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도 마음이 있나요? 마음이 쑥쑥 자라는 인성 동화 6
한해숙 지음, 송은선 그림 / 아주좋은날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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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함께 살아가겠다는 약속과 함께 남이 아닌 가족이 되어버린 요즘의 반려견은 참으로 행복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어김없이 늘어나는 무정한 주인의 유기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인성의 문제로까지 번지게 되었지요.

책속의 주인공 지윤이는 엄마친구의 동물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또자와 만나게 되었어요. 또자는 지윤이가 지어준 이름이예요. 동물병원에서 나온 후 몸과 마음의 상처가 완치하지 않았던 강아지가 잠만 잤거든요. 자고 또 자고를 반복해서 이름을 '또자'라고 했지요.  또자는 주인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한 후 버려졌고 현재 수술을 받은 후 동물병원의 유리방 안에 미라처럼 온몸에 피묻은 붕대를 감고 있었지요. 게다가 다음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유기견 보호소에 보내지게 되고 그곳에서조차도 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는 말에 안타까움을 느껴 자신의 집으로 입양하게 됩니다. 한참을 경계했던 또자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고 지윤이네 가족과 잘 지내게 되었지요.

우리집에도 반려견이 있어요. 가족의 일원을 만난다는 건 그만큼의 보살핌과 책임이 생긴다는 중요한 사실을 다시금 알게 해 주었어요. 반려견을 장난감처럼 막 사용한다거나 싫증난다고 버려도 되는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해 사랑으로 함께 해야 하고 그냥 예쁘고 귀엽게 생겼다는 생각으로 가벼운 마음을 갖고 키우면 안된다는 것을 또 일깨워 줬지요.
책을 다 읽은 아이는 우리집 강아지의 밥을 담당하기로 했어요. 엄마는 간식을 챙기고 아빠는 산책을 담당하며 마당에서 놀때는 가족 모두가 함께 하도록 다짐했답니다. 소중하게 지켜주기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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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역 폭발사건
김은미 지음 / 제8요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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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일본열도에서 자행하는 과격한 혐한시위는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의식해 혐한시위 억제법을 통과시켰지만 현재도 표현의 자유를 막지못해 사건이 일어날때마다 신중한 대응의 요구를 형평성있게 이끌어내지 못함에 눈살이 찌푸려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혐한시위를 반대하는 일본인의 차별 철폐의 구호의 움직임도 무척 인상적이였다.

여직 제국주의의 끈을 놓지 못하고 다시금 일어서려는 일본의 '일미회'는 치밀하고 음산하게 먹이를 사냥하는 작지않은 조직이다.
사건은 201X년 신주쿠역이 어둠에 잠길때쯤 일어난다. 수많은 통로로 연결된 이곳에 하얀 종이봉투에서 굉장한 폭발음과 함께 과거의 흔적을 찾아 들어간다. 역사의 사건 속으로 거슬러 올라간 이 소설은 일제강점기의 참혹한 분위기와 그 속에서 행해여진 소름끼치는 생체실험의 흔적들이 처절함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생체실험의 유일한 생존자 '강복순'을 찾아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는 일미회의 지도자 아사코는 치밀하게 쫒고 은밀하게 숨는자의 서스펜스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생체실험의 영향이였을까... 그녀의 자손 코헤이는 꿈을 통한 미래를 보는 눈을 가졌고 그로인한 부모의 죽음은 그를 음지로 묻혀지게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자매결연을 맺은 한국의 윤하를 마주하자 다시금 죽음의 예견을 보고 그녀를 한국으로 돌려보내려 하지만 어긋나고 만다. 결국 그날 밤 일본의 지각이 흔들리고 그녀의 생명이 위협에 달했을때 코헤이는 가까스로 윤하를 구하게 되고 2년후 감사의 인사를 하려 일본으로 건너간 윤하는 코헤이와의 연결고리로 흔적없이 사라지게 된다.

탄탄하게 구성된 스토리와 멈출수없는 긴장을 극도화시키는 전개는 과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픔의 역사의 조각조각들을 견고하게 짜맞추며 미스터리한 사건을 둘러싼 인물의 특이점 또한 무척이나 훌륭했다. 다시는 격정의 세월은 없어야 할것이면 용서는 하되 잊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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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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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라는 표현을 친근하게 사용하면서 단락의 마무리 부분에 자신의 생각을 적어넣었는데, 그 말이 무척이나 게으르고 성의없어 보이고 궁시렁대는듯한 말을 던진다.  하지만 그것 또한 어처구니없이 동요하게 만드는 매력과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게 하는 유혹의 늪에 빠진거 마냥 풋웃음을 남겨내는 글귀가 담겨져있다.

소설이지만 왠지 실제 있었던 일인거 같은 환상에 빠지게 되고 하루가 더디면서 부산스러운 진행에 주인공의 영웅담에 빠진듯도 한 헷갈리는 스토리지만 목적은 결코 가볍지 않음을 보여준다. 사회의 정의는 누구 하나가 아닌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야 이룰수 있다는 속내에 몸이 들썩일정도로 의롭기까지 하다.

