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게 해서 미안해
JOYO2 지음 / 가나북스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276621939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상처를 다 알고 있을까?
아이들의 상처를 다 알지 못하더라도 마음문 열고 받아 줄 준비는 되어있고, 함께 고민하고 치유의 방법을 모색해주는 선생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책은 마음이 맞는 동료 선생들이 모여 대화를 하다가 아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자는 의견이 나와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다고 한다. 아침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 뉴스를 검색하다가 어처구니없는 글을 보게 되었다. 요즘 좋은 선생은 54%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그 중에서도 일부 선생은 아이들과 한해를 잘 지내보려는 생각보다 어떻게 됐든간에 일년을 잘 버텨보자는 사상을 가진 선생들이 꽤 있다는 통계를 접하게 되었다.
무척이나 실망스러웠고 이런 선생들에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저당 잡혀있다는 것도 불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이들은 자신이 겪고 있는 힘든 상황들을 어떤 방법으로라도 표출한다고 한다. 다행히 그 사정을 알아차리고 상담을 하거나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며 상처를 어루만져주지만 실제로 삶에 개입해서 완전히 해결 방안을 찾아주지 못하는 점에서 무척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는 선생들이 모여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아이들의 아픔을 마주하며 교사로서의 자신이 성장하는 계기로 거듭나는 과정들이 보여지고 있다.

마음에 아픔을 품고 있는 아이들이 편하게 얘기할 수 있고 좀더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마음을 나누기 위해 함께 공감하는 장을 열어 준 이 책은 어른들이 함께 고민해봐야 할 과제로 남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색연필 일러스트 10000 일러스트 10000 3
페이러냐오 회화 스튜디오 지음, 권소현 옮김 / 글송이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275787406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따님이
이 책을 만나는 순간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이후에는 이 책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지요. 왜냐하면 받자마자 학교에 가져갔거든요.
책가방 속에 들어있던 이 책을 드디어 만나게 되어서 그려보려고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전 엄두도 나질 않았답니다. ^^;

 

 

페이지에 끼워져 있던 색종이 한장을 발견했어요. 따라그린다고 무난히도 노력한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미소짓게 하였답니다.

책 속에는 수채 색연필로 그리는 순서뿐만 아니라 밑그림 이후에 붓으로 색을 입혀 완성하는 손그림들이 들어 있어요. 약 10000가지의 손그림이 그려져있었고 쉽게 따라 그리기 편하게 순서와 색감의 조절이 꽤나 쉽게 표현되어 있답니다.

색연필 일러스트의 기본을 시작으로 그림을 그릴때 필요한 도구, 채색의 기본과 색의 혼합과 조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도형의 패턴을 응용해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예쁜 일러스트 그림들을 줄지어 나열했는데 마음 먹었던대로 쉽게 그려지지는 않았어요. ㅠㅠ

48색 색연필을 준비해 딸아이와 함께 서로 누구의 그림이 현실적인지 대결도 해보고 색감을 찾고 그라데이션을 삽입해가며 그리기에 열정을 다하는 모습 또한 닮았다는 느낌에 무척이나 신났었답니다.
사실 그림 그리는 거에는 자신이 없었던 저도 함께 그려가며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같이함에 만족했던 시간이였답니다.

책은 다시 책가방 속에 들어가고 친구들과 어울려 함께 또하나의 놀이로 탄생할 이 책은 친구와의 관계에도 무척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여자 아이들이 몰려들어 그려달라고 해달라는 통에 왠지 으슥했었다고 자랑도 했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강 모자를 쓴 아이들
김은상 지음 / 멘토프레스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274041136

 

 

'자고로 북어포와 여자는 삼일에 한번씩 매타작을 해주어야 말을 잘 듣는다.' 이 무슨 귀신시나락까먹는 소리를 떠들어 대는지 멱살을 뒤흔들고 싶지만 그랬다.... 예전엔 그랬다... 지금도 간혹 있을 수도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숨겨두고 싶은 아픔을 빨강모자에 비유하듯 결코 꺼내어보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를 어머니의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 내놓았는데 입밖으로 이야기를 내어내는 내내 어머니의 눈가는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애처롭고 안타까운 마음이야 어디 비할게 있을거냐만은 평생을 이런 고통속에서 편히 아프지도 못했던 엄마의 마음이 보여 속상한 마음 가눌곳이 없었다.
나의 엄마를 보는 듯 해서... 무서움에 떨어야만 했던 어린시절 기억때문에... 떠나고 싶었던 집이라는 공간들이 문득 떠오르며 소름끼치듯 화가나기도 했다.

