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 읽고 쓰고 만나는 책방지기의 문장일기
구선아 지음, 임진아 그림 / 해의시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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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7살이 되면서는 한글을 아는게 부쩍 늘어 어느 땐 내가 뭔가 낙서하고 적을 때, 보여주주고 싶지 않은 글을 아이가 보려고 할 땐 가리게 됩니다. 이 책을 보더니 제목을 읽어 "무슨 말인지 알아?, 모르지?" 모른다는 거 알면서도 글자를 읽어내서 물어보니 "대충산다는 건 장난감을 바닥에 어질러 놓는거고, 완벽하게 사는 거는 장난감도 정리하고 깨끗한거야." 라고 말을 해서 웃었지만, 어쩌면 맞는 말이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대기업 광고회사에서 9년간 일하고 퇴사하여 홍대에서 책방을 하는 작가님이십니다. 자신을 위해,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 읽고 쓴다는 작가님.

읽은 문장에 대해 써 내려간 이야기가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고, 역시 많이 읽으신 분은 남다르구나 생각이 듭니다.

 

 

주옥같은 작가님의 문장들이 많습니다.

 

p39

회사를 그만둔 걸 가장 후회하게 된 순간은 월급날이나 보너스가 나오는 날이 아니었다. 여러 명이 모인, 명함을 주고받는 자리에서였다.

이제 나는 어떤 명함을 가졌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기 위해 나아가는가를 생각한다.

 

간판을 중요시하듯, 우리 사회에선 직장이 아니라 가정에서 서비스기사가 오기만 하더라도 명함부터 내민다. 명함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며 , 어떤 사람이 되기 위해 나아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

 

 

진짜 멋진 건 자신의 가치를 아는 것이다.


때론 대충 살고 때론 완벽하게 살아 p43

 

 


 p46

사소한 행복을 하루 곳곳에 녹여보자. 사소한 것이 더 큰 마음을 가져온다.

 

 

p87

쫓기는 삶이 아닌 나아가는 삶을 위해.

나의 방향과 속력으로.

 

p108

중요한 건 무엇을 하건 무엇을 하고 싶건 일단 시작하라는 것. 그리고 시작한 후에 끝까지 가지 않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우린 우리가 시작한 모든 일을 끝낼 필요는 없다.

 

p123

가끔 날 선 말을 뱉는다.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던져 넣듯 뱉어 버리는 말이다.

뱉고 나면 상대방도 나도 생채기가 나는 말이다.

나의 의도나 의지보다 훨씬 커져서 돌아오는 날선 말이다.

순간의 감정으로 어쩌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말을 왜 뱉을까.

돌아서자마자 후회할 말을 왜 뱉게 될까.

어쩌면 내가 덜 상처받기 위해 가시 난 말을 뱉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가시에 찔리는 건 나다.

미련하게도 나는 이걸 꽤 많은 가시가 박힌 뒤에 알게 되었다.

 

어느 날 때에 따라 나도 모르게 확 올라오는 날은 아이가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아이에게 퍼붓듯이 해 버리고 나면 후회되면서 나는 반복하고 있는 것이 내겐 아직 가시가 많이 박히지 않았나보다. 내 의지로 말을 붙잡아보고 싶다.

 

p168

개인이 우선이며 어디서든 '나'를 먼저 위해야 한다. 세상은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가족이 있어도 가족이 함께여도 개인의 상처나 감정을 대신할 수는 없다. 그리고 대신해 주길 바라서도 안 된다. 부모든 자식이든 가족이란 이름으로 의존하지 말고 개인이 단단해져야 한다.

 

p171

좋은 사람처럼 보이는 말을 하면 좋은 사람이 되는 걸까.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기보다 먼저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자. 나에게 정직해져 보자. 어차피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 아등바등해봐야 내 속만 문드러질 뿐이다.

 

p179

결혼했으니까, 사랑하니까, 라는 이유로 서로의 경계를 허물어야 하는 건 아니다. 결혼은 누구의 종속도, 합병도 아니다. 개별적인 존재로 인정해야 한다.

 

p191

내일의 걱정은 버리고 오늘의 흐름에 마음을 실어 보자.

 

힘들 때, 위로 받고 싶을 때 꺼내서 읽고 싶은 책이네요.

오늘도 살아낸 내게 "괜찮아, 잘 하고 있어." 라고 위로해 주며 너무 애쓰지 마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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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수업 - 나와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9가지 질문
김헌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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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차이나는 클라스>의 화제 명강의 하셨던 김헌교수님의

나와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9가지 질문에 대한 책.

