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고 싶은 마음 - 왜 노력하는 사람이 불행해지는가
오타 하지메 지음, 민경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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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진북적북적의 포스트를 보면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대해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일본 도시갸대 정책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오타 하지메 교수가 더 나은 삶을 위해 필요하지만 과해지면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진다는 인정욕구에 대해 건강하게 다루는 법에 썼습니다.


인정받고 싶으신가요?

처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란 제목을 봤을 때, 저는 저의 신랑이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솔직히 상대방에게 그닥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썩 있진 않습니다. 왜 나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생각해봤는데, 저는 어려서부터 칭찬을 받은 게 손가락으로 꼽으라면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그리 칭찬도 받지 못한 거 같아 '고기도 먹을 줄 아는 사람이 먹는다고 칭찬이나 인정도 받아봤던 사람이 받으면 좋아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신랑은 한 집에서 저랑 살면서 제 생각엔 같이 사는 거니까, 예를 들어 최근 에어컨 청소나 스피커 연결같은 것은 제가 에어컨 청소를 할 수도 있지만, 저의 신랑이 할 수도 있어요, 저는 에어컨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기에 에어컨에 그닥 신경쓰지 않다보니, 더운 사람을 켜고 싶으니 신랑이 청소했습니다. 스피커도 전자기기에 무지한 저보다 신랑이 낫기에 신랑이 스피커 연결하고서는 "이렇게 해 주면 잘 했다거나 고맙다고도 안하고........" 하면서 투덜거리더라고요. 저는 직장을 다니건 쉬어서 집에 있건 온 집안일은 제가 다 합니다. 다 하고서도 잘 했다고 칭찬해 달라고 하지 않거든요. 어느 때 가끔 제가 힘들게 일하는 게 느껴질 때, "고생했어, 수고했어." 아이 교육이나 뭔가 처리해야하는 일을 했을 때, "잘했어." 라고 기분좋게 말해줘도 저는 그걸로 큰 기쁨이나 , 아, 내가 인정받았네, 라는 그런 생각보다 저는 그냥 그렇게 말하는가보다 하고 말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저의 신랑은 뭔가 하나 하면 말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칭찬과 인정.

어쩌면 비슷한 거 같기도 하지만, 책에서는 칭찬은 위에서 아래로 (상사가 부하에게, 교사가 학생에게처럼) 혹은 대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지고, 인정은 상하 관계 무관하게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인정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22)

 

인정 욕구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내가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다.

-매슬로-
p37

 

인정을 받으면 다른 욕구까지 충족되고 강력한 힘이 되지만, 강력한 만큼 부작용도 크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자신의 외모에 인정받기 위해 일부러 병원을 찾거나, 실패담과 결점을 드러내면서도 자랑하는 이야기, 자신의 지위나 경력 숨기고 상대를 마음속으로 비웃거나 사실이 드러났을 때 상대의 반응을 즐기는 경우 등.(42)


 SNS에서 주목받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이 음식에 장난질하거나 일부러 위험한 행동등의 동영상을 올리거나, "투명한 존재로만 있는 나를, 적어도 당신들의 공상 속에서만이라도 실존하는 인간으로 인정받고 싶다"며 범행을 저지른 중3의 사건 등 '묻지마 살인 사건' 등은 세상의 주목을 받고 싶고 존재감을 과시하고 싶다는 동기로 생긴 사건들이라고 합니다. (43)


우리가 하고 있는 SNS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점점 '좋아요'를 많이 받을 수 있을 만한 게시물을 올려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2018년 12월에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타인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글을 쓴 적이 있나요?"라고 물었는데 SNS를 이용하는 사람 409명 중 56.4%가 "종종 있다" 또는 "가끔 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58)

 

웅진 포스트 댓글에도 썼었습니다만 항생제가 나쁘다는 건 우리가 다 알고 있지만, 사실 항생제란 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잘 쓰면 약이 되고, 잘못 쓰게 되면 독이 되듯이 SNS도 잘 쓰면 약이요, 잘못 쓰면 독이 되는 거 같습니다.

