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등 국어가 쉬워지는 동시집
이상교 엮음, 한태옥 그림 / 제제의숲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함.

내가 '시'를 잘 읽지 않아서인지 우리집 초딩이에게도 '시'는 잘 읽어주지 않았고, 잘 권해지지가 않았다. '시'를 놓치고 있는 걸 알고 최근엔 잠자기 전에 '시'를 한 편씩 읽어주고 있는데 마침 '초등 국어가 쉬워지는 동시집'이 나왔다니 우리 초딩이가 꼭 읽고, '시'에 대해 관심을 가져봤으면 싶다.
'초등 국어가 쉬워지는 동시집'은 이상교 작가님이 초등 교과에서 꼭 알아야 할 동시 60편을 실은 책이다. 이상교 작가의 시 외에도 윤동주, 서덕출, 방정환, 권태응, 김구연, 정지용 등의 초등학생이 읽기 쉬운 동시들을 모아두어 초등 전 학년 학생이 읽으면 좋을 동시들이다. 또 여러 사람에 의해 불린 전래동요도 있다. 이 동시들은 문장도 낱말도 짧아 재치 있고 재미있는 동시들이 많다. 윤동주 시인의 '시'는 깊고 함축적인 의미를 가진 '시'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윤동주의 '개', '오줌싸개 지도', '호주머니' 등 이런 '시'도 있다니 이 책을 보며 알았다.
동시에는 의인화, 비유, 은유의 표현들이 들어있다. 권태응 시인의 '늦가을 편지'를 보면 '바람 배달부가 찾아왔지요.'라는 표현이 있다. 바람 배달부가 찾아왔다는 이 표현은 바람을 사람처럼 표현한 의인화 표현을 가지고 있다. 김구연 시인의 '국어 공부'라는 '시'에서는 '매애애 매애애 ……., 국어책 외운다'라는 것은 염소가 국어책을 외운다니? 동물을 사람에 비유한 표현이다. 이렇게 의인화나 비유 등 이런 표현은 국어의 요소를 담고 있는 것이다.국어의 요소가 담긴 이런 '시'를 자주 읽으면 어휘력이나 사고력, 문해력이 생길 것이다. 우리집 초딩이에게 자주 읽어줄걸, 자주 못 읽어준 게 후회되는데 초등학교 졸업하기 전까지 지금부터라도 좋은 동시를 많이 읽어주고 이 책을 잘 활용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