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경치좋은 사진은 하나도 못올리겠지만...

제가 갔던 곳 중에서 단연 최고중의 하나로 꼽는 곳은 지/리/산!!

2001년 여름에 갔었는데, 아마 그때부터 철분이 모자라는 빈혈이 심했었나봐요.

멀미를 한데다가 속이 받쳐주질 않아서 조금씩 위로 올라갈수록 먹은거 게워내고 무척 힘들었었지요.

아마... 나랑 같이 갔던 녀석은 그때까지의 등반중 처음으로 정상을 못가지 않았을까.. 싶네요.

산행이라는 것이 즐기기 위한 것이라는 신념으로, 괴로워하는 나를 보며 과감히 하산! 결정을 하더군요.

어쨋거나 그때... 참 좋았었습니다.

지리산의 전설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바라본 산장의 밤하늘 별도 무척 아름다웠고...

히히히~ 개인적이 추억이 마구마구 묻어나서(더 이상 못쓰겠단 뜻임다~)............^^;;;;;;;;;;

내가 가본 가장 좋은 여행지는 아마 즐거운 추억이 듬뿍 담겨 있는 곳이 아닐런지요! ㅎㅎ

그런 의미에서 사진 몇 장 찍어왔슴다~

앨범에 끼워진 사진 그대로 디카로 찍었더니 이렇게 나오는군요.

풍경이 멋진 곳 사진은 별로 올릴만한게 없어요. 초췌한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나와서리..ㅋㅋ

저 지팡이도 제것이 아닙니다. 골골하는 저를 위해 딴 녀석이 내어준것이지요.



구름에 가린 산등성이인데... 어째 반사된 디카로 찍는 모습이 더 선명한듯하군요. 쩝~

지리산!! 정말 멋진데, 제 사진솜씨가 너무 형편없단 생각밖에 안들어요!! ㅠ.ㅠ

게다가 우리가 올라갔던 코스가 어디였는지 까먹었어요. 아마 노고단쪽으로 가지 않았을까요?

젤 무난한.

사실 산에 가기 전에 책도 열심히 보면서 준비를 했었습니다.

 

 준비라고 해봐야 책밖에 더 보겠어요?

 인터넷으로 산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고,

 지리산에 대해 좀 더 잘 알기 위해 이 책을 열심히 봤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념 사진도 찍었지요.



'돼지평전'이라는 곳입니다.

우리가 지나칠 때 중학생 꼬맹이들이 보이길래 "얘들아, 우린 돼지 봤거든? 싸나우니까 조심해야헌다" 했더니, 애들이 반신반의하다 저 안내표지판을 보고 조금 걱정된 표정을 짓더군요.

걔네들 앞에서 쌩쇼를 했던 모습입니다. 사진을 찍는 녀석은 '돼지가 나타났다!'라고 외치고,
저 표지판 앞에 있던 우리는 꿀꿀... 해댔다는... ㅡㅡ;;;;;;;;;;;;;;;;;
(저 노란 돼지가 바로 접니다! 싸나운 돼지.근데 애들이 정말 돼지보듯이 나만 쳐다보더군요!! ㅠ.ㅠ)


 이렇게 여유롭게 낮잠도 자고....

 물론 저는 지팡이로 돌떵이 치우듯이... ^^;;;

 쉬엄쉬엄 산길을 걷는 것도 좋았고, 바람을 느끼며 그늘에서 땀을 식히는 것도 좋았고, 계곡물에 발 담그고 물장난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전 말이지요...

 기회가 되면 또다시 지리산 정상을 향해 갈거예요.

 물론 언젠가 금강산, 백두산에도 오를거랍니다.

