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혹은 괴물 이마주 창작동화
밥 발라반 지음, 앤디 래쉬 그림, 김자람 옮김 / 이마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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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위험스런 표지에는 공룡 한 마리가 빨간 가방을 메고 어딘가로 향하고 있어요. 아이들은 학교에 가는 것 같다고 하는데 괴물이 학교에 가면 난리가 나겠지만 표지의 공룡은 위협적으로 보여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사실 이 소년은 6천만년 전 유성이 지구에 떨어지면서 공룡을 멸종시켰지만 몇몇의 공룡은 놀라운 돌연변이의 공룡으로 존재했는데 바로 책 속의 소년 찰리의 가문이였답니다.
학교 과학 수업시간에 몸의 이상을 느낀 찰리는 자신의 갑작스런 변화에 당황하지요. 키가 무척 작고 몸집도 작아서 괴롭힘을 당했었거든요. 몸의 변화에 또 다른 놀림거리가 될까봐 불안했던 찰리는 유전이라는 믿을 수 없는 말과 현실과 동떨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갈팡질팡하지만 절친인 샘과 루실의 도움으로 힘든 역경을 헤쳐나갑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아이와 절친들 사이에서 약간의 분쟁이 있었지만 갈등의 원인과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인지하면서 아이답게 대처하는 부분이 가장 좋았다는 아이들의 평이 있었어요. 평소에 관심을 못 받다가 과도한 관심을 받으며 우쭐했던 자신의 모습과 변화된 모습이 나 같지 않아서 고심했던 부분은 어른들에게 보여주는 문제를 직시하라는 경고 같기도 했어요.

키득키득 대며 웃음을 주는 포인트와 아이들의 우정과 가족의 응원이 잔잔한 감동을 주며 용기를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동화랍니다. 초등 고학년 권장으로 변화를 겪는 사춘기 성장에 있어서 도움을 주는 이 책은 현실과 꿈 사이에 힘을 내라고 응원해 주는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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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의인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2
에드거 월리스 지음, 전행선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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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영화의 원작자 애드거 월리스의 '네 명의 의인'은 TV로도 방영되었던 작품이다. 짧지만 강렬하고 일반인들이 쉽게 인식하지 못했던 사회의 악들을 처벌해 주는 정의로운 집단이라고 볼 수 있다. 살인집단이 정의롭다고 하기에는 모순이 있지만 이는 읽지않고는 답을 할 수 없다.

사건은 '외국인 본국 송환법'을 통과시키려는 외무부 장관의 응징에 관한 협박 편지로부터 시작된다. 이에 외무부 장관은 자신의 운명이 달린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신문사에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공개 제안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은밀한 움직임은 더욱 치밀해지고 무척이나 교묘해 진다.
인물의 특성이나 사건의 묘사가 참신하고 특별하다. 네 명의 캐릭터도 냉철하고 빠른 판단력을 가지고 있어 인내심을 가지고 상대에게 옳지 않은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해 주며 이를 어길시에는 죽음에 이르도록 하겠다라는 서면의 경고조차도 무척 친절해 보이는 건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경제적 우월성과 권력의 힘으로 사회를 장악하려는 인물들이 그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전쟁을 선포하는 무지한 행동에 신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궁금한 순간이다.

국가가 처벌해야 하는 악인들은 옳지 못한 권력의 세습을 계속해오고 결국 부정부패는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네 명의 의인은 이러한 이들을 음지에서 조용히 처단하며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인물들이 아닐까 싶다. 어디선가에서 나타나 정의를 실현하고 홀연히 떠나는 정의의 사도가 지금도 존재하고 있고 정의는 살아있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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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로 이 잡기 이야기 속 지혜 쏙
송아주 지음, 박규빈 그림 / 하루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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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에서 용암이 분출하듯 자기보다 백배나 큰 바위를 들고 있다는 아이들의 표현만큼 재미있는 표지의 그림에 책속 이야기를 상상해 봅니다.
놀랐던 점은 첫 페이지를 보자마자 아이들이 해주었던 귀뜸이 있었어요. 그림작가가 쓴 그림책 제목을 말하면서 그 책을 쓴 작가라고요. 역시 인상깊게 읽었던 책들은 연계해서 알고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답니다.

