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어룸 > 당신의 창의력은 몇점?

창의성 : 42 점 폐쇄성 : 28 점
당신은 겉보기엔 평범하다. 하지만 그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 감추어져 있다. 당신이 좋아하는 것은 대한민국 사람 대다수가 좋아한다. 당신이 이 물건 뜬다 싶으면 실제로 조만간 뜬다. 당신은 표준 한국인이다. 여기에 속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당신에게 기발한 창의력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게 뭔지는 가장 잘 알아차릴 수 있다. 당신의 그 표준시각은 이 잡다한 정보의 쓰레기장에서 보석을 발견하게 해주는 감지기인 것이다. 보석이 따로 있나?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보석이 아닌가?
당신은 틀에 박히지 않고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뭐든 할 수 있다는 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도 된다. 둘의 차이를 가르는 것은 노력과 집중력이다. 당신이 노력하지 않는다면, 당신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결국 아주아주 평범하고 지루한 인생을 살다가 사라질 것이다.
당신이 조금씩 잘 나가게 될 때 조심하라. 평소 당신은 남들과 비슷한 자기 모습에 불만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겉보기 평범하기 때문에 얻는 이득도 만만치 않다. 당신은 남들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래서 웬만큼 실수를 해도 별로 나쁜 인상을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이 점점 성공할수록 당신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고, 예전에 그냥 넘어갔던 당신의 어설픈 행동들이 비난을 받기 시작한다. 잘못하면 당신의 성취가 당신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주변의 상황이 달라지더라도 언제나 평범한 사람들의 일원으로서 상식적으로 행동하라. 당신의 평범함은 바로 비범함이다.
 정약용
1762~1836. 호는 다산(茶山). 조선 정조 시기 활약했던 천재 학자. 기발한 창의력을 지닌 작가나 발명가는 아니었지만 전통 학문뿐 아니라 실학 및 서양 학문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인 실용학문의 대가이자 청렴 강직한 관료였음. 자신이 익힌 학문을 부국강병 및 민생 증진에 적극 활용하려는 의지가 강했던 인물로, 동양에 알려지지 않았던 건축법을 응용, 수원성을 축조했으며, 여전제를 주창, 경제 시스템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천주교를 믿고 개혁적 학문을 지지하는 등 급진적인 면모를 보였으나, 온화하고 합리적 인품의 소유자로 대인 관계도 개방적이며 원만했음. 지나치게 급진적인 정책보다는 현실에 순응하며 현실적인 개혁을 추구하는 이성과 합리주의의 대변인이었음.
당신은 실용성과 대중성을 모두 원합니다. 나름대로 실속 있게 살면서 이를 남들에게 인정 받고 싶어합니다. 유행을 추구하며 동시에 가격 대비 효과 비율을 고려하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제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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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9-02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난 마케터인 게 다행이다 이건가? 쩝.
 

어제 받은 충고에 따라 열심히 놀고 있다.  ^^V

<그제 꾼 꿈>

나는 15세의 미국 소녀다. 물론 아버지도 미국인이고, 꿈의 배경도 미국이다.
어머니는 몇 년 전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대도시의 잘 나가는 샐러리맨이었다.
그러나 사랑하는 딸이 외로워하고, 학교에서 겉돌자, 딸을 위해 사표를 쓰셨다.

아버지는 한적한 시골도시의 버려져있던 집을 사서 이사부터 했다.
집은 낡았지만 아직 튼튼했고, 조금 손을 보자 아주 아늑해졌다.
나는 집도 마음에 들지만 가든파티를 할 수 있는 자그마한 정원을 더 좋아했고,
집에 딸린 나트막한 야산과 초원을 더 없이 사랑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온라인 사업을 시작했고,
창업식 겸 집들이로 직원들과 투자자들과 이웃들을 불러 가든파티를 열었다.
난 화기애애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파티장에서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순간.