방송은 보지 못해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


첫번째, 세상을 향한 질문의 시작

두번째, 세상에 새겨 넣는 나의 무늬

세번째, 삶과 죽음의 아이러니

네번째, 인생이라는 영화에서 멋진 주인공이 되기 위해

다섯번째, 개인은 미약하나 시민은 강하다

여섯번째,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교육에 대하여

일곱번째, 역사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넘어야 할 것

여덟번째, 갈등을 넘어 화합으로 가는 길

아홉번재, 고전과 인생의 상관관계

 

 

 

질문하는 삶을 살고 계신가요?

 

질문하면서 살고 있냐는 이 글을 보면서 저는 질문하면서 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지만 한 때 언젠가는 질문을 했었지만 한 해, 한 해가 지나면서 질문한다는 자체를 잊어버린 거 같기도 하고, 왜 질문이 점점 줄어들었을까....이제부터는 굻직한 질문들을 가지고 생각해봐야겠습니다.

 

p52

나에 대한 성찰은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다운 것인가, 라는 문제와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의 시작점이기 때문입니다.

 

p73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도 섣불리 답을 내리며 단정하고 확신하기에 앞서 끊임없이 판단을 중지하는 '에포케'가 필요합니다. 판단을 중지하고, 다시 한 번 묻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나'의 진짜 모습을, 의식하지 않은 부분까지도 생각하며 살 수 있을것입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주는 지혜, 그중에서도 소크라테스와 소포클레스가 강조한 두 가지를 기억하려 합니다.

너 자신을 알라. 너 자신을 안다고 착각하지 말라.

 

나는 나를 알고 있었는가?

 

p102

인문은 '人'과 '文'이 결합된 한자어입니다. 이 '글월 문'자는 본래 무늬, 얼룩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요. 따라서 '인문'은 '인간이 새겨 넣은 무늬'라는 의미입니다. 종이에 새겨 넣는 글뿐만 아니라 인간이 이 세상에 저질러놓은 모든 무형과 유형의 것을 말하지요. 즉, 그것들을 연구하는 학문이 인문학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니, 이 세상에 나는 무엇을 새겨 넣을 것인지?

그동안 나는 얼마나 인간적인 삶을 살았는지?

앞으로 나의 인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질문해봅니다.

 

p129

 {오뒷세이아}에서 찾은 것은 '죽음이 있는 삶'에 대한 긍정이었습니다. 오뒷세우스를 보면서 비로소 죽음의 가치, 정확히 말하자면 죽음으로 인해 또렷해지는 삶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p132

삶은 영원하지 않고 시간은 잔인하리만치 냉정하게 뚜벅뚜벅 자신의 보폭대로 걸어갑니다. 행복만 계속되는 인새은 없으며, 설사 그렇다고 해도 결국에는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타인의 고통을 오롯이 이해한다고 감히 말할 수는 없지만, 저는 삶이 지독하게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습니다. 누구의 인생도 줄곧 평탄하지는 않습니다.

 

P133

제 안의 충만한 감정을 느낄 때, 삶은 조금 더 풍성해집니다. 모든 존재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죽음이 사실은 모든 존재를 빛나게 만드는 셈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죽음이 가진 진짜 힘이 아닐까 합니다.


p142
누구나 자기 인생이라는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이다.


p151
참된 자존감이란 남의 눈에는 특별한 게 없어 보일지라도 삶을 열심히 꾸려가고 있으며, 그런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는 사람, 진짜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것이에요.


p156

내가 주인공이고 나의 세계는 내가 삶을 통해 몸으로 부딪혀 겪으며 만들어낸 이야기로 채워집니다. 그건 곧 나의 역사가 됩니다.

 

p169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될 때가 그걸 딛고 일어설 힘을 낼 수 있는 때인 것이지요.

 

p183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을 자각한 경험이 쌓이다 보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가 되리라 긍정적으로 보게 됩니다.

 

p211

어떤 양상으로 세계가 변하든 그 속에서 인간의 역할이 무엇이여야 하는지를 판단하고 상상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어떤 새로운 세상에서도 자신의 삶을 잘 꾸릴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우리는 정답을 맞히는 사람을 만들기보다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을 만드는 교육을 해야 할 것입니다.

 

p240

세상의 그 어던 것에도 무조건 고개를 끄덕이지 말고 항상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질문해야 합니다. 질문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나를 둘러싼 세상을 바꾸기 위한 것이기도 해요.

