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시 1 : 고양이들의 공격 이야기 파이 시리즈
마르그리트 아부에 지음, 마티외 사팽 그림, 이희정 옮김 / 샘터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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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막히게 기발하고 배꼽빠지게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지만 아키시의 매력에 빠져나올 방법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답니다. 그래픽노블의 단편만화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읽는내내 '어머나!' 하고 놀랄 일들이 많지만 너무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도 했지요. 하지만 재치발랄하게 위기의 상황을 모면하고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아키시의 언변에 깜짝깜짝 놀라게 되지요. 특히나 언니보다 오빠를 더 따르는 아키시는 비둘기를 잡아 구워먹는 오빠를 고자질하다 호되게 혼이 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빠를 따라 다니기 일쑤였지요. 어느날은 아키시가 귀찮았던 오빠와 친구들이 아키시를 극장에 데려다 놨는데 무서움에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려 부모님에게 들킬뻔한 일을 급한 똥때문에 그랬다고 잔머리를 쓰지요. 게다가 배경이 아프리카여서 그런지 어려운 시대적 배경이 그대로 드러나 아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했답니다. 왜 길에 있는 음식을 주워 먹는지... 머리에 이가 있어 여자아이들도 박박 밀고 다닌다는지... 팬티같은 것을 입고 남자아이들과 논다는지 등의 그림을 보고 궁금증이 생겼나봅니다.

사고뭉치들의 재치발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아키시를 읽은 아이들은 2편도 있다고 다음편이 나오길 기대하기도 했어요. 혼자 읽다 웃어대는 바람에 둘이 읽기도 했고 둘이 읽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웃어대는 통에 엄마도 함께 읽었던 이 책은 아마도 배꼽을 제대로 잡고 있지 않는 이상 놓칠지도 모르니 조심해야 할 거예요. 왠지 아이들도 히죽히죽 웃어대며 장난할 궁리를 하는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하지만 그냥 넘어가 줘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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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독서교육 그림책놀이 - 아이와 책이 가까워지는
남혜란 지음 / 렛츠북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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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 남매둥이를 키우면서 도움을 받았던 육아카페를 접고 우리 아이들만의 스타일을 찾아 재미있게 책놀이를 진행했던 나는 현재에도 학교나 도서관에서 재능기부를 하며 책놀이를 하고 있다. 더는 강연도 하면서 독서라면 고개를 흔들며 재미없는 놀이라는 아이들과 함께 책으로 노는 활동을 하면서 하나의 주제를 찾아 활동을 하였는데 이책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해서 정말이지 기대를 많이 했다. 다행인건 인터넷에 떠도는 놀이가 아닌 저자만의 퀄리티를 자랑하며 당당히 독후활동을 제시하는데 초등인 우리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흥미로운 활동이 아닐수 없었다.

자연적으로 글밥이 많은 책을 읽는 아이가 아니라 그림책을 무척 좋아하는 아이들은 책을 읽는 활동뿐만 아니라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할때 어떠한 미션이 주어질지 기대하며 풀어나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학년에 맞는 독후활동을 제시하고 혼자하는 활동과 모둠이 함께하는 활동을 소개하여 어느 환경에서든지 활용 가능한 책놀이를 제시해 주고 있다. 어렸을때 그렇게나 좋아하는 책을... 왜!... 커가면서 가장 실증나고 짜증나는 일로 변했는지 생각을 해보면 연령별로 책을 읽히려는 어른들의 욕심인것 같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과 부모가 바라는 독서교육이 불협화음이 일어나면서 책 자체가 재미없고 짜증나는 도구가 되어버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도움으로 올 한해 동안 천천히 아이들과 책으로 노는 시간을 가질 기회를 얻었다. 부디 책을 통해 마음을 열고 대화하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 제일 재미있는 활동으로 성장했음 하는 바람이 가득하다. 아이들과의 책놀이가 어렵다고 느끼는 부모는 참고서로 활용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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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24
김유철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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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거 몰라? 젖소 농장에서 모차르트 음악을 틀어주면 우유 생산량이 높아지는 거. 식물도 열매를 잘 맺는대."

이 답답한 우리 속에 꽉 들어찬 우리들은 젖소였을까?

이 책은 현장학습으로 나갔던 콜센터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을 그대로 보여준다. 사회의 약자일 수밖에 없었던 파릇한 열아홉살의 학생은 어른들의 외면을 받은 가슴아픈 이야기를 담아 씻을 수 없는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하게 했다.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차디찬 호숫가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준 소녀를 강간을 당해 삶의 비약으로 죽음을 맞이했다고 주장하는 권력사회의 무서움을 보여준다.