어디선가 날라온 총알이 아버지의 머리를 관통했고, 아버지는 즉사.
난 미친듯이 비명을 질렀는데 그게 신호인 양 사방에서 총질이 시작되었다.
아수라장.
나는 살겠다는 일념으로 집 안으로 도망쳤고, 바들바들 떨며 숨어서 상황을 살폈다.
정원뿐 아니라 집안으로도 총알이 난사하였고,
정원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죽고, 음식을 준비하며 부엌에 있던 사람들도 죽고,
그야말로 아무도 살아있는 사람 없음이 분명해질 때가 되어서야 적막이 찾아왔다.
할로윈 가면을 쓴 '그들'은 생존자를 찾아 샅샅이 수색을 시작했고, 내가 결국 발각되는 순간.
다행히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나타나 나를 구해줬고, '그들'은 전원 사살되었다.

<어제 꾼 꿈>

난 피해자이자 증인으로 경찰의 보호를 받게 되었다.
그들은 끊임없이 나를 심문하지만, 난 정말 아는 게 아무 것도 없었다.
아버지는 나도 모르는 비밀을 가지고 있었던 걸까?
혹은 내가 누군가의 비밀을 알고 있는 게 아닐까?
심지어 나만이 살아남은 것에 무슨 까닭이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의심까지 받았다.

그러다가 집의 사연 하나가 밝혀졌다.
아버지가 드넓은 대지가 딸린 땅을 살 수 있었던 건,
예전에 이 집에 살던 일가족이 하나 둘 의문사를 하다가 결국은 몽땅 죽게 되자,
귀신붙은 집이라 소문이 나서 아무도 살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
하지만 귀신이 총을 쏜 건 아니지 않은가.

결국 단서를 못 찾은 경찰들이 행여나 실마리를 찾을까 싶어 나를 데리고 그 집에 갔다.
사방에 피 얼룩이 남아있는 집을 경찰들과 둘러보며 나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죽을 거 같은 심정으로 억지로 경찰들에게 끌려다니는데,
나와 함께 있던 경찰 책임자가 은밀한 보고를 받고 급하게 달려나갔다.
그리고.

아버지와 수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한 이유가 밝혀졌다.
집 뒤 버려진 황무지는 아편? 재배지였고, 그 어딘가에는 마약을 제조하는 비밀공장이 있었다.
예전 가족이 살해당한 것도, 빈 집으로 버려져 있었던 것도 마약상의 음모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와 내가 이사오자 그들은 극단의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너무하잖아. 어이없어. 우리가 잘못했던 건 하나도 없잖아. 우리가 뭘 알고 있었던 것도 없었고.
난 억울하고 분통했지만... 아무 힘이 없었다.
경찰들이 시키는대로 고아시설로 떠나는 것 외에는.
마약상 일당을 몽땅 잡아쳐넣으라는 말조차 전하지 못하고 짐짝처럼 떠나야 했다.

* 황당한 꿈이죠? 정말 꿈이냐고, 옆지기가 기막혀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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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09-02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로 영화 찍자!

paviana 2005-09-02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도 이어서 꿀수 있나요? 놀라워요 !!
영화 찍어요 정말 ..

조선인 2005-09-02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파비아나님, 제가 원래 꿈을 시리즈로 꾸는 경향이 있어요. 고등학교 때는 15부에 걸친 대작도 있었죠.
깍두기 언니, 배경이 미국이야. 로케이션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구. ㅋㅋㅋ

sandcat 2005-09-02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부수업 운운하시던 아버님과는 대조되는군요.

이건 딴 얘기인데 저희 회사에는 소위 '과도한 아버지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이 있어요. 자기 아래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빼밀리라 부르며 그 사람 인생을 책임지겠다고 하는 사람인데 가끔 충고하죠. 과도한 애정을 버리라고요. 애사심 얘기하시길래..@.@

瑚璉 2005-09-02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부작의 스토리가 꼭 듣고 싶군요.