 

p294

학생들로 하여금 옛날 책에 매달리게만 할 것이 아니라 고전의 진짜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해줬으면 좋겠어요. 고전은 시간을 떠나 지금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혜가 담겨 있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현재에도 가치가 있으며 더 나아가 미래지향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저는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옛 고전에 머무르거나 집착하기보다는 그 옛 고전에 있는 보편적이고 본질적인 것을 끌어내 새로운 틀에 담아 오늘의 고전으로 만들고, 미래를 만들고, 미래에도 고전으로 남을 것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고전 교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만 정리해봤지만, 내용에는 그리스로마신화의 내용, 고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이야기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듣는 듯한 느낌으로 그리 어렵게만 느껴지던 내용들이 재미있고, 이야기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이 교수님께 수업받는 학생들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으로만 읽어도 내 자존감을 업시켜주고, 회복되는 느낌인데,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얼마나 좋을까 부러워집니다.

지금까지 잊고 있던 질문을 해야한다는 걸 깨닫게 하고, 읽는 내내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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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관리 시크릿 -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 프로젝트 4단계
윤슬 지음 / 담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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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작가는 두 아이의 엄마이고, 10권의 책을 출간했고, 인생 상담사, 출판사 대표로 살아가고 있다는 본명은 김수영. 윤슬이라니 몰랐지만, 김수영이라니 알겠다.

시간관리라는 제목을 봤을 때,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보내고 있는 내가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어 읽어보고 싶었다.


"인생은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생이 시간이라니 스티브 잡스는 "인생에서 당신이 가진 유일한 자산은 시간이다" 라고 말했듯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자산. 이제 나도 시간관리해야겠습니다.


누구에게나 매일 주어지는 86,400원.

전에 읽었던 책에서도 나왔지만 매일매일 하루가 시작될 때마다 누구에게나 86,400원이 생기는데 이것은 하루를 초로 환산한 것입니다. 그래서 매일 86,400원을 받지만, 나는 이 돈을 제대로 쓰고 있는가 생각해봅니다.

사실 시간에 쫓기면 짜증이 나고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p36

시간을 잘 쓰는 사람은 자신과의 대화에 능숙하고,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이 이룩한 일을 통해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다.


p44

단지 며칠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 전체의 관점에서 시간을 접근해야 한다.


"당신의 일이 당신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태도가 당신의 일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진짜 비밀은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 프로젝트 4단계<실전편>에 있습니다.

한 때는 저도 바쁜 시간들을 보내며 바쁘다고 했었는데, 정말 바쁜 사람은 "바쁘다" 라는 말을 별로 하지 않는다는 글을 보고 창피한 생각이 드네요.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이란 이 말도 나중에 여유가 진짜 생길까?

시간을 관리하는 것도 나중엔 없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지금부터.

지금.

당장.

 

저도 오늘부터 바로 시간관리 들어갑니다.

시간을 관리한다고 해서 잠을 적게 자거나 꼭 아침형인간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에게 맞는 적정한 수면 시간을 알아내어 그것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는 게 이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또 사람마다 라이프 스타일이 다른데 아침형과 저녁형 구분하는 것도 그런 거 같습니다. 아침형으로의 생활이 최상의 컨디션이라면 아침형으로, 늦은 밤 시간이 더 유리하다면 늦은 밤 시간에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어떤 시간을 선택하느냐'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라는 말에 또 공감 한표입니다.

저는 아줌마이기에 당연히 집안일 하지만, 밖에 나가 일 할때에는 일한다고 하지만, 집에 있을 땐 일한다고 하지 않고 집에서 논다는 의미를 뒀었는데, 작가는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하든, 집안에서 아이를 돌보며 육아를 하든, 모두 일하는 사람이라며, 일을 인식하는 태도부터 바꿔야한다는 걸 보고 저의 생각의 틀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지금부터의 시간은 당신이 정리한 가치, 덕목,

사람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아야 한다.


시간관리 시크릿 p97

 

두 번째 시크릿

당신의 시간을 분석하라

다이어리에 기록하기.

시간단위로 기록하기.

빠짐없이 기록하기.

여유시간,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했는지도 상세히 기록하기.


세 번째 시크릿

당신의 시간을 디자인하라

 p108

디자인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계획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시간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시간을 쓴다"가 아니라 "시간을 디자인한다"

 

네 번째 시크릿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을 만들어라



 p119

시간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변화된 인식을 바탕으로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하나의 습관으로 정착될 때까지 뭇히 반복해야 한다.


