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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약 - 미술치료전문가의 셀프치유프로그램
하애희 지음, 조은비 그림 / 디자인이곶 / 2018년 12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457090439

불혹의 나이가 되었을 모든 이들에겐 이 책이 보약과 같은 선물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이들이 다녔던 유치원에서 미술프로그램으로 마음을 들여다보는 활동을 하였는데 마음의 안정과 불안에 대한 마음을 옅볼수 있어 무척이나 좋았는데 보는약은 중년인 지금 나에게 추억을 회상하며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 책은 미술치료 전문가인 하애희님이 책속에 진정한 마음의 글귀를 담아 선물하였다. "하나의 홀씨처럼 약하고 외로운 마음들에 잘 날아가 닿을 수 있도록 바람이 되어 주시길 청합니다."라는 메세지와 지금의 내가 하려고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며 응원하듯 전해오는 마음가짐이 무척 단단하게 여물것 같은 느낌이였다.

내면의 무언가를 밖으로 끌어내는 이 책은 예전의 나를 대입해 현재의 나와 연결시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시켜 줌으로서 삶의 회복을 가져다주는 따뜻한 책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엄마등에 업혀 나른하게 잠든 아이의 모습은 나도 엄마가 되어 내품에 안긴 아이를 보며 회상하게 되는 엄마를 미소지으며 기억에 새길 수 있다. 예전의 엄마도 나처럼 이랬겠지?라며 자연스레 미소짓고 어린아이 시절의 나를 회상하며 그때가 좋았노라고 작은 미소를 담을 수 있다. 특히나 위의 컬러링한 작품이 가장 애정이 넘쳤던 이유는 세살터울의 언니가 있어, 그시절 국민학교 입학때 엄마의 손을 잡고 왼쪽 가슴에 손수건을 달고 콧물을 훌쩍이며 첫 등교했을 때의 추억이 가장 가슴에 남아서일 것이다. 이후에 졸업식과 입학식이 중복되어 한번도 나와 함께 하지 못했던 엄마가 미웠던지 투덜거렸던 과거의 나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지금은 웃어 넘길 수 있겠지만 역시나 이 그림이 눈에 들어오는 건 아직까지 버리지 못한 아픔이였을까?
이 책은 그땐 그랬지...라고 웃으며 넘기는 그저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그림속에 색을 채워넣으며 상처를 덮어줄 수 있는 추억의 책이다. 아마도 부디 추억하는 그 시절을 통해 좋았던 순간을 다시금 뇌리에 새겨 좋은 기억만을 간직하려했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