클리오 2005-09-02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꿈을 이어서 꾸는건 처음 봐요.. 글고, 그럼 영어로 꿈을 꾸신 건가요? ^^;;; (이런게 궁금하다니... --;)

조선인 2005-09-02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물론 영어는 아니죠. 히히
호정무진님, 그 파란만장 러브스토리를 제가 어찌 다...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 ㅋㅋ
새벽별님, 신기하죠? 체육시간마다 친구들이 제 꿈이야기를 기다렸답니다. ㅎㅎ
모래고양이님, 꿈이 무의식의 반영이 맞긴 하나봐요. ^^;;

날개 2005-09-02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진짜 영화 한편 만들어야겠어요..^^
15부작.. 저도 궁금하네요..ㅎㅎ

산사춘 2005-09-03 0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케 기승전결 빵빵한 꿈을, 것도 시리즈로 꾸실 수 있다는 게 신기해요. 우와~
내 꿈은 조각조각 누빈 웃찾사던데...

조선인 2005-09-03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온갖 추리소설과 청소년문고가 짬뽕된 거였어요. 전 재벌가의 상속녀인데, 살인누명을 쓰고 약혼자의 도움으로 도망을 쳐서 신분을 숨기고 사는데, 거기서 근사한 남자A를 만나게 되지만 약혼자 때문에 마음을 접고, 그 와중에 돈을 모아서 성형을 한 뒤 재벌가의 하녀로 돌아가 누명을 벗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마침 A도 재벌가에 취직을 하게 되는데 약혼자도 못 알아본 나를 A가 알아보고 사연을 알게 된 뒤 나를 도와주기 시작하고, 마침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보니, 누명씌운 게 약혼자였더라. 이에 충격받은 나는 다시 재벌가를 떠나 세계여행을 떠났는데 어느날 A가 날 찾아왔고, 마침 이태리여행중에 만난 사람의 열렬한 구애를 받던 나는 과감히 그를 차버리고 A와 결혼을 약속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좀 길죠? 헥헥헥
산사춘님, 늘 이렇게 드라마틱한 꿈을 꾸는 건 아니고, 심리적으로 힘들 때 이런 현실도피적인 꿈을 꾸게 되요. ^^;;

날개 2005-09-03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조선인님..!^^ 그런걸 꿈으로 꾸시다니....
꿈꾸시면서 너무 재밌었겠어요.. 그날 밤 잠드는게 기다려지지 않던가요? ㅎㅎ

조선인 2005-09-04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보다 반 친구들이 더 기다렸다면 이해가 가시렵니까? 히히
 

덕대대학교, 이대대학교를 찾았다는 옆자리 선생님 이야기에 감명 받고 쓰는 이야기.

원래 난 고2까지 서울교대를 가는 게 꿈이었다.
그러다 고2때 정말 '지랄같은 것'이 담임으로 걸리는 바람에 선생님의 꿈을 버리게 되었다.
(그동안 좋은 선생님만 만나곤 했는데, 그 해만 유독... 덕분에 어디에나 예외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하여 아무 꿈도 목표도 없이 성적에 맞춰 대학을 선택했고, 과를 선택했다.

자식농사에 손톱만큼도 신경쓰지 않던 친정아버지는 4학년이 되서야 전공이 뭐냐고 하문했다.
"신방과 졸업할 예정인데요."
가시돋힌 내 대답에 한 술 더 떠 혀차는 아버지.
"공부 헛했네. 4년이나 등록금을 내고도 찌게 하나 제대로 못 끓여? 집에서 신부수업을 하지, 돈은 왜 써?"
-.-;;

하긴 나도 기독교학교인 우리 학교에 '유교학과'도 있고 '불교학과'도 있는 걸 무척 신기하게 여겼으니,
그 밥에 그 나물이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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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5-09-02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新房과 였군요. ㅎㅎㅎ

  8829802  


물만두 2005-09-02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엔리꼬 2005-09-02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어찌나 이름들이 긴지, '애니메이션프로덕트인터렉션전공'도 있고요, '첨단해상운송시스템설계및생산관리학과학과'도 있네요, 전공이나 학과는 아니지만 '토목지구시스템신소재산업화학공학과군' 이란 단위도 있고요.
서로들 어떻게 줄여 부를까요?

조선인 2005-09-02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서림님, 과 이름이 그렇게 길어요? 그런데 어째 전공이 구체화된 게 아니라 죄다 뭉뚱그린 거 같다는... -.-;;
새벽별님, 신방과는 그래도 너무 심하지 않나요? ㅎㅎ
물만두님, 님도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게 틀림없는 게야, 불어주세요!!! 캬캬
수암님, 참 무심한 아버지죠? 정말 비교된다니깐요.

