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굿즈를 받기 위해 영어공부도 하기로 했고,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도 따기로 했다.

탄핵의 역사를 긋는 날 이 무슨 뻘짓이란 말인가.


롱 셜록 그레이 발의자도 필요(!)한데 토익, 토플, 텝스 시험도 다 봐야 되나 싶다.


http://www.aladin.co.kr/Ucl_Editor/events/book/161123_yh12_pop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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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09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마음 잡고 열공하셔서 오늘보다 더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랍니다. ^^

조선인 2016-12-09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오늘 충동구매한 건데 cyrus님 분부대로 내년도 목표로 삼으려구요.
 

먼저 엄마로 산다는 것

1. 

수능을 앞두고 인터넷에 감동 실화 글이 올라 왔었다. 수능 당일 아침 엄마가 미역국을 끓여주며 자식에게 너가 시험을 망쳐도 너가 시험을 못 본 게 아니라 엄마가 미역국을 끓여준 탓이니 마음 편히 시험보라고 했다나? 엄마 덕분에 시험 잘 치고 무사히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는 글에 감동했다는 댓글이 주르륵.

그런데 도무지 난 수긍이 안 가는 거다. 애가 시험을 잘 치든 못 치든 그건 애의 실력이나 담력에 딸린 거지, 왜 엄마가 책임져? 애가 잘 되면 엄마 덕분, 못 되면 엄마 탓? 딸아이에게도 이 일화와 엄마의 생각을 솔직히 얘기해주며 선을 그었다. 니 인생은 니 꺼야. 엄마는 널 도와줄 수는 있지만 대신하진 않아. 너가 스스로 열심히 살아.

2.

A시스템 담당 여직원 a가 양육휴가에 들어갈 때 남직원 b가 갑자기 A를 맡게 되어 b는 불만이었다. b가 담당했던 B시스템은 C시스템 담당자인 c가 함께 맡게 되어 c는 업무 과부하로 불만이다. 어쨌든 난 a가 복직하면 원래대로 a-A, b-B, c-C 구조로 돌아가고 불만은 줄거라 기대했다.

그런데 a가 복직할 무렵 다른 부서의 여직원 d가 출산휴가 및 양육휴가에 들어가게 되었고, 회사에서는 d의 일을 a가 대신하게 할 작정이란다. d부서의 직원 중 누구도 d일을 대신 하기 원하지 않고 새로 인원을 충원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d부서 직원들은 해당 부서 일을 하나도 모르는 a를 가르치며 일하는 것도 불만인 상황이다. (참고삼아 말하면 d부서 직원들은 d빼고 모두 남자다.)

달랑 출산휴가 3개월 쓰는 것도 잘릴까봐 눈치 보였던 나와 달리 요즘엔 양육휴가도 쓴다고 부러워했는데, 직원들끼리 이렇게 직무 갈등이 일어나는 걸 보니 아직도 모성과 일의 양립은 멀었구나 싶다. 몇 십만원 밖에 안 되는 대체인력 고용지원금을 고려한다면 다른 회사들도 기존 직원들에게 일을 더 시키는 걸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한숨난다.

3.

드라마에서 근사한 남주인공이 나와도 가슴이 반응하지 않는다. 그저 저런 사위를 얻었으면, 우리 아들이 저렇게 컸으면 싶을 뿐이다. 이 얘기를 친구에게 했더니 이제 넌 여자가 아니라 그저 엄마라서 그렇단다. 그런 건가?


여자로 산다는 것

1. 

박근혜와 최순실이 밉다. 여자 망신을 시키는 게 너무 밉다. 회사에서 농담처럼 우리 회사 최순실은 나라며 농담하는 게 끔찍하다. 이 끔찍한 농담을 나만 듣는 게 아니다. 회사에서 중간관리인 이상 되는 여자들이 흔히 이 농담을 듣는다. 내가 쌓아온 경력이 부정했던 것처럼 매도당하는 것 같아 발끈하면 농담이라며 얼버무리며 제대로 사과도 안 하고 넘어간다. 이를 공식적으로 문제삼으려 들면 저렇게 예민하게 구는 것도 여자의 특징이라며 뒤에서 빈정댄다. 할 수 없이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담대한 척 넘어가는데, 속은 부글부글 끓는다.

2.

박근혜를 둘러싼 온갖 의혹이 여자의 프라이버시라는 보호막 뒤에 숨어 있다. 우리 국민이 원하는 건 한 여자의 사사로운 사생활 폭로가 아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자가 행한 그릇된 통치와 사리사욕과 무능력에 대한 규명과 책임자로서의 처벌이다. 어디 감히 여자의 프라이버시를 들먹이는가. 설마 내가 여자라는 걸 부끄럽게 여겨야 하는 걸까 착각하게 하는 건가.

3.

7시간의 비밀 중 1시간 30분이 머리 손질이란다. 박근혜는 누구 말마따나 소시오패스구나 확신하게 되었다. 청와대 해명처럼 여자니까 20분쯤 머리 손질을 할 수 있다고? 팀장에게 농담으로 앞으로 장애나면 전 여자니까 머리손질하고 출동해도 되냐고 하니 괜찮단다. 사직서만 쓰란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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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6-12-07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에피소드 1. ; 저는 아이에게 조선인 님과 같이 말하고 행동하지만, 그것이 옳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을 사실로 말할 때, 상대가 화를 낸 적도 있고, 심리적 안정감이라는 요소를 사실로 판단한다면 ...