저는 SNS를 하는 이유가 읽은 책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시작해 책을 읽고 기록하고 하다보니, 책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제겐 놀라움이었습니다. 예전에 읽지 않았던 책들을 더 많이 읽으려고 (읽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출판된 책들을 더 많이 읽게 되는 이익을 얻게 되어 저는 책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제가 글을 이렇게 남기면 잘 쓰는 글도 아니니 사람들이 얼마나 읽겠냐는 생각에 '좋아요'클릭보다 내 글을 얼마나 읽어주는지에 저는 사실 조회수에 좀 더 관심이 가더라고요. 어느 땐 조회수보다 좋아요 클릭이 더 많을 때가 많더라고요.^^


인정받으면 사람은 그것을 유지하고 싶은 강박에 다시 빠진다고 합니다. (80)

중요한 시합 전 늘 아픈 사람은 인정을 놓기 어려워 미리 자기방어를 하는 사람도 있고, 과대평가를 받지 않으려고 일부러 자기평가는 낮추는 행위라고 합니다. (89)

 

불쌍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피하려고 하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인정받으면 자존감이 높아져 확실히 일에 대한 긍지도 생긴다. 그런 점에서는 인정이 부정을 막는 방향으로 작동할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인정받으면 기대에 따르는 중압감도 커진다. (136)

 

읽으면 읽을수록 인정은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부정을 일으키기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인정욕구의 부담에서 벗어나려면 세 가지 열쇠가 있다고 말합니다.

첫째, 스스로 기대를 받지 않으면 그만이라지만 말처럼 간단하지 않다고 합니다.

직장이나 학교 등 지혜로운 사람을 윗사람을 두고 있다면, 부담감 없이 편하게 피드백 받으면 여유를 가진다면 조금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둘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다면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도록, 과도한 경쟁을 피하고 자신이 원하는 길만 걷는나면 성공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셋째, 문제의 중요성을 낮추는 것이라고 합니다.

눈앞에 닥친 목표에 구애받기보다 의식적으로 훨씬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당장의 목표를 상대화해야 한다고 합니다.


내게 칭찬을 하거나 인정을 해도 나는 그냥 그렇다는 게 구체적으로 듣지 못해서일까요? 내게 칭찬할 때는 구체적인 사실에 그건해서 칭찬을 해 달라고 해야겠습니다. ^^

하지만, 상대방에게 듣는 칭찬보다 내가 먼저 나를 칭찬하고 내가 나를 인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스스로 자기효능감, 자존감을 더 업 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책을 저의 신랑에게 읽어보기를 권해야겠습니다.

인정받는 거에 대해 고민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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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들의 세상
혜영.Kim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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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22년간 교수로 지내다 독서기반연구소의 소장으로 계시는 혜영.Kim 저자님이 쓰신 <콩들의 세상>입니다.

 

제목이 <콩들의 세상> 이듯 사람 대신 콩을 의인화하여 12가지 주제를 가지고 자기계발을 위한 삶을 다룬 철학에세이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듯 이 책엔 6개의 콩이 나옵니다.

커피콩 모카, 완두콩 투리, 땅콩 살구, 솜콩 레오, 메주콩 세모, 이티콩 퍼플.

 

이 콩들은 실제 인물을 모델링하여 의인화했고, 실제 이야기를 글로 풀어낸 것이라고 합니다.

 

전에도 철학에세이를 읽었지만, 다소 내용도 무겁고 어렵게 느꼈었는데, 이 책은 콩을 설정하여 각 장마다 콩들의 삽화도 있고, 내용은 쉽게 풀어준 느낌이랄까...

 


 

기다릴 줄을 알아서 기다림에 보답하는 것이 시간이며, 언제나 행복함은 시간을 따라 찾아온다.

p81

 

 

어제보다 발전한 오늘이 훨씬 나은 내일의 좋은 인생관을 이룬다. 어떻게 살아가려는 자세가 필요하고, 어떻게 살아가려는 신념도 꼭 필요하다.

p193

 

오늘까지 지켜온 신념이 내일의 삶을 새롭게 진행해나간다. 그래서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매력적이다. 오늘이 어떤 모습인가에 따라 내일의 세계는 한층 새롭다. 호기심을 갖지 않는 내일이면 오늘에도 부질없다. 스스로 기대한 만큼 내일을 향해 마음이 가는 대로 차분하게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나아가는 것이 자신을 위한 인생에서 미덕이다.

p259

 