클리오 2005-09-02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심해도, 필요없다고 생각하시면서도 등록금 내주신게 얼마입니까... ㅎㅎ~

조선인 2005-09-02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클리오님, 그럼 제가 아버지를 인정이나 하죠. 울 아버지는 등록금 내준 적이 없거든요. 내줄 능력도 안 되거든요. 내준 적도 없으면서 그 돈을 아까워하니 제가 얼마나 헛헛한 마음이었겠습니까. ㅎㅎㅎ

클리오 2005-09-02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그러셨군요... 흠, 제가 몰랐어요... ^^;;;

조선인 2005-09-03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클리오님 *^^*

인터라겐 2005-09-04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찌게 잘 끓이시죠? 예전 아버지들은 너무 무관심으로 일관하신 것 같아요..
 

* 초등학교 입학
난 이미 공책도 연필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일곱살이 되면 학교에 다닐 수 있어요.

* 쓰레기
에이, 누가 쓰레기를 버렸지? 오빠나 형아들이 그랬나 보다. 언니나 누나들은 안 그러는데.
(이상한 편견일 수 있지만, 언니인 자기는 안 그러니까 남자들만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린다고 생각함)

* 파리
아웅~ 파리가 날 자꾸 따라다녀. 왜 그러지? 아아, 내가 이뻐서 그런가 보다.
(헉, 이 공주병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 간판 2탄
할아버지가 이왕이면 반짝반짝하는 거로 바꿔주면 좋겠는데.
(수암님, 간판 고치러 오실 때 네온사인 공사도 하셔야 해요. ^^;;)

* 마로는 어떤 동물?
난 사자처럼 용감하고 호랑이처럼 씩씩하고 말처럼 당당해요.
(음, 이건 내가 세뇌시킨 것. 저 주문만 외어주면 구름다리도, 정글짐도 거뜬히 끝까지 올라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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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09-02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마로 최고!
'파리'에서 깍두기 이모 기절^^

비로그인 2005-09-02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세뇌. 저거 쓸만하군요^^ 마로, 귀여워요~

水巖 2005-09-02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아버지가 간판업에다 전기공사업까지 이거 일어다가는 건설업에 다시 투신해야겠는데.....

paviana 2005-09-02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문에 공주처럼 예뻐요도 추가 시켜주세요 ..
파리도 예쁜것을 아는구요..

세실 2005-09-02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저도 <마로는 어떤 동물?>에 추천 꾸욱~~~~
참 멋진 주문입니다. 저도 보림이랑 규환이한테 주문 걸어야 겠어요~~~

울보 2005-09-02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는 6살에 유치원간다고 하네요,,
그리고 파리는 무서워서 도망가야하고,,
후후 마로는 점점 의젓해지고 야물어지는것 같아요ㅣ

플레져 2005-09-02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의 주문을 외웠다가 저도 써먹어야겠어요.
파리에 관한 생각도 저랑 아주 틀리지만은 않지만...... =3

조선인 2005-09-02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님이 미인인 건 저도 알아요. 근데 마로보다 이쁘진 않아요. 캬캬캬
울보님, 의젓해지다뇨. 갈수록 말대꾸만 늘어서 미치겠어요. ㅠ.ㅠ
세실님, 괜찮은 주문이죠?
파비아나님, 이렇게 공주병을 부추기는 사람들 때문에 제가 속상하다구욧!!! 헤헤
수암님, 그래주신다면야 고맙지요. 히히
별사탕님, 너무 세뇌시킨 건 아닐까 요새는 조금 걱정하는 중이에요.
깍두기언니, 나도 파리 때문에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

瑚璉 2005-09-02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레기에 대한 편견은 꼭 정정해주세요(-.-;).

