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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덩덩 새 선비 ㅣ 이야기 속 지혜 쏙
신현수 지음, 이준선 그림 / 하루놀 / 2019년 2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470496032

옛날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질리지 않고 흥미로운 이야기죠. 다만 아이 스스로가 아닌 부모가 구연동화로 읽어주면 책을 읽는 다는 느낌보다는 옛이야기를 듣는 즐거운 시간을 마련할 수 있기도 하고요.
그림책을 읽을 때에는 아이들과 함께 표지탐색을 하는데요. 예쁘고 마음씨 착한 아가씨가 구렁이와 결혼을 하는 이야기라고 해요. 내용을 알고 있는 저는 아가씨 집에 첫째딸과 둘째딸, 그리고 셋째딸이 있는 집인데 표지의 딸은 몇번째 딸인지 물어봤더니 당연스레 셋째딸이라고 대답합니다. 이유는 옛이야기에서는 대부분 막내딸이 제일 착하게 나온다고 하네요. ㅎㅎ
구렁덩덩 새 선비는 늙도록 자식을 낳지 못한 할머니가 정성 가득한 기도로 아이를 갖게 되었고 열달이 지나 아이를 낳으니, 세상에 구렁이를 낳았다는 이야기지요. 구렁이가 장성하여 장가갈 나이가 되어 이웃집 셋째딸과 혼인을 하게 되었고 첫날밤에 구렁이가 허물을 벗더니 근사한 선비였었답니다. 이후 선비는 서울로 과거를 보러가면서 자신의 허물을 소중히 간직하라고 했고 집에 놀러온 언니들이 징그러운 허물을 보고 태워버리고 말지요. 그러한 이유로 선비는 집에 돌아오지 못해 각시가 구렁덩덩 새 선비를 찾아 집을 나서는데 ....
소중한 것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지키는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아이들이였답니다. 하지만 잃어버렸더라도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도 했어요. 그래도 자신은 처음부터 구렁이와는 결혼하기는 어려웠을 거라며 셋째딸이 정말 대단한 결정을 했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답니다.
옛이야기처럼 한지느낌을 갖춘 이 책은 그림이 선명한데다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그림만 봐도 무척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답니다. 궁서체의 필체와 구연을 할 수 있는 옛말들이 들어있어 부모가 읽어주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