하나의 주제당 주제와 이론 설명으로 나뉘어 있어 이론설명은 콩들의 이야

저 또한 제 삶의 목표가 행복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며 좀 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과 철학적인 이론들을 내 삶에도 접목시켜야겠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면, 이 책을 꺼내 읽어보고 싶어지는 느낌이 들어 이런 책 한권 쯤은 소장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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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 -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이 밝혀낸 요청과 부탁의 기술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 지음, 우진하 옮김 / 부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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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가능하면 부탁할 일을 만들지 않으려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지만, 살다보면 부탁할 일이 생기지 않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턱대고 부탁하기도 하곤 했는데, 요청하고 부탁하는 것도 기술이 있나봅니다. 이 책이 부탁하는데 있어 어떻게 할 수 있는지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이란 사람이 도움 청하는 법에 대해 말해 줍니다.



 사회적 고통의 체험은 우리가 다른 인간들과의 협력 및 협동 관계에서 내쳐질 수도 있다는 경고를 두뇌가 미리 알려주는 것으로 고통을 느낀다고 합니다. (26)


부탁할 일이 생겼을 때 거절당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은 먼저 드는 건 사실입니다.

이 책엔선 한 번 거절당했다고 포기하지 말라고 합니다. 도움을 요청해 올 때 우리는 그에 응해야 한다고 여기며, 같은 사람의 요청을 연속으로 거절하면 견디기 힘들 정도의 불편함과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50)


타인에게 도움을 받았을 땐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되어 타인에게 요청하면 자신이 비호감이 되거나 초라해 보일 것이라고 여기지만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람들은 도움을 주고 난 후 자신이 도와준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됩니다. (75)

 

도움을 줌으로써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하고, 더 많이 도울수록 삶의 만족도와 육체적 건강 수준, 그리고 자존감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필요한 도움을 얻기 위한 4단계 방법이 있습니다.


1. 당신에게 도움이 필요함을 알아야 한다.

2. 상대가 당신이 도움을 원한다고 믿어야 한다.

3. 상대가 당신을 도와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4. 상대에게 당신을 도와줄 여력이 있어야 한다.


어떻게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 p108


상대방이 나의 처지를 확실하게 알아차리도록 만들어 정말로 도움을 원하고 있다는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여야 할 것입니다. 내가 처음에 원했던 도움이나 수준이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의 도움이든 기쁘게 받아들일 줄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 때 부탁을 조금 자주하는 상황이 생겨 예를 들어 "이런 말을 해서 정말 미안한데 ~~~네가 정말 바쁘다는 것을 잘 아는데도 이렇게 찾아와 부탁하는 게 정말 염치없다." 이런 식으로 나도 말한 적이 있는데 이런 말은 부탁하려는 것인지 사과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이런 식으로 부탁을 받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부탁하는 입장에서는 염치불구하고 부탁하는 미안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말은 상대방과 거리를 더 멀어지게 만들 뿐이라며 조직사회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서로가 같은 조직에 속해 있지 않다는 느낌을 주게 된다고 합니다.


명확하게 부탁하고,

받은 도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감사를 표하라.


어떻게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 p136


이 말은 맞는 말 같아요. 받은 도움에 대하여 확실하게 감사 표하는 건 개인적으로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3부 내용에서는 직장이나 조직사회에서의 우리, 집단에서 도움을 어떻게 요청할 것인지 기술되어 있습니다.


* 도움을 요청할 때 강조해야 할 것들

1. 우리가 '함께'임을 강조하라.

2. 공동의 목표를 강조하라.

3. 공공의 적을 찾아라.

4. 함께했던 경험이나 감정을 강조하라.


어떻게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 p172

 


같은 팀 혹은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동료 등 우리가 원하는 분류 기준을 강조하면, 우리 뇌는 누가 '남'이고, 누가 '우리'인지 구분할 때 그 기준을 사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180)

 

'타인을 돕는 사람'은 뭔가 도움이 되는 행동을 했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 자기 자신이 '남을 돕는 사람'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남을 돕는 사람이라는 자기 인식 바로 남을 돕게 되는 강화 요인이며, 거기에 앞서 다뤘던 동기와 행복의 이익이 더해지게 된다. (196)

 

누군가의 도움을 얻으려 한다면, 그 도움의 결과가 어떤 모습일지 반드시 강조하라. 그리고 감사를 표현할 때 상대방의 노력의 결과를 꼭 알려 줘야 한다. (224)

 

살아가면서 부탁하거나 도움을 요청하고자 할 때 이 책을 읽고 나의 도움 요청 방식은 어떤지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고, 어떻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 알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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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 집 비룡소의 그림동화 276
스테파니 파슬리 레디어드 지음, 크리스 사사키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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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집>

제목이 왠지 정감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림의 색감도 아이도 좋아할 듯한 색감인지, 우리 귀염댕이도 이 책을 볼 때 앞표지를 한참 들여다보고 있더라고요.