나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이제부터 다이어리에 적어봐야겠습니다.


지난 주 평일 이틀과 주말을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족어봤습니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나를 위해서 사용한 시간이 있지만, 주말엔 나를 위해 쓴 시간 전혀 없고, 주말에 빈 시간이 보이는 거 보니 시간이 없던 건 아니고 분명 있음에도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보입니다.

시간을 적어보니 눈에 들어오긴 합니다.

이제 이 빈 시간들을 어떻게 해야는지 고민좀 해봐야겠습니다.


마지막장에 작가는 "절대 무리해서 시간 계획을 세우지 마라" 고 했습니다.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중요한 일에 조금 더 활용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한 것처럼 계획은 무리하지 않게 세워 지금부터 꾸준히 시간관리하며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나의 소중한 삶, 인생관리 지금부터는 꾸준히 지속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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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도 늙지 않는 법 - ‘나이 탓’이라 여기며 건강을 놓치고 있는 당신에게
김광일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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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엔 나름 운동도 하고 정말 건강하다 생각했었는데, 나이먹어 아이를 낳아서인지, 아이낳은 후엔 몸이 완전 폭삭 늙어버려 신체나이는 아마 노인 저리가라 할 지 몰라 이 책을 필수로 읽어봐야 생각했습니다.

나이가 더 들면 아픈데가 더 생겨날텐데, 지금부터라도 책에서 보고, 알고 있어야 질병으로부터 올바른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티비나 미디어에서도 건강에 관련된 정보들을 많이 입수하지만, 어느 땐 정확하지 않을 때도 있고, 특히 노인들은 복용하는 약도 많은데 이러한 정보들을 정확한 지식으로 전달하고자 이 교수님께서 책을 쓰셨다고 합니다.

 

총 4장으로 더 늙게 만드는 오해들, 노년에 잘 걸리는 7대질병, 노년생활을 위한 필수지식, 생활 속의 위험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1장 늙으면 다 아프지 뭐 : 나를 더 늙게 만드는 오해들



 여기 저기 아프다 싶으면 '나이들어서 그런거야', '늙으면 다 그렇겠지' 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저도 오해하고 있던 부분들이 많았네요.

숨이 가쁜 건 나이가 들었다고 꼭 숨이 가쁜거 아니고, 유산소운동으로 개선할 수 있고, 특히 청력부분에서 청력이나 시력의 변화는 노화가 아니라 질환에 의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물론 나이가 들면 감각기능이 감퇴하지만 질병에 의한 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1장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보행속도를 보고 건강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보행이상으로 파킨슨병이나 뇌혈관질환, 말초신경손상등의 질환을 알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2장 질병의 초기증상일까?:노년에 잘 걸리는 7대질병 예방법

 

심혈관질환

 심혈관 질환도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위험요인 관리를 잘하면 심혈관질환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흡연자는 금연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흡연은 심근경색의 발생위험을 높여 하루라도 빨리 금연하는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뇌혈관질환

뇌현관질환은 이전보다 많이 감소했지만 아직도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으로 초기 증상이 발생했을 때 대처를 잘 해야 하고, 부모형제 중 두 명 이상이 뇌동맥류가 있었다면 뇌 MRI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치매

 중년 이후부터는 꾸준하게 위험인자를 관리하고 뇌건강을 유지하도록 한다면 충분히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파킨스병

 파킨스병은 자율신경, 신경정신 등의 증상을 동반해 환자의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꾸준히 진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암세포도 활력이 떨어져서 잘 자라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지만, 연령에 따른 차이보다 암종에 따른 차이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합니다. 노인의 경우 예후가 양호하고 서서히 성장하는 암이 있고, 조직형에 따라 급속하게 악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조직형에 따른 경우가 노인에게 있어 오히려 진행이 더 빠르기도 하다고 합니다. 노인의 암은 진행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합니다.

 

근골격게 질환

 아프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도 알았네요, 누워만 있다가 골다공증, 근감소증이 급격하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65세 이상 노인 여성의 경우에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을 경험한다는데, 단백질 섭취도 잘해야겠고, 특히 햇빛을 많이 못받아 부족한 비타민D. 노년에 건강한 뼈를 유지하려면 젊어서부터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합니다. 조깅, 줄넘기, 계단오르기, 걷기와 하루섭취 권장량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필수로 섭취해야 한다고 하니, 지금부터 열심히 뼈건강에 신경써야겠습니다.

