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사람이다 - 그 집이 품고 있는 소박하고 아담한 삶
한윤정 지음, 박기호 사진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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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주는 기대감은 무척이나 설레고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집이 그렇지요... ^^
내 집만큼 편하게 발뻗고 지낼 공간이 없고 지금처럼 추운 겨울에 집이 주는 온기는 그 무엇보다도 따뜻하며 소중한 공간이지요.

 

 

우리 부부의 꿈은 계단이 있는 작은 전원주택을 지어 아이들과 마당에서 뛰놀며 지내는 것이였습니다. 실제로 쌍둥이의 태명이 전원이와 생활이였으니까요... 예상외로 꿈이 현실화 되기까지 무난히 노력하였고 그만큼 고생도 했지만 꿈을 이뤘단 생각에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돈이 조금 모이면 마루를 설치했고 또 모이면 벽지를 발랐고 DIY가구를 디자인하여 남편은 나무를 자르고 저는 도색을 하면서 주방과 거실을 꾸며 나갔습니다.

그 집이 품고 있누 소박하고 아담한 삶이란 글을 보며 책속의 한분 한분이 모두 작은 나의 집에서 의미를 찾고 시간과 추억을 쌓아 자신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함께 공존하며 자신의 삶을 담았다는 것에 대한 마음씀씀이가 무척 경이로웠습니다.  결코 큰집에 근사한 정원이나 고급진 인테리어 재료를 사용한 게 아닌데 집 안에는 어느 공간보다 포근하고 아늑했으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꽃피는 공간과도 같았습니다.

잊고 있었습니다.
내 자신이 이 집을 지을 때 얼마나 기대감에 부풀었고 처음 완공했을 때 동공이 흔들리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었던 때를 말이죠...
봄이되면 텃밭에 씨를 뿌리고 여름이 되면 마당에 커다란 수영장에서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고 가을이 되면 마당의 갖가지 열매가 붉게 익어 나눔의 기쁨도 주며 겨울이 되면 눈썰매장을 만들 수 있는 마당까지 있으니 전 정말 행복했었네요.
아마도 저는 이제 시간이 쌓인 집을 다시 꿈꾸게 될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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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닐. 앨범. 커버. 아트
오브리 파월 지음, 김경진 옮김 / 그책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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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디자인 그룹 힙노시스를 보기위해 적지않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1970년대의 시대에 사회에 부합하는 앨범디자인은 한계가 있었고 솔직히 본인은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찾았지, 그리 표지 디자인에는 크게 신경쓴적은 없었는데 그 시기의 초현실주의적 커버디자인에 창의적이며 다소 충격적이다해서 무척이나 궁금도 했고 기대도 되어 책장을 넘겨보게 됐답니다.

 

 

그나마 알고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밴드인 핑크 플로이드의 부푼 돼지 풍선이였는데 동물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혁명을 반란으로서 보여주는 목적으로 나온 작품이라는 이 앨범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나왔다는 겁니다. 무뇌에 권력만 가지고 있는 돼지같은 자들의 부정부패를 보여주는데 실제 돼지를 이용해서 제작했다고 해서 무척이나 놀라웠었지요.

 

 

그외에 작품들도 시대의 배경을 뒷받침하듯 모두가 꽤나 충격적이였는데 솔직히 그시절에 마리화나를 피워대던 사람들이 천재적 재능을 살리며 발표한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각자의 개성이 강한만큼 꽤나 작업에도 어려움이 있었으며 이 시대에 과한 노출과 조금은 충격적인 표지 사진의 특별한 포인트는 소름끼칠정도로 그시대의 배경과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책을 넘기는 속도는 과히 빠르지 못했고 그 시절 그들을 모를 수 없을만큼 그들이 내놓는 앨범은 치열하고 열정적이게 작업했을 모습이 책속에 확연히 드러나있고 이들의 커버를 보는 순간 흡입력은 무척 강열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마지막에 말하길 힙노시스는 그래서 진보적이고 모든것에 수수께끼가 포함되어 있다는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음에 힘이 있다고 강력히 얘기합니다.

그때는 사실 특별함을 인정하지 않았던 시절이였고 사회에서 특별함을 제지하고 억압했던 때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나 허구적이고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이라고 생각이 되는 작품들이 세상에 나와 빛을 냈을땐 대중의 힘이 무척이나 컷다고 생각하네요.
작품의 퀄리티는 과히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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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오블리주 - 선의만으로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애덤 파이필드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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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기전 뉴스를 보기 위해 티비를 켜면 나오는 유니세프광고는 아침식사시간을 경건한게 만들기도 합니다.
한달에 3만원씩 1년을 내면 설사병에 걸린 어린이 6천명에게 보충식을 먹일 수 있다는 광고와 영양실조 어린이에게 하루3끼 고단백 영약식을 줄수 있다고 하지요. 우리나라고 1993년까지는 지원혜택을 받는 국가였는데 현재는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를 지원해주고 있지요.

 

 

유니세프는 국가, 이념, 종교 등에 구애받지 않고 세계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차별없이 구호활동을 하는 단체지요. 각 나라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제일 먼저 움직이는 유니세프는 현재는 개인후원도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되어 있지요.

