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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딩, 턴
서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http://hestia0829.blog.me/221197168580
테이블위의 나란히 선 촛대엔 불이 밝혀져 있지 않았고 왠지 캔속의 황도와 같은 유리그릇을 보자니 표지의 느낌은 넓직한 공간이지만 뭔가 모자라거나 한부분이 잘려나간 듯 하다.
홀딩은 춤을 출 때 상대에게 손을 내미는 행위이고 오케이 사인을 보내듯 내민 손을 잡고 턴을 하면 파트너가 되어 춤을 춘다고 한다.

평소와 다름없이 직장인의 매일은 어제도 오늘 같았고 오늘도 어제같은 하루였겠고 내일 또한 오늘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일상과도 같을 것이다.
이러한 일상의 나른함에서 벗어나기위해 회사동료와 함께 스윙댄스 동호회에 참여하게 되고 그속에서 회사동료는 엘자, 지원은 랄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거기에서 코비와 진을 만나게 된다.
이야기는 자연스레 흘러가고 마지막 스윙댄스를 즐겁게 마무리 한 날, 지원과 영진은 본격적인 만남을 가졌고 결혼까지 하게되는데...
서로다른 누군가와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한다는게 기대되고 흥분도 되겠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서로의 배려가 없이는 오래도록 유지하기 어렵다는 거 또한 느끼게 된다.
아주 사소한 것을 시작으로 싸움의 불씨가 붙기 시작하면 불은 빠르게 확산되지만 그것을 잠재우기 위해선 더 오랜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한다.
같이 살아보기 전까지 알 수 없는 부부생활은 처음 시작했을 때의 사랑이 점점 소멸함에 따라 서로에게 노력했던 그동안의 배려가 당연시되면서 누구하나의 희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행히 책 속의 주인공들은 서로의 감정을 바닥으로 내치지 않고 각자의 삶을 응원한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음악이 끝나고 춤이 멈추면 우리누 어디로 향하게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