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선법상 공무원 중립의 의무 위반

헌법 수호의 의무 준수 못함.

기타 사항은 탄핵사유가 되지 못함.

따라서 탄핵요청이 국가의 자유민주주의체제와 국민의 민주적 합의에 의한 선출을 부정할만한 중차대한 사안이 아니므로 기각함.

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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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이 2004-05-14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빙고! 입니다. 울 남편 왈(정치 전공했습니다), 탄핵 사건이 종결되면 한국 정치는 다시 보수화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견제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라나... 정치가 돌아가는 건 모르겠고, 어쨌든 기분은 좋습니다. 막혔던 가슴 속이 시원하게 뚫리는 듯한 기분이네요.
 
 전출처 : killjoy > 시민의 할 일

GUNTER GRASS (1927-)  Danzig, Germany (now Gdansk, Poland)


"The job of a citizen is to keep his mouth open."

 -시민의 할 일은 계속해서 입을 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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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어머니께서는 열이 많은 체질이셨다. 하여 계절불문하고 냉장고에 물통과 냉커피통과 냉미숫가루통이 채워져 있었고, 난 초등학교 때부터 냉커피를 훔쳐먹다가 중독이 되고 말았다. 대학교 다닐 무렵에는 하루 십여잔의 커피로도 성이 안 차 인스턴트 커피를 통채 들고 다니며 숟가락으로 퍼먹곤 하였다.

결국 만성위염으로 인해 대학 2학년 때 커피를 끓으라는 엄명을 받았다. 친정어머니는 집에 있던 모든 커피를 버렸고, 나 역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禁커피에 동의하였다. 처음엔 금단증상으로 누가 말을 걸어도 알아듣지 못하는 멍한 상태가 계속되더니, 날이 갈수록 신경질적이 되었다. 禁커피 1주일만에 사건이 터졌다. 전공수업이 끝나고 단짝들과 무리지어 나오는데 그 친구들이 하나같이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마시는 게 아닌가? 내가 금단증상으로 힘들어하는 걸 뻔히 아는 단짝들이 나를 배려해주지 않는 거 같아 서운한 기분이 들었고, 순간 이성이 툭 끊어졌다.

잠시후 난 과방에서 단짝중 하나가 권하는 담배를 생전 처음 피어보며 켈록대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친구들의 증언에 따르면 내가 미친듯이 비명을 지르며 자판기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려댔다는 것이다. 친구들이 강제로 과방으로 끌고내려와 날 달래기 위해 커피 대신 담배를 권했고, 이를 내가 서슴없이 받아들였다고도 했다. 난 거짓말 말라며 펄쩍 뛰었지만, 자판기 앞면 플라스틱 덮개가 깨진 걸 보고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그리고 禁커피를 포기했다...

지금도 커피를 즐기는 건 사실이지만, 이젠 꽤 자제력이 생겨 오전, 오후 1번씩 2잔으로 제한하고 있다. 다만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자제력이 실종되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오늘 난... 지금 마시는 커피가 몇 잔째인지 알 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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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4-30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드니 줄드만요... 몇이신지 모르지만 때 되면 커피도 힘들어 못 마시게 되니 걱정 마세요. 저도 이젠 두, 세잔이 끝입니다. 이십대땐, 아니 십대부터니까 보통이 열 잔 이상이었건만... 아, 커피 마시고 싶습니다. 마셔야지... 오늘의 두 잔째 커피...

조선인 2004-04-30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땡입니다. ^^

다연엉가 2004-04-30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전 아직 팔팔한 20대라서 커피 시도 때도 없이 마셔대고 있습니다. 저도 아마 중독인것 같네요,^^^^^^^오늘은 세잔 마셨네요... 이리저리 손님이 오고 가면 자연히 커피의 잔 수는 늘고.... 내일부턴 꼭 줄일 겁니다.^^^^

조선인 2004-04-30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앗! 타리언니 정말 20대에요? 앞으로 나 언니한테 말 놓을까요?
아님... 앞으로 언니라고 불러도 되요?