집은 창문, 현관문, 깔개, 내 신발 상자에요.

집은 '어서 오렴. 우리 아가.' 그러면서 나를 꼭 껴안아 주는 포옹이고요.


안녕, 우리집 中

 

집은 창문이자, 현관문이고, 깔개이고, 내 신발 상자란다. 이런 단어만 봐도 포근하고, 정감이 가고, 안정감을 느끼는 단어들로 나열했다.

 

집에 돌아왔을 때,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엄마가 있다면 금상첨화겠다. 엄마가 집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정서적인 면에서 클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어렸을 땐 바쁜 엄마는 엄마가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니 다 커서 엄마 찾는다며 나무라시는 소리를 듣고선 다시 그런 말을 꺼내지 않았지만, 어린 마음엔 학교 갔다왔을 때 엄마가 있었으면 한 마음에, 내 아이가 학교갔다왔을 땐 집에 있어줘야겠다 생각했지만, 일을 하게 되면...... 같이 오면 괜찮지 않을까?

작년까지 내 일 끝나는 시간이 유치원 끝나는 시간이 똑같았는데도 귀염댕이는 엄마가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니 어떤 마음에서 그랬을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해서?아침 시간이 바쁘긴 하다.



집은 맛있는 냄새가 나고 함께 둘어앉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합니다.

저희 신랑도 집에 들어왔을 때 음식 냄새가 날 때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집에 사람이 있고, 음식하는 소리, 냄새가 난다면 또 같이 먹는 사람이 있다면 이처럼 더 행복할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집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옆집 아주머니네 불빛,

잠들기 전에 읽는 그림책

그리고 잠든 뒤에 엄마가 해 주는 뽀뽀예요.

집은 변함없는 하루하루


안녕, 우리집 中


지난 5개월동안 코로나 19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실 코로나 19뿐만 아니라 나는 천둥 번개치며 비가 올 때, 눈이 많이 올 때, 찌는 듯 더울 때 이런 상황들로 집에 있을 때에도 '집이 있어 얼마나 좋아?' 라는 감사한 생각이 들곤 한다. 집에 편히 앉아 비가 오는 걸 보면 마음 편하지만, 내가 비를 맞고 있다고 생각하면,,,,,,


 코로나 19로 하루 종일 머무를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해야 할 일인가.....

 

집은 그리운 모든 것

그리고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세상이지요.

바로 그곳에 우리가 왔어요.

(·····)

이 모든 게 집이랍니다.


안녕, 우리집 中

 

새로운 곳에 가더라도 낯선 곳이어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금방 적응하며 살 수 있을 거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글자가 많아야 할 필요 없이 간결한 글체와 여백이 그림을 보며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이사한다면, 아이에게 읽혀주고, 이사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 대해서 어떤지 아이와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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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 사 먹는 데 이유 같은 게 어딨어요? - 90년대생이 말하는 90년대생 이야기
이묵돌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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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제목이 특이해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습니다. 읽기 전 포스트를 봤을 땐 90년생이 말하는 90년대생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책 겉표지에도 쓰여 있습니다. 물론 나는 90년생도 90년대생도 아니지만, 90년생은 90년대생을 어떻게 말하는지, 90년대생들은 어떤 지 궁금했습니다.

 

작년에 <90년생이 온다> 라는 책제목이 한동안 많이 보였지만, 나는 읽어보지 않았는데, 이 책은 90년대생이 쓰지 않은 기성세대가 썼는지, 이 <마카롱 사 먹는데 ~>의 저자는 왜 기성세대가 90년생을 논하는지 의문을 갖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읽다보니 요 세대만 듣는 소리도 아닌, 우리도 과거에 들었던 같은 부분이 있기도 하고, 공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 때는 우리도 신세대였던 적이 있고, 기성세대가 되었듯, 90년대생들도 지금은 신세대이지만 기성세대가 되어 가는 것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티끌 모아 태산인데, 마카롱이나 사 먹는 이유

책임질 것이 없기 때문이다. 90년생은 어떤 책임이 자신에게 돌아올 만한 상황 자체를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우리들 대부분은 '무언가를 책임진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를 알고 있다.

