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기타노 다케시 지음, 이영미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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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가 주는 양의 크기 그대로 받아들이는 형태의 아날로그는 구시대적이지만 오랜것의 설렘과 추억이 가져오는 그만큼의 양만큼 따뜻함을 전해준다. 메일 주소나 연락처도 없이 언어의 약속으로 정처없이 그곳에서 상대를 기다리는 이 순애보 연애소설은 갑갑하지만 현재를 살며 예전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작은 선물과도 같다고나 할까...
'그땐 그랬지.'  '그때가 좋았어.'라고 추억하는 기억들의 흔적이기도 한 이 책은 소개글에서 표현한 것처럼 무색소 저염식의 사랑을 보여준다.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돌보며 넉넉지 않은 형편에 매일을 바쁘게 사는 사토루는 건축 디자인을 한다. 그나마 하루의 불편함을 토로하며 우스갯소리로 너털웃음을 자아내며 술잔을 기울이는 절친들이 있어 무척이나 힘이 된다. 자신의 업무가 일찍 끝나 우연히 들른 '피아노'라는 카페에서 미처 치우지 못한 좌석에 앉았고 테이블위에 놓여있던 잡지를 보았다. 하지만 그 테이블은 다른 여성의 자리였고 잠시 자리를 비웠을 뿐이였다. 그렇게 목요일의 아날로그적인 만남의 약속이 시작되었다. 요즘의 인간관계가 너무나 빠르고 쉽게 연결되지만 그들의 만남은 시대를 거스르는 진정한 만남이라고 자부한다.

목요일의 만남이 이루어질수록 마음의 씨앗은 작고 설레게 피어올랐고 의도치 않은 일때문에 한주가 밀리면 무척 서운했으며 무슨 일일까 걱정되도 연락처를 모르기에 애태우기만 하는 그리움은 결국 사랑이 된다.

우정은 순수하지 않지만 사랑만큼은 무척이나 순수했다. 모든 것을 말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만질 수 있었던 그런 사랑이였다.
맞다... 그땐 이런 사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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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위에 차려진 역사 한 숟갈 - 역사 속 한 끼 식사로 만나는 음식문화사의 모든 것
박현진 지음, 오현숙 그림 / 책들의정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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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만나는 역사와 음식문화의 만남. 역사 한 숟갈 맛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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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위에 차려진 역사 한 숟갈 - 역사 속 한 끼 식사로 만나는 음식문화사의 모든 것
박현진 지음, 오현숙 그림 / 책들의정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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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으로 돌아가 인간이 존재하면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 '의.식.주'중에 '식'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역사의 배경과 시대의 문화에 따라 함께 발전해 온 음식문화의 이야기를 이 책속에서는 무척이나 맛있게 들려주는데 우리나라의 음식문화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파생하고 즐기는 갖가지 요소들이 맛깔나게 재현되어 양념을 곁들인다.

특히나 소리내어 읽어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김치는 농업이 시작되고 토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기원전 3000년경으로 추정하는 부분에서 오랜 역사의 한 부분으로 생각되었다. 낮은 염농도로 절이는 기술로 청량감을 제공하는 김치는 유산균을 생성하여 장까지 안전하게 영양분을 배달하는 최고의 식품으로 어떤 요리를 하던지 다 어울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게다가 요즘들어 외국인에게도 꽤나 인기를 얻어 세계가 즐기는 음식이라는 각종 매체의 소개에 뿌듯해지기도 한다.

기다려야 제 맛이 탄생하는 김치, 두부, 치즈, 샴페인 등은 영양에 있어서 단연 으뜸을 보였고 역사를 거느렸던 왕이 즐긴 바다의 산물들은 입안을 자극했다. 특히나 명절에 즐기는 한국의 전통음식의 전통과의 궁합은 찰떡처럼 들어맞았고 사회가 변화하면서 맞는 인스턴트 음식의 변화는 전쟁을 방불케했다.