다연엉가 2004-04-30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20대는 넝담이지롱..팔팔한 나이에 커피를 시도때도 없이 마시길래 내 몸은 20대이지롱... 정신연령은 10대고 히히히히.
그리고 선인님 언니라고 해도 되요!!!!!!그리고 정말 타리라는 이름이 좋네요. 왜 이때까지 몰랐을까? 타리는 꼭 타로이야기의 타로 같네... 앞으로 절 타리라고 불러줘요^^^^^

조선인 2004-04-30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타로이야기 진짜 좋아하는데.
근데 난 타로보다 마타하리가 생각네요.
글구 언냐랑 나랑 채팅하는 거 같아요. 캬캬캬

물만두 2004-05-01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시여, 타리님 정체를 밝히시오. 도대체 몇이시라는 말씀???
선인님 계란 한판... 팔팔하시군요. 제 남동생과 동갑... 부럽슴다...

조선인 2004-05-02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계란한판에 33개 파는 곳이 어딘지 궁금하네요.

물만두 2004-05-02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 용어가 그 화투??? 죄송함다. 제가 형광등인지라... 받드, 그래도 저보다 4살 아래시구만요... 글쿠 잘 찾아보면 있지 않을까요. 덤주는데요...

다연엉가 2004-05-02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물만두님 그렇게나 나이가 많이 드셨나요...
빨리 서재 사진 바꾸세요,,, 왜 학생이 있어서 사람 헤갈리게 하나요!!^^^^
 


맨앞 가운데 계신, 양복입으신 분이 선생님이라는 거 찾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옆에 앉은 여학생들과 그다지 키 차이를 못 느끼시겠다고요? 하지만... 그 분은 정말 크신 분이랍니다.

신석철 선생님은 중3때 담임선생님이셨습니다. 반배정 후 하필 학생처 선생님께 걸렸다고 수군대고 있을 때 드르륵 문 열고 들어오신 선생님은 악명(?)에 비해 키도 작고 잠자리안경이 익살스럽게 느껴지는 분이었습니다. 그분은 칠판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집주소와 전화번호를 쓰셨고, 약도까지 그리셨습니다. 어리둥절해하는 저희들에게 그 모든 걸 베낄것을 요구하셨고, 저희들이 받아적는 동안 선생님은 말문을 여셨습니다.

"너희들은 지금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를 살고 있다. 니네들 나름대로 불만도 많고 고민도 많고 부모님께 반항하고 싶을 때도 있을 거다. 그러다보면 가출하고 싶을 때도 있겠지. 그럼 우리집으로 가출해라. 비밀보장해줄 거고, 무상으로 숙식제공해주겠다."

실제로 그 해 가을 부모님의 이혼문제로 고민하던 남학생이 선생님 집으로 가출을 해 겨울까지 살았더랬습니다. 그해 봄 사모님이 둘째를 낳으셨고, 유일한 피붙이던 할머니께서 병으로 돌아가신 친구가 여름부터 선생님과 함께 살았으니, 방2개의 조그만 서민아파트에 선생님, 사모님, 두 아들, 학생 둘, 여섯 식구가 바글바글 살았던 거지요. 지금와 생각하면 선생님도 선생님이지만, 사모님도 참 대단하신 분이다 싶습니다.

첫 대면 못지않게 선생님과 관련해 생생하게 떠오르는 기억은 체벌 문제입니다. 학생처만 10년도 넘게 하셨다는 관록대로 엄격하고 무자비한 체벌로 유명하신 분이었죠. 게다가 연대책임을 중요시하여 누가 말썽이라도 일으키면 부원 전부가 맞거나 부장이 대표로 맞아야했습니다. 하여 졸업한 다음에 두고보자고 이갈던 친구들도 무척 많았습니다.

