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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소년
오타 아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221602310

죄를 짓지 않은 무고한 사람이 죄를 뒤집어쓰는 '원죄'의 발단은 썩어빠진 사법체계의 파멸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일본의 형사범 검거율은 약70퍼센트 수준에다가 그중 99퍼센트의 유죄판결에 달한다고 한다. 이것을 그럴싸한 자랑으로 일본의 사법부의 수준을 보여주며 증명하는 듯 하지만 그 속의 파렴치한 행위는 피의자들의 삶을 갉아먹듯 사회부조리를 그대로 보여준다.
궁금증에 찾아봤더니 세상에나... 절도를 제외하고는 살인, 강도, 강간의 검거율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약95프로가 훨씬 넘는 기록을 나타냈는데 이 또한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린 시절...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경멸의 시선을 받았던 한 가족... 가나에, 나오, 다쿠는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살인을 저질렀다는 오명을 뒤집어 쓴 나오의 아버지는 감방에서 8년을 복역하게 되고 자식의 미래를 위해 일을 해야했던 가나에는 미모를 내세워 술집에서 일을 하게된다. 형 나오와 동생 다쿠는 새로 이사한 동네에서 나오와 동갑내기 친구인 소마를 만나게 되고 한 여름의 꿈같은 추억은 오랫동안 뇌리를 스치듯 추억하게 된다.
이유는 어느날 갑자기 나오의 행방불명 때문이였다.
사법체계의 권력 부조리와 성과에 의해 무고한 사람이 희생양이 되어 그로인해 한 가정이 무참히 무너지는 상황에 너무나 화가 나기도 했다.
'열 명의 진범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지 말라'는 형사재판의 대원칙은 대중이 바라는 바에 의해 움직여서는 안될것이며 힘을 가졌다고 그 힘을 무작위로 행사해서는 더욱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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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열쇠는 생각보다 쉽게 풀렸지만 넘쳐나는 페이지에 비해 온 몸은 바짝 긴장했고 16부작의 미스터리 스릴러를 본 듯한 이 느낌은 쉽게 가시질 않을 것 같다.
속도감있는 사건전개는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에 쉽사리 책을 덮지 못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