 즐거운 추억을 만들면서 말이지요. ㅋㅋ

아, 이 사진은 쌩뚱맞게 뭐냐고요? 사진첩 뒤적거리다보니 후배들하고 한라산에 갔을때 찍은 사진이 한 장 나오더군요. 해발 1500 표지판 앞에서 헥헥거리고 있는데 사진찍어주더군요! ㅎㅎ

========== 저, 오늘따라 아침시간이 많이 남길래 조선인님 이벤트가 생각나 사진찍으며 이 사진들 보다가 아침 출근에 늦을뻔해부렀어요! ㅜㅡ

================= 돼지평전에서 만났던 꼬맹이들 중에 유난히 산을 못타던 녀석이 둘 있었어요. 이틀째 되는 날, 이미 해는 저버렸고 캄캄한 산길을 가는데 저 뒤쪽에서 선생님과 꼬맹이의 외침이 들리더라구요. "자, 힘내자! 다 왔어! 끝까지 해 낼 수 있지?" "네!!"
조금씩 칭얼대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답은 씩씩하게 하더군요. 그 소리를 들으며 힘내어 겨우 산장에 도착했습니다. 으~ 죽을 것만 같았는데, 어둠속에서 우리 모습이 나타나자 몇몇 사람이 뛰어오더라구요.
'어, 아니다. 혹시요~ 뒤에 오는 사람 있어요?'
선생님과 아직 도착 안한 친구를 기다리는 거였어요.
내 바로 뒤쪽에서 목소리가 들렸으니까 여기 있으면 금방 올꺼야. 걱정마!! 하며 기운찬 소릴 냈더니 같이 있던 녀석이 그럽디다. '좀 전까지 죽어도 못가! 하며 죽을듯이 하더니 기운이 넘쳐 되살아나우~?' ㅡㅡ^

산을 오르는 맛은 이런거에 있는거 아닐까요?

가족과 혹은 친구들과 산을 오르며 추억 하나 만드는 여름, 멋있을거 같지 않나요? ^__________^

======================================

역사기행이 더 좋다고 하셨는데, 제가 추천한 지리산은 페이퍼를 다시 쓰지 않더라도 조선인님이 충분히 이해하고 좋아할꺼라 생각해 그대로 옮겨왔어요. 저 위에 제가 참고한 '지리산' 책은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예요. 지리산과 한라산. 한낱 감상일지 모르지만 산등성이를 넘나들때면 우리 선조들을 생각하곤 합니다. 가까이는 해방을 부르짖던 빨치산에서 광복군까지, 장길산과 임꺽정도 떠올리지요.

근데 이런 말 하면 산행을 함께 하는 친구들이 별로 좋아라 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저는 여전히 돼지 얘기나 하고 갈랍니다. 재밌지 않나요?

- 지리산 돼지평전에 출몰한 노란 돼지 치카, 였슴다. (밥 먹을라니까 글이 짧아지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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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17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 자학모드여^^ㅋㅋㅋ

chika 2005-06-17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고마워요. 자학증은 주기적으로 와야돼요. 자학하며 버티고 사는 중이예요.

인터라겐 2005-06-17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못가본 산이어요... 울 아가씨가 작년 설에 눈덮인 지리산행을 마치고 왔는데 그 사진을 보다 보니 정말 예술 그자체였다지요... 저두 꼭 가고픈 곳이여요...

조선인 2005-06-17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언니가 노란 돼지라니 말도 안 되요.

돌바람 2005-06-17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이 데리고 가려고 아껴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고백하자면 겨울 야등에서 달빛이 너무 고와 오래 함께 할 친구는 덤으로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큭, 오래전 이야기다.

chika 2005-06-17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꼭 다시 가보고 싶어요.
노란돼지.. 그때 꼬맹이들 표정은 정말 '노란돼지' 쳐다보듯 신기한 표정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하는 지리산. 환상적입니다!! 오~ 정말 좋아요!!

바람돌이 2005-06-18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리산 멋지죠. 겨울 지리산 빼고는 다 가봤네요.
지리산에서 제일 생각나는 기억. 둘째날 완전히 하산하려고 하다가 중간에서 꽤 큰 비를 만나 할 수 없이 텐트를 쳤더랫어요. 열심히 텐트를 치고 우리는 준비한 모종삽으로 텐트 주위에 배수구를 파는데 옆의 전라도 말씨 진한 팀들이 정말로 딥따 큰 농사꾼용 삽을 빌려주더군요. (세상에나 저걸 들고 산에 왔단 말이여? 경악 모드)
님덕분에 오랫동안 못간 지리산이 다시 그리워지네요. 그런 의미에서 추천 한방

