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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에 빠지다 100 ㅣ 미로에 반하다 1
탁연상 지음 / 상상놀이 / 2018년 7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319345812

5단계의 난이도를 별의 숫자로 표현해
다양한 모양과 컬러의 스토리가 있는
몰입의 미로 속으로 출발해 볼까요?
책이 도착하자마자 그 책은 이미 내 손을 떠나고 없었답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둘이 나란히 앉아 미로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책의 크기도 꽤 큰 편이라 책을 가운데 두고 미로 찾기를 시작하는데 불러도 모르고 간식을 앞에 두고도 모른척 했지요.
책 속에는 수천 년 전의 이집트와 크레타 섬에 존재한 건축물에서 발견된 미로가 인류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고 로마시대에 와서는 아름다운 미로들이 많이 만들어져 나쁜 기운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만들어 졌다고 말해줍니다.
이렇게 미로의 역사와 미로찾기 퍼즐의 효과, 그리고 몰입이 주는 소소하지만 작은 행복을 소개했어요.

아이들이 잠든 시각 잠시 독서를 하다 깜박 졸린 타이밍에 저도 책을 폈습니다. ㅎㅎ
학생때 십자퍼즐, 미로퍼즐, 숨은그림찾기, 스도쿠 등의 퍼즐을 무척 좋아했던 나를 추억하며 펜을 들었지요. 용돈을 아끼고 소소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을 퍼즐책에 쏟아부은 적도 있었어요.
자세히 보니 한페이지의 옆부분에 스토리가 들어있더라구요. 심심한 멍멍이가 숲속에서 누가 버리고 간 개껌을 찾으러 미로속으로 난입한다던가, 영험한 성경의 힘을 얻기위해 뱀파이어 무덤에 침입한 후 신성한 십자가로 뱀파이어를 퇴마한다는 이야기들이 들어있어요. 어처구니없는 스토리에 작고 큰 웃음 포인트때문에 므흣한 미소를 짓기도 했지요.
이러다가 아침에 아이들이 눈떳을 때 난리가 날것같아 덥었답니다. 잠시만 했을 뿐인데 세상에 페이지는 여러장이 채워져 있네요;;
101가지의 미로 퍼즐은 아이들의 흥미와 집중력, 그리고 한자리에 오래 앉아 몰입의 시간을 갖게 한 마법과도 같은 책이였어요.
다함께 미로에 빠져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