2016-12-07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별족 2016-12-07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육휴가는 얼마나 쓰는 가요? 저는 요새 직원들이 육아기 단축근로 하지 않고, 3년씩 육아휴직하는 게 불만인데, 설명할 말을 못 찾고 있어요. 어차피 아이가 제 밥 찾아 먹을 나이까지는 모래주머니 달고 뛰는 건데, 회사일과 양육을 칼로 자르듯이 토막내는 걸 응원하지 못하겠더라구요.

cyrus 2016-12-07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근혜, 최순실 때문에 페미니즘 인식에 악영향 줄까 봐 걱정됩니다.

조선인 2016-12-0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농담이 아니라고 여기기에 사과를 안 한다는 말에 동감입니다.
별족님. 우리나라 법상 공무원이 아니면 1년만 가능해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에 우려하는 편이지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 건 옳은 방향이라고 봐요.
cyrus님. 촛불집회 자유발언대에서 다양한 여성비하발언이 돌출되고 있습니다. 걱정되는 대목이죠. ㅠㅠ

별족 2016-12-07 13:30   좋아요 0 | URL
법상,으로 이야기하시는 거면, 육아휴직,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법은 최저기준이기 때문에 개별 사업장에서 노사협상을 통해서 조정할 수는 있어요.

조선인 2016-12-07 13:33   좋아요 0 | URL
별족님. 제가 다니는 회사가 좀 많이 근대적인 회사라 법적 보장 외에는 없답니다. 양육휴가 후 복직한 사례도 아직 손꼽을 정도에요.

조선인 2016-12-07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실 훨씬 길게 썼다가 반 이상 지웠어요. 하고 깊은 얘기를 다 하면 또 여자라 하는 넋두리로 보일까봐요. 참 어이없죠.

paviana 2016-12-07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수시 다 떨어진 아들놈을 보고 있자니, 내가 밥한번 제대로 못해줘서 아이가 저렇게 됐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가, 아이는 내 트로피가 아니니 지가 알아서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생각이 널뛰고 있어요. ㅠㅠ

3. 공유를 보면서 역시 남자는 35살이 넘어야 멋있어져라고 생각하는데, 박보검을 보면 저 엄마는 저런 잘난 아들을 두고 어떻게 눈을 감았을까 짠해져서 아들같이 느껴지기도 해요.

여자로 산다는 건 믿었던 남자사람친구가 메갈 사태후 시사인을 끊었다고 말하는 것 보고 한마디했다가 그냥 포기하고 살아요.

조선인 2016-12-07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오랜만이요. 수험생 엄마시군요. 사실 저도 이번에 딸래미 고등학교를 정하는 것 때문에 엄청 갈등했어요. 정말 중심을 잡는 거 참 힘들어요
 

에밀리 뒤 샤틀레의 이름은 귀에 설지만 그녀는 사실 캉디드뿐 아니라 볼테르와 계몽주의 시대사조를 이해하는 한 축이기도 하다. 그녀는 ˝뉴턴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라는 저서를 남긴 과학자이자, 볼테르와 리슐리외를 비롯 수많은 정부를 둔 자유연애주의자이자, 도박꾼이기도 하다. 최근 18세기 유럽에 관한 책을 잡다하게 읽는 중인데, 가장 몰랐던 이야기가 많이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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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16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의나무 출판사에 나온 데이비드 보더니스의 책들은 거의 재출간되었는데, 유독 이 책은 재출간 소식이 없어요.. ^^;;

조선인 2016-11-16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도서관에서 대출해 읽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류덕환과 장영남이 나와 VOD로 보기 시작했는데,

요새 관심 가지고 있는 배우인 권율도 나와 더욱 재밌게 봤다.

달랑 2회짜리 드라마지만 배우도 좋고, 각본도 좋고,

반전없는 권선징악이긴 하지만 세상이 워낙 반전이니 결말도 마음에 든다 할 거다. 흥!


드라마의 소재는 P2P 대출이다. 

개인과 개인 사이의 대출이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인데,

그 동안 뚜렷한 가이드라인이 없었기에

어쩌면 드라마보다 더 끔찍한 일이 이미 벌어졌을 수도 있었을 거 같다.


어제서야 금융감독원에서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었는데,

개인투자자의 최대 한도액은 연 천만원, 한 사람에게 차입해주는 최대액은 500만원 한정,

P2P업체는 직접 P2P 대출 못 함, P2P 투자금은 별도 금융기관에서 관리,

P2P업체의 정보 공개 의무화 등인데, 전반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하는 거지,

드라마처럼 차입자의 개인정보 노출에 따른 악용을 막는 장치는 없어 보인다.


각설하고 박근혜는 제 정신인가?

하야하라고 했더니 지 아버지 동상을 광화문에 세우겠다고?

정말 너를 노리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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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6-11-04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상에 침 뱉으라고 세우는거 아닐까요?

조선인 2016-11-04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샌드백 형태로 동상 만드는 건 어떨까요. 아님 길바닥에 반쯤 묻어서 밟고 다니는 것도 괜찮을 듯. ㅋㅋ
 

올해 읽은 책 중 최고. 내게 포르투갈과 브라질 역사의 입문서가 되어주었고, 볼테르의 ˝캉디드˝ 해설서가 되어주었으며, 폼발 후작 카르발류가 그의 왕 주제 1세를 위해 세운 기마상보다 2배도 넘는 높이로 후대의 포르투갈인들이 후작의 동상을 세운 이유를 이해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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