chika 2005-06-18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막의 그림자님/
저는 저때가 첨이었고 그 후 지금까지 못가봤습니다. 혹시.. 날짜 보셨나요?
흐~ 8월 15일. 나름대로 의미가 많더군요.(그리고 그날은 천주교에서는 대축일로 지내는 날이기도 하지요. ^^;)
앗, 그런데 정말 오랫만에 뵙는거 같은데요?
바람돌이님/ 산을 좋아하시나봐요!! 와~ 겨울빼고 다 가보셨다니.. 부럽~ ^^
그리운 지리산,,, 바람돌이님도 저도 조만간 가 볼 수 있기를.. ^^

chika 2005-06-20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집과 사무실만 오가는 착실한(?) 인간이기에 거리에서 마주칠 기회가 적지 않았을까요? 하긴 제 얼굴이 좀 흔한 얼굴이어서 쌩판 모르는 사람도 아는척 인사하고 댕기기도 하더라구요. ^^;;;;;;;;;;;

chika 2005-06-20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요!!

  (이거 받고 싶은 책이 아니라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하는 거 맞는거죠?)

 

그리고 제가 읽고 싶은 책...

  재밌을거 같아요!! ^^

 

한국소아발육 표준치
 
연령
체중(kg) 신장(cm) 두위(cm) 체중(kg) 신장(cm) 두위(cm)
평균 SD 평균 SD 평균 SD 평균 SD 평균 SD 평균 SD
3.40 0.5 0.5 2.6 34.6 1.7 출생시 3.30 0.5 50.1 2.5 34.1 1.6
4.56 0.6 55.2 2.6 37.3 1.5 1개월 4.36 0.6 54.2 54.2 36.6 1.5
5.82 0.8 59.0 3.1 39.2 1.6 2개월 5.49 0.7 58.0 2.8 38.5 1.5
6.81 0.8 62.5 2.7 40.7 1.5 3개월 6.32 0.7 61.1 2.6 39.9 1.5
7.56 0.9 65.2 2.6 41.9 1.4 4개월 7.09 0.8 63.8 2.4 41.0 1.3
1.3 0.9 66.8 2.8 42.8 1.6 5개월 7.51 0.8 65.7 2.7 41.9 41.9
8.52 0.9 69.0 2.5 43.7 1.3 6개월 7.95 0.8 67.5 2.4 42.6 1.3
8.74 1.0 70.4 2.7 44.1 44.1 7개월 8.25 0.9 69.1 2.9 43.2 1.4
9.03 0.9 71.9 2.5 44.7 1.4 8개월 8.48 0.9 70.5 2.5 43.8 1.6
9.42 1.0 73.5 2.4 45.2 1.6 9개월 8.85 0.9 72.2 2.5 44.4 1.5
9.68 0.9 46.6 2.3 45.7 1.5 10개월 9.24 0.9 73.5 2.5 44.7 1.4
9.77 1.3 76.5 3.6 46.1 1.6 11개월 9.28 0.2 75.6 3.9 45.4 1.6
10.42 1.2 77.8 3.1 46.4 1.5 12개월 10.01 1.2 76.9 3.5 45.6 45.6
11.00 1.2 80.1 3.2 47.1 1.6 15개월 10.52 1.3 79.2 3.3 46.2 1.6
11.72 1.4 82.6 3.5 47.7 47.7 18개월 11.23 1.3 81.8 3.3 46.8 1.6
12.30 1.5 85.1 3.5 47.9 1.6 21개월 12.03 1.4 84.4 3.3 47.2 1.6
12.94 1.8 87.7 4.3 48.4 1.7 2년 12.51 1.5 87.0 4.1 47.7 1.7
14.08 1.7 92.2 3.8 49.4 1.6 2.5년 13.35 1.6 90.9 3.7 48.4 1.6
15.08 1.9 95.7 4.4 49.6 1.7 3년 14.16 1.8 94.2 4.4 48.7 1.6
15.94 1.9 99.8 4.3 50.0 1.7 3.5년 15.37 1.8 98.7 4.1 49.1 1.4
16.99 2.1 103.5 4.6 50.4 1.7 4년 16.43 2.1 102.1 4.5 49.6 1.6
17.98 2.3 106.6 4.4 50.9 1.7 4.5년 17.31 2.1 105.4 4.3 49.9 1.7
18.98 2.4 109.6 4.7 50.8 1.7 5년 18.43 2.2 108.6 4.7 50.0 1.7
20.15 2.6 112.9 4.5 51.0 1.6 5.5년 19.74 2.5 112.1 4.4 50.3 1.6
21.41 3.1 115.8 4.8 51.3 1.5 6년 20.68 2.8 114.7 4.7 50.5 1.6
22.57 3.6 118.5 4.9 51.4 1.5 6.5년 21.96 3.2 117.5 4.7 50.8 1.6
24.72 4.3 122.4 5.7 51.7 1.5 7년 23.55 3.8 121.1 6.1 51.1 1.6
27.63 5.4 127.5 6.1 52.1 1.5 8년 26.16 4.9 126.0 6.1 51.5 1.6
30.98 6.4 132.9 6.0 52.5 1.5 9년 29.97 6.1 132.2 6.4 51.8 1.5
34.47 7.5 137.8 6.4 52.9 1.6 10년 33.59 7.0 137.7 7.0 52.3 1.6
38.62 8.6 143.5 7.1 53.3 1.7 11년 37.79 8.3 144.2 7.6 53.0 1.7
42.84 9.4 149.3 7.8 53.6 1.7 12년 43.14 8.6 150.9 7.2 53.4 1.5
47.20 9.9 155.3 8.4 54.0 1.6 13년 47.01 8.3 155.0 6.1 53.6 1.5
53.87 10.3 162.7 7.1 54.6 1.6 14년 5.066 8.0 157.8 5.5 53.8 1.6
58.49 10.4 167.8 6.5 55.0 1.7 15년 52.53 7.8 159.0 5.2 54.3 1.5
61.19 9.5 171.1 5.8 55.4 1.6 16년 54.35 7.7 160.0 5.2 54.4 1.4
63.20 9.8 172.2 5.9 55.8 1.6 17년 54.64 7.2 160.4 5.2 54.6 1.4
63.77 9.1 172.5 6.0 56.2 1.8 18년 54.65 6.7 160.5 5.2 54.7 1.5
66.04 8.8 173.2 5.7 56.8 1.7 19년 54.94 6.2 160.1 5.0 54.8 1.5
66.55 8.5 173.4 5.7 56.8 1.6 20년 55.74 5.4 160.4 5.0 55.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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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6-17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저 퍼갑니다~~ 규환이가 키가 작아서 걱정이예요~~~