클리오 2005-09-02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이쁜 딸래미.... ^^

조선인 2005-09-02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히히히
호정무진님, 안 그래도 열심히 가르쳐주는데요, 오빠나 형아도 쓰레기를 안 버린다고 얘기하면 그럼 누가 버린 쓰레기야? 라고 정색해버려요. 그럼 말문이 막혀서 버벅댄다는... -.-;;

박예진 2005-09-02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뇌여도 너무 멋져요 !

날개 2005-09-02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귀여운 마로...
글구, 동물 얘긴 세뇌라도 넘 멋지군요..^^

바람돌이 2005-09-03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마지막 마로에게 거는 주문! 나도 써먹어야겠슴다. 근데 우리집 공주병은 아마도 "난 사자랑 호랑이란 말 아니야! 난 요술공주 세리야" 할 것 같은데....
심각한 고민이 하나 늘었군요. 저 말을 어떻게 세뇌시키지? ^^

산사춘 2005-09-03 0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장하겄시유, ㅎㅎㅎㅎㅎㅎㅎ
마로 빠띵!

조선인 2005-09-03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진양, 반가와요.
날개님, 다 엄마 잘 둔 덕 아니겠습니까. 퍼퍼퍽
바람돌이님, 요술공주 세리를 안단 말인가요? 놀라워요.
산사춘님, 매일 당하는 저도 환장하겠시유. 내 딸이 공주병일 줄이야. ^^;;

chika 2005-09-03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어제 알라딘이 좀 느려터지다 되도 않다..그랬죠? 추천하러 왔어요. 조선인님이 아니라 마로땜시~ ㅋㅋㅋ

조선인 2005-09-04 0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끝까지 찾아와주셔서 추천해주시다니, 치카님, 멋쟁이

인터라겐 2005-09-04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모기가 마로를 물면.. 사랑이 지나쳐서? ㅎㅎ 귀여운 마로....
 
 전출처 : 호랑녀 > 출판... 두번째 뒷얘기

 

 

 

 

 

시리즈로 쓰는 건 아니고, 그냥 빠진 얘기가 있어서요.

네 개 정도의 스토리가 좋겠다고 처음에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외로운 아이들 네 명이 등장했죠.

민주는...

엄마 아빠가 무지 바쁜 집의 외동딸입니다. 제가 학교에 있을 때, 저랑 참 친하던 한 친구가 모델입니다. 혼자 침대에 앉아서 벽보고 얘기하고 있었더니 엄마가 들어와서 '너 언제부터 교회다녔니?' 하더랍니다. 기도하는 줄 알고...

하승이는...

위로 형이 있고, 아래로 늦둥이 여동생이 있는 아이입니다. 짐작되시죠? 집안의 머슴이죠. 제 딸 준희가, 딱 내 얘기네! 라고 하더군요. 사실 이 아이의 모델이 되었던 아이는... 6남매를 둔 집의 남자아이였습니다. 성격 진짜 좋은 아이인데, 찬바람이 불 때도 맨발에 반바지, 샌들을 신고 왔더라구요.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늦잠자서 옷이 없어서... 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길레 제가 무지 예뻐하던 아이였죠.

진우는...

사실은 제 아들놈의 얘기입니다. 혹시 장애가 있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운동신경이 둔하죠. 정말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연습해도 실전에 들어가면 오히려 더 못하는... 그것때문에 콤플렉스도 많고(아직두요), 친구 사귀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조금 과장된 면도 있지만요.

그리고 마지막 안나 이야기는...

예전에 제가 만났던 아이입니다. 미국 입양아인데, 대학 입학하자마자 한국에 왔더라구요. 입양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엄마를 찾아 만났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 대해서 갈등이 많았습니다. 몇 명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갑자기 입양아 얘기가 너무 생뚱맞다는 평을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항상 외로움 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마다 안나가 떠올라서 도대체 물리칠 수가 없었습니다.

초고의 마지막은 안나의 편지로 맺었습니다.  엄마를 향한 편지였습니다. 낳아준 엄마.

그런데 결국 그 부분은 수정했습니다. 수정에 제일 큰 역할을 했던 건 제 아들놈이었는데, 4학년짜리 아들놈이... 안나의 감정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편지를 쓰면서 울었는데... 그건 어른의 감정이었나 싶어서 결국 수정했죠. 이 책의 대상은 아이들이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원본 편지는 버리지 못했습니다.