유교사상으로 똘똘뭉쳤던 우리내 남자들이 봉건사회의 가부장적인 사고로 제멋대로 가족을 괴롭힐 때 아이들의 방패막이 되었던 어머니는 그야말로 지옥같을 삶을 벼텨내야 했다. 책속의 남편도 마찬가지다. 가족이란 개념도 없고 경제적 능력도 없었으며 하루가 멀다하고 술에 도박에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넣고마는 한심한 사내에다 늙어서는 반신불수가 되어 짐이 되어버린다. 그런 남편과 평생을 살아왔던 어머니는 아픔이 조금식 찾아왔고 결국엔 남편의 병수발에 지쳐 쓰러지고 마는데 화가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만큼 책 속의 이야기가 나를 울리고 있었다.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우리도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항상 함께 있다고 해서 현재를 소홀히 대하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알드 달의 무섭고 징그럽고 끔찍한 동물들 담푸스 어린이 7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천미나 옮김 / 담푸스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272614015

 

 

표지만 봐도 제목과 어울리는 이 책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멋진 여우씨」 등의 재미있는 인기동화를 쓴 로알드 달의 작품이예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주변을 둘러싼 동물들이 이 아이들의 주변을 맴돌며 괴롭히는 이야기일거라고 예상했지만 뒷페이지를 읽어주니 표지의 아이들처럼 눈이 휘둥그레 졌어요.
이 무시무시한 녀석들이 바로 우리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녀석들이라고 소개가 되었거든요.

게다가 정말 잡아먹는다니까요?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의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ㅎㅎ

책 속에는 아홉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가장 재미있고 끔직했고 무서웠던 이야기가 무엇이였냐고 물어보니 '똑똑한 돼지'라고 하더라구요.
어마어마하게 똑똑한 돼지가 있었는데 딱 한가지 '산다는 건 뭘까?'에 대한 답만 몰랐어요. 그러던 어느날 답을 찾았답니다.
자신의 뱃살을 이용해 비싼 값에 팔아넘길 속셈을 가진 농부의 속셈을 말이지요. 뒷이야기는 상상에 맞기는 걸로 할께요.

아이들은 박장대소하며 웃었지만 여기저기 잡아먹히는 이야기에 오히려 정신이 없었는데 뭐가 그리 우습냐고 물어봤더니 쉽고 간단하고 통쾌한 해결방법이라고 하더라구요.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듯 머리에 상상하고 그려내는 모습이 보였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어떤 상상을 하든,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내든, 아무런 상관없이 마음껏 뿜어내라는 듯 즐거움을 선사한답니다.
어른의 눈으로 본 이 책은 어수선하고 얼토당토하지도 않은 이야기같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기괴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지만… 이마주 창작동화
안느 방탈 지음, 유경화 그림, 이정주 옮김,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도움글 / 이마주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271924593

 

 

표지 속의 아이는 무언가 고민이 많아보입니다. 걱정스러운 표정이 가득한데 생각주머니 속에는 숫자가 가득하고 발자국 또한 보이네요.
가야할 길을 잃었을까요?

교과교육연구회에서 추천을 한 '하지만…'이란 책은 초등저학년을 대상으로 장애, 차이, 존중, 배려에 대한 주제어로 이 책을 소개했답니다.
요즘은 각 학급에도 특별한 아이가 한두명씩 있데요. 우리 아이들도 처음엔 무척 당황스러워 했는데 지내고보니 '틀리다'고 행동했던 부분이 요즘은 '다르다'라고 표현을 해요.
다름은 다툼이나 제외의 대상이 아니라 존중과 이해와 배려로 함께 삶을 영위해 나아가야할 공동체라는 인식을 배우게 된답니다.

책 속 아이의 이름은 발랑탱이라는 친구예요.
숫자에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친구이지요. 게다가 발랑탱의 부모님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지요.
여느때와 다르지 않았던 등굣길에 우연히 버스에 오르던 노란우비 여자가 떨어트린 지갑을 발견합니다.
나름대로의 생각과 판단으로 자신만의 해결방법을 모색하여 최선을 다해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하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사건이 흐르게 되지요.

이 책이 참신했던 점은 특별했던 주인공의 입장에서 써내려간 고민이 그대로 드러나있어요. 사건의 문제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기까지 한개의 고민이 아니였던 점, 그리고 두갈래 길에서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의 이유가 명확히 드러나있고 선택의 과정에서 아이가 얼마나 고심을 했는지 절실히 보여집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과 편견 속에서 사랑과 이해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보여져서 따뜻함을 느꼈지요.
주위의 따뜻한 손길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도 말이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