울보 2005-06-17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져가요,,

ceylontea 2005-06-17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현이는 평균정도의 키에 약간 마른 편인 것 같아요.

아영엄마 2005-06-17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그들도 표준치 이하..ㅜㅜ;;

水巖 2005-06-17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가져 갑니다.

2005-06-17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5-06-17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는 자로 잰듯한 표준, 해아는 음 키가 좀 많이 크군요. 나머지는 표준 ^^
퍼갈게요

엔리꼬 2005-06-17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켁.. 우리 둘째 서영이는... 6개월을 앞서고 있다... 12개월인데 18개월의 몸무게를... 켁...

2005-06-17 1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5-06-18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역시 부모 심정은 다 똑같은가봐요. ^^
 

제가 영주를 갔던건 8년정도 된것 같은데 당시 사진은 달랑 한장 남아있답니다.

회사 직원 결혼식에 갔다가 그곳에 푹빠져서 언제 다시 가야지 하면서 못갔던곳이지만 아직도 그 정경은 그대로 남아있어요..

영주에서 풍기를 거쳐 부석사....소수서원가는길...

길 양옆으로 늘어진 사과나무...차안에서 손을 내밀면 바로 사과가 손에 잡힐듯... 빨간 사과가 너무 탐스러워 따먹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으나...

그곳에 세워져있는 푯말의 무시무시함..

