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 조광희 장편소설
조광희 지음 / 솔출판사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262229543

 

 

세상이 다시금 리셋된다고 가정된다고하면, 과연 정의 사회로 새로 태어날 수 있을까?

요즘은 티비를 켜기만 하면 사회의 지위와 권력, 그리고 돈의 힘으로 타인의 인생을 형편없이 무너트리거나 자존감을 실추시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건을 너무나도 많이 접하게 된다. 한마디로 '갑질'이 난무하는 요즘은 서민으로서의 삶이 왠지 피곤하기만 하여 티비자체를 켜지 않는다.

법조계와 영화계에서 활동을 했다던 작가는 이러한 사회문제와 정치적 야심들이 그대로 드러나는 법정안에서의 사건을 보여주며 은밀하게 움직이는 음지의 세계를 거침없이 써내려갔는데 재미와 흥미를 자아내기 위한 이야깃거리가 아니고 최대한 정직하게 써내려 갔다고 소개했다. 나는 이 소개 부분에서 조금은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믿음직스럽기도 했다.

정치적 야심을 품고 비리를 저질렀다는 장회장의 범죄를 비밀리에 조사하려던 변호사 강동호는 세상과 맞서 정의를 실현하고자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윗세력의 힘이 만만치 않다. 하나의 실마리가 풀린다 싶으면 제지를 당하고 결정적 증거를 찾았다 싶으면 피습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변호사 강동호는 끝까지 정의라는 끈을 놓지 않는다.
과연 정의가 이길것인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서 살기좋은 나라라고 하지만 대게의 사람들은 돈과 권력만 있으면 마음대로 살 수 있는 나라라고도 한다. 책속에서도 20억이란 말이 나오지만 혹하는 금액에 그럴수도 있겠다라고도 스치듯 생각했는데 바로 고개를 젓고 정신을 바로 잡았다. 우리 사회가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인간'과 '인간'으로서 존엄받는 사회가 되길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간절히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쟁에 끌려간 어린이 병사 사회탐구 그림책 4
미셸 치콰니네 외 지음, 클라우디아 다빌라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264035009

 

 

이 책은 누군가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책의 저자가 직접 겪은 이야기랍니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더니 책을 읽어가는 표정이 왠지 다른때와는 달랐지요. 게다가 '어린이 병사'라는 나와는 먼 이야기같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진짜 있었던 일이 맞냐고 몇번을 확인하기도 했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휴전 국가'라서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면서 왠지 무서워하는 듯도 했지요.
하지만 이번의 남북회담을 티비로 시청하면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불안감을 해소할수 있었어요. ^^

 

 

인권 변호사의 아버지를 둔 미셸은 평화롭고 자유로운 생활과 넉넉한 가정에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었어요. 하지만 당시에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은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로 주위의 나라로부터 위협을 받게 되었고 100년간 벨기에의 통치를 받으며 인구의 절반이 줄었다고 해요. 그러다가 독립을 맞은 후 나라는 뒤숭숭했고 5살의 나이로 반란군에게 납치를 당한 미셸은 어린 나이에 총을 들게 되었지요.
지옥과 같은 날들은 계속되었고 괴로워 죽고도 싶었지만 그러지도 못했답니다. 어느날 탈출할 기회가 찾아오자 재빨리 달아나기 시작했고 미셸은 이후의 생활에서도 적응하기가 무척 힘들어졌어요.
결국 난민 캠프에 들어가게 되었고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이 시작되는데 너도나도 할것없이 아이들이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답니다.

그리고 전 세계의 전쟁없는 평화가 찾아오길 간절히 바래보기도 했지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번즈
루이스 진 지음 / 북랩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258825082

 

머릿속을 비우지 않으면 이 책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읽는 내내 설명문구를 이해하느라 무척이나 어렵기도 했지만 공상과학소설이라는 특이점과 책속의 내용도 엉뚱한 내용들이 들어있기도 해서 어처구니 없는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표지의 햄버거 그림은 책속에 나오는 여러 행성들이겠지만, 실제로 책속에는 아무런 행성이란 표현으로 쓸데없는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역시나 간혹 설명으로 나오는 조연급의 행성들이였다.

 

 

행성의 씨앗이라는 싼타페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주에 존재했었고 행성들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어쨋든 싼타페를 통해 이곳의 모든 생명체가 태어나는 것이다.

한번의 충돌로 불바다가 되었던 지구, 현재 그곳은 늦은 회복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리고 지구와 함께 태어난 키레네라는 행성은 빠른 회복으로 재생되어 가는데 그러는 와중에 또한번의 지구와 키레네의 정면 충돌이 있을거라는 예측에 행성유지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소집하게 된다.

