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어른인 척 아이 마음 그림 동화 2
강경수 글.그림 / 꿈초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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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강경수님의 '웃어요 공주님'에 이어 '오빠는 어른인 척'이란 책이 나왔어요.
전작이 무척이나 재미있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아이들의 기대는 기대 이상이였답니다.
책이 도착하자 마자 '아!~'하고 고함을 지르는 둥이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역시나 표지의 거만한 남자아이는 소리 공주님의 오빠 오태웅이라고 해요.
왠지 장난꾸러기 같고 소리공주를 괴롭힐 것 같다는 아이들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더랍니다.

 

 

'웃어요 공주님'에서 소개했듯이 이 동네의 모든 아이들은 왕자와 공주라서 머리에 왕관을 쓰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했었어요.
하지만 열살이 되면 자연스레 왕관이 없어지는데 어쩐일인지 오태웅은 열살이 되었는데도 왕관이 벗겨지질 않았지요.

소리 공주님의 오빠 오태웅은 역시나 대단했어요. 공주님의 침대위를 마구 뛴다거나 자전거를 계단에서 타고 벌집을 건드리고 난간위에서 위험천만하게 노는 아주 사고뭉치였지요.
오태웅 자신은 으쓱 댔지만 말이예요;;
어느날 어린 동생의 한마디가 오태웅의 자존심을 건드립니다.

자존심이 상한 태웅이는 으슥한 숲속에 위치한 폐가를 찾아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려 합니다.
하지만 미소공주님과 민우왕자님도 함께 하지요. 

으스스한 폐가에서 우여곡절 끝에 탐험을 끝낸 오태웅은.. .

 

 

세상에나!!!!
오태웅의 바지가 보이나요?
미소공주님과 민우왕자님은 황당해 하고 오태웅은 멋쩍은 웃음으로 이 상황을 그냥 넘기려고 하는데 우리 아이들도 웃음보가 터져버려서 한동안 벌러덩 누웠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오태웅의 머리의 왕관이 없어졌어요!
어른이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사실... 바지가 젖은 것은 오줌이 아니라 땀이라고 끝까지 우기는데 순진함을 벗은 우리 아이들은 '에이~ 오줌인데~'라며 핀잔을 주었답니다.

 

 

독후활동은 따님의 표지 그리기였어요.
어른스럽고 싶었던 오태웅이 이해가 간다면서 생긴건 마음에 들진 않지만 이 모습이 가장 멋져보이는 것 같아서 그림으로 남기고 싶다고 하네요.
다행스러운건 용기를 내어 폐가를 찾아가 동생들을 위하려 했던 모습때문에 왕관이 벗겨져서 다행이라고 예쁜말도 했던 아이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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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다섯 미선 씨
윤이재 지음 / 꿈의지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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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나이 마흔이면 불혹이라고 그동안 갈팡질팡 헤매면서 삶의 쓴맛, 단맛을 느꼈다면 불혹의 나이가 되면 자신의 삶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뜻이라고 한다.
과연 책 속의 주인공 '마흔다섯의 미선씨'는 잘 지내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다.

 

 

아무리 춥고 긴 겨울이라도 오는 봄을 막을 수 없다는 프롤로그의 글귀처럼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자신이 믿는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꽃피우는 날이 있을거란 희망적인 메세지에 왠지 흐뭇했다.

책 속의 미선씨는 어디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아줌마다. 하지만 남편의 실직과 새로 시작해보려는 친구와의 동업이 뜻대로 잘 되지 않자 결국 가정의 불화가 쌓이고 이혼까지 하게 된다. 그래서 마흔다섯의 미선씨는 현재 이혼녀다.
책의 첫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이 된다.
그날은 아침부터 컵을 떨어뜨려 깼고, 식탁 모서리에 이마를 찧어 피까지 났고, 아이들을 등교시킨 후 커피한잔 하려다 커피포트에 팔뚝을 데인 뭔가가 정말 이상한 날이였다. 전문대를 나와 그림그리는 일을 하는 미선씨는  일이 있다는 박과장의 전화를 받고 오랫만에 멋을 내고 만나기로 한 카페를 향한다. 생각지도 못한 일거리가 생겨 기분이 마냥 좋았던 미선씨는 육개월전에 이혼한 남편의 사망소식을 듣게 된다.
이후 미선씨의 삶은...

마흔이라는 나이 즈음부터 삶의 기복이 생기면서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 같다. 부모는 늙어가고 나의 아이는 커가고 사회적인 지위가 확실히 자리잡음으로서 현실과 타협해가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무난한 삶을 살것만 같았던 자신의 인생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내면의 갈등은 고조되고 이를 이겨내기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며 '나도 그럴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만약 뿌리를 깊게 내린 남편의 든든한 나무가 흔들린다면 무슨 수로 가지를 흔들리지 않게 할 수가 있으며 나뭇잎이 떨어지지 않게 지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들면서 솔직히 겁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책속의 미선씨는 오늘 하루도 자신처럼 살아나갈 세상의 모든 미선씨들에게 작은 등불을 보여준다. 시작은 작은 등불이였겠지만 마지막은 어딘가에서 활활 타오르는 멋진 모습의 미선씨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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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모자 철학하는 아이 9
앤드루 조이너 지음, 서남희 옮김, 김지은 해설 / 이마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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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일러스트가 무척 귀엽습니다.
분홍모자를 쓴 여자아이가 펫말을 들고 당당히 길 한가운데를 걷고 있는데 주위의 아이들 또한 뿌듯한 눈빛으로 그 여자아이를 바라보고 있지요.
아이들과 표지탐색을 하는데 책속의 여자아이가 어떠한 일을 알리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책 속에는 평소와도 다름없는 어느도시의 하루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창가 소파에 앉은 아주머니가 분홍색 털실로 부드럽고 따뜻한 모자를 뜨지요. 아주머니가 소파위에서 잠시 잠들었을 때 집에 있던 고양이가 가지고 놀다 분홍모자를 창밖으로 떨어트리고 나뭇가지 위에 걸쳐있던 분홍모자는 아주 생각지도 못한 여행을 시작하지요.