그런데 참 웃긴 건 그 '문제학생'들도 아이러브스쿨 반창회를 하니 거의 다 참석을 했다는 겁니다. 그 친구중 하나의 말이 걸작이었습니다. 자기를 죽도록 팰만큼 관심과 애정을 가져줬던 건 선생님밖에 없었기에 맞은 정이 그리웠다고. 아무래도 메조키스트가 된 거 같으니 앞으로도 내가 잘 사는지 못 사는지 선생님이 책임지고 오래오래 지켜봐줘야한다고...

무엇보다 저를 가장 울린 선생님의 사랑은 제 결혼식 때였습니다. 부모님의 반대속에 결혼을 강행하느라 우여곡절이 많았던 터라, 중3때 반 친구들이 우르르 와준게 정말 고마왔습니다. 더욱이 선생님까지 와주셔서 황공했지요. 그런데 신부대기실에서 만나뵌 선생님은 조금 까칠하였고 친구들은 앞다투어 선생님 안색을 걱정했습니다. 요새 일이 좀 많을 뿐이라며 선생님은 둘러대셨고, 전 정말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다음에야 친구로부터 들은 사연은... 집에서 둘째인 선생님께서 지난 3년간 중풍으로 몸져누워 치매까지 오신 당신 아버님을 모시고 살았으며, 제 결혼식 며칠전 상태가 악화되어 입원하셨고, 결국 제 결혼식 다음날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그 기간동안 선생님은 학교에 휴가를 내고 병석을 내내 지키셨고, 제자 결혼식에 참가하는 동안만 잠시 자리를 비우셨던 거라고 하더군요. 황망히 전화통을 붙잡고 우는 저에게 선생님은 새신부가 그러면 안된다며 타박하셨고, 웃어주셨습니다.

신석철선생님은 그렇게 제 인생의 스승이 되어주셨고, 앞으로도 제 사는 양을 바라봐주실 거라 믿습니다. 그분의 크신 사랑이 있었기에, 우리 제자들은 마음놓고 방황도 해보고, 좌충우돌 인생의 갈래길을 모험해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는 선생님과 술잔을 기울이는 나이가 되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응석을 부립니다. 함께 늙어가는 사이가 아니라, 영원한 제자로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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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장미 2004-05-06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정아..너의 인생에서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는 건 너한테 정말 크나큰 행운이
아닐까 싶다..내 기억속의 선생님들의 모습.....그냥 그저그렇다..ㅎㅎ
너와 선생님 친구들과의 관계 영원히 빛나길 빈다......
 
 전출처 : waho > 날보면 어떤색이 떠오를까? 빨강색?

친구에게 물어보세요..

"날 보면 무슨 색이 떠올라?"

생각해보아요~




답변:

빨강 : 재수없는 아이

주황 : 아름다운 아이

노랑 : 귀여운 아이

초록 : 결혼하고 싶은 아이

파랑 : 사귀고 싶은 아이

남색 : 지적인 아이

보라 : 공주병인 아이

흰색 : 청순한 아이

분홍 : 예쁜 아이

하늘 : 사랑하고픈 아이

연두 : 동생같은 아이

밤색 : 분위기 있는 아이

회색 : 차가운 아이

은 or 금색 : 돈많아 보이는 아이 


이 글을 보자마자 잽싸게 신랑에게 메신저로 물어봤다.

연애할때는 노랑색 노란 개나리가 필때 자기가 모자 쓰고 ... 넘 이뻤거든.
글고 응큼한 생각이 들면 빨간 조명색깔
ㅋㅋ 
지금은 푸른색
마누라랑 같이 여행가고 싶어서
바다도 보고
동해안도로 일주하고 싶은거지.
(푸른색이라면 파랑이야 초록이야?)
바다색과 하늘색

꺄아아~ 신랑에게 선물받은 기분이다! (빨간색은 빼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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