"사과를 따다 걸리면 그동안 없어진 사과 전체에 대한 금액을 물리겠음... -주인백-"

괜실히 한개 따먹고 밭떼기로 보상해줘야 한다는 그 무서움에 손을 내밀지 조차 못했던 소심함!!!

하지만 가을녘 빨갛게 익은 사과가 주렁 주렁 달린 나무 사이를 달리거나 걷는다는건 정말 너무 낭만적이죠...

그날 찍은 사진이 없다는게 너무 속상해요...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역시 사과나무길 사진은 찾을수가 없네요..


부석사의 겨울 아침 정경이라고 하네요...


이건 소수서원이구요...


이건 소백산에 오르는 길의 사진이라고 합니다.

 

제가 가본 가을의 부석사는 정말 장관이었기에 저두 언젠가 다시 가 보려고 해요..

우리 민족이 보존해 온 목조 건축 중에 가장 아름답고 가장 오래된 건물임에 가서 보시면 더 반할실껍니다...

왁자지껄한 맛이 없어 너 고즈넉하니.... 좋았답니다.

진짜 빼먹지 말아야 할것은 가을녘... 길가에 늘어진 사과나무따라 길을 가는겁니다....


결혼식에 다녀오면서 찍은 유일한 사진이.... 참 정갈하니...깨끗하게 관리 되고 있었다지요..소수서원에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헉헉.. 오늘 여러번 수정 들어갑니다.. 이벤트 재공고를 이제사 봤거든요..

 

 

 

 

이 두권의 책입니다.

공통점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스타 였고... 그녀들은 너무 아름다운 삶을 살았다는거죠..

그녀들 내부에 아름다움이 있지 않고서는 시킨다고 해도 안되는게 이런게 아닐까 합니다.

그녀들의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 제 마음에도 천사가 살길 바라는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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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5-06-17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가 여기 다녀와서 좋다고 한동안 난리를 피웠더랬는데 전 못 가봤네요.

조선인 2005-06-17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에는 부석사, 겨울에는 석모도라 이거죠?
누가 여름 강추도 해주면 좋겠어요. 히히히

로드무비 2005-06-17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 전어처럼 가을 부석사 맞아요.
여름엔 어디가 좋을까요.
음...

비로그인 2005-06-17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석사 좋지요. 저도 작년에 갔다왔어요. 좀 일찍 가서 은행나무길 낙엽은 못봤지만 그래도 운치있습디다. 올라가서 보는 태백산맥(소백산맥인가?) 경치가 좋아요~

줄리 2005-06-17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름답네요. 못 가본곳인데 적어놨다 꼭 가봐야겠어요.

인터라겐 2005-06-17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행나무는 서울서도 보지만 사과나무길은 여기 만큼 이쁜곳이 없을것 같아요.. 정말 차안에서 손을 내밀면 닿을듯 하거든요...

merryticket 2005-06-17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석사의 겨울 아침 정경,,,와아~ 멋져요^^

세실 2005-06-17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저도 가봤는데....기억이 나지 않아요.
참 멋지군요~~ 추천 꾸욱~

인터라겐 2005-06-1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풍기사과를 찾아서 수정을 하려고 하니 자꾸만 에러가 납니다... 알라딘 미워라...

예... 이렇게 빨갛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양 길가에 펼쳐져 있답니다... 손만 내밀면 닿을것 같지요?

아 그리고 정애리씨는 아직도 아름다운 삶을 꾸려 가시고 계시는데...쓰고 나서 보니 어감이 이상하네요..




클리오 2005-06-17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석사 아침전경, 정말 감동입니다.. 저도 부석사 저 푯말 봤어요... 그래도 하나씩 따가지요.. 근데 굳이 그렇게 따지 않아도 사과철이면 싼 사과가 지천에~ ^^ 가을이 좋다하니, 가을에 한번 다시 가봐야겠는데... 기회가 쉽지 않네요...

