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월화수목공포일 2 - 껌딱지 귀신 날마다 오싹 만화 시리즈
진선 지음, 박은혜 그림 / 서울문화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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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껌딱지 귀신편은 오싹하게도 귀신들이 끈질기게 들러붙어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공포를 줍니다. 표지에서도 보이듯이 하리와 두리가 귀신에 둘러싸여 공포에 떨고 있는데 표정 또한 섬뜩해서 놀랍기도 했는데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읽더라구요.

친한 친구와 오랜만의 재회에서 손에 쥔 실타래만큼 살고싶었던 이야기, 예쁜 머릿결을 위해 영혼과 맞바꾼 자신의 일부분, 늦은 저녁 앞서가는 자전거를 따돌리려다 귀신과 한바탕 경주를 하며 심장떨리는 경험을 하는 이야기 등의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의 공포가 시작됩니다. 가장 무서우면서도 재미있었다는 새벽 세 시는 사고로 죽은 여자의 영혼이 자신의 신발을 찾아 하리가족의 숙소에 찾아오는 이야기는 살아있을때 소중한 자신의 물건을 버리지 못한 사연이 궁금하다고도 하면서 영혼이 결국 하늘나라로 가서 행복해질 것이라는 희망도 줬다며 일등을 주었답니다. 공포이야기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찾는 재미도 주었네요.

어렸을 적 '전설의 고향'을 보고 이불을 잔뜩 뒤집어 쓰고 뜬 눈으로 밤을 새운적도 있었던 엄마는 귀신이야기라면 이제 우스울 법도 한데 그림과 소리가 영상으로 재생되는 능력이 기발해서 아직까지 으스스하답니다.
아이들이 원래 좋아했던 신비아파트는 역시나 많이 접해서 그런지 책도 인기만점이였어요.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하다가 잠들기 전에 엄마에게 다시한번 읽어준다며 잔뜩 기대하게 만들기도 하고 구연을 하면서 인물의 목소리를 들려줘 괴담에 쏘옥 빠지게 해서 깜짝깜짝 놀라게도 하니 그런 모습에 왠지 통쾌해 하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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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들이 노래한다 - 숀 탠과 함께 보는 낯설고 잔혹한 <그림 동화> 에프 그래픽 컬렉션
숀 탠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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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어둠속에 죽음을 부르듯 표지의 조각 작품은 무언의 메세지를 전하고자 하는 것 같다. 숀탠의 작품은 수준높은 명작뿐만 아니라 짧은 메세지의 강렬함이 가슴 속 깊이 파고들어 오랜기간 내제되어 각인되듯이 되새김질 하여 연상하게 만드는 매력 또한 가지고 있어 그림책 읽는 어른이라는 동아리에서도 자주 접하게 되는 작가중에 한명이다.

이 책을 보자마자 아이들은 '해골이 살아 숨쉰다'는 표현을 했고 그림형제의 작품들이 들어있다고 하니 원작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거냐고 질문을 했다. 사실 백설공주나 헨젤과 그레텔 등의 그림동화의 원작을 미리 만나 봤던 아이들이라 그런지 눈치가 고단수였다. 다만, 잘 알지 못하는 이야기도 들어있어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다행히 마지막 부분에 그림동화의 줄거리가 들어있어 무난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

 

 

이번 숀탠의 작품은 그림동화의 한 부분을 인용하여 조각 작품과 함께 소개하였는데 종이 점토를 이용해 갖가지 재료들을 이용하여 수록하였다. 뛰어난 작품들과 사진 기술을 감상하는 시간이 무척이나 설레고 놀라웠으며 미술관 속에 들어와 스토리로 전개되는 짜릿한 구성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감상하기도 했다. 불쾌한 부분을 미화시켜 세상에 내보낸 작품들이나 이는 환상만을 불러일으키는 현실 도피성 상징을 나타낸다는 작가의 생각이 자신의 조각 작품과 함께 다시금 빛나길 바라며 상상 속에서 되살아 나길 기대했다.

아름답기만 한 그림동화의 잔혹한 실체를 다시금 들여다 보며 특별한 여행을 떠나는 이 책은 희망이란 이름의 언어를 선물했다. 간혹 아이들이 무섭다고 했던 작품도 있었지만 시각적 유혹과 퀄리티 높은 조각작품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창조해 내는 매력도 느끼게 해준 감성 가득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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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동 진상부부 - 부부의 진짜 일상이야기
은야쟁이(최은희).징징돌이(이양흠) 지음 / 북스고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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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신혼시절의 기억이 빠른 속도로 재생되는 듯 하다. 연애시절의 설렘과 고백의 순간 고속의 뇌파가 전달되고 눈의 동공이 확장하여 사랑의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내 아직까지 두근거림이 있음을 깨닫게 한다.

