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도 못 갔고, 9월 1일은 결혼기념일, 어제는 옆지기 생일. 마침 민속촌 공짜표.
건수가 이리 많으니 당연히 놀러가야겠죠?
모처럼 집도 좀 치우고 어쩌고 저쩌고 하다보니 출발이 늦어져서 잠깐 둘러보고 바로 점심.
도시락이 좀 초라해보이네요. 그래도 김밥 2종류에 감자전까지. 아침에 꽤 바뻤다구요. ^^;;

점심을 먹은 곳은 정원이 조성된 정자였는데, 바람소리며 잔잔한 풍광이며 소나무 내음까지,
모든 게 좋아 식사 후에도 한참을 정자에서 놀았어요. 두런두런.


어제의 하이라이트는 마상공연이었습니다.
옆지기 말로는 몽고인들 같다고 하더군요. 하긴 요상한 구호를 외치긴 합디다.
마로는 언니가 진짜 멋지다며 좋아라 하고, 저는 온갖 고난이도 묘기에 가슴이 떨려서 두근두근.
우선 마로가 좋아라한 언니. 미인이고 키도 크고 묘기도 대단했고, 인기도 많았어요.

말 타면서 물구나무 서는 거 그까이꺼 쯤이야?

말타면서 창싸움. 그리고 과녁에 창 꽂기.

말 타면서 화살 쏘는 장면도 아슬아슬. 우와. 우리 조상들이 저런 걸 일상적으로 했다니 우와.

달랑 15분의 공연이었지만, 이것만으로도 민속촌에 온 게 후회가 안 될 정도로 최고.
윽... 그런데... 시간상... 후기는 일단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