과거에 현장실습을 나갔던 나도 회사에 전기가 끊겼을 뿐만 아니라 실습기간의 적은 월급도 지급받지 못한적이 있었다. 다급한 마음에 학교에 상황을 말하고 재취업을 하고 싶다는 말에 내 담임선생도 책에서 말했던 것처럼 졸업까지 버텨보라고 했었다. 하지만 졸업이 문제가 아니고 당장 문닫을 처지의 상황이라고 강조했더니 회사에 연락을 취한 후 다시 학교로 들어가 재취업을 했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마지막까지 남은 친구는 사우나의 입장권을 발행하는 곳까지 취업을 시키면서 졸업식때 우리반 모두 환호했던 기억이 난다.

꿈을 가지고 있어도 현실의 문제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한 아이들에게 더 어둠을 보여주는 우리사회의 모습에 화가 치밀기도 했다. 어쩔수 없는 선택에 최선을 다하려 하지만 그조차도 날선 눈빛과 제약에 몸부림치며 까무러지게 만드는 상황에 어찌할바를 모르게 만들었다. 부디 조금만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누구 하나가 움직여서는 해결될 일이 아니기에 모두가 애써줬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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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별의 금화 마탈러 형사 시리즈
얀 제거스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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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스릴러 거장이라 불리는 얀 제거스의 세번째 마탈러 이야기는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는데도 불구하고 끝나지 않은 사건을 찾아 다음 페이지를 넘겨 이어진 스토리를 찾게 했다. 뭔가 더 궁금하고 아쉬움이 남고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사건의 해결책이 다시금 미궁으로 빠지는 듯 하기도 했다.

한적한 마을의 숨죽인 새벽은 사건의 시작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무언의 신호와 함께 벌어진 오토바이 사고와 품속에 있는 갈색서류의 중요한 자료임을 인지한 쥘레만은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습득하게 된다. 그시점 경찰 수색과 더불어 경찰이 찾지 못한 오토바이 사고의 흔적을 의문의 트럭이 현장을 처리했고 그 현장을 모두 목격한 쥘레만은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책 속의 사건을 취재하던 헤를린데 쉐러는 초블릭 호텔에서 오른쪽 눈을 관통당한 채 살해 당하고 그녀의 동료 안나는 연락이 안되는 쉐러를 찾아달라 마탈러에게 부탁한다. 인간적이기도 하지만 사건에 대해서는 잠도 설치며 열정을 다하는 마탈러는 과거의 미제사건과 함께 안나가 부탁한 기자 살해사건 또한 수사에 나서는데....

쉼없는 긴장감은 어깨를 움츠리게 하고 미스터리한 사건을 상세하게 풀어나가는 재미도 동시에 주는 이 소설은 팩트만을 제기하며 상대의 기를 죽이는데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사건의 시작은 책의 제목 '클럽 별의 금화'에서 시작되지만 소설의 마지막까지도 의문에 의문을 더해 끝을 보기전엔 사건의 진실을 알 수 없다. 인물들의 개성있는 매력덕분에 사건 해결에 활력이 넘치고 혼자가 아닌 함께 풀어가는 모습이 누구하나만 영웅적으로 묘사되지 않아 더욱 흥미로웠다. 작은 단서도 그냥 지나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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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
민슬비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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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픔을 세상에 드러내 위로를 받고 이제는 자신이 아닌 타인들도 모두 자신이 걸었던 길을 함께하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임을 인정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들어있는 책이다. 활짝 꽃피워 세상에 두려울 것 하나도 없을 시기인데 저자의 삶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점점 나락으로 빠져들었고 결국 아픔을 견디지 못해 최악의 상황까지 겪었던 저자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고 불안한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자신이 경험했던 삶과 죽음의 기로는 무엇이 되었든간에 쉽지는 않았으며 죽을 용기가 있다면 죽는 것도 너무나 힘드니 그 용기로 살아갈 힘을 더 내주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들어있다. 어릴적 우울감이 성장을 해서도 가시질 않았고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음지로 숨어 들었지만 공황장애를 겪게 되고 결국에 자살시도에 병원신세까지 졌어야 했던 저자의 굴곡의 삶에 가족이란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준다. 어쨋든 가장 소중한 존재는 자신이고 자신이 흔들리고 쓰러지지 않도록 보듬어 주고 포근히 안아주어야 한다는 걸 말하고 싶은 것이다.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여기 있으니 삶의 여정을 함께하며 이겨나가자는 걸까?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는 비슷하지만 불행한 이유는 저마다의 사정이 다르다는 안나 카레리나의 구절에 전적으로 공감을 한다. 쉽지 않겠지만 아픔은 견뎌내지 말고 이만큼 아프다고 주위에 도움을 청해 굳게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고 말하라는 이 책으로 위로를 받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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