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까지는 정말 정신없이 바빴다.
즐찾 브리핑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고,
물만두님이 고맙습니다 라는 제목의 페이퍼를 자주 올리자,
뭔가 이벤트가 있었거나 생일일 거라 짐작만 했다.
한숨 돌리게 되자 확인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물만두님의 위시리스트가 있었다.
뒷북이라도 치자 싶었지만, 이번 달은 여러 모로 적자인 상황인지라 차마 나서지 못했다.
그것이 부끄러워 나는 생일 축하드린다는 말씀도 제대로 못 전했다.
그래서 내 생일은 정말 조용하게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수암님이 책 선물도 보내주시고, 페이퍼도 올려주시니 어찌나 기쁘던지.
게다가 생일 전야의 웃기지도 않은 부부싸움을 이야기 했더니
그게 어느새 생일 페이퍼로 둔갑을 하여, 축하의 댓글을 우르르 받으니 정말 행복했다.
그러나... 나의 기쁨과 행복은 온전히 알라딘 안에 있는 것.
생일 당일 회사는 전쟁통이었다.
음... 오전에 4명과 소리 질러가며 싸우는 것으로 시작해서,
직장 상사 6명에게 잔소리를 들었고,
이와 별개로 11개 사업자에게 사과를 해야 했고, 그외 파란만장한 일거리가 더 있었다.
결국 원래 약속했던 야근 시간을 넘겨 마로를 찾으면서 원장 선생님께도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해야 했다.
결국 그 핑계를 대고 나는 유혹에 굴복하였다.
수암님, 늦었지만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플레져님, 인터라겐님, 고맙습니다. 꾸벅.
그리고 깜짝 선물을 날리신 날개님, 고맙습니다.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