바람돌이 2005-06-18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석사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절이군요. 어느 계절에 가도 나름의 멋진 풍취를 보여주는 곳이죠. 겨울 부석사는 조심하세요. 저 가다가 갑자기 내린눈에 교통사고 나 죽을 뻔 했습니다. 게다가 자주가서 얼굴이 익은 식당집 주인 아주머니 아니였으면 새벽 3시에 아이랑 잘곳이 없어 얼어죽을뻔 했습니다.
글구 클리오님 가을에 무조건 가세요. 은행잎 노랄때.... 아마도 평생 잊혀지지 않을거라네요.

chika 2005-06-18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석사!! 저도 가고 싶어요. 사과도 엄청 좋아하고... 노오란 은행잎!!
오옥~ (윤도현의 노래가 생각나는군요!!)
멋있습니다!!^^

숨은아이 2005-06-21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저도 부석사에 가본 적 있네요. 바부... 까먹고 있었다... ^^ 정말, <산사>라는 책에서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 서면 "사무친다"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된다고 했는데, 진짜 그랬어요.

인터라겐 2005-06-23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조선인님 페이퍼에 올린거 저희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서해쪽이 많군요. 지난 겨울 낙산을 다녀오고 4월에 다시 가야지 했는데, 그전에 전소되었지요. 속이 얼마나 허허롭던지.



그래서 대신 서산의 '개심사'에 다녀왔답니다. 개심사로 가는 길이 워낙 멋져서(벚꽃 언덕에 길가는 어찌 그리 아담하든지) 가을에도 또 와야겠다고 생각했죠. 개심사는 수덕사의 말절이라 조그만 산사이지만 저는 왠지 이런 아담한 산사가 좋더라구요.



개심사는 한자 그대로 '마음을 연다'는 뜻인데요, 산문을 들어서고 조금 걸으면 오른쪽과 왼쪽으로 개심사(開心寺)와 세심동(洗心洞)이라는 안내 표석이 눈에 띕니다. '마음을 씻고 마음을 연다' 멋지지 않습니다. 산사의 마당으로 들어서기 전 외나무다리도 잊을 수 없네요. 물론 밑은 연못이 아니구 수로처럼 좀 지저분하긴 하지만 손 대지 않은 것은 그것대로 좋더라구요. 좀 더러워도 괜찮하다는 듯 거울보기 하고 있는 배롱나무의 수형도 멋집니다. 아마 8월쯤부터는 붉은 꽃을 달고 있을 테니, 저는 백일 동안 핀다는 배롱나무 꽃 떨어지기 전 그곳을 다시 다녀가겠지요.



개심사의 대웅전 기둥은 무량수전처럼 배흘림기둥으로 되어 있다는데 저는 못 봤어요. 옆에 있는 스님들의 거처방은 머리가 닿을 정도로 낮더군요. 아이와 함께 마루에 앉아 얘기를 나눴는데요, 시름이 사라지더라구요. 나오는 길 해우소에 들르는 것도 잊지 말아야지요.



이렇게 해서 개심사를 다녀오는 길, 시간이 남는다면 해미읍에 들러 해미읍성에서 잠짠 쉬었다가는 것도 좋지요. 아님 만리포의 낙조를 구경하는 것도 여행의 마무리로 좋겠지요. 하나 더, 서산 어디서나 파는 박속낙지는 꼭 맛보고 오셔야 합니다. 저희가 가는 음식점은 개심사 코스에서는 좀 멀어서 추천은 못하겠구요, 어디든 괜찮은 것 같아요.

추신> 저는 여행갈 때 짐은 최대로 줄이지만 그래도 그때그때 시집 한 권씩은 꼭 끼워넣지요. 음, 저 낮은 처마 아래서 문태준의 <맨발>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맨발

 

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 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

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펄과 물 속에 오래 담겨 있어 부르튼 맨발

내가 조문하듯 그 맨발을 건드리자 개조개는

최초의 궁리인 듯 가장 오래하는 궁리인 듯 천천히 발을 거둘어

갔다

 

저 속도로 시간도 길도 흘러왔을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고 또 헤어져서는 저렇게 천천히 돌아왔을

것이다

늘 맨발이었을 것이다

사랑을 잃고서는 새가 부리를 가슴에 묻고 밤을 견디듯이 맨발

을 가슴에 묻고 슬픔을 견디었으리라

아ㅡ. 하고 집이 울 때

부르튼 맨발로 양식을 탁발하러 거리로 나왔을 것이다

맨발로 하루 종일 길거리에 나섰다가

가난의 냄새가 벌벌벌벌 풍기는 움막 같은 집으로 돌아오면

아ㅡ. 하고 울던 것들이 배를 채워

저렇게 캄캄하게 울음도 멎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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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6-17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심사와 마애삼존불이 근처인가 보죠? 으아, 근사하네요.