옛날에 아주 힘이 센 장사가 얼마나 힘 자랑을 해대던지 동네 사람들이 이 장사가 나타나기만 해도 줄행랑치며 도망갈 정도였어요. 보이는 사람마다 뒤집고 뒹굴리고 닥치는대로 힘자랑을 해댔거든요. 이 장수의 소문은 방방곡곡에 퍼졌고 결국 더이상 힘자랑 할 곳이 없어지자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하지요.
하지만 잠시 눈 붙이는 와중에 몸이 따끔따끔 해 오는 거예요. 몸에는 아주 작은 이가 한 마리 붙어있었고 힘이 센 장사는 작은 이 한 마리와 전쟁을 벌이는데....

무식하게 힘자랑만 하는 우리 반의 '누구'랑 닮았다며 이 그림책을 계기로 아이들의 불만사항을 들을 수 있었어요. 어떻게 하면 친구들을 괴롭히는 그 친구가  깨달음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반대로 힘이 세다는 장점으로 다른 친구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아직도 학교내에서 일어나는 언어폭력과 괴롭힘을 들을 때마다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그림도 무척 재미있게 그려진 그림책은 '책 읽는 부모' 활동을 할 때도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고픈 추천도서라고 말하며 읽어달라고 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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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계급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4
소스타인 베블런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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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계급에 대한 정의는 '생산 활동에 종사하지 않으면서 소유한 재산으로 소비만 하는 계층'으로 경제학 고전이라는 소개를 하고 있지만 이 책은 현재에도 적용되는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있다.
책속의 차례를 보면 뒷부분에 기록되어 있는 저자의 연보와 내용을 더욱 쉽고 가독성있게 읽을 수 있는 대표적 용어의 정의가 들어있어 순서를 달리해서 읽기 시작했다. 고전 인문서는 어려운 문체때문에 실패를 많이 했으나 이 책은 구성의 체계가 효율적으로 되어있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의 가독성을 위해 옮긴이가 문단마다 소제목을 붙였는데 요약된 부분만 봐도 이 책의 흐름을 쉽사리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서로 상반된 단어를 두고 강력하게 비판의 논쟁을 벌이는 이 책은 경제만을 얘기하는 경제 인문서가 아니였다.

선사시대부터 시작된 계급사회는 가진 자의 부유에 따라 신분제도가 생기고 이는 생산과 비생산으로 인한 약탈의 강제 권력이 생성되었음을 보여준다. 금전적 소유로 인한 사유재산은 성공을 대표하는 권력을 주었고 이는 명예와 품위가 함께 따른다고 생각되었다. 더 나아가 아내의 소비와 값비싼 낭비와 반려동물에 의한 취향도 부의 권력이라 했다.

무척이나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뿌리깊게 썩어버린 이 사상은 현대에 와서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 권력에는 지위와 돈이 수식어처럼 자연스레 따라 붙는다. 아무리 가격이 치솟아도 과시욕으로 인한 소비를 뜻하는 '베블런 효과'는 이 시대가 어느 시점에 있고 앞으로 어떻게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지는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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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3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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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는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통찰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된다.

추석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명절을 없애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한 이슈를 보게 되었고 독서모임에서 이에대한 문제를 도마에 올려 토론을 벌인 적이 있었다. 결국 각자의 생각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자신들의 견해차이로 의견이 충돌하였고 다툼의 소지 또한 보였던 이 문제는  '3년 상을 잘 준수한다면 가히 효라 할 수 있다'는 공자의 말씀을 대입해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해 실행해 보자는 공통된 의견으로 진땀을 흘리며 마무리 한적이 있다.

시대를 초월하여 현세에 이르기까지의 동양 사상의 기본틀을 세웠던 공자의 주옥같은 말은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도리의 덕목들이 들어있다.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하나하나의 덕목의 가치가 현재를 보내고 있는 인간의 정의의 존재를 깨닫게 해주고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지향해야 할 방향을 인도하듯 삶의 길잡이가 되어준다.

가정에서는 부모를 공경해야 하고 부모는 자식을 살펴 보아야 하며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기보다는 내가 남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걱정을 해야함이 옳다고 말한다. 그래서 배움을 두려워 하지 말고 배운것을 실천에 옮기는 행동을 하라고 말하고 역시나 동양 사상에서 가장 많이 내세우는 효에 대한 깨달음의 글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반복해서 얘기하는 공손함과 겸손함은 자신을 낮추라는 것이 아니고 지혜를 일깨우는 학습의 수행을 게을리하지 않으면 자신의 면모가 분명하게 드러나 진정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은 만물의 근원이지만 삶의 방향에 따라 간혹 흔들리거나 쉽사리 유혹에 빠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리의 말에 심경의 흔들림이 없도록 붙잡고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두고두고 기록하고 기억해 낼 공자의 말은 삶의 이정표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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