분홍모자는 그 여행을 하면서 여러사람들을 만나게 되요. 얼굴 색이 까만 사람, 히잡을 쓴 여자, 임신한 여자 등을 만나는데 결국 표지의 여자아이를 만나지요.
여자아이는 분홍모자를 깨끗이 세탁을 해서 분홍모자를 쓰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손에 끼고 야구도 하고 수영도 하고 잔디위에 베고 눕고  술레잡기도 했어요.
어느날 분홍모자를 쓰고 나갔는데 다른 사람들도 모두 분홍모자를 쓰고 '여성의 권리는 인권! 여성주의!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등의 펫말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답니다.

문득 생뚱맞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2017년 1월 21일에 전 세계여성들이 움직였던 '세계여성공동행진'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요.
전혀 몰랐던 사건이었는데 한국여성도 약 2000명가량 참여했다고 하네요. 여성의 권리는 인권이며 인권은 소중하다는 뜻을 전하려 분홍모자의 물결을 일으켰다고 해요.
이렇게 깊은 뜻이 있었다니 아이들도 무척 신기해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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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아난드 딜바르 지음, 정혜미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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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아름다움을 가득 품은 끝이 보이지 않는 철도길 한 가운데... 아이의 손 높이를 맞춰 나란히 걷는 한 남자의 뒷 모습이 보인다.
제목이 주는 물 밑듯한 감동이 무척이나 따뜻하게 그려지는데 책속의 프롤로그를 보는 순간 주인공이 나 자신과 겹쳐지며 삶을 대하는 자세 또한 다시금 마음을 잡게 했다.

 

 

술과 약에 취한 주인공은 함께 사는 연인과 다투고 차를 몰고 나가다 큰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이후 식물인간으로 병원에서의 하루하루가 시작되는데 어쩐 일인지 보이는 눈과 정신은 온전한 상태이다. 이점은 병원관계자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도 알턱이 없었다.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던 어느날 내면에 살아있던 또다른 자아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는데 '나와 나'의 대화가 무척이나 마음을 설레면서 아프게 다가왔다.
삶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순간 소중한 이들에게 가상의 편지를 쓰던 주인공은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걸 깨닫는 순간 '오늘은 죽기 좋은날'이라고 자신의 마지막을 인정하게 된다.

스토리의 끝은 입다무는걸로... ^^
가끔 자신의 삶이 힘들거나 괴로울때 나만 왜 이런지 자책할 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 중 하나인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있음에 다시 일어서서 자신을 토닥이는 나를 발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최선을 다하는지... 상황에 대한 대처를 얼마나 현명하게 하려 노력하는지 다시금 발견하게 된다. 자존감 수업을 하듯 나 자신을 진정 사랑해 줄 수 있는 이는 나 자신밖에 없다는 걸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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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아이 - 2017 칼데콧 대상 수상작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14
자바카 스텝토 지음, 이유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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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낙서화가로 알려져 있는 장 미셸 바스키아는 팝아트의 계열의 천재적인 재능으로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예술가로 알려져 있고 요즘엔 패션에 이르기까지 그의 이름이 널리퍼져 있습니다.

인터넷에 그의 이름 '장 미셸 바스키아'만 입력해도 쉽게 볼 수 있는 그의 작품이 무수히 많고 자유스런 그의 그림에 예술이란 어려울 것이란 편견을 깨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책 속엔 한 아이가 마구 낙서를 하는 듯 보이지요. 바로 이 친구가 장 미셸 바스키아입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예술가로 꿈꾸며 살아가는 장미셸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쩔땐 잠도 자지 않고 그림을 그렸데요.

 

장미셸의 힘의 원동력이였던 엄마가 마음의 병이 걸려 함께 할 수 없게되자 그는 더욱더 그림에 매진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십 대의 어느날 집을 떠나 뉴욕의 로어 이스트 사이드로 갔지요. 이 정글 같은 곳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바로 길거리 벽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장미셸의 그림서명은 바로 SAMO 였지요.

 

 

장미셸의 그림은 마법 같은 매력이 있어 사람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고 이후 그는 '빛나고, 길들여지지 않은, 천재적인 아이'라고 불렸답니다.

아이들의 눈에는 책속에 그려진 그림들이 나무위의 신기한 그림과도 같아서 자꾸만 손을 대어 봅니다. 이 책은 책의 제목과도 같이 '빛나는 그림책'이라고도 표현했어요. 무엇이 되더라도 자신의 신념과 표현의 자유에 있어 자신의 색을 잃지 않았던 모습에 적지않은 충격도 있었나 봅니다. 바스키아의 작품 속의 왕관이 의미하는 깊은 뜻과 그의 작품을 해석하는 상징적인 그림을 설명해주며 이 책을 쓴 저자가 자신이 바스키아의 작품에세 느꼈던  바를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개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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