 

내분비질환

당뇨병 또한 노인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당뇨병은 특히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하는데, 평소에 식습관에 주의할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3장 맨날 운동하는데 왜 아플까?":

     건강한 노년생활을위한필수지식

 

그래도 운동하면 좋아지는 거 아닐까 생각하여 무조건 운동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무조건 운동을 한다고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어떤 운동이 좋은지,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하는 운동을 따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노인에게 맞는 유산소운동이나 근력운동, 유연성운동, 균형운동 등을 하여 낙상위험이 있는 환자에게는 낙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합니다.

 

정말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그냥 되지 않는가봅니다. 음식도 적게, 싱겁게, 단백질 충분히.

요즘처럼 유치원 무기한 개학연기로 집에 있는 아이 삼세끼 다 차려야 하는 상황에

처음엔 아이가 집에 있어 아이는 잘 챙겨줘야하니 아이 챙겨주면서 같이 먹었지만, 요근래는 아이만 챙겨주고 먹지 않는다던지, 대충먹곤 했는데, 진짜 아이를 위해서는 아이가 성인이 되고 내가 노년이 되었을 때를 생각해서 잘 챙겨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4장 이런 행동 괜찮을까?:노년을 위협하는 생활 속의 위험

낙상은 노년생활의 가장 큰 위험요인

 낙상은 골절을 유발하여 노인을 들눕게 만드는 원이으로 낙상의 위험요인을 잘 관리하여 낙상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낙상으로 고관절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노년의 삶은 의존적으로 될 수 밖에 없다니 낙상예방은 필수이겠네요.


나는 출산이후에 모든 게 어렵지는 않지만, 귀찮아졌는데 이것도 노화와 관련이 있을까?^^ 할 수는 있지만, 출산 전과 후는 완전 몸의 상태가 달라져버려 귀찮아졌음은 사실이기에.

원래 성격이 꼼꼼해서 정리를 잘하던 분이 갑자기 집을 어질러 놓는다든지, 빨래를 제대로 하지 않고 방치하는 일이 많아진다면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한다하니, 주위사람이 그런다면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이네요.

 

나이가 들었다고 꼭 그런 것은 아니라는 말이 많이 나오듯이 나이 먹어서가 아니라 질환이 있는지 먼저 체크해 봐야하고, 어느 질환에서든지 적당한 운동은 꼭 나오는 거 보니, 적절한 운동은 필수, 또 하루 섭취해야 하는 단백질량 맞춰 제대로 된 식사를 해야하고, 나이가 들어서 건강함을 갖는다는 것은 거저 얻는게 아니라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내가 맞이할 노년이 되기 전에 건강을 놓치지 않도록 해 준 책인거 같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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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건 내가 정한다
유달리 지음 / 마음의숲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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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네 장의 예쁜 그림이 있는 엽서 두 세트와 to do list calendar가 함께 왔어요~ 그림이 너무 예뻐 쓰기 아까울 거 같은~~~

표지 넘기면 인쇄된 유달리 작가님의 친필본이 있습니다. 낮엔 학교선생님이고 밤에는 글쓰고 그림그린다고 하시는 작가님.


책의 겉표지를 봤을 때, '난 나야, 그렇게 이겨나갈 거야' 멘트를 보고 내 젊은(?)시절에 온라인 어느곳에서든 '난나야'라는 닉네임을 사용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누군가 태클을 걸어도 난 내 생각대로 하겠다는 뜻이었지요. 그리고, 내 생각대로 밀어부치며 살았었는데, 언젠가부터 그렇게 살지 않고 있는 거 같습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중 "내가 누군지는 내가 정한다"로 시작하며, 총 네 장으로 정답, 내 살길, 내사람은 내가 찾고 만들며 세상의 중심은 내가 선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목을 보면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대충 보내는 오늘이 있다' '난 나야' 등 직설적인 면도 있고, '칼을 뽑았다 다시 집어넣으면 얼마나 평화롭게요' 라는 반전인 제목도 있습니다.


 "마음 또한 근육과 같다. 열심히 노력한 날들을 보냈다면 어떻게든 쉬어 줘야 한다. 자기 마음이 쉬어야 하는 상태인지 모른 채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마음을 쉬는 법은 해야 할 일에 대한 생각은 잠시라도 버려 보는 것이다. 가끔 우리 생애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대충 보내는 오늘도 있어야 하는 법이다." (20~21)


사실 나는 과거에 내일을 위해서 더 열심히 살려고만 했지, 내일을 위해 대충 보내야 한다, 내일을 위해 쉬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없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도 내일을 위해서는 더 잘해야지 생각이 가득했지, 내일을 위해 쉬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못해 이 부분을 읽을 땐 이 말이 맞음에 공감했습니다.

