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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로 이 잡기 ㅣ 이야기 속 지혜 쏙
송아주 지음, 박규빈 그림 / 하루놀 / 2018년 9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374471701

상투에서 용암이 분출하듯 자기보다 백배나 큰 바위를 들고 있다는 아이들의 표현만큼 재미있는 표지의 그림에 책속 이야기를 상상해 봅니다.
놀랐던 점은 첫 페이지를 보자마자 아이들이 해주었던 귀뜸이 있었어요. 그림작가가 쓴 그림책 제목을 말하면서 그 책을 쓴 작가라고요. 역시 인상깊게 읽었던 책들은 연계해서 알고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답니다.
옛날에 아주 힘이 센 장사가 얼마나 힘 자랑을 해대던지 동네 사람들이 이 장사가 나타나기만 해도 줄행랑치며 도망갈 정도였어요. 보이는 사람마다 뒤집고 뒹굴리고 닥치는대로 힘자랑을 해댔거든요. 이 장수의 소문은 방방곡곡에 퍼졌고 결국 더이상 힘자랑 할 곳이 없어지자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하지요.
하지만 잠시 눈 붙이는 와중에 몸이 따끔따끔 해 오는 거예요. 몸에는 아주 작은 이가 한 마리 붙어있었고 힘이 센 장사는 작은 이 한 마리와 전쟁을 벌이는데....
무식하게 힘자랑만 하는 우리 반의 '누구'랑 닮았다며 이 그림책을 계기로 아이들의 불만사항을 들을 수 있었어요. 어떻게 하면 친구들을 괴롭히는 그 친구가 깨달음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반대로 힘이 세다는 장점으로 다른 친구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아직도 학교내에서 일어나는 언어폭력과 괴롭힘을 들을 때마다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그림도 무척 재미있게 그려진 그림책은 '책 읽는 부모' 활동을 할 때도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고픈 추천도서라고 말하며 읽어달라고 하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