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의 발칙한 아내
한지수 지음 / 문학사상사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255957079

 

 

책 속의 그녀는 발칙하기 보다는 이상적인 사랑에 매번 목숨을 바치고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 온 변호사와 배형사는 그의 아내의 죽음에 대해 한 사람은 자세한 설명조차없는 의심없는 유산상속에 관한 서류와 한 사람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을 의심스러운 사건을 예상하고 찾아오게 된다.
이후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사건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이란걸 알게되고 이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겨질듯도 하다.

4월의 벚꽃은 그렇게 혹사스런 겨울을 지나고 화려하게 꽃피우기 위해 무난히도 애를 썻을 것이다. 하지만 꽃은 피우자마자 꽃잎되어 흩날리고 꽃잎이 진 자리에 다시금 초록의 잎사귀가 드러나게 되듯이 이 소설은 죽음을 앞둔 한 여자의 애뜻한 비밀스런 사랑과 가슴 가득히 밀려오는 그리움도 함께 선사했다.

가상의 결혼 사이트, '결혼은 연애의 시작'이라는 결연시를 통해 만난 여섯번째 아내, 그리고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존재로 만남을 가졌던 메모지 여자 마린의 존재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는 과정이 너무나 온화하고 따뜻해서 어찌할바를 몰랐다.

자신에게 너무나 큰 돈을 남겼지만 결국 그녀의 비석앞에 섰을 때, 마치 감정의 채무를 느꼈던 주인공 선재는 그녀의 발자취를 따르게 되었고 이 세상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꽃으로 찾아오거나 누군가를 통해 그녀와 여전히 동행함을 느끼는데 무척 감동스러웠다.

세상에 이만큼이나 사랑이란 쉽지않은 배려를 남길지 아직은 모르나 그래도 하늘을 바라보느라면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이유는 나도 아직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254423784

 

 

이 책을 일찌감치 만나지 못한게 아쉽다.
조금더 일찍 만났더라면 내 삶이 비춰지는 글쓰기가 보여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TV프로그램 썰전에서 유시민님을 만났을 때, 무엇보다도 소신있는 발언과 상대에 대한 경청과 배려의 자세를 보며 이분의 글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요즘 책을 읽고 서평을 남기는 재미에 빠진 나에게 많은 분들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추천해주셔서 읽기 시작했을때, 책의 마지막페이지까지 손에 쥔 책을 놓지 못했다.

감성적으로 서평을 써내려가는 나는 조금더 논리적이고 비평 또한 잘하고 싶어서 접했는데 체계적인 순서대로 논리정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책을 보니 내 자신이 그동안 잘못 밟아온 자취들이 눈에 보였다.
발췌부터 시작은 제대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마음에 차지않았던 이유는 바로 '주장은 반드시 논증하라'는 것이 빠졌음이 분명하게 드러났고, 이는 악플에 대한 두려움 또한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르를 불문하고 읽기 시작한 지금은 독해력마저 떨어져 어렴풋한 지식으로 못난 서평을 남기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안주하지않고 자신만의 색으 도드러지는 글쓰기의 여러가지 방법들을 제시해주는데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시작이고 발췌를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써보는 것부터 해봐야 한다고 조언해줬다.
유시민님의 특강은 표지의 그림처럼 초록의 작은 나무를 땅속깊이 뿌리를 내리는 듯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추억의 야상곡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2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권영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253598577

 

 

 

조금 부끄러운 말이지만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처음 접한건데 그동안의 작품리스트를 보니 놀랄만큼의 인지도있는 작품들이 줄지어 검색 됐다. 작품마다 평들이 너무나 좋아서 관심 리스트에 등록했는데 작가의 이름은 인지조차도 못했었다니 헛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소심한 고백을 한 이유는 아직도 멈춰지지 않는 긴장감과 오소소하게 소름돋는 서스펜스가 너무나 놀라웠기 때문이다.

부패한 변호사의 대표이자 인간의 도리마저 저버린 미코시바 레이지는 이번 변호를 계기로 허물을 씻어내나 싶었다.
법률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안녕과 질서로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악행들은 언젠가 꼭 드러나 그에 응하는 벌을 받게 되고 최악의 상황의 사건에서라도 절대 죄에 대해선 관대하면 안됀다는 정의 안에 있다며 법정에서의 사건을 다투고 있다.

정리해고가 된 후 은둔형으로 생활을 하던 남편을 살해한 아내 아키코는 자신의 죄를 모두 인정하고 16년이라는 형벌을 받게 된다. 하지만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단 이유로 형을 낮춰달라는 어처구니없는 항소를 하게 되고 이를 알게 된 미코시바는 공판 기록의 전부를 가져온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에필로그에 미코시바의 잔혹한 과거의 끔찍한 사건이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혹시나 하는 의심은 저버릴 수가 없었다.