인터라겐 2005-06-17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시 한편을... 정말 시름 다 잊고 올 수 있겠어요... 메모 들어갑니다..

돌바람 2005-06-17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마애삼존불도 보면 좋겠네요.^^*

chika 2005-06-18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심사...
저도 메모... ㅎㅎ

숨은아이 2005-06-21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워요. !.!

돌바람 2005-06-22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저 낮은 처마에 앉아 있는 뚱뚱이 아줌씨가!.!(착각모드)
 

검진일 : 2005년 5월 19일

나이/성별 : 만 3세 / 여자

성명 : 송마로

신장 : 99cm

체중 : 15.0kg

비만도 : 15.3 % - 정상 (딱 좋아요)

소변검사 : 정상

B형간염검사 : 항원-음성, 항체-B형간염면역체형성

혈액검사 : 정상

심전도검사 : 정상

요충검사 : 음성

건강검사 종합소견 : 다른 검사는 모두 정상이며, 비만도검사 결과 정상입니다. B형 간염 검사 결과 항체가 생성되었습니다.(정상)

우식증(충치) : 없음

결손치 : 없음

구내염 및 구강연조직질환 : 없음

악관절 이상 : 없음

구강검사 종합소견 : 축하합니다. 모두 정상입니다. 올바른 잇솔질 습관을 갖도록 노력하세요.

검사기관 :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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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6-16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기분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1cm만 더 크면 1m 기념 가족사진 찍을 거에요.

물만두 2005-06-16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애들은 왜 이리 몸무게가 많이 나가요 ㅠ.ㅠ 내 8살때 몸무게랑 똑같다니 ㅠ.ㅠ

바람돌이 2005-06-16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만두님 저도 기억하는데 초등학교 1학년 때 제 몸무게도 15kg이었어요. 다 못먹어서겠죠 ^^
마로는 엄마의 손길이 가서 그런지 정말 건강하군요. 우리집 예린이 다 건강한데 충치땜에 고생했죠. 충치가 6개나.... 한달동안 치료한다고 고생했답니다.

책읽는나무 2005-06-16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검진을 따로 받으러 가셨던거에요?
어디서 받은건가요?

마로는 민이보다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가네요..^^
정상! 축하드려요..^^

水巖 2005-06-16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kg 안 나갈것 같은데 그렇게 나가요? 내가 안었을때는 가쁜했는데요.

조선인 2005-06-16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바람돌이님, 그러고보니 저도 초등학교 1학년 때 그 정도밖에 안 나갔던 거 같네요.
책나무님, 따로 건강검진을 받은 건 아니고요, 어린이집을 다니다 보니, 의무적으로 해야 하나봐요.
수암님, 진석이는 20키로 너끈히 나갈걸요?

울보 2005-06-16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저도 해보고 싶어요.
우리 류는 아직 키가 94인데 ..
부러워요,,
류도 키가 얼른 자라야 할텐데,,

balmas 2005-06-1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제 1m가 얼마 안남았네요.
건강한 마로 ... *^^*

LAYLA 2005-06-17 0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미터도 안된다고 생각하니 왜 이렇게 귀엽고 여리고 작게만 느껴지는지요...안으면 따뜻하게 한번에 폭 들어오겠어요. 99cm......사람의 신장에 이 숫자가 이렇게 멋지게 어울릴줄 몰랐어요.^^

진주 2005-06-17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라일라님과 똑같은 생각을 했어요.
99cm라니까 너무너무 조그맣고 귀엽게 느껴지는 거 있죠.
그리고, 충치 하나 없도록 잘 관리해준 마로 엄마 만세!

딸기엄마 2005-06-17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들 충치 안생기는건 다 엄마 공이라고 생각하는데 마로 엄마 대단해요~