이런 깜찍한 에피소드를 진상부부의 블로그에 연재했다가 책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평소 꿈이 작가였던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이어 함께 서로의 꿈을 이뤘다는 점에서 부럽기도 했다.  두근두근 연애 스토리는 설렘을 선사했고 청혼에 이어 결혼을 하기까지의 스토리는 기혼자라면 누구나 겪었을 만한 이야기로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전쟁처럼 치뤘던 결혼식과 신혼여행은 추억보다는 뭣모르고 지나버린 듯 했으나 이 책을 보면서 어느 공간에 함께 있었고 나란히 걸었으며 서로 맞잡은 손엔 사랑과 믿음이 있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책의 중간에 팁처럼 들어있는 진상부부의 그림 레시피는 최소한의 재료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팁이 무척이나 참신했다. 또한 진상부부의 신혼 이야기는 불편한 신혼을 보내고 있는 이에게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예쁜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 음식솜씨가 좋았던 은야쟁이는 남편을 위해 정성스런 밥상을 차려줬고 깔끔한 성격의 징징돌이는 청소를 담당하면서 집안살림의 크다고하면 큰 부분을 나누어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한참이나 미소띤 얼굴로 읽어나갔다.

삶은 리얼이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다. 매일을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 순 없겠지만 마주보면 눈안에 가득찻던 풋풋했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나란히 걸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은 타인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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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후작 에놀라 홈즈 시리즈 1
낸시 스프링어 지음, 김진희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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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의 남성우월주의 사상이 그대로 들어있는 이 소설은 청소년들에게 시대적 배경을 보여주고 흥미를 더한 미스터리 소설로 셜록 홈즈를 뒤잇는 여자의 감성적 탐색이 들어있다. 셜록 홈즈를 읽지 않아 잘은 모르지만 이 책속에서는 마이크로프트와 셜록 홈즈의 여동생으로 등장하는 에놀라 홈즈는 명석하고 논리적 해석을 이끌었던 셜록 홈즈와는 다르게 섬세한 감각으로 암호를 해독해 나가며 감각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억압된 사회적 분위기에 결코 자유롭지 못했던 이 시대의 여성들은 무지하고 나약한 존재였고 레이디 유도리아 버넷 홈즈란 에놀라 홈즈의 엄마는 교양있는 교육과 코르셋의 착용으로 여성이 아름다움만을 추구했던 시대의 분위기와는 달리 무척이나 자유 분방하게 키웠고 마지막으로 딸의 생일에 암호책만을 남기고 흔적없이 사라져버린다.

이후 에놀라 홈즈는 남겨진 흔적을 찾아 엄마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 후 오빠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해독한 암호의 흔적을 따라 돈과 가출에 필요한 물품을 몸 속에 감추고 과감히 런던으로 떠나게 된다. 또한 이동하면서 발생한 터키 공작의 유괴사건도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데 중간에 터지는 웃음코드가 참신하고 풋웃음을 남기기도 했다.

청소년 미스터리상과 청소년 도서상을 수상했다고 하지만 성인이 읽기에도 무난하게 공통적인 재미코드가 들어있고 여성으로 태어난 것이 수치였다는 시대의 사상이 한번쯤 다시 토론의 장을 열 수 있는 주제가 들어있어 유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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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범생이가 시공 청소년 문학
이상권 지음 / 시공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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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이름으로 한 집에 모여사는 우리들의 교집합은 과연 무엇일까?
얇은 책속에 들어있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누구나의 삶이 다 다른것처럼 가족 구성원도 개개인만의 성격과 특성을 지니고 있어 수많은 날들을 어우러져 지내고 있다. 가정형편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도 없지만 어느정도는 가정이란 작은 사회에서의 활동이 더 큰 사회를 만나는 출발점이라고 한다면 형편이 중요하지 않다고도 할 수 없다.

주인공 선비는 범생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어떤 계기로 열살부터 철이 들어버려 수많은 것들을 시도해보지도 못하고 양보하고 포기했고, 툭하면 가출에 문제를 일으키는 누나와 형은 가족이라 하기엔 원수같은 존재였다. 꿈도 꾸지 못하고 자신의 재능따위도 알지 못했고 친구는 필요없는 존재였던 선재에게 힘없이 도움을 갈구했던 고양이가 다가왔다. 바로 그 고양이가 친구였고 말동무였고 마음을 나누는 존재로 남아주는 듯 했는데 홀연히 떠나버린 고양이 또한 상처로 남는다. 어느날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벼랑끝에 위태롭게 서 있던 삶의 무게가 무너지기 시작하는데 과연 이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을까?

시공사의 청소년문학을 무척이나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책은 자아 정체성 형성기인 청소년이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찾는 용기를 보여준다. 보는내내 위태로워 보이는 심리적 압력은 현재의 아이들을 보는 듯 안타깝기도 했다. 상대의 감정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을 뿐더러 화살촉처럼 날선 대화는 가족의 해체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모순이라고 할까? 머릿속 생각과 입밖으로 내뱉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은 끈끈하고 단단한 줄로 연결되어 쉽게 끊어지지 않음을 마음 깊이 새겼으면 좋겠다. 다 괜찮을거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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