(·····)

여태껏 부모님 세대를 지켜보며 배웠던 것이다.

(·····)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 같은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42)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니··· 이제 와 이러기 있습니까?

·다른 건 신경쓰지 말고 공부만 하라 했으면서

한 때 우리에게도 그랬다.

오로지 대학 하나만 바라보고 대학만 가야 사람이고, 대학 못가면 사람 취급도 안할 듯 공부만 하라고 했다. 공부만 했지, 실상 살아가는데는 내가 했던 공부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부모님 밑에서 살아갈 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혼자서 스스로 해 보지 않는이상, 가령 공과금이나 은행업무일도 부모님이 대신 처리해준다면 살아가는데 무슨 도움이 될 것인가.

이건 90년생이라고 못하는 게 아닌 듯 싶다. 어느 세대를 아울러 혼자서 해 보지 않는 이상 터득할 수 없을 거 같다.

 

P71

정말 중요한 것은 살아감에 있어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지킬 수 있을 정도의 상식이다. 부당한 사유로 인해 불이익을 받거나, 권리를 행사하는 법을 모르거나 혹은 아예 그런 게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사는 일들이 없도록 말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묻고 싶다. 우리는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들을 가르치고 있는지.

 

나도 내게 묻고 싶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내가 정말 중요한 것을 가르치고 있는지.

나는 솔직히 내 아이가 공부는 잘 하면 좋을 거 같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엘리베이터를 타든지, 놀이터에서 아줌마들 뵈면 인사부터 하라고 한다. 물론 이웃을 만나면 나보다 어른인분께는 내가 먼저 인사한다. 놀이터에서 매일 만나지만, 나는 지금 보고 조금있다 보더라도 인사하라고 한다. 이런 기본 예의는 아이들에게 말해줘야 하는 필수사항일거라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놀다보면 다툼은 일어나기 마련이니, 친구에게 "미안해" 라는 말을 할 줄 알도록 한다. 피터져서 병원가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아이들은 티격태격하면서 서로 양보라는 것도 할 줄 알게 되고 그러면서 사회성은 길러질테니.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잘 못한 행동이라면 아이에게 미안한 상황이라면 나는 아이에게 "미안해"라고 먼저 말한다.

그다음은 도움을 받았으면 "고마워"라고 말할 줄 알도록 한다. 집에서도 아이에게 부탁하거나 심부름 시키면 내가 먼저 고맙다고 인사한다.

공부보다 내겐 기본적인 게 우선이 되고 공부는 두 번째 사항이 된다.

 

당신을 꼰대라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

 

 우리는 절대 우리를 상처 주지 않을 거라 믿었던 것들로부터 상처받으면서,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타인에 대한 불신을 학습한다. 자세히 가르쳐준 적도 없으면서 실수는 용납하지 않고, 작은 성공 따위에 칭찬하지 않으면서 실패에는 혹독하기 짝이 없다. 알고 보면 우리에겐 그저 두렵지 않고 방향을 가르쳐주는 어른이 필요할 뿐인데, 실패해도 괜찮다고. 나도 너 나이 땐 실수투성이였다고, 누구나 그렇게 천천히 어른이 되는 거라고, 대단한 걸 해내지 못하더라도 상관없다고, 적어도 내가 보기엔 넌 절대 한심한 놈이 아니라고, 매일 아주 조금씩 자라고 있는, 미지의 가능성을 가진 청춘이라고 말해줄 어른 말이다. (121)

 

과거에내게도 이렇게 말해주는 어른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우리 또한 이렇게 들어보지 못했고, 젊은 세대들에겐 말해 줄 수 있을까?

 

세대간의 차이는 항상 있는 거 같다.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이 있다.

한 때 기성세대에게 "젊은 것들이 ···· 손가락질을 우리도 받았고, 지금은 우리가 손가락질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현대 사회는 더 빠르게 발전하고 세대 간에 격차는 더 많이 일어나는 상황에 서로를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으로 90년대생을 공감하고 이해해보는 기회가 되어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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