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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 안네 프랑크, 희망의 씨앗에 관한 이야기
마조리 아고신.프란시스카 야녜즈 지음, 우혜림 옮김 / 홍익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http://hestia0829.blog.me/221288709692
I still believe people
are really good at heart.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안네의 일기를 읽고 자물쇠가 달린 일기장을 손에 들고다니던 여학생 시절이 있었다.
책속에서는 금색의 반짝이던 자물쇠라는 단어를 새벽녘의 종소리처럼 아름다운 단어라고 표현했던 안네의 표현이 너무나도 부러워 냉큼 나도 일기장을 사달라고 졸라댔던 추억에 왠지 미소가 지어졌지만 그 시대를 보냈던 안네는 순탄치 않은 삶을 지내고 있었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대인의 딸로 태어난 안네는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한 후, 비극의 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다.
수다스럽고 꿈이 많은 소녀였지만 나치의 지배에 피신을 하여 서서히 입을 닫게 되었고 열세살때 아버지의 선물인 키티일기장에 써내려갔던 희망의 메세지가 바로 '안네의 일기'였던 것이다.
비밀 창고에 은신처를 두고 2년여간 숨죽여 지내왔지만 누군가의 밀고로 안네의 가족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면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유일한 생존자인 안네의 아버지가 일기장을 발견하고 'The Diary of a Young Girl' 영어초판이 나온다.
열세살의 소녀가 비밀의 장소에서 숨어지내면서 시계초침의 소리가 아름다웠고 미세하게 들어와 비치는 빛의 선에서 희망을 보았으며 어른이 되었을 때의 자신의 모습에 대한 상상과 초록의 나무가 안겨주는 상상 가득한 이야기들이 가슴을 간질이며 아프게 했다.
석양이 지는 저녁이 지나고 깜깜한 밤이 되어도 내일의 다시 내일의 태양이 뜨므로 세상은 우리에게 절망에서 벗어나게 하고야 만다는 안네의 메세지를 가슴깊이 간직하면 좋겠다.
눈 앞의 미래가 보이지않고 갑갑할지라도 여전히 사람들은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도 역시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