한 상 차림으로 만나는 우리의 음식은 역사를 거슬러 맛깔나게 변화되었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밥상은 우리의 음식문화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맛있게 읽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대로 참으로 맛나게 읽었던 맛있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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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2 - 이게 사랑일까
안나 토드 지음, 강효준 옮김 / 콤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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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1편에서 만난 아슬하고 위태했던 분위기가 반전을 향해 가며 '이게 사랑일까'라는 부제를 안고왔다. 엄친딸 테사는 나쁜 남자 하딘과의 관계를 단호하게 끊어버리는 듯 했으나 로맨스의 밀당은 계속되었고 끊이지 않는 사랑에 관한 진실은 허공에서만 휘날리게 된다. 감정표현을 두려워 한다는 하딘과 특별한 애정을 느낀다고 생각했고 자신의 일에 이성을 잃고마는 하딘을 보며 테사는 진정 사랑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순수한 자신의 의지로 하딘에게 몸과 마음을 모두 내어주게 된 테사... 책을 읽는내내 둘의 사이를 뜯어말리고도 싶었지만 달콤하게 얽혀오는 하딘의 체취는 역시나 치명적이게 매력적이였고 결국 선택의 기로에서는 하딘에게 기울릴 수 밖에 없었다. 그는 테사에게 '넌 나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의식을 의심없이 믿게 만들어 버린다. 사랑이 너무 크다 싶으면 뭔가 흐트러지듯 불안한 눈빛을 보이는 하딘을 만나게 되고 이 의문의 불안감은 의심을 품게 되고 의심은 결국 증명을 위한 행동을 만들게 한다. 끝까지 이 사랑의 끈은 위태롭게 간당하게 매달려 애간장을 태우는데 테사의 눈물은 마를 날이 있을지... 다음편의 예고에 소리를 질러대는 나 자신을 만났다.

사랑은 장난이 아니다. 진심이라는 거짓 없는 참된 마음을 무자비하게 짓밟을 수는 없다. 영원하길 바라진 않지만 인간이기에 감정이 있고 인간이기에 절제가 있으며 인간이기에 이성이 있는거다. 마지막으로 감정 표현이 어렵다는 끝까지 나쁜남자 하딘에게 입 밖으로 꺼낸 달콤한 말들은 진정 본심이기를 바래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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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뿍이의 종이구관 - 종이인형보다 더 재미있는 종이구체관절인형 예뿍이의 종이구관 1
예뿍 지음 / 우철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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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뿍이의 종이구관
이 책을 만난 아이는 '예뿍이의 작업방'이라는 유투브에서 이미 만났다고 한다. 책 속에 있는 캐릭터로 찍은 인형놀이를 만났고 예뿍이를 보는 순간 너무나 기뻐하며 자기도 유투브를 찍어보겠다고 했다. 예쁜이 세명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무척 기대하며 가위로 오리기 시작했다.

 

 

여성스럽고 순수하다는 예리는 엄마를 닮았다고 한다. ㅎㅎ
아이가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 시아는 언제나 밝고 명랑하며 호기심이 많아 노는 것도 좋아하지만 눈물도 많다고 한다. 딱 울 딸이랑 닮았다. 라별은 감성이 풍부하여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꿈도 많은 친구라고 한다.

이렇게 세 친구들의 소개를 마치고 재미있는 종이구체관절인형 놀이를 하기위한 만들기 팁과 예쁘게 코디된 샘플들이 가득하다.

 

 

하루에 한 컨셉으로 놀기 바랬지만 빨리 놀고 싶고 학교 친구들과도 함께 놀고 싶은 욕심에 엄청난 가위질을 했더니 손목이 아파왔지만 뿌듯해 하는 아이의 표정을 보니 왠지 헛웃음만 나왔다.
너가 좋으니 나도 좋구나.~
쭈욱 둘러보니 봄, 여름, 가을, 겨울, 스쿨룩, 아이돌, 잠옷이 있었고 그와 어울리는 헤어스타일과 슈즈가 가득했다.

아쉬웠던 건 몸체는 조금더 두께감있는 재질로 했으면 어땟을까 싶다. 목이나 손목, 발목부분의 뒷면에 테잎을 해줬더니 그나마 괜찮았고 정말 다행인건 몸체가 한세트가 더 있다는 점!!!

 

 

새싹이 돋고 벚꽃 가득한 봄코디는 정말 샤방샤방 하게 입히고 친구들과 함께 꽃피는 봄에 집근처 산책길을 같이 걸으며 수다떠는 컨셉이란다.  ㅎㅎ

 

 

친구들과 가장 하고 싶었던 파자마파티!!
파자마를 입고 친구들과 간식을 먹으며 오늘만큼은 12시를 넘어 아~주 늦게 잠들거란다. 베개싸움도 하고 이불 속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나누며 밤새도록 놀거라고...

 

 

그리고 사랑하는 엄마와 단둘이 이 가을에 데이트를 하고 싶다며 살짝 얘기하는 아이에게 미안함도 느꼈다. 남매둥이라 항상 함께했는데 엄마랑 예쁘게 차려입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예쁜 카페에서 핫초코도 마시며 단둘이 데이트 하고 싶다는 딸아이에게 꼭 이뤄줘야 겠다.
오랜만의 종이인형 놀이를 통해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얘기하는 시간이 참으로 소중했다.
예뿍이의 종이구관... 정말 예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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