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회사의 비상사태로 인하여 토요일 알라딘 수원번개도 추진 못 하고,
수위실에 와 있다는 소포 찾으러 가면 한밤중이라 아저씨가 자고 있거나 바쁜 아침이라 내가 틈이 없고,
비상이 벌어진 건 *****실인데, ****실이 왜 눈치를 봐야하나 짜증도 팍팍 나고,
날이 더운 거야 여름이니 참겠는데 수원이라 그런지 습도가 높아 숨쉬기도 힘들고,
이번 주말마저 옆지기는 강원도로, 일본으로 집을 비우게 되고(4주 연속 주말마다 집에 없다 -.-;;),
그야말로 투덜모드의 극치였는데...
어쨌든 토요일 오후. 마로 새 샌달도 사고, 낮잠도 같이 자고,
큰 맘먹고 마로 소원대로 스노우맨 비디오도 보여주고 라면도 간식으로 제공해주고,
뭐 빼먹은 게 없나 생각하는데 수위실에서 인터폰이 왔다.
앗차, 소포!
2개의 소포는 수암님의 이름을 달고 날 묵묵히 기다려줬고,
하나는 알라딘 이벤트로 받은 책 2권이요,
다른 하나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마로에게 선물하신 백설공주 DVD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수암님의 판화카드닷!!!!!!!!!!!!!!!!!!!!!!!!!!!!!!!!!!!
선명한 근하신년 4자에 새해가 돌아온 양 가슴이 두근대고,
바른손 카드에서 인쇄한 카드에도 수암 각이라는 글자가 있으니 새삼 또 휘둥그레진다.
거기에 덤으로 딸려온 고암 이응노 시서화전 엽서 2개와 엔터코리아 브로셔.
에, 또, 도서전에서 받으셨을 법한 사인있는 미니카드까지.
이럴 줄 알았으면, 애당초 수암님을 초대하여 같이 호암미술관을 같으면 좋았을 것을 후회해보지만
푸짐한 선물구성에 일단 입은 헤벌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