아마 책을 안 읽으신 분은 잘 이해하지 못할 내용이겠습니다만, 그래두 버리기 아까워서 여기다 수정하기 전의 생모를 향한 편지를 올리렵니다.

  나를 낳아주신 분께

  안녕하세요? 저는 안나에요. 한국에 있을 때는 은혜라고 불렸는데, 그 이름은 고아원에서 지어주신 건지 아니면 나를 낳아주신 분이 지어주신 건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지금은 안나입니다.

 

  6살 때 미국으로 입양되어 온 후, 처음으로 이번에 한국에 가게 되었어요. 계획보다는 조금 빨라진 거예요. 엄마와는 대학에 다닐 때 꼭 가보자고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알게 된 한국 친구들이 저를 초대해줬어요. 한국에 관한 숙제를 하면서 알게 된 친구들인데, 그중 민주라는 친구의 엄마가 제가 사는 곳에 출장을  오신대요. 그래서 가는 길에 저를 한국으로 데려가 주시기로 한 거죠.

 

  제가 한국에 가면 민주의 집에 묵으면서 친구들과 함께 한국 여행을 하기로 했어요. 농사를 짓는 진우 할아버지네 집에도 가 보고, 또 다른 친구들과 캠핑도 갈 거예요. 제가 한국학교에서 배우던 사물놀이를 제대로 하는 공연도 볼 예정이에요.

 

  처음에는 제가 입양아라는 얘기는 안 했었어요. 그 얘기를 하면 ‘입양되었을 때 기분이 어땠어?’ ‘네 부모님은 잘 해주시니?’ 등등을 물을 게 뻔하거든요. 그런데 막상 한국에 가려니 어차피 알려질 일이어서 사실대로 말했어요. 그랬더니 민주 엄마가 저에게 저를 낳아주신 분을 찾고 싶으면 돕겠다고 하셨습니다. 혹시 저를 보고 싶으세요?

 

  저를 길러주신 미국의 엄마 아빠는 참 훌륭한 분이에요. 사람들 말처럼 사랑이 넘치는 분이죠. 어제 어디에서나 생김새가 전혀 다르게 생긴 저를 보고 ‘가슴으로 낳은 아이’라고 말씀하시고 항상 저를 자랑스럽게 얘기하시죠.

 

  그런데 저는 가슴에서 태어난 게 참 싫었어요. 다른 아이들처럼 나도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고 싶었어요. 엄마 뱃속에서 태어났다면 엄마 아빠처럼 생겼을 테니까요. 그러면 사람들이 자꾸 다시 쳐다보고 엄마에게 이 아이는 누구냐고 묻지 않을 테니까요.

 

  내 기억에 한국에서 살 때는 별로 착한 아이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고아원 기억뿐이지만요. 그렇지만 미국에 와서는 항상 착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엄마는 내가 너무 착해서 마음이 아프대요. 그래도 난 항상 불안했어요. 착하지 않으면 또 버림받을지도 모르니까요.

 

  엄마는 내가 버림받았던 건 아니라고 말씀하셔요. 함께 살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 나를 맡긴 거라구요. 어떻게 다른 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아마 당신(한국학교 선생님들은 어른에게 당신이라고 부르는 건 옳지 않다고 하셨어요. 그렇지만 제가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엄마’는 아니잖아요?)을 만난다면 그것을 제일 먼저 물어볼 거예요. 함께 살 수 없는 사정이 어떤 것이었는지······. 원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좋은 엄마 아빠가 있으니까요.

 

  이번에 한국에 갈 때는 내가 자랐던 고아원에 가 보고 싶어요. 그러나 아직 당신(죄송합니다)을 만날 준비는 안 되어 있어요. 제가 더 훌륭한 모습으로 자라서 찾을게요. 그래야 당신도 나도 모두 기쁠 테니까요.

 

  그래도 이 말은 꼭 하고 싶어요.


  나를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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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9-29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사보세요. 알라딘 호랑녀님이 내신 책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