이 책은 일본의 기온 축제인 요이야마 행사에서 있었던 기나길고 게으르게 씌여진 하룻동안의 이야기다.  곤경에 처한 사람이 자신에게 손을 뻗으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하치베묘진의 사자 폼포코 가면은 은퇴를 위해 주인공 고와다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려하지만 주말엔 이부자리에 누워 게으름을 피워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이후 전혀 주인공 같지 않고 노력없이 게으름만 피우는 고와다의 '게으름 피우느라 바쁜 하루'의 판타스틱한 모험이 시작된다.

역시 모리미 도미히코답게 스토리의 구성이 탄탄해서 게으름 피우며 바쁘고 속도감있게 읽어나갔다. 소설 속의 인물이 모두 주인공마냥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과 본분을 잃지 않음을 보여주며 하루의 스토리지만 무척이나 오랜시간을 여행하고 온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 이 모험이 아직 끝나지 않은 듯한 엔딩에 내일의 또 하루가 시작되는 운명의 시간이 다가온듯한 기대도 저버리지 않았다. 어차피 월요일은 올테니까 지금을 질릴 만큼 빈둥거리라는 메세지만 남긴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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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기계 - AI의 미래
토비 월시 지음, 이기동 옮김 / 프리뷰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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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토비 월시는 호주ICT연구 혁신센터에서 연구활동을 하는 세계적인 인공지능 분야의 권위자로 인공지능이란 무엇이며 인간과 경쟁하여 기술적, 지능적으로 능가하는 영역에 대한 가치를 비교 분석하여 인류에 끼칠 영향력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들이 얼마만큼의 변화를 추구하고 그 이상을 향한 방향을 바를 길로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다가올 AI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시간이였다.

최초의 이진코드로 발명되어 세상에 나온 컴퓨터는 미래의 양식과도 같은 혁명적인 기계였다. 하지만 세상의 변화 속도보다 빠르게 발달한 인터넷 통신과 컴퓨터 기술은 현재의 AI 인공지능 로봇을 탄생시켰고 딥러닝을 통해 이성적 판단까지도 가능해 인간과도 대화하며 직접 책을 쓰는 저자가 된다거나 더 나아가 과거의 역사를 복원하고 게임이나 가상현실로 현재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인공지능 로봇이 미래에는 윤리적 판단이나 창조적 행위를 한다면 인간에게 미칠 파장이 얼마나 클 것인가에 심중히 고심해봐야 한다.

AI가 현재에도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사회적 파장을 가져오는 것은 당연한 것일테고 기존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윤택한 삶을 위한 경제적 여건도 위협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AI의 발달을 멈추지 못하는 것은 더나은 새로운 미래가 도래할 것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AI와 인간의 평화적인 공존을 위해 고민해야 할 과제가 남은 것이다.

바람직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혜안과 획기적인 신기술에 대한 경계심을 놓치 않으며 위협의 대상이 되지 않는 제도적인 안정장치를 마련하여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다가올 미래를 두팔벌려 환영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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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감추는 날
황선미 지음, 조미자 그림 / 이마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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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 황선미님은 초등어린이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동문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기 감추는 날은 주인공 동민이의 내적 갈등과 아픔을 스스로 헤쳐나가 자아 성장을 이뤄내는 무척 뿌듯한 이야기랍니다.
매일의 일상이 똑같은 동민이는 일기쓰는 것이 참으로 어렵고 난감합니다. 또 저녁이면 들춰보는 엄마와 수시로 일기를 제출해 검사하는 선생님이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였지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엄마의 차를 타고 등교하는 길이였습니다. 울타리를 넘어 등교하는 아이들 가운덴 동민이와 같은 반인 덩치 큰 경수가 있었지요. 우연히 동민이와 경수는 눈이 마주쳤고 그냥 그렇게 교실에 도착해서 수업을 받았어요.
일기 검사를 하던 선생님이 경수를 앞으로 불러냈고 경수는 하굣길에 동민이를 불러 세워 울타리를 넘어갔다고 일기 쓴게 너였냐면서 오해가 시작되었고 그때부터 동민이는 학교가기가 두렵고 무서워졌습니다.

요즘의 학교는 선생님의 재량에 따라 일기를 쓰는 학급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급도 있어요. 아이는 아직 저학년이라서 그런지 별 내색없이 일기를 쓰고 검사를 받지만 부모님께 혼났다거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날은 쓰기를 싫어하더라구요. 책 속의 동민이도 자신이 선생님께 일러바쳤다는 오해와 엄마 아빠의 불화로 일기를 쓰고 싶지 않았던 심리적 갈등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이나 마음이 아팟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럴땐 솔직하게 말하면 선생님께서도 이해해 주셨을텐데 용기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표현했어요.

날마다 겪는 그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기란 어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쉽지 않은 일일겁니다. 특히나 요즈음의 아이들은 빠른 생활 패턴 때문에 더욱더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며 살아가는 것을 보노라면 토닥이고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요. 마음껏 뛰고 소리지르며 놀던 예전이 아니라 지금 당장 아이들에게 마음편히 내려놓고 쉼을 주는 그런 날도 선물해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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