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여왕 백 번째 여왕 시리즈 2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368277140

 

 

시리즈1권 '백 번째 여왕'에 이어 '불의 여왕'은 첫번째 라니가 되기 위한 토너먼트를 성공하고 결혼식 첫 날밤 자신의 유일한 친구 자야의 복수를 위해 라자타렉을 독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했다. 그 사건을 계기로 부타를 지배했던 하스틴의 반란이 일어나고 약속과는 다르게 참혹하게 응징해 나가는 부타군주는 '잘레'를 찾기 위해 칼린다 일행을 뒤쫓았다.

바람을 다스리는 갈러, 바다를 신성시 하여 물을 다스리누 아퀴파이어, 땅을 숭배하는 트렘블러, 자연의 불을 다스리는 버너, 이렇게 신성한 힘을 받은 이유는 인간을 도우라는 신의 명령이였지만 칼린다는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백성이 피를 흘리는 참혹함을 만들었다는 자책감으로 힘들어 한다.

타라칸트 제국의 재건을 위해  칼리다는 술탄의 자나단으로 피신한 라자타렉의 아들 아스윈 왕자를 찾았고 그들은 힘을 합쳐 반란군에게 점령당한 제국을 되찾기 위해 또 한번의 결전이 시작된다. 또 결전으로 인한 모함은 저 깊은 곳에 숨겨진 칼린다의 힘을 향상시키는데 1편에서 보여준 전투보다 훨씬 상향된 버너의 힘겹고도 장대한 전투에 몸서리를 치게 만든다.
그리고 악의 신 보이더의 등장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쉼없이 숨가쁘게 진행되는 스토리는 한점 흐트럼없이 긴장과 흥분을 방불케 한다. 페이지의 마지막을 넘길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못할 정도로 검은 그림자는 그들을 계속 덥쳐오는데 유혹의 갈림길에서 고심했던 순간이 무색하게 몸이 먼저 빠르게 반응하는 그녀의 멋진 매력에 독자도 빠져나올 수 없었다.
다음에 만날 3권 '악의 여왕'이 무척 기다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계절은 회전목마처럼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http://hestia0829.blog.me/221366611338

 

 

혹독하고 아쉽게 보내버렸던 어느 계절이라도 회전목마를 탄 것 마냥 다시금 돌아오지만 왠지 이들의 회전목마는 고장난 것처럼 제자리에 멈추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멈춘 회전목마에 올라 움직이길 기다리는 어리석은 애정에 무척이나 가슴이 아프고 가끔은 설레기도 했지만 이내 머리를 저었다.

책 속의 두 주인공은 '계절'이란 비밀스런 어원을 함께 만들면서 친구가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계절'은 기묘한 사건들의 기를 알아내서 차에 맞게 상황을 해명하는 게임이다. 이렇게 의문의 사건을 자신만의 가설로 설명해 내는 '계절한다'는 이름의 게임으로 책속의 예를들어 의문의 남녀가 관광명소를 방문해서 기념사진을 찍는데 연인인지, 아니면 부부인지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왜 기념사진을 찍는데 중요한 포토존을 피하려 했는지에 대한 예측을 하여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무척 생소한 소재이지만 그 속에서 주인공의 심리변화를 절묘하게 표현하고 상대의 마음의 소리가 부담스러워 피하려는 또 다른 주인공의 계절은 쉼없이 지속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자신의 진실된 마음은 들여다보지 못하고 타인의 '계절'에 꽤나 용감하고 과감하게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게 되는데 계절이라는 시간이 축적됨에 따라 그들은 자신을 계속 외면하게 되는데 무척이나 안타깝고 애처로웠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다시 되돌아 오는 것 같지만 멈춰있는 시간은 그 어떤 힘도 발휘하지 못하는 애처로움을 선사한다. 가까이 있을 듯 하면 멀리 떨어져있고 한걸음 다가선 듯 하면 두걸음 뒷걸음질 치는 상황에 그냥 각자의 행복을 빌어줘야 하나 의문이 생긴다.

미스터리 로맨스라는 소개는 흥미를 주지만 결코 가볍지도 않고 미스터리하지 않았던 달콤함도 준 이 소설은 끝까지 따뜻함을 준다. 다만, 애써 지우려는 추억보다는 그냥 이만큼이면 충분히 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의자왕 살해사건 - 은고
김홍정 지음 / 솔출판사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367208231

 

 

드넓었던 평야의 풍요로운 나라였던 백제는 화려하고 세련된 문화로 활발한 해외 교류를 보여주었다고 역사에서 배웠다. 주몽의 아들 온조가 세운 백제는 제13대 왕인 근초고왕때 북쪽의 평양까지 진출하여 고구려를 흔들었던 막강한 나라이기도 했다. 무왕의 첫째 아들이였던 의자왕은 선화 공주의 아들인지는 확실히 알려진 바 없지만 처음 집권당시에는 민심을 안정시키며 권력과 외교에 능수능란했다고 한다.
아직까지 한국사에 남겨진 백제의 기록은 부족하지만 저자는 백제의 혼을 되살리려 책으로 기록을 남겼다.

