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님께 판자석을 알게 된 후 마음만 먹고 있던 걸 지난주부터 만들고 있었다.
자석인형!!!
딸에게는 바니의 옷입히기란 책이 있는데, 이젠 그 옷들이 죄다 너덜너덜해졌다.
내 솜씨로 토끼에게 예쁜 옷을 만들어준다는 건 불가능하길래 종이인형을 인터넷에서 모으고 있었는데,
일전에 올린 바 있는 종이인형들에게 완전히 반해버려 반영구적인 자석인형을 만들고 싶었던 거다.
인쇄하는 거야 쉽지만 꼼꼼하게 가위질하고 이걸 판자석에 붙인 뒤 칼질하는 게 나로선 중노동이다.
결국 지난주는 인형 하나를 오리는 것으로 끝났지만,
수요일 오후까지 일이 없는 오늘 하루 가발 하나와 옷 하나를 칼질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자석에는 N극과 S극이 있었다.
가발도, 옷도 인형의 올바른 위치에 놓여있길 거부하고 있다.
간신히... 정말 간신히 올려놓고 기념사진 1방.
그런데... 남은 걸 마저 만들어야 하나? 어차피 자석의 성질상 애랑 인형놀이하긴 글른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