피해자의 꺼림칙한 행동도 그렇고 미코시바의 알 수 없는 언변은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고 마지막장을 넘길때까지의 기가막힌 사건의 전말은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떨림에 정신이 멍해지기도 했다.
아직도 그녀들의 목소리가 뇌리에 울리는 듯 했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는데도 불구하고 왠지 책을 놓기가 싫어졌다. 다시 미코시바 레이지를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존스 할아버지의 낡은 여행 가방 - 인생을 바꿔 주는
앤디 앤드루스 지음, 강주헌 옮김 / 뜨인돌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250553386

 

 

뛰어난 이야기꾼이라는 저자의 소개가 문득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리게 했다. 정신없이 읽어나간것도 있지만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난 읽기를 한 것이 아니라 존스와 조용한 근교에서 산책을 하고 돌아온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속에서는 어떤 상황을 바라보는데 있어 나 자신이나 상대가 생각하는 방향에 대한 '관점'을 이야기하는데 바닷가마을 오렌지비치의 각자의 사정은 우리가 살면서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묘사에 마음이 더 이끌렸던 것 같다.
가지각색의 사람들과 각자만의 어떠한 사정들로 인해 위기를 만나는 순간 어디선가 낡은 가방을 끌고 나타나는 존스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의문의 인물이기도 했지만 존스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존스씨, 존스할아버지가 아닌 그냥 존스라고 불러야 한다는 생뚱맞은 고집을 부렸다는 소개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쓸데없는 오지랖이라 할지라도 위기 상황에 나타나는 존스는 상대의 관점을 다시금 잡아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은 질문을 던져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러한 존스의 인간적인 모습은 어려움을 겪는 상대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오는 것이였다. 너무나 힘들고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위기의 순간이 오면 삶의 쉼표를 찍듯, 잠시 멈추고 자신이 나아가야할 앞으로의 인생을 조근조근 이야기 해주는데 책속 존스의 대화가 무척 따뜻했다.

책의 마지막에 존스가 던지는 24가지의 질문에 모두 답을 얻는 순간 인생의 한 획을 긋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긍정적 관점을 찾는 큰 교훈이 될 것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 내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존스가 어딘가에 있음을 세상사람 모두가 믿었음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아와 용의 비늘 돌개바람 37
윤숙희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252643192

 

 

2018년 개정 국어교과서는 각 단원의 중심이 되는 주제와 관련된 도서를 선정하여 한 학기 한 권 읽기 추천도서를 만나는 활동을 합니다.
관련된 독서단원을 중심으로 함께 읽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확장된 활동은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지 무척 기대됩니다.

 

옛 이야기와 같은 표지에 아이들은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보였지만 스스로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을 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잠들기 전, 엄마의 목소리로 한 장씩 읽어주니 부담감없이 술술 읽어나가는 아이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도 해주었지요.

표지탐색을 하면서 아이들은 이미 옛날 이야기 한편을 완성했어요. 나쁜 흑룡을 물리치기 위해 인간아이와 바다친구들의 모험담이였는데요. 흑룡이 왜 나쁘냐는 질문에 검은색은 어둠을 표현하는 색이라며 바닷속의 다른 친구들을 너무 못살게 굴었을거라는 이야기를 했답니다.

이 책은 제주의 환상적인 바다에서 일어나는 멋진 모험이야기랍니다.
해아는 엄마가 바닷가에서 물질하며 내는 숨비소리를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물질하던 엄마가 커다랗고 시커먼 소용돌이에 휩싸여 실종이 된 거예요. 이후에 해녀들이 계속해서 실종되기 시작했는데 그 수가 천명에 달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지요. 해아는 할머니가 주신 비늘을 목에 걸고 바닷가로 나가 섯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미르와 마주하게 됩니다. 미르는 푸른빛을 띄는 용이였고 해아는 미르와 함께 엄마를 찾으러 바닷속 모험을 떠나게 되지요.

바다를 황폐하게 만들고 해녀들을 잡아간 범인은 바로 흑룡이였는데, 하늘의 용이였던 흑룡은 큰 잘못을 하여 하늘에서 쫓겨났고 결국 바다로 떨어져 갇히게 되었어요. 하지만 다시 깨어난 흑룡은 하늘로 오르기위해 천명의 해녀를 잡아갔고 이를 저지하는 용왕에 맞서 바다 또한 어지럽게 만들었지요.

이렇게 엄청난 모험담이 가득 들어있는 이 책에서 아이들은 인간인데도 불구하고 바닷속에 들어가 용감히 싸우고 푸른용 미르와 함께 멋지게 흑룡을 물리치는 장면에선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답니다.
처음 접해보는 어려운 단어는 엄마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고 등장인물들의 생김새와 성격을 이야기하며 재미있는 독후활동을 하였답니다.
그리고 처음 도전해본 180페이지가 넘는 책을 순식간에 읽어나갔다는 기쁨에 자신이 무척 뿌듯했나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