의자왕에 대한 남겨진 기록을 보면 삼국유사에 나오는 흰 여우의 능멸로 휩싸였고 일본서기에서는 패악무도했던 의자와 요망무도한 은고의 계략으로 백제가 패망했다는 기록이 남겨져있다.

은고는 의자왕의 대부인으로 궁에 있지만 실은 여고야와 연인 사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고는 왕권을 흔드는 비밀결사체 거믄새와 대립을 하며 왕권 확립을 위해 애쓰지만 화술과 혜안은 과연 신기에 가까울 정도다. 하지만 남부여의 원로들에게 존경을 받던 좌평 흥수를 사구부 옥에 가두면서 상황이 바뀌는데 이는 은고의 밀명으로 시작된 일이였다.
이로인해 백제의 마지막 비상이 시작되었다.

일찌감치 역사는 모르고 살았던터라 관심에서 멀찌감치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다른 것보다도 역사를 바로 알고 깨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마음가짐이 불과 얼마되지 않았다. 한국사를 읽으면서 힘들고 안타까웠던 점은 '이렇게 전해 오지만 정확한 기록은 없어'였다. 특히나 백제에 대한 기록은 삼국 중에 가장 미비하기 때문에 꼭 만나봐야 할 책이고 다시 되뇌어 봤던 갚진 시간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거울 속 외딴 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http://hestia0829.blog.me/221364206940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울려 퍼지던 음율이 '작은 세상'이라는 동요라니...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속의 미스터리한 열쇠를 푸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노래이기도 했다.
예쁜 그림책 속에 거대한 꿈을 뿜어내듯 희망과 동시에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 진다는 꿈과 같은 씨앗을 품어준다.

학교에 적응을 못한 일곱명의 소년 소녀들이 펼치는 따뜻한 응원의 메세지가 눈물을 머금게 하는 감동을 준 '거울 속 외딴 성'은 어려운 가운데 한발자국 내딛는 용기를 선물한다.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두려움에 집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고코로가 어느 날 자신의 방에 있던 거울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삶이 변화하는 성장스토리를 보여준다.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여섯명의 아이들 또한 거울 속 다른 세계에 의아해 하지만 그 속에서 함께 어울리고 서로를 이해하며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문제는 거울 속의 의문의 성에서 만난 늑대님의 미션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였고 이들은 미션 속 비밀의 열쇠보다 더 소중한 깨달음을 얻음으로써 내면의 갈등과 싸우게 된다.

이유가 있어서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아니며 그런 일들이 결코 그들의 잘못이 아님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단 저자의 의도가 보여진다. '힘내서 어른이 되어줘'란 메세지가 무척이나 마음 한구석을 내리찍은만큼 지금의 어른인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응원의 메세지가 되었다. 감동과 위로의 메세지가 결코 자신은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라고 다독이듯이 성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364835215

 

 

열아홉의 사랑은 모험이고 스물다섯이 되어야 안정된다는 해설적 설명은 책의 마지막을 넘길때까지 의견의 일치는 없었다. 줄리언 반스의 작품을 처음 만나는 독자로서 쉼표의 머무름과 흔들리는 듯한 고뇌의 글귀가 무척이나 애처롭고 안타까웠다. 사랑을 해서 행복하고 사랑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어쨋든 고난과 역경을 만난다면 거센 파도 한가운데서 마음이 가는 보이지않는 형태로 흘러갈 것이라면 아파도 사랑이였음을 추억하는 이 책은 남이 쉽게 보는 그저그런 로맨스가 아니다.

제비뽑기로 파트너를 정했던 테니스클럽의 복식멤버 수전은 열아홉의 나보다 두배는 많은 기품있는 여성이다. 운전을 해서 집에 데려다주던 폴은 이룰 수 없는 관계이고 이룰 수 있다해도 그게 바람직한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고 그저 사춘기 시절의 어른을 우월하게 보는 그런게 아니라고 느꼈다. 그렇게 폴의 첫사랑은 꽤나 부드러웠고 열정적이였으며 진정한 사랑이였다. 도피한 삶은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건만 우울에 빠진 수전의 알콜중독 증상은 연인이란 이름의 허물을 서서히 벗게 만들었고 그렇게 기나긴 첫사랑의 기억을 습작하는 끄적임이다. 단 하나의 기억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행동의 습관은 아픈 기억일지... 아니면 추억일지... 이것도 진정한 사랑이 맞는 것일까? 물음을 던진다면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폴의 입장에서 씌여진 일인칭 시점의 스토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따뜻한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다락방에 갇힌듯 지냈던 수전의 내면의 언어가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지만 애틋함에 마음을 울리고 전율하게 되는 그녀의 모습이 그려져 애잔해지기도 했다.
연애는 뿌리 뽑을 수 없는 망상이 아니라 추억의 습작일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