마음을 위해 쉬어줘야 하는데 마음을 돌보지 않는다는 것이겠지요. 내 마음을 위해서도 신경써줘야겠습니다.


이 부분과 비슷한 부분이 2장에 '오늘, 못한 일은 내일, 내일하자'가 있습니다.


오늘 계획했던 일을 못했을 때, 평소보다 잘 못하고 넘어가는 것 같은 날, 미련이 남고 아쉽지만, 저자는 " 오늘을 굳이 미워할 필요가 있을까?

조금만 아쉬워하고 내일에게 보내 주자. 오늘의 나를 믿기 힘들다면, 우리보다 부지런하고 성실한 내일을 믿자. 내 살길은 내일도 열릴 것이다."(109) 


내일이 또 온다기보다 잘 보내지 못한 오늘만 붙잡고 있었던 내가 좁은 우물안 속의 개구리밖에 안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매일 오늘을 대충 보내고 내일 잘하면 되지 란 생각하면 남는 게 없겠지만, 뭔가 하려 해도 주부로서의 삶은 혼자사는 삶이 아니기 때문에, 내 맘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하루가 또 지나가는 시간이면 오늘도 그냥 가버리는구나 할 때가 허다해, 미련만 갖기보다 밝은 내일을 맞이할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게 위에서 말한 것처럼 마음을 위해서도 오늘만 생각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내가 언제 기쁘고 슬픈지, 언제 분노하고 즐거운지 안다면, 그만큼 내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35)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타이밍이란 없다. 그건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만만한 핑계에 불과하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진짜 늙은 사람이다.

자신만의 소신을 가진 사람은 누구보다 젊게 살 수 있음을 가르쳐주었다."(101)


 "우리가 뒤처진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사실은 가장 중요한 타이밍일지 모른다. 나 자신이 정체된 것 같아 불안할 때, 지금은 나를 기르는 중이다."(156)


일을 하다가 뱃속에 아이가 8개월차부터 3세반이 될 때까지 3년이란 시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일도 안하고, 퇴보하다 일을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불안했던 시간들이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안한 게 아니라 나는 아이를 위해 아이 발달에 맞춰 어떻게 해야하는지 나름 공부하고 연구도 했는데, 그 땐 일을 안한다는 이유로 나의 삶이 없어진 양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만 생각했지요, 신랑은 아무것도 안하는 게 아니라 아이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해줘도 그 땐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아이가 커 가면서 나의 생각 또한 혼자 살 때, 결혼 했을 때와 다르게 생각도 달라지고 사람대하는 면도 달라지면서 그 기간동안 내가 나도 나를 길렀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지금 현재는 또 코로나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전 같으면 일하지 못함에 불안한 상황이 되었을텐데, 지금은 이 시간을 빌려 책을 실컷 읽을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이 기간동안 또 나를 길러 좀더 성숙되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소중한 시간이 제 곁에 왔다 갔었다는 걸 모르는 채로 살아가기도 한다. 하루하루 속력 높여 계속해서 페달을 밟기만 한다면,

우리는 소중한 사람들과 눈짓 한번 제대로 나눌 시간도 없을 것이다. 어느 순간에는 작은 보폭으로 천천히 시간을 음미하며 걸어야 한다. "(165)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옆사람도 쳐다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일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어도 하루가 눈깜빡할 사이 지나가는 날인데, 과연 하루종일 나는 아이와 얼마나 대화를 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해 주네요. 집에만 있는 날도 어쩌면 우리가 몰랐던 그동안 일상의 소중함을 느껴보라고 주는 시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오늘은 아이를 안고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남을 배려하면서 말하는 사람을 존경하고 높이 사지 않는가. 그러니 말을 유연하게 잘하기 위해 화려한 언변에 얄팍한 기술을 배우기보단 자신이 뱉은 말의 책임을 아는 것. 이거야말로 사람들이 배워야 할 '진짜 처세술'의 시작인 것 같다." (248)



아이가 있는 아줌마이지만, 나를 잃지 않도록, 나다움을 정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나답게, 나는 나니까. 나만의 마음 레시피는 내가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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