지구인들의 목소리로 내는 언어와 이기주의로 변질되는 그곳에서는 "배고파", "섹스하고 싶어", "살려줘"라는 따위의 정보만 들려올 뿐이였고 키레네와의 충돌을 막고자 지구에 정보를 전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여러행성을 통하는 네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하는 지브로라는 장치는 무용지물이였고 이상하게도 지구와 키레네에서는 지브로의 기능이 원래의 주체가 아닌 새로운 주체로 동기화 된다는 점이였다.
어쨋든 지구의 대표로 햄버거와 흡사하게 생긴 번즈가 심사위원 앞에서 마지막 변론을 하는데 어처구니없는 황당한 글귀들이 나온다.

가끔 멍때리거나 엉뚱한 상상을 하는 나에게는 중간에 웃음코드가 있었지만, 어떤이에게는 꽤나 난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하다던 번즈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친구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대로 괜찮습니다 - 네거티브 퀸을 위한 대인관계 상담실 자기만의 방
호소카와 텐텐.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황국영 옮김 / 휴머니스트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256922040

 

가제본을 받는 느낌은 누군가에게 특별한 선물인거 같다. 책이 세상밖으로 나오기전에 우리내에게 확인 받듯 '저 이대로 세상밖으로 나와도 되나요?'라는 허락을 구하는 듯 특별한 임무를 지는 듯 읽을때도 무척이나 정독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러한 것들을 독파한 것처럼 빠른 속도로 페이지가 넘어갔다.
게다가 표지가 이 책속의 내용을 모두 포함하여 울고 웃으며 나 자신의 거울을 다시한번 들여다보는 계기도 심어준다.

 

 

부정적이란 뜻의 단어인 네거티브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한번도 그냥 지나치는 순간이 없을 것이다. 나쁘게 보면 무조건 자신을 비방하여 바닥을 보이게 하는 어두운 이미지도 있지만 좋게 말하면 자신을 낮춤으로서 상대방으로부터 칭찬의 이미지를 끌어오는 기술이기도 하다.

심리학으로 보면 네거티브 전략으로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면서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방향을 역으로 솔직함으로 변환시키는데, 쉽게 말하자면 '나의 삶은 어둠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환경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만큼의 목적을 이루었다'는 표현을 함으로써 상대로부터의 인정을 받는 전략중의 하나로 많이 쓰이는 심리적 요소이기도 하다.

어찌되었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주체는 나 자신이고 어렸을때의 환경이나 나아가 불행한 삶을 살았더라도 대인관계를 회복하기엔 아직까지는 기회가 있음을 잊지 말라고 지은이는 편하게 말해준다.
상대의 눈치를 보기보다 나를 중요시 여기며 나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니 어쨋거나 내가 가장 소중함을 잊지말아야 할 것을 똑똑히 알려주는 친절한 책이다. ^^
그러니까 모두 '괜찮다'라고 다독여주는 이 책은 나의 작은 용기를 응원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0일의 발칙한 아내
한지수 지음 / 문학사상사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255957079

 

 

책 속의 그녀는 발칙하기 보다는 이상적인 사랑에 매번 목숨을 바치고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 온 변호사와 배형사는 그의 아내의 죽음에 대해 한 사람은 자세한 설명조차없는 의심없는 유산상속에 관한 서류와 한 사람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을 의심스러운 사건을 예상하고 찾아오게 된다.
이후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사건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이란걸 알게되고 이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겨질듯도 하다.

4월의 벚꽃은 그렇게 혹사스런 겨울을 지나고 화려하게 꽃피우기 위해 무난히도 애를 썻을 것이다. 하지만 꽃은 피우자마자 꽃잎되어 흩날리고 꽃잎이 진 자리에 다시금 초록의 잎사귀가 드러나게 되듯이 이 소설은 죽음을 앞둔 한 여자의 애뜻한 비밀스런 사랑과 가슴 가득히 밀려오는 그리움도 함께 선사했다.

가상의 결혼 사이트, '결혼은 연애의 시작'이라는 결연시를 통해 만난 여섯번째 아내, 그리고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존재로 만남을 가졌던 메모지 여자 마린의 존재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는 과정이 너무나 온화하고 따뜻해서 어찌할바를 몰랐다.

자신에게 너무나 큰 돈을 남겼지만 결국 그녀의 비석앞에 섰을 때, 마치 감정의 채무를 느꼈던 주인공 선재는 그녀의 발자취를 따르게 되었고 이 세상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꽃으로 찾아오거나 누군가를 통해 그녀와 여전히 동행함을 느끼는데 무척 감동스러웠다.

세상에 이만큼이나 사랑이란 쉽지않은 배려를 남길지 아직은 모르나 그래도 하늘을 바라보느라면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이유는 나도 아직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