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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가는 중입니다 - 쓰고, 그리고, 채우는 시간
조슬린 드 콴트 지음, 정지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http://hestia0829.blog.me/221270210923

나를 찾아간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이 책은 번아웃 증후군을 앓던 작가가 자신이 이겨나간 방법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습니다.
사람에 지치고 일에 지쳐 있는 나, 더 나아가서는 사회와 세상의 모든 것에 지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지금 당장 닥쳐도 이상할 것 없는 증상이기도 하지요.
이런 증상을 겪으며 자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느끼며 쓰고, 그리고, 채우는 시간을 가지며 이겨나갔던 적지않은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 365가지가 들어있는데 하루에 한번, 일년을 꼬박 써내려가야 책 한권을 채울 수 있어요.
자연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특별한 날이 아닌 일상을 보내는 지금이 가장 소중한 오늘이며 재미있게 나만의 놀이를 즐기고 낙서하고 그리고 떠나는 일상을 그려내는데, 다름이 있다면 현재의 내가 아닌 과거의 나부터 현재의 나, 그리고 앞으로 맞이할 나를 위해 지금을 맞이하듯 무척이나 소중히 순간을 담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블루베리 위에 작은 꽃 모양이 있다는 사실... 먹어대느라 바빳던 블루베리의 비밀이 탄로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과일속의 꽃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찾게 되었고 토마토의 꼭지가 활짝 핀 꽃과 같이 보여 끄적이게 되었습니다.
사실 요즘은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어서 문득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하는 상황에 미처 떠나지 못하지만 한페이지 어느 한 귀퉁이를 끄적이면 나름 힐링이 될듯도 싶습니다.
삶이 찬란하진 않을지라도 사소한 일상의 오늘을 무사히 보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