중한 시간을 가지지요.

하교하는 아이를 따라 거실 가운데 자리잡고 누웠던 아기 고양이를 품에 안고 동물병원을 찾은적이 있습니다. 굶어서 그러니 잘 먹이기만 하면 건강을 되찾을거라는 수의사의 말에 따뜻한 수건으로 몸을 닦이고 우유를 먹여가며 보살핀적이 있는데 길고양이가 경계하지 않고 사람을 따르는 것 또한 놀라웠지만 살기위한 행동이였다고 생각하니 사람보다 더 넉살이 좋았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평탄한 삶을 보내지 못했던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조용하게 담아냅니다. 현대사회의 가정사에도 이러한 사정이 있지만 자신이 성장하면서 겪은 나날과 자신의 입장을 말하며 어른들이 외면했던 감정이 얼마나 큰 폭풍이 되어 휘몰아쳤는지 모르는지 그려냈지요. 하마터면 자신도 숨기려 했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쌓이면서 모르는 척 지나가려 했지만 제어가 되지 않아 입밖으로 터트리기도 했던 철없던 시절도 기억합니다.

마주쳤는데도 도망가지 않고 자신의 주위를 서성이며 비벼대는 반응에 처음에는 거부감이 일었고 고양이 알레르기가 심해 약을 먹어가며 만났던 고양를 외면하지 못했던 이유는 죽을듯 하면서도 자신이 살아가야 하는 방법대로 행동하는 고양이의 습성이 부럽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해서 고양이처럼 자신도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함께 지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고양이와의 한 생을 보내면서 함부로 보내는 하루가 없도록 애썻던 델마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을 남겨 두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전승환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480187508

 

 

내가 꼭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다. 어디에 있더라도 존재감이 없고 입 밖으로 어떠한 말을 내뱉더라도 특이점없는 흔해빠진 나를 느꼈더라도 이 책을 만나면 누구보다 특별해 지고 특별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왜냐하면 여느 날이나 다를 바 없는 그저그런 하루와 누구와 비교하더라도 뭐하나 잘난 것 없는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마법같은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첫 만남 또한 특별함을 가져다 주듯 갑작스런 선물로 다가온 이 책은 갑작스럽기에 더 기분좋게 만드는 행복을 가져다 줬으면 좋겠다는 깜짝 선물이였다. 동감을 가져다 줬음 좋겠지만 저마다 다른 사랑의 진행형은 공감을 가져다 주었고 나의 이야기가 아닌듯 하면서도 설렘을 선사하는 소소한 긴장을 줘서 기분좋은 미소를 가져다 준다.

냉철하고 차가운 요즘에 따뜻하게 안아주는 편안하고도 안락한 휴식처를 선물한다. 어떤 사정이 있더라도 다 괜찮다고 위로하듯 토닥이며 달래는 소리가 무척이나 달콤해서 편안하게 기대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힘들었던 하루의 위안을 주고 지치고 어두웠던 하루를 어둠에 물들지 않게 희망의 빛을 뿌려주기도 한다.

수사자인 라이언은 갈기가 없는 컴플렉스를 극복하여 완벽하지 않음에 빛남을 보여주고 책 속의 한 구절처럼 어떤 일들이 덜컥 벌어질지 예상할 수 없듯 인생도 인생의 기상청이 없어 그날에 주어진 날씨대로 지낼수밖에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내버려 두고 그것들을 겪어보고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 한다.

사랑스런 라이언... 아무말 안해도 되니 곁에 있어줬음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내 우주는 온통 너였어 - 마음이 쏟아지던 그날의 밤, 우리의 반짝이는 이야기
명민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479310722

 

 

연애가 하고 싶어졌다. 사랑하는 남편과 반짝이며 빛나는 아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애가 하고 싶어진다. 노을지는 해질녘... 두 연인은 어깨를 맞대고 서로와 서로를 의지하며 같은 곳을 바라보는 표지는 안정감과 평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일상의 특별한 날을 담아내는 일러스트는 저자가 자신의 여자친구와 보냈던 어느날 기억에 새겨진 한 순간의 컷이다. 이런 날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봤을만한 한장면으로, 40만명의 사랑을 받은 에세이라는게 무척이나 공감을 얻을만 했다.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년을 지난 나에게도 공감을 얻는다는 것은 다행히 기억에 남겨진 추억이 남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하루하루가 바쁘게 지나가고 아이들과도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내 기억 속의 한컷은 지금 함께 하고 있는 남편과와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추억때문에, 그동안 잊고 지내왔던 설렘이 그대로 되살아 올랐디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도 이랬던 때가 있었지~라고 작은 미소로 주억거리며 추억의 기억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이 너였고 나의 세상 또한 너여서, 너를 중심으로 나의 세상이 흘러가고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네가 세상에 존재하는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너와 함께 있음에 내가 느끼는 세상이 얼마만큼 커다란지를 보여준다. 가끔 홀로 남겨진 시간엔 하루가 몇 천년이 지난 듯 불안에 떨어야했고 그것조차 잊어보려 잠을 청해보지만 뒤척이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기가 일쑤여서 너 없는 시간을 맞이하기가 두려웠다는 달달한 이야기가 가득 들어있다.

연인이 아닌 가족에게도 느낄 수 있는 이 달달함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보여주며 세상의 중심이 누구로 인해 돌아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의 나는 가족이지만 기억에 새겨진 추억은 쉽게 잊혀지지않아 눈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일러스트와 더불어 첨부되어 있는 메세지는 소리없는 미소를 자아내고 긴장과 떨림을 주어 왠지 연애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매일을 연애하는 느낌으로 보내는 하루는 덧없이 행복감을 주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아마도 사랑이기 때문인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