책 속의 주인공은 짐 그랜트.
1946년 유니세프가 창립된 이후 세번째 총재였던 짐 그랜트의 15년간의 업적을 담았습니다.  그가 처음 취임했을 때 이단아적 성향이 강하다는 의견때문에 총재직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대세력도 있었다고 했지만 그의 발자취를 함께 걷다보면 이단아적 성향이 오히력 약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최고자리에 있었다고 고상한 척 품위유지를 위해 애썼다면 이렇게 그의 업적을 책으로 펴내지 않았을 겁니다. 세계사회의 시선에 절대 굴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진정성있게 표현했으며 경솔한 행동도 서슴치 않고 용기있게 맞섰습니다. 아동 생존 혁명을 목표로 도움이 필요한 나라의 수장을 만나 원초적인 질병을 예방하는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실천을 이루어내 매년 150만명의 목숨을 구했고 이러한 활동으로 초창기의 24퍼센트였던 예방접종률을 40퍼센트까지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예방접종이 현재는 70퍼센트 이상으로 오르긴 했지만 남은 어린이들은 아직까지도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통계된다고 하네요.

짐 그랜트는 '어린이에게 가장 근복적인 것은 생존할 권리다'라고 주장했고 그의 업적은 그가 사망한 뒤 유니세프의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지만 안타까운 것은 실행 가능한 성공담에 초점을 뒀다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 무척 화가 났다.

표지의 선의만으로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는 테러와 전쟁의 공포 속에 겁에 질려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발로 뛰는 자원봉사자, 그 뒤에서 후원해 주는 개인과 단체들이 지치지 않게 끊임없는 성원의 힘을 보여줘야겠습니다. 희망까지 잃게 되면 정말이지 살아갈 힘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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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독서법 - 질문 독서법 5단계로 내 인생의 정답을 찾는다!
임재성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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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지는 않았지만 2년전부터 아이들 학교의 좋은분들과 독서모임을 하고 있는데 문득 이 모임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서로가 추천도서를 권해서 책을 선정하고 한달에 두번정도 정해진 요일에 만남을 가지나 사정이 여의치 않을땐 한달에 한번정도는 꼭 함께 자리를 가지는 편이다.

문제는 독후발표를 하는 시간을 갖고 이야기를 나눌때 서로의 얼굴을 멀뚱멀뚱 쳐다보며 말문이 막힐때가 있다는거다. 이때 초점에 맞는 질문을 던지고 싶은데 미처 준비를 못했다는 핑계이전에 어떤 질문을 던질것인가? 조차도 생각하지 못한것 같아 저자의 「질문하는 독서법」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책속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체계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예를들어 설명해주는 문구들이 쉽게 해석되어 씌여졌다.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시작은 어떻게 해야하며 어떠한 순서로 책을 읽어나가야하는지, 그리고 질문 독서법만의 5가지 비법을 전수해주는데 예습과 설명에 이어 복습까지 해주는 굉장히 까다롭고 친절한 선생님과도 같았다.

독서를 시작함에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해답을 얻으면 더 효율적으로 책을 습득할 수 있고 이러한 목적없이 읽기만을 시작한다면 어리석음의 대명사인 당나귀와도 같다고 꾸중하신다.
「질문의 7가지 힘」이란 책 속에선 질문을 함으로서 얻는 7가지의 유익함과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란 책속에선 질문으로 인해 얻는 3가지의 장점을 소개하며 책 속에 숨겨져있는 질문의 놀라운 힘들을 소개하는데 꽤나 놀라웠다.
저자가 말하는 5단계의 질문 독서법 준비 읽기, 독해 읽기, 초서 읽기, 사색 읽기, 적용 읽기를 적용하면 자연스럽게 책 속의 내용을 이해하고 저자가 무엇을 전하려는지 확실히 알게 된다고 자부하는 듯 말한다.

이만큼이나 설명에 부연설명까지 곁들어 말해줬는데 그조차도 어려울까봐 지금 바로 시작해보라는 듯이 책을 소개하고 질문을 던지는데 솔직히 뜨끔했다. 이러한 질문 독서법을 이용했다면 생각과 견해를 더 많이 들을 수 있고 지금보다도 더 유익할 수도 있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그토록 말하는 질문하는 독서법은 앞으로의 만남에서 더 빛을 낼 듯 하다.
일단! 밑줄과 메모를 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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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코의 새 친구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49
카탈린 세게디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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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의 아이가 바로 '팔코'랍니다.
아이들의 눈에 보이는 팔코는 바지가 엄청 큰것을 보니 무척 말랐고 머리모양은 아인슈타인처럼 정리가 안됐지만 꽤나 똑똑해 보인다고 했어요. 그리고 얼굴이 발그레한것을 보니 팔코의 새 친구는 분명 여자친구일거라고 하네요.
놀라운 상상력에 웃음이 났는데 세상에 정말 예쁘장한 여자친구가 생겼네요. ^^
아이들이 '왠일이야~'를 외쳐가며 웃어댔답니다. 역시나 그림책의 표지탐색은 굉장히 재미있는 일이예요.

 

 

팔코는 말라깽이에 외톨이지만, 책을 무척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지내는 것도 아무렇지도 않았답니다. 어디서든 책을 읽거나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학교에서 돌아온 팔코는 영락없이 킥보드를 타러 나갔다가 한 소녀를 만납니다. 그 소녀도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지요. 팔코는 용기를 내어 그 소녀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어요. 두 친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읽는 내내 아이들은 '나빳네...' '못됐다...' '너무해...'라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왔어요. 왕따라는 이야기를 미화시켜 나온 그림책이지만  이런 문제를 아무렇지도 않은것처럼 미화시켰다는게 어른으로서 몹시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했던 팔코의 상황은 전혀 괜찮지 않아 보였거든요.
이후에 우리 아이들에게서 들은 요즘 학교생활 이야기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초등때부터 교묘하게 행해지는 폭력 중에 언어폭력도 무시를 못하겠더군요. 잊을만하면 한번씩 터지는 학교폭력과 사건이 나올때마다 더 잔혹해지는 폭력행위를 보며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어쨋든 우리 아이들은 말썽꾸러기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거수일투족을 다 말하는 편이라 안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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