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다를 거야˝ ˝나는 열심히 사니까˝ ˝나는 저들과 달라˝ 이런 말들로 위안을 삼을 시기는 지나갔다. ˝나도 위험하고 너도 위험해˝ ˝열심히 살아도 우린 매트릭스 속에 갇혀 있어˝ ˝내가 바로 저들이야˝라는 자각과 이렇게 자각한 사람들의 조직화가 정치의 죽음에 종언을 고하고 다시 정치의 심장을 뛰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하승우, 죽임의 정치와 정치의 죽음, 살림이야기 30호
짱짱한 2015 한살림 다이어리. 다이어리를 처음 쓰기 시작할 땐 왠지 두근두근하다. 이름부터 써 놔야지...
연말 이벤트 '올해의 학술서' 후보작에 자크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이 오른 것을 보고 의아했다. 왜 올해일까? 데리다는 2004년에 세상을 떴으니 그새 개정판이 나온 것도 아닐 텐데. 출판사 책소개글을 보니 2007년에 번역된 책을 다듬어 7년만에 복간했다고 한다. 다시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올해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의 영향으로 마르크스 관련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다는 글도 보인다. 아 그런가.
˝그건, 테메레르. 명목상의 복귀일 뿐이야. 부도덕한 일이라 판단되는 명령에는 복종하지 않기로 결심한 이상 나는 어느 부대에서도 제대로 된